어느 날 남자 시니어들의 모임이 있었다. 입고 나온 옷이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들 잔잔한 격자무늬의 옷을 입고 있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웃었다. 그렇다. 남자 시니어들의 패션은 잔잔한 격자무늬가 많다. 거기다 침침한 무채색이다. 어딘지 고상하고 품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유행도 타지 않는다. 그러나 그 패션이 “나는 시니어라오~” 하는 것 같아 쓴웃음이 나왔다.
눈에 띄게 무늬가 있는 옷은 소화해낼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무지단색의 옷은 너무 단조로워 보인다. 시니어들의 패션은 독자적으로 튀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야 한다는 것에 세뇌되어 있는 것 같다. 군대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훈련되어진 것이다.
그래서 이라는 책을 사서 들여다봤다. 이 분야의 여러 전문가들이 쓴 책이다. 먼저 패션이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패션은 특정한 시기에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즉 유행을 말한다. 시기와 대중의 수용도 충족되어야 한다. 반면, 스타일은 어떤 특징을 가진 독특한 형태라고 말한다. 스커트를 미니, 미디, 롱스타일로 구분하는 것이 그렇다.
시니어들의 격자무늬는 클래식 스타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베이직 아이템으로 세월이 흘러도 유행을 별로 타지 않는다. 물론 젊은이들도 격자무늬를 입는다. 유니클로 같은 경우는 베이직 아이템 위주라서 전 연령대의 고객을 상대한다. 이 책은 현대 패션의 흐름, 유명 패션 컬렉션과 디자이너, 소재, 체형과 스타일링, 피부관리, 헤어스타일링, 메이크업까지 커버한다. 패션이 단지 의상만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 이런 것들을 모두 포함한다는 것이다.
유명 패션 브랜드들에 대한 설명도 있다. 명품 대접을 받는 브랜드들이다. 파리, 런던, 밀라노, 뉴욕 컬렉션에 들어 있다. 우리는 도저히 범접하지 못할 분야 같지만 이들 대부분이 태동한 시기는 일부를 제외하면 20세기 중반이 많단다. 우리는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먹고 살기가 바쁠 때였으므로 패션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우리도 이제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되었으므로 넘볼 때도 되었다. 더구나 섬유 왕국이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인프라도 튼튼하다.
20세기 이전만 해도 패션이라는 것이 없었다. 전통적으로 몸보다 정신세계를 더 높이 쳐주었다. 몸에 대해 신경을 쓰는 것을 경박스럽게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패션에서 그 사람의 정체성까지 본다. 고유한 개성을 중심축으로 하여 유행과 상황에 맞게 적절한 치장을 하기 시작한 이유다. 패션은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뿐 아니라 능력도 있어 보이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명품을 걸친다고 그 사람이 명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칫 패션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 그 정도의 지출을 결심하려면 자신의 경제력과 자신에게 정말 어울리는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옷은 실용성과 쾌락이라는 두 가지 덧칠을 해준다. 실용성만 추구하다 보면 격자무늬만 입다가 한 세월 그렇게 간다. 쾌락을 추구하자니 실용성 때문에 구경으로 끝나기 일쑤다. 그러나 평생 밥만 먹고살 수는 없다. 가끔은 빵도 먹고 고기로 배를 채울 때도 있어야 사는 맛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 자기 만족감을 위해 패션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다. 이발을 금방 하고 나왔을 때 남들은 몰라도 본인의 기분은 산뜻한 것이다. 패션도 그렇다.
배국남 대중문화 평론가 knbae24@hanmail.net
8월 30일 수많은 시청자의 눈이 한 프로그램으로 향했다. 바로 SBS 이다. 이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예능 스타 김국진(51)과 ‘보랏빛 향기’ 등으로 198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가수 강수지(49)의 열애 사실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선 신효범, 김완선, 김도균, 최성국 등 출연 연예인들이 인터넷 방송을 활용한 프로그램 코너를 만들어 내보냈다. 김국진과 강수지, 두 사람의 열애에 대한 네티즌의 질문 등이 실시간으로 쏟아졌다. 쇄도하는 네티즌의 질문에 답하고 뜨거운 반응에 어쩔 줄 모르는 김국진·강수지 커플의 모습이 TV 화면을 통해 안방 시청자에게 생생하게 전달됐다.
요즘 이처럼 TV와 인터넷을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TV와 인터넷, 두 미디어의 결합 프로그램 붐의 진원지는 지난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MBC 이다. 은 배우, 가수, 예능인 등 연예인 스타들과 셰프, 메이크업 아티스트, 패션디자이너 등 각계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진행자가 되어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포맷 프로그램이다. 다음 tv팟을 통한 인터넷 방송과 TV 예능 프로그램의 결합으로 시청자의 열띤 반응을 얻고 있다.
을 통해 김구라, 이경규, 바다, 산이, 초아, 정준영, 하니, 박재범, 홍진경, 홍석천, 다솜, 박명수, 윤상, 트와이스 등 연예인과 요리 연구가 백종원, 셰프 오세득,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 마술사 이은결, 종이접기 전문가 김영만, 패션디자이너 황재근, 헤어디자이너 차홍, 웹툰 작가 이말년, 이종 격투기 선수 김동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 네티즌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했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네티즌의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기상천외한 의견과 이에 대응하는 출연자의 연출되지 않는 날것 그대로의 모습에 시청자는 환호했다. 또한, 인터넷 방송에 참여하는 네티즌도 급증하고 있다. 백종원을 비롯한 출연자들이 을 통해 스타로 부상했고 오세득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아재 개그를 선보이며 아재 개그 열풍을 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에 대해 “확산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급증하는 1인 인터넷 방송을 지상파 TV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창의적이고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이다. 은 인터넷을 메인 플랫폼으로 하는 방송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는 인터넷 예능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요즘 예능 프로그램 트렌드 중 하나가 음악 프로그램에 경연, 서바이벌, 미션, 스토리 텔링 등 예능 장치를 혼합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음악 예능 프로그램 중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4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 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의 결합이라는 점 때문에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의 참여 열기도 대단하다.
는 수많은 시청자가 특정 가수의 노래를 부른 영상을 스마트폰을 통해 보내면 이 중에서 3명이 선발돼 스튜디오에서 가수와 듀엣을 할 사람이 최종 결정된다. 가수와 스마트폰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으로 구성된 팀이 경연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는 포맷이다.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참여할 수 있어 방송이 거듭될수록 참여하는 시청자가 급증하고 있다. 에서 이선희와 팀을 이뤄 뛰어난 노래 실력을 과시하며 5주 우승을 한 김예진(18) 양은 연예인 못지않은 높은 인기를 얻었다.
최근 막을 내린 KBS 예능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 두 미디어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 3명의 MC가 쇼호스트가 돼 출연한 연예인, 스포츠 선수,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유명인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의 홈쇼핑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네티즌들의 참여도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시청자의, 시청자에 의한, 시청자를 위한 방송! 2박 3일의 여행 동안 네이버 V 라이브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연예인 6명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
9월 5일 첫선을 보이며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SBS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이자 콘셉트다. 는 2박 3일의 여행 동안 6명의 출연자가 네티즌과 시청자의 인터넷 생방송 투표를 통해 여행 수단과 숙박 장소 등이 결정되는 포맷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프로그램에 속한다.
최근 들어 이처럼 인터넷과 TV를 결합한 프로그램들이 대세를 이루며 증가하는 것은 미디어 간의 융합이 프로그램 지평을 확장하는 동시에 시청자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TV는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해 시청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수용하는 수동적 수용자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반면 쌍방향성을 특성으로 하는 인터넷은 메시지나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수용자가 아닌 즉각적으로 반응을 드러내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 유통까지 하는 프로슈머(Prosumer·생산소비자)로서 수용자의 모습을 가능하게 했다. TV가 인터넷의 이런 특성을 수용해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는 시청자들의 반응과 노래 등 콘텐츠가 프로그램 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시청자와 네티즌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인터넷 방송 등을 TV 프로그램 안으로 수용하면서 수많은 네티즌과 시청자가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소재, 출연자, 내용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이점도 TV와 인터넷 결합 프로그램이 늘어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인터넷을 통해 참여하는 일반인들이 연예인에게서 볼 수 없는 연출되지 않는 날 것 그대로의 리얼리티나 의외성을 잘 살려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것이 TV와 인터넷 결합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꼽힌다.
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올라오는 네티즌의 의견이나 반응은 기상천외한 것이 많아 이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는 기성 가수를 능가하는 빼어난 실력을 지녔거나 개성이 강한 출연자들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TV 방송사들이 앞다퉈 인터넷을 프로그램에 접목, 수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TV에서 멀어져가는 젊은 시청자들을 붙잡기 위해서다. 근래 들어 10~20대들의 PC나 스마트폰 콘텐츠 이용이 급증하면서 젊은 시청자들은 TV와 멀어지고 있다.
젊은 층은 TV를 보더라도 TV가 아닌 웹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시청하는 제로 TV 시청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송사는 인터넷을 TV 프로그램 안으로 수용해 멀어져간 젊은 시청자를 다시 TV 앞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TV와 인터넷이 결합한 프로그램 양산으로 이어졌다.
시청자와 네티즌을 비롯한 수용자들은 이러한 방송사의 변화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시청자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수동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의 제작 주체로 나설 수 있고 다양한 반응과 의견을 제시해 곧바로 프로그램에 반영할 수 있는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TV와 인터넷의 결합 프로그램은 개선할 부분도 적지 않다. 1인 인터넷 방송 콘텐츠나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네티즌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단순한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매우 단조롭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특성을 보여주는 인터넷을 다양한 방식으로 TV 프로그램 제작에 활용하는 포맷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인터넷과 TV 결합 프로그램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시청자나 네티즌의 단순한 TV 프로그램 참여 형태도 개선해 수용자들의 상호작용과 쌍방향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아주 어렸을 적, 사건 하나. 어머니가 새로 사다 놓은 값비싼 크림을 얼굴에 찍어본 것도 모자라 온몸에 남김없이 발라 버렸다. 당시 어머니는 기가 막혔는지 혼내지 않고 예쁜 척 화장대 위에 앉아 있는 어린 딸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기록했다. 어린 것이 예쁜 것은 알아서. 그런데 나이가 들어도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예쁘네”란 소리에 미소 짓고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산다. 예뻐지는 놀이터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가고 싶지 않을까? 여전히 아름다움을 찾고 싶은 당신을 위해 준비한 공간, ‘설화수 플래그십 스토어’(이하 플래그십 스토어)다.
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 45길 18(도산공원 정문, 대리주차 가능) 운영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둘째 주 월요일, 설·추석 당일 휴무)
도슨트 투어 서비스(02-541-9270) 오후 3시, 6시 2회(소요시간 약 30분) 스파 예약안내 설화수 스파(지하1) 02-541-9272, 설화수 발란스 스파(4층) 02-541-9273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설화수 브랜드의 역사,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는 ‘헤리티지 룸’이 있다.
동양의 귀한 원료를 담은 약재함을 형상화한 이곳에서는 설화수 브랜드의 가치를 느끼고 경험할 수 있다.
입구 오른쪽으로는 설화수 브랜드 매장이 있다. 계절별 인기 상품과 신상품을 가장 먼저 공개하는 곳이다.
특히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한정 제품에는 궁중비누,
향(포프리, 향초)제품, 옛 입술연지 통을 형상화한 립밤 등이 있다.
2층이야말로 플래그십 스토어의 인기 장소이다.
곳곳에 배치된 소파 앞 테이블에는
설화수의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이 가득 차 있다.
뭐든 발라 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
이곳에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전문상담사에게 제품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도 가능하다.
선물 포장을 해주는 ‘기프트 서비스 존’에서는
우리 고유의 느낌이 나는 보자기 포장을 주로 한다.
기본 포장 외에도 예물이나 어르신을 위한 포장 등
고급 선물 포장 서비스를 하고 있다.
3층 ‘컬처 라운지’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문화공간이다. 문화 수업이나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강의형 공간과 VIP 고객들의 휴식 공간인 ‘VIP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3층에서는 뷰티 클래스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클래스를 정기적으로 열어 많은 사람과 소통할 계획이다.
지하 1층의 설화수 스파는
설화수 화장품에 쓰이는 한방성분을 이용해 몸과 마음의 안정적인 조화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안티에이징 고급 한방 스파준다.
옥, 백자 등을 사용해 최적의 안티에이징 효능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10:00~21:00
공간 룸 5개 (VIP룸 1개, 커플룸 1개, 싱글룸 3개)
이용가격 170분 / 65만원, 90분 / 23만원
4층 설화수 밸런스 스파는
한방 요소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흐트러진 심신의 균형을 맞추고
부위별 차별화된 집중 케어를 통해 빠른 시간 내 깊은 활력을 불어넣는다.
도산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매력이다.
영업시간 10:00~21:00
공간 룸7개 (VIP룸 1개, 싱글룸 4개, 풋룸 2개) 이용가격 60분 / 12만원
‘플래그십 스토어’ 옥상라운지
도산대로의 평화로운 정취와 푸른 도산공원의 풍광을 한눈에 담으며 일상의 재충전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브라이덜 샤워, 패밀리 이벤트 등 VIP 고객의 이벤트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친구와 연인,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매일 매일 옷을 입고 살고 있지만 때마다 적절히 센스있게 옷을 매칭해서 입는다는 것은 어쩌면 의상을 디자인 하는 작업보다 크게 쉽지도 않은 것 같다. 자신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어도 젊었을 때는 무난히 소화할수 있었지만 나이들어 체형도 변하고 이미지도 변하다 보니 좋아하는 옷이라고 무작정 선호할 수는 없다. 누구나 젊었을 때는 날렵한 투피스를 입고 자신의 여성스러움에 스스로 도취해본 경험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는 가장 씸플한 선으로 보이쉬하게 표현된 자신에게 충실하여 자유로운 영혼의 흉내를 내어본 경험들도 있을 것이다.
어느날부터인가 투피스라는 정장을 입고 거울앞에 서면 40대의 아름답게 완숙했던 여인은 온데간데 없고 거울속에 서있는 완고한 교장선생님같은 딱딱한 이미지를 보고 말없이 벗어놓고 다시 최대한 부드럽게 보이는 케쥬얼의 의상을 선택하게 된다.
의상디자이너들은 색상, 질감, 트랜드 등의 조합이 한눈에 스쳐야만 전체 실루엣을 잡을수 있고 디테일의 기술이 따라주어야지 그려졌던 디자인이 성공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옷을 입는 사람들은 바느질같은 기술과 트랜드의 감각은 디자이너 만큼 없어도 되지만 색상과 질감의 선택만은 의상 코디의 기본사항이다. 옷입기에 대해서 그런 철학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특히 요즘같은 더운 여름에는 거울앞에서 옷을 고르거나 외출준비도 점점 귀찮아 지려고 한다.
정부는 2021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서 의류를 비롯한 다양한 패션, 소비재 아이템을 프랑스의 대표적인 브랜드 루이비통급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여 소비재분야 상품을 수출주력산업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히면서 디자인 고급화의 한방편으로 ‘시니어 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하는 뉴스를 접하고 같은 시니어로 살면서 자문단까지는 못해도 나자신에게라도 충실하자는 자각심은 가져보았다.
필자는 자신을 표현하는 옷입기나 메이크업같은 장르도 미술의 한부분같은 예술행위라고 생각한다. 다만 자신이 포인트를 두는 부분이 품위나 성숙함 또는 명랑하거나 밝음등등의 이미지가 있겠지만 자신이 생각하고 살아왔던 이미지가 숨길수 없이 표현된다는 것이 시니어의 특징이기도 하다. 따라서 시니어의 나이에는 모든 작은 움직임이나 선택에도 자신의 철학이 표현된다는 진리를 잊고 살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20세기 아방가르드 예술의 핵심이면서 최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잠깐 컨닝해야할 것 같다. 피카소는 “예술이라는 행위는 불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없애는 작업”이라고 규정지었다. 이 이론을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시키는가는 자신만의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비전문가의 생각을 이쯤에서 접어야겠다.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타인을 의식하며 사는 거 같다.
필자가 40세 넘어서도 화장기 없이 용감하게 다녔더니 조금 위인 꽃꽂이선생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화장은 왜 안 하세요?’ 특별한 이유가 있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저 자연스러운 게 좋고 편해서 그런다고 궁색한 대답을 했다. 그러자 그의 얘기가 “그러면 안 된다”며 “화장을 곱게 해야 여자가 비로소 된다“고 했다. 이유는 “당신은 자신의 얼굴을 거의 안 보고도 살아갈 수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보게 된다. 그러므로 타인을 위한 배려로 언제나 밝고 고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 소리를 듣고 느끼는 게 많았다. 화가 난 얼굴, 수면 부족의 얼굴, 땀이 가득 흐르는 얼굴, 벌레 물린 얼굴 등 봐서 별로 좋은 인상이 아닌 얼굴을 보여 주는 건 예의가 아니라는 말에 동감을 했고 그다음 날부터 혼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꼭 그의 말대로 정성 들여서 화장하게 되었다. 혼자 화장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기에 ‘메이크업 학원’이라는 곳에 입학을 해서 초급과정을 이수했다. 화장을 두껍지 않게 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특히 이 말을 들은 후엔 남의 눈에 거슬리지 않는 표정관리까지 하고 있다. 팔자 얼굴로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어느 방송이 ‘일본에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엄마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무엇일까’를 조사해서 발표한 적이 있다. 첫째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말이었다. 일본인들은 그 말을 가장 중시하면서 그렇게 살도록 어려서부터 거의 강요당하고 살아오는 민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 백화점이나 길에서 어머니가 남자아이들에게 “폐 끼치지 말라”고 작지만 날카롭게 꾸중하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남에게 이유 없이 폐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고 살아가도록 교육하는 것이었다. 예쁘진 않아도 정갈한 모습으로 단장하게 남에게 얼굴 보이는 예법도 하나의 폐를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우리 모두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폐를 끼치며 살고 있지는 않는지 자주자주 생각해 가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아파트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술 먹고 왕왕대는 사람들…. 우리도 조금만 남에게 폐 안 끼치고 사는 사람들이 될 수는 없을까?
어쩌다 수십 년 전 결혼식 사진을 볼 때면 풋풋하고 아름다웠던 부부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진다.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던 그날의 설렘이 되살아나기도 한다. 다시 그날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두근거림은 재현할 수 있다. 바로 리마인드 웨딩(Remind Wedding)이다. 요즘은 30·40주년 결혼기념일을 기념하거나, 환갑·칠순잔치를 대신해 리마인드 웨딩을 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소박하게 부부 기념사진을 찍는 것부터 지인들과 함께 즐기는 소규모 웨딩 파티까지. 빛바랜 사진 속 신랑·신부를 핑크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리마인드 웨딩의 이모저모에 대해 알아봤다.
글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도움말 우아한웨딩(wooawedding.com) 장지현 이사
사진 우아한웨딩, 모노페이퍼, 포마이시스, 모먼츠 마켓, 한복 짓는 복나비 제공
메인사진 오철환·권경희 부부(결혼 30주년 기념 리마인드 웨딩 촬영 사진)
리마인드 웨딩을 위한 ‘스·드·메’ 가이드
요즘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 사이에서는 ‘스·드·메’라는 용어가 자주 쓰인다.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의 줄임말로, 웨딩 준비에 필요한 필수 요소 3가지를 뜻한다. 많은 웨딩 업체에서도 ‘스·드·메 패키지’, ‘스·드·메 할인’ 등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리마인드 웨딩 역시 바로 이 ‘스·드·메’가 중요하다. 웨딩 디렉터와의 미팅 전 살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스·드·메’ 팁을 살펴보자.
△ 스튜디오&스폿(Studio & Spot)
웨딩 사진만 찍을 때나 웨딩 파티를 겸하는 경우나 장소 선정은 중요하다. 전체적인 분위기와 콘셉트를 가장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 사진 촬영만 하는 부부라면 리마인드 웨딩의 의미를 살려 과거 결혼식을 올렸던 예식장이나 신혼여행을 갔던 곳, 프로포즈했던 장소 등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별한 파티를 기획하고 있다면 골프장, 리조트, 호텔, 펜션 등과 연계해 1박 2일로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 웨딩드레스 또는 웨딩한복 & 턱시도
웨딩드레스는 몸매가 드러나는 슬림한 라인보다는 에이(A)라인으로 퍼지는 모양의 드레스가 부담스럽지 않다. 대부분 중·장년 여성은 어깨를 드러내는 탑 드레스는 꺼리는 편이고, 어깨선을 감싸주거나 얇은 천이 덧대어진 스타일을 선호한다. 한복스타일의 웨딩한복도 체형을 보완해주면서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턱시도는 딱딱한 느낌보다는 꼬리가 달린 연미복을 입는 것이 중후하면서도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화려한 색의 행거칩과 보타이를 매치하면 위트 있고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다. 웨딩 파티의 경우, 자녀들도 파티 드레스를 함께 입으면 멋진 파티 스타일 컷을 찍을 수 있다.
△ 메이크업&헤어 스타일
촬영장에서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이 비추기 때문에 되도록 반짝이는 펄이나 물광 연출은 피해야 한다. 번들거려 보이지 않도록 매트하게 피부톤을 맞추고, 하얀 드레스에 맞게 밝은 핑크톤으로 메이크업하는 것이 좋다. 평소 어두운 계열의 눈 화장으로 눈매를 강조하는 편이라면, 은은한 골드와 브라운 톤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할 것을 권한다.
중년 여성의 경우 단발머리가 많기 때문에 굵은 웨이브를 약간 주거나 깔끔한 올림머리 스타일로 연출하는 게 잘 어울린다. 티아라와 베일 등을 곁들여 연출하면 탈모나 흰머리 등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
최근 오랜만에 선유도로 출사(出寫) 갔다가 스냅 촬영을 나온 아름다운 여인들을 만났다. 결혼식을 며칠 앞둔 예비신부와 그의 친구들이다.
예비신랑은 보이지 않았고 여인들끼리 이곳저곳 옮겨가며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어댄다. 알고 보니 단짝들끼리 결혼축하 이벤트로 스냅사진을 찍고 있다고 했다.
표정과 드레스 모두 너무 예쁜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아쉬웠다. 그림이 너무 아름다워 멀리서라도 찍어볼까 생각했지만, 초상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함께 출사 여행 떠난 사람 중 하나가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했다. 촬영을 허락해 준다면 멋지게 찍어서 이메일로 보내주겠다고…. 그러자 매우 좋아했다.
호기심이 생겨 조심스레 물었다. “이렇게 멋진 드레스, 소품, 메이크업까지 비용이 얼마나 들었나요?” 답변은 이랬다. 메이크업도 직접 했고 드레스도 비싸지 않은 것으로 대여했기 때문에 큰돈 들지 않았고 나머지 일들도 모두 셀프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각이 어찌나 건강하던지 대견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체면문화’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특히 결혼은 가문과 가문이 하는 것이니 더더욱 그렇다. 행여 뭔가 부족하게 하면 흠 잡힐까 염려해 무리하는 집도 많다. 그러나 지혜로운 젊은이들은 형식에 얽매인 과시형 예식을 거부하고 실속 있게 100만 원대로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부모의 도움 없이 둘만의 힘으로 최소의 경비만 쓰는 실속을 추구하는 것이다.
일전에 방송에서 국제결혼 한 어떤 여인이 불만스럽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불만의 핵심은 결혼할 때 시댁에서 1달러도 보태주지 않아 할 수 없이 친정에 얹혀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남편 부모의 도움이 없었다는 사실에 불만을 터뜨리는 것도 지극히 한국적 잣대로 재단한 것이다.
성인이 돼서도 부모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생각은 그들만의 잘못은 아니다. 부모들도 ‘비록 자신은 궁핍하게 살았어도 자식들에게만은…’이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속에는 일종의 보상심리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요즘 젊은이들 가운데는 독립심 강하고 지혜로워 건강하고 알뜰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Tip: 셀프웨딩을 치를 수 있는 장소
조촐하게 30~50명 정도로 소규모 예식으로 정원 넓은 집에서 하는 하우스웨딩, 레스토랑웨딩, 갤러리웨딩, 선상웨딩, 펜션웨딩 등이 있다.
비싼 예식장 사용이 부담스럽다면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지하 1, 2층에 마련된 멋진 태평홀을 이용해 보는 게 어떨까. 수용인원은 100명 이내고 주차도 가능하다. 홀을 빌리는 금액은 4시간 이용에 66.000원이며, 행사 진행에 필요한 프로젝터, 음향장비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시민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시민청 결혼식’을 클릭하면 된다.
연애라는 기나긴 여정을 뚫고 마침내 결혼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결혼을 할 때 어떻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많다. 또 대다수의 커플이 결혼을 준비하는 시기에 가장 다툼이 잦다고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결혼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신한은행 WM사업부 김희경 팀장에게 들어봤다.
1. 커플매칭 이후 결혼에 이르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부유층 고객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의 기대치도 충족할 수 있는 조건을 다 맞추어야 합니다. 때문에 미팅 한 번 하는 것도 쉽지 않을 때가 많죠. 하지만 서로 호감이 있는 경우에는 양가 부모의 동의 하에 교제가 진행되기 때문에 편하게 사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은 만난 지 3개월 즈음 상대방 부모에게 인사를 하고, 6개월이 되면 상견례가 이루어집니다. 대부분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 1년 정도 걸리는 셈이죠. 이렇게 커플 매칭을 통해 성사된 결혼이 올해 11월까지 총 34건입니다.
2. 결혼 준비 중에 가장 중요한 점은?
날을 잡고 혼수가 진행되는 과정에 파혼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최근에 있었던 파혼 케이스는, 여성은 프리랜서였고 남성은 외국계 기업에 근무했는데 만난 지 6개월 만에 날을 잡아 예물도 오가던 상황이었어요. 여성 측에서 남성에게 중형차를 한 대 사주겠다고 했는데, 남성 측에서는 이왕이면 외제차면 좋겠다고 해서 틀어지기 시작했죠.
그 후에도 사소한 부분에서 마찰이 있더니 결국 파혼에 이르게 됐습니다. 이렇게 한쪽의 욕심이 과할 때 파혼하는 경우가 많은데, 결혼은 사랑과 믿음을 바탕으로 시작하는 만큼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우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3. 성혼커플의 공통된 사항은?
- 다양한 소개팅 경험으로 자신에게 맞는 상대를 알고 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이성에 대한 안목이 생기고, 차고 차이는 과정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알아야 이성에 대한 눈높이를 조절할 수 있고, 눈높이가 조절돼야 결혼할 확률이 높으니 소개팅도 많이 하고, 나이에 걸맞은 연애를 꼭 해보라고 권합니다.
- 누구나 선호하는 스펙의 소유자. 희망상대 조건은 단순하다
좋은 학벌과 직업, 빼어난 외모, 어린 나이 등 누구나 선호하는 조건을 지닌 사람은 소개팅 기회도 많이 주어집니다. 그런데 원하는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는 그 조건에 맞는 상대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개팅이란 누군가 나를 위해 대가 없이 애를 써 주는 것이니만큼, 상대를 추천해 주면 불만을 갖기보다는 일단 만나보기를 권합니다. 그래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니까요. 조건 때문에 만남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보다 만나서 싫으면 ‘NO’를 외치는 게 훨씬 현명한 방법이죠.
- 성혼커플 90%가 남성이 첫눈에 반해 결혼한 케이스
서로 첫눈에 반해 결혼한 커플은 별로 없습니다. 남성이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하면, 여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결혼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요즘 젊은이들은 대화가 통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을 많이 찾는데 첫 만남에서 자신의 진면목을 다 보여주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성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라면 최소 3번은 만나본 후 결정하기를 바랍니다.
- 집이나 직장 둘 중 하나는 가까워야 유리하다
아무래도 둘 중 하나는 가까워야 자주 만날 수 있고, 자주 만나야 정이 드니까, 거리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 성혼커플 평균 연령. 남성은 32~34세, 여성은 28~29세
남녀 모두 적령기를 넘기면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기 어려워집니다. 여성은 자신을 만나 줄 상대가 부족해서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고, 남성은 만남의 기회는 많아도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 제일 많은 적령기에 짝을 찾아야 하는데, 남성은 30세쯤부터 시작해서 35세 전에, 여성은 28세 전후 시작해서 30세 전에 결혼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4. 꼼꼼 결혼 준비 150일 가이드
D-150 상견례, 결혼 날짜 택일
상견례 날짜는 2~3주 전에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결혼 날짜는 신부 측에서 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D-100 결혼식장 예약, 예물과 예단 상의 및 신혼 여행지 결정
결혼식장은 양가 중간 지점으로 하고, 예단은 현금으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단을 받은 후 신랑 측에서는 봉채비를 보냅니다.
D-80 ‘스드메’ 결정하기
‘스드메’란 웨딩사진(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임말로 예식과 관련된 본격적인 사항을 정리합니다.
D-60 청첩장 주문, 한복 맞추기
청첩장은 한 달 전에 발송합니다.
D-50 주례와 사회 부탁하기, 신혼여행 준비하기
주례는 신랑 신부가 함께 아는 지인이나 어른에게, 사회자는 보통 신랑의 친구에게 부탁합니다.
D-30 예단과 함 보내기. 혼수 구입
예단에는 편지와 은수저, 반상기, 이불과 같은 현물 또는 현금(신권) 중 선호하는 것으로 준비합니다. 신랑은 예단을 받은 후 신부 측에 함을 보냅니다. 함에는 예물과 혼서지, 한복, 예복 등을 넣습니다.
D-10 폐백음식 준비(2주 전에 주문),
각종 우편물 주소 변경, 드레스 가봉
D-5 주례와 사회자 연락(예식 시간 30분 전 도착 안내), 예약 사항 점검
신랑 신부를 도와 줄 도우미, 본식 사진 및 영상 촬영, 부케 및 코르사주, 연주, 축가, 메이크업 등 당일 필요한 사항을 점검합니다.
D-1 예식 당일 최종 점검
드레스, 부케, 한복, 차량, 폐백음식 등 최종 점검. 당일 신혼여행을 떠날 경우 짐과 여권을 준비하고, 컨디션 유지를 위해 휴식을 취합니다.
커플매칭 서비스가 결혼까지 관여한다?
커플매칭 서비스는 만남을 주선하는 일이 주된 업무로, 주선자의 말 한마디가 자칫 오해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교제가 시작되면 잘 만나고 있는지 중간에 알아보면서 성혼 날짜를 확인하는 것 외에는 자녀 혼사를 위해 어떠한 부분도 관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 도움말 김희경 팀장(신한은행 WM사업부 커플 매칭 담당)
“많이 행복합니다. 지금까지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으니까요. 많이 힘들지만 됐다, 더 다른 꿈을 꿀 수 있겠다 싶어요.” 행복하다는 구하주(具河周·69) 뉴시니어라이프 회장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얼굴에서부터 그런 기쁨이 선명하게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니어 교육과 함께 패션과 관광을 잇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구 회장의 남다른 보람과 성취를 만나본다.
글 김영순 기자 kys0701@etoday.co.kr 사진 오병돈 프리랜서(Studio Pic)
사회적기업인 뉴시니어라이프는 시니어들을 위하여 패션과 교육, 공연, 매니지먼트 등 종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시니어 모델 교실, 시니어 패션쇼와 같은 프로그램과 함께 시니어 패션 제품, 시니어 교육 등등의 사업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시니어와 패션이라니? 일견 서로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생각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을 구하주 회장과 뉴시니어라이프는 증명해 보이고 있었다.
“제가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를 생각해 보면, 저도 사람들과 함께 똑같이 배우면서 해왔어요. 바른 자세, 바른 마음가짐을 제대로 지키면 인생이 잘 풀리게 된다는 것은 후반기 인생에서 더 중요한 철칙이에요. 바로 그걸 제가 회원들에게 가르쳤다기보다는 회원들과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서 경험을 쌓고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구 회장은 서울 명동과 압구정동에서 꽤 잘 나가는 패션디자이너였다. 30년 동안 부티크를 운영하며 틈틈이 패션쇼 디렉터와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그는 1999년에 실버산업과 노인심리를 공부하게 됐다. 졸업 후 ‘실버산업전문가포럼’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6년 킨텍스 국제실버박람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시니어패션쇼를 공연한 후 참가했던 모델들에게 등 떠밀리다시피 해서 뉴시니어라이프를 설립하게 됐다.
60세 넘어서는 자신이 한 살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야
구 회장은 스스로 잘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열정, 희망, 도전이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아마도 그 원동력이 없었으면 ‘맨땅에 헤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게 시니어 대상 교육이에요. 왜냐하면 본인이 50~60년 동안 자신의 인생을 살아왔고 경험했기에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제가 ‘바꿔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게 쉽게 바뀌기가 어렵죠. 그래서 저는 60세가 넘었다면, 그때부터 한 살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기분으로 시작해야지 자신의 나이를 의식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어요.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었던 습관, 지식, 문화를 포기하고 새로 시작하고 하나하나 쌓는다고 생각하면 100% 성공해요. 과거에서 벗어나야 하죠.”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삶과 인격이 보이는 걸요”
200여 명 정도 되는 뉴시니어라이프 회원 대부분은 60대 이상이다. 구 회장은 강의 형식이든 면담 형식이든 일주일 동안 이 모든 회원을 다 만난다고 말했다. 모든 회원들이 공부하는 과정을 쭉 지켜보면서 한 분 한 분을 마음속에 넣고자 한다. 어디를 조정하고 교육하고 도와줘야 하나를 생각하기 위해서다. 구 회장은 워킹에서부터 사람의 마음가짐과 생활태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워킹 교육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발견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걸음걸이가 정신과 육체를 컨트롤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키가 많이 크신 분들은 키가 큰 게 콤플렉스예요. 그래서 자꾸 웅크리게 되고, 어디 가서도 다리를 쭉 못 펴게 되죠. 그러다 보니 걸을 때 이분들은 몸이 먼저 나가요. 몸이 먼저 나가니, 걸음이 균형을 잡아주려고 하면 O자 걸음이 되는 거죠.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알게 되면 우울해지죠.”
신체가 불균형하게 됐을 때, 균형을 잡아주기 위해 그 불균형함을 따라가게 되다 보면 불균형한 모양으로 걷게 될 수밖에 없다. 구 회장은 그렇게 잘못된 걸음걸이에서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디스크, 어깨 통증 등 질병이 파생된다고 보았다.
“우리 대부분은 살면서 내가 제대로 걷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없고 시간도 없어요.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굳어지고 아픔이 시작돼요. 그러면 병원에 다니면서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 찜질방 가고…. 그런데 원인을 잘 모르죠. 나이가 들어 아프다는 건 체형 조건에 끌려 다녀서 나온 결과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에게 병이 찾아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병을 찾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죠.”
나의 노화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라, 그래서 50~60세 사이에 자신을 변화시켜라. 그를 위해서 구 회장은 균형 잡힌 몸매와 걸음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호하게 목표를 향하는 시니어들은 너무나 많다
구 회장은 시니어가 대접받으려면 스스로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조급함과 바쁨을 만들지 않는 생활 태도와 연결되어 있었다.
“어떤 분을 보면 하루에 열 가지 이상의 일을 하고 있어요. 왜 그렇게 하느냐, 시니어는 불안하기 때문이에요. 안 해도 불안, 해도 불안. 내가 아프지 않나? 아파서 죽는 거 아니려나? 그래서 병원 가서 이상 없다고 하면 그게 또 이상한 거예요. 나는 분명히 아파야 하는데. 그러면 다른 데 가서 또 검사하고. 나쁜 것에 집착해요. 그리고 남이 뭘 한다고 하면 따라 하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나의 것이 없어요.”
확실히 상당수의 시니어들은 자신의 몸이 주는 신호, 주변의 변화에 의해 정서적 혼란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구 회장은 그런 혼란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말 내가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선별을 하시라고 말씀드려요. 그래서 저희 교육에서는 내가 어떻게 새 인생을 건강하게 다시 살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합니다. 교육을 할 때는 회원들이 거울을 반드시 보게 해요. 안 보고 싶어도 자신을 보게 하는 거죠. 거울을 보면서 자신이 잘못된 부분을 알게 되면, 스스로 젊어지고 예뻐지고 싶게 돼요. 그리고 노력하죠. 저는 그 순간이 너무 기뻐요.”
구 회장은 어렵고 낯설어하던 회원의 변화야말로 자신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시니어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뉴시니어라이프는 분명한 목표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패션쇼라는 행사, 그리고 더 나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이 회원들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패션쇼를 할 때, 회원들을 무대에 세워놓으면 저는 굉장히 색다른 감정을 느껴요. 잘해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 많이 참여할 때는 80명을 쇼에 세울 때가 있거든요. 너무 기특한 거예요. 저분이 팔자로 걸었는데, 턴도 제대로 못했는데, 그 무대 위에서 그렇게 훌륭하게 변화하거나 잘하려고 애쓰는 걸 보면 안쓰럽고 너무 예쁜 거예요.”
광고시장에서 시니어 모델이 인적 자원으로 어필되는 이유
최근 광고 시장에서는 시니어 모델을 많이 기용하는 추세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광고 시장에서 소비되는 시니어 모델들에게 너무 꾸밈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구 회장은 모델들에게 욕심을 버려라, 예쁘게 멋있게 잘하려고 하다 보면 어색해진다고 교육한다. 나이가 들면 나이가 든 만큼 표정과 모습이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저는 우리나라 광고 시장에 불만이 많아요. 특히 보험회사 광고가 그렇죠. 거기 나오는 할머니들을 눈여겨보세요. 너무 불쌍하거나, 너무 인상이 안 좋거나. 정말 순수하고 인자하며 자연스러운 모델들이 많은데 왜 저런 사람들을 쓰는 걸까.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수준이 그 정도에 있는 걸까. 외국 광고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델들이 나오거든요.”
수백 억 원으로도 못 받을 선물을 받으며 산다”
구 회장은 패션쇼를 1년에 20회가량 열고 있다. 너무 많지 않으냐고? 되레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는 게 구 회장의 지론이다.
“대충이 아니라 제대로 된 쇼를 하고 싶어요. 시니어들에게 숨골을 틔워주는 일이니까요. 저는 사람이 죽을 때, 들이쉬는 숨을 못 쉬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내쉬는 숨을 못 쉬어서 죽는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가슴에 쌓여 있는 숨을 살면서 몇 번이나 내쉰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위축되고 참고 억압하며 살면서 숨이 계속 쌓이고 쌓여요. 그래서 마침내 그 쌓인 숨을 못 쉬어서 죽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쇼에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기가 생겨요. 메이크업, 예쁜 옷, 기가 막힌 음악, 나를 봐주는 관중…. 엔도르핀이 올라옵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 있는 숨을 토해내고, 한이 풀리게 되죠.”
시니어의 우울, 치매, 자살과 같은 어두운 미래를 없애는 풀이로서의 패션쇼. 그것은 구 회장 자신을 위한 힐링의 장이기도 하다. 그 순간이야말로 사회적기업이라는 열악한 상황을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겪는 말할 수 없는 어려움, 땀과 열정과 시간, 그 모든 것이 보상되는 순간이라는 것이다. 구 회장은 그 순간을 수백 억 원을 준다 해도 얻을 수 없는 감정이라고 표현했다.
“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잘 안 오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꼴 보기 싫어서 안 오는 거예요. 옛날에는 나보다 못났던 친구가 모델을 한다고 하니 심술이 나고. 와서 구경만 하는 것만으로도, 숨을 같이 쉬는 것만으로 달라질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내가 건강해지는구나’라는 느낌을 반드시 받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봤다. “도대체 신중년 여성을 겨냥한 피트니스 클럽이 왜 필요한가?” 대답은 단호했다. “기존 피트니스 클럽은 남자들의 전유물이지 않은가. 모든 기구와 프로그램은 남자를 위한 것으로 구성돼 100% 활용이 불가능하다. 특히 신중년 여성의 경우, 러닝머신 이용 후 땀만 빼고 돌아온다. 근력운동이 중요한 시기인데 말이다. 그 부분을 해결하고 싶었다.”
김재영(55) 커브스코리아 대표는 여성 전용 피트니스 클럽 ‘커브스’를 국내에 들여놨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전국에 유치한 클럽이 250개를 넘어섰고 미래창조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선 커브스의 전략은 무엇이며 어떤 점이 신중년 여성에게 통했을까?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집중
김 대표는 1990년대 후반부터 피트니스 컨설턴트로 일했다. 당시 획기적이었던 발리 토탈 피트니스클럽의 본사 부사장으로 있었다.
“국내 피트니스 시장을 2~3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자부심이 컸다. 초창기 회원은 3000~4000명에 육박했고 그 수치를 유지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지는 못했다.”
그는 결론이 좋지 못했던 이유를 ‘하드웨어는 충분했으나 소프트웨어의 부재’라고 밝혔다.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불리는 피트니스는 어떤 쪽으로든 재미있고 흥미를 갖게 하는 요인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을 간과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그는 분명한 초점에 충분한 소프트웨어로 승부할 수 있는 피트니스 콘텐츠 발굴에 주력했다.
“일본 피트니스 시장을 공부하고 있을 때, 커브스를 알게 됐고 이를 국내에 들여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주변의 반대도 있었지만 현 시대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돼 밀어붙였다.”
그가 강조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커브스는 회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쉽고 빠르게 진행되며 100회 티셔츠 증정, 이달의 퀸 선발, 잡지 발행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근육량 보강이 진정한 안티에이징
“활력을 되찾는 길? 꾸준한 운동이라고 누구나 답할 수 있다. 근데 진정한 의미의 안티에이징은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여성은 30대가 넘어가면 근육량이 매년 1%씩 감소해 이를 극복해나가는 것이 관건인데 신중년 여성들은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유산소 운동에만 집중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근력 증대는 신진대사를 촉진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기초대사량을 높여 지방 연소가 쉬운 체질로 변화하게 한다. 특히 신중년 여성에게는 뼈의 미네랄 밀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심장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질병 예방 등 수많은 이점을 갖고 있어 건강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는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스트레칭을 한 묶음으로 만들어 짧은 시간에 효과를 낸다는 커브스의 장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왜 커브스인가?
“커브스의 핵심은 쉽고 빠른 30분 순환운동이다.”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배치된 12개 유압식 운동기구로 근력운동을 진행하고 사이사이 배치된 12개의 발판으로 유산소운동을 30초마다 번갈아가면서 한다.
기구들은 피스톤 원리를 활용해 유압식으로 제작된 여성 전용 운동 기구로 빨리 하면 할수록 강도가 강해진다. 완벽히 소화한다면 500kcal의 열량이 소모된다. 두 세트를 반복하면 30분이 소요된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지켜 효과를 극대화하는 키워드다. 이는 피트니스의 최근 추세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크로스 핏(Cross Fit)’, ‘타바타(Tabata) 운동법’ 같은 단위별 복합 인터벌 트레이닝과 큰 틀에서 맥락이 비슷하며 여성에게 맞게 설계된 서킷트레이닝이라고 볼 수 있다.
“커브스는 불필요한 3M이 없다. 남자(Man), 거울(Mirror), 메이크업(Make up) 말이다.” 김 대표는 운동 외에 신경 쓰이는 부분을 최대한 배제시켜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으며 그 전략이 결국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브스 대표로서 향후 10만 회원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지만(웃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신중년 여성들이 즐겁고 재미있는 문화를 향유하며 건강해 지는 것이다. 꾸준한 운동, 특히 근력 운동을 빼먹지 말고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커브스 인터뷰
▲질병 극복 중계은행클럽 김현경씨
“5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했지만 임파선에 전이가 됐다. 꾸준한 운동으로 임파선에 자리 잡고 있던 혹이 줄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현경씨는 17개월 동안 커브스에 다니며 임파선 혹이 줄었고 12kg을 감량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전에는 체력이 별로 좋지 못해 오랜 시간 걷지 못했는데 현재는 체력이 좋아져 친구들과 여행도 갈 수 있을 것 같다. 여행을 가게 된다면 특히 등산도 하고 싶고, 딸과 함께 해외에서 대중교통만을 이용해 자유여행을 하고 싶다”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매니아(300회 이상 운동) 오금클럽 조원숙씨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운동을 계속해 보면 압니다.”
조원숙씨는 3년 이상 커브스에 꾸준히 다닌 마니아다. 딸의 추천으로 시작한 운동이지만 이제는 몸이 알아서 운동을 하라고 시킨단다. 그녀는 “헬스장처럼 심한 운동이 아니어서 꾸준히 하니 운동효과를 느끼게 되어 꾸준히 다닐 수 있었다”며 “친절한 트레이너와 여러 이벤트도 한몫했다”고 밝혔다.
▲홍보대사1위 진접클럽 정미화씨
“여성들만의 공간이다 보니 무엇보다 깨끗하고, 깔끔한 분위기, 정보 공유 등 많이 힘을 들이지 않고 운동할 수 있어 좋다.”
정미화씨는 커브스 홍보대사로 뽑혔다. 주변에 커브스를 전파하며 함께 운동하는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그녀는 “많은 운동을 했었지만 즐겁기보다는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했었다. 그래서 지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커브스를 다니면서 많이 힘을 들이지 않고도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운동을 하면서 힘이 들어 포기한 사람과 운동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커브스 운동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