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명, 그리고 젊음을 말하는 청춘까지. 그렇게 초록은 싱그럽고 생기발랄하다는 인식과 더불어 ‘건강’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 각종 성인병과 암을 유발하는 현대인의 육식 과다 섭취가 문제로 부각되면서 채식 위주 식습관이 주목받고 있다. 채소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초록’이 연상되듯, ‘초록을 먹는다’는 것은 우리 몸을 더 건강하게 가꿔주는 웰빙시대의 슬로건이라 할 수 있겠다.
초록 식물의 ‘푸른 혈액’ 엽록소
초록 식물에게 생명과 색을 선사하는 엽록소를 일컬어 ‘푸른 혈액’이라 부르곤 한다. 엽록소는 소염작용과 해독작용으로 각종 염증을 막아주고 손상된 세포를 재생해 암이나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한, 항알레르기, 항콜레스테롤 작용을 하며 혈압 안정, 피로 해소, 노화 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이러한 엽록소를 가장 많이 함유한 것은 역시나 식물이다. 녹차, 매실, 브로콜리, 시금치, 매생이, 알로에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린푸드에는 엽록소 외에도 비타민을 비롯한 우리 몸에 이로운 각종 영양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오히려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어 섭취에 소홀할 수 있는 그린푸드. 그중에서도 특별히 꼭 챙겨 먹어야 하는 그린푸드가 있다면 무엇일까?
홍영재 박사가 추천하는 그린푸드 4선
1) 암 증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생육을 막는 ‘설포라판’, 당뇨에 유익한 ‘크롬’, 대장암 발병률을 줄이는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2) 독을 없애는 푸른 보약 ‘매실’
해독작용과 살균작용이 뛰어나 각종 독성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준다. ‘음식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 이렇게 3독을 없애는 효능이 있어 ‘푸른 보약’이라 일컫는다.
3) 태양의 영양소 ‘매생이’
식물성 식품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5대 영양소를 모두 지니고 있어 우주 식량으로 지정될 정도로 ‘완벽 식품’으로 손꼽힌다.
4) 초록색 인삼 ‘시금치’
베타카로틴, 철분, 칼륨, 칼슘, 엽산 등이 풍부해 빈혈, 치매, 골다공증 등에 좋고, 눈의 노화로 발생하는 백내장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영양만점 브로콜리 맛있게 즐기자
브로콜리는 마음만 먹으면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과일이나 채소 등과 함께 주스를 만들어 먹어도 좋고,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넣어도 색감이나 영양이 풍부해 진다. 라면을 먹을 때도 브로콜리를 넣어 끓여먹으면 나트륨 배출을 도와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 브로콜리 스무디
일주일에 한 번, 신선한 브로콜리 스무디 한 잔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활력 넘치는 일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무디 재료: 요거트 80ml, 바나나 70g, 사과 40g, 브로콜리 70g, 키위 50g, 우유 200ml, 아몬드 5알
# 브로콜리 샐러드
어떤 식재료와도 부담 없이 어울리는 잘 브로콜리를 살짝 데쳐 샐러드에 응용해보자.
샐러드 재료: 브로콜리, 청경채, 양상추, 치커리, 비타민, 토마토, 아몬드, 골뱅이(인원에 따라 적당량 준비한다.)
샐러드 소스 재료: 키위 2개(180g), 사과 1/2개(90g), 양파1/4(50g), 레몬즙 약간, 올리브유 약간
암 증식을 억제하는 브로콜리
베타카로틴, 셀레늄, 각종 비타민, 루테인, 식이섬유 등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어 암에 강한 채소라고 불릴 만하다. 특히 설포라판, 인돌, 리그난 성분들은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과 관련된 각종 암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 중 설포라판은 단순히 암을 예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세포의 추방과 증식 억제에도 탁월하다. 인돌은 발암 물질을 해독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에스트로겐과 연관이 깊은 유방암 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브로콜리, 선택이 아닌 필수
브로콜리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레몬의 2배이고 다른 채소나 과일에 함유된 비타민 C에 비해 열에 의한 파괴가 적고 섭취가 용이해 피로 해소 및 피부 미용,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 비타민 C는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여 뼈를 건강하게 해주므로 골다공증의 예방 효과가 있어 중년여성에게는 브로콜리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이외에도 항산화, 노화 방지, 혈전 예방, 시력 보호, 비만 예방, 면역력 강화, 성인병 예방, 변비 예방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음식이 있다면 브로콜리는 그중 한 가지가 될 것이다.
홍영재 박사
산타 홍 클리닉 원장, 대한여성비만 노화방지학회 회장
저서 ,
여름철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어깨 질환이 있는 환자는 밤에 통증이 극심해져 더욱 고생을 한다. 어깨 질환이라고 하면 오십견을 먼저 떠올리지만 갑작스럽게 통증이 심한 경우엔 석회화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오십견과 통증은 비슷하지만 발생 원인이 달라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석회화건염은 통증이 워낙 심해 참고 참다 한밤 중 응급실에 가게 되는 환자가 많은 만큼 심해지기 전에 병원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 여성, 석회화건염을 오십견으로 착각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등과 같은 어깨 질환은 유독 밤에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중력의 영향을 받는 어깨 관절은 선 자세로 활동하는 낮에는 관절 내 공간에 여유가 있지만 밤에는 누운 자세로 있게 돼 관절 내 압력이 높아지는 탓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생체 리듬이 깨져 불면증이 생기기 쉽다. 여기에 어깨 질환까지 있으면 그야말로 통증 때문에 뜬 눈으로 밤을 샐 수도 있다.
어깨 질환 중에서도 석회화건염은 ‘통증의 왕’으로 꼽힌다. 석회화건염은 어깨를 움직이게 하는 힘줄인 회전근개에 칼슘이 돌처럼 침착 돼 통증과 어깨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깨 힘줄 부위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 모든 성별과 연령층에 생길 수 있지만 중장년층 여성의 발병률이 높다.
석회화건염은 석회의 생성기와 유지기, 흡수기로 나뉜다. 돌이 생성되는 시기에는 간혹 어깨가 뻐근한 정도로 통증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돌이 커질수록 통증도 심해지고 팔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점점 줄어들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다.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시기는 돌이 녹는 단계다. 이 시기에는 힘줄 내 세포들이 석회를 이물질로 인식해 녹이는 과정에서 주변에 강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통증이 극심해진다.
날개병원 이태연(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그 통증이 환자들이 말하길 ‘골절이 된 것 같다’ 거나 ‘불에 덴 듯 아프다’고 할 만큼 갑작스럽고 격렬해 ‘화학 종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며 ”처음에는 단순 오십견으로 착각해 통증을 참다 결국 한밤 중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석회화건염을 방치하면 다른 어깨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석회가 생긴 주변의 회전근개까지 손상돼 회전근개질환이 생기거나 통증 때문에 어깨를 잘 쓰지 못하면서 관절이 점점 굳어지게 돼 오십견이 올 위험도 크다.
석회화건염은 갑자기 통증이 강하게 찾아온다는 점에서 오십견과는 차이가 있다. 오십견은 관절이 뻣뻣해지고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면서 천천히 통증이 커진다. 석회화건염은 움직임은 오십견에 비해 자유롭지만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특정 동작에서 강한 통증을 느끼는 차이도 있다. 그러나 일반인은 증상만으로 석회화건염과 오십견을 구분하기 쉽지 않고 두 질환이 동반됐을 수 있으므로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병원 검사를 해야 한다.
체외충격파 치료, 석회화건염 치료에 효과적
석회화건염은 MRI나 CT 촬영 없이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 진단되며 치료도 쉬운 편이다. 석회 크기가 작거나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스트레칭과 소염제 복용, 온찜질 정도로 회복할 수 있다. 잠을 잘 때는 어깨 아래 수건을 괴면 관절 공간이 벌어져 숙면에 도움이 된다.
이 보다 심한 경우에도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 호전된다. 주사치료는 석회로 인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흡수를 촉진한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석회를 깨부수는 것이 아니라 석회주변의 혈액순환을 증가시켜서 석회가 흡수되도록 하는 원리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어깨 질환 중에서도 석회화건염 치료 효과가 가장 우수하며 최근 여러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주사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는 환자 10% 정도는 관절내시경으로 석회와 염증 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석회화건염과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등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경우 석회를 제거하는 동시에 다른 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원장은 “석회화건염은 면역이 없어 치료한 뒤에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어깨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나친 음주나 흡연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면서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석회화건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전립선 전문 연구 기관인 (www.prostate.net) 발표에 따르면 10가지 천연 식품의 섭취가 전립선염, 양성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 등을 예방하거나 발병률을 낮추며 건강한 전립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전립선 건강에 가장 도움이 되는 10가지 음식은 다음과 같다
△녹차
카테킨(catechin)는 녹차에 많이 포함된 항산화 성분으로 폴리페놀(polyphenol)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유해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抗)산화 물질 중 하나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면역체계를 강화해 전립선암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암과 싸울 수 있게 해준다.
여러 카테킨이 있지만, 녹차에 포함된 에피갈로카테킨갈레트(epigallocatechin gallate, EGCG) 카테킨이 가장 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이 물질은 전립선암을 일으키는 전립선 특이항원(PSA)과 전립선암의 생체 지표인 간세포 성장 인자(HGF) 및 혈관 내피 성장 인자 (VEGF)을 크게 낮추어 준다.
또한, 녹차의 카테킨은 전립선 상피 내 종양(PIN)으로 알려져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전이되는 전립선 병변(pre-cancerous prostate lesions) 완화한다.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적어도 3잔의 녹차를 마시는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이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캡사이신은 암을 유발하는 손상된 염색체(DNA)를 복원시키는 작용도 해 전립선 건강을 위해 녹차를 많이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브라질 땅콩
여러 종류의 땅콩 중에 남아메리카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전립선 건강에 중요한 미네랄 셀레늄이 풍부하다. 실제로 1 온스(28.35그램)의 브라질 땅콩에는 하루 필요섭취량 셀레늄의 10배 이상이 함유되어 전립선암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건강한 전립선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연도 많이 포함되어 있고 아미노산과 마그네슘 그리고 티아민 등 다른 미네랄 성분도 풍부하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항암 효과를 있는 식물성 영양소 설포라판(Sulforaphane)과 인돌(Indoles)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다.
설포라판은 인체의 독을 제거하는 효소의 자극하여 항암 작용을 하며 인돌-3-카비놀(Indole-3-carbinol)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인 전립선 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의 생성을 못하게 하여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한다.
일주일에 1 온스(28.35그램)의 브로콜리를 섭취하는 경우에 3기와 4기 전립선암 발생률을45%까지 낮출 수 있다.
브로콜리를 섭취할 때는 날로 먹거나 5분 이하로 쪄 먹는 것이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더 효과적이다.
△버섯
아시아인들이 6000년 이상 즐겨온 표고버섯에는 베타 글루칸(Beta-Glucan)의 일종으로 항암 작용을 하는 렌티난 성분이 들어 있다.
존슨 홉킨스 의대의 연구에 따르면 “표고버섯에는 눈 건강, 폐 건강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진 항산화 물질‘L-에르고티오나인(Ergothioneine)’이 풍부해 독성물질로부터 전립선을 포함하여 인체 세포를 보호해준다” 밝혀졌다.
△카옌 고추(칠리 고추)
전립선 건강을 유지하는 향신료의 일종인 캡사이신(capsaicin)은 전립선 암세포뿐만 아니라 다른 암세포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캡사이신은 암세포로 하여금 스스로 사망하게 능력인 아포토시스(apoptosis)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캡사이신은 인체 세포에서 에너지 대사의 중추를 이루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인 미토콘드리아 세포의 에너지 생성을 공격하여 암세포 주위의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는다.
이러한 항암 작용과 함께 캡사이신은 죽상동맥경화(atherosclerosis) 즉, 주로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난 결과 ‘죽종(atheroma)’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항산화 작용(antioxidant)을 한다.
따라서 심혈관계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되는 영양소이다.
△ 석류
최근에 주목받는 석류는 산화방지제 성분과 항바이러스, 항돌연변이, 항암기능이 뛰어난 엘라그산으로 불리는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가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석류액은 전립선 암세포의 번식을 늦추어 주고 신속하게 암세포가 자살하게 하는 아포토시스 효능이 있다
딱딱하고 질긴 껍질 때문에 섭취하기 쉽지 않은 경우에는 주스나 영양제로 복용해도 된다.
△호박씨
호박씨는 전립선 건강에 유익한 식품으로 특히 50대 이상의 중년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에 효과적이다.
호박씨 안에 포함된 오일 성분이 전립선 암세포의 증식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억제하고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와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은 양성 전립선 비대증 발병을 낮추어 준다.
또한, 호박씨에는 아연 성분이 들어 있어 전립선의 건강을 유지함과 동시에 암 억제 효과도 있다.
△연어
연어에는 전립선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전립선 종양의 성장과 질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늦추어 준다.
2009년 연구 결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어를 섭취하면 전립선암 발생률이 많이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고 연어에게서만 발견되는 두 종류의 EPA와 DHA 오메가3 지방산은 종양에 혈액을 공급해 성장과 전이를 방지하는 항혈관신생효과(anti-angiogenic effects)가 탁월하다.
△카레(강황)
강황에서 얻어지는 카레의 주요 원료인 커큐민은 옛날부터 염증 치료, 감기 예방, 천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전립선암을 포함하여 항암 작용이 있는 것으로 발견되어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파이토뉴트리언트 (phytonutrient]과 함께 전립선 종양 및 암 치료제에 이용되고 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에서 카레에는 전립선 암세포가 스스로 죽어버리게 하는 아포토시스(apoptosis) 효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토마토
잘 익은 토마토 등에 존재하는 일종의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리코펜(lycopene)은 항암 작용을 하며, 성질은 카로틴과 비슷하여 전립선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다.
신선한 토마토를 그냥 먹는 것보다는 파스타, 소스, 수프 그리고 주스로 섭취할 때 리코펜이 인체에 더 효과적으로 흡수된다.
리코펜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유방암, 전립선암에 대해 탁월한 방어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 졌는데 특히 육종 암과 전립선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 피자를 먹을 때 토마토를 많이 섭취하는 남자들이 전립선암에 덜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토마토 안에 있는 리코펜 때문으로 위에서 소화를 촉진하고 산성식품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양성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하루 1회 50그램의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10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전립선 특이항원(PSA)이 10% 줄어들었다.
토마토를 즐기는 4만 8000명의 남성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암 발생이 35% 낮았고 급성 전립성암 발생은 53%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미자는 껍질의 신맛, 과육의 단맛, 씨의 맵고 쓴맛, 전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짠맛까지 다섯 가지 맛이 난다 해서 오미자(五味子)라고 불리며, 오미(味)는 오장(腸)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열매에는 사과산과 주석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세포의 산성화를 막아 노화를 방지한다. 혈당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에도 좋다. 피로를 빨리 회복시켜주고 시력과 심장기능을 강화시키며 혈액순환장애와 기억력감퇴, 사고력 둔화를 예방한다.
오미자 특유의 신맛에는 갈증을 해소해 주는 성분이 있어 오미자차를 틈틈이 마셔주면 갈증을 해소 할 수 있다. 오미자와 황률(깐 밤)과 대추를 섞어 끓이거나 미삼을 넣고 오래 달여 마시면 빈혈도 사라진다.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어 과로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 건강한 사람들도 오미자를 꾸준히 섭취하면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덜 느끼게 된다. 오미자차를 음주 전후로 마셔주면 오미자의 디옥시시잔드린, 시잔드롤 등의 성분이 간의 회복을 도와 숙취 해소에 좋다.
조선왕조실록을 살펴보면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은 서병(暑病, 여름에 날씨가 몹시 더워서 생기는 병으로 고열로 목이 마르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있다.)을 앓았는데, 이를 고치기 위해 오미자탕(五味子湯)을 처방받았다는 기록이 나온다. 성종 25년, 조선시대 문신 송흠(宋欽)이 임금을 문안하고 나와 이르길 “성상의 몸이 몹시 여위셨고, 얼굴빛이 위황(痿黃)하고, 입술이 또 건조하십니다. 성상께서 큰 소리로 약을 물으시므로 아뢰기를, ‘청심연자음(淸心蓮子飮)·오미자탕(五味子湯)·청심원(淸心元) 등의 약이 청량한 재료가 들어 있어서 갈증을 그치게 할 수 있으니, 청컨대 이를 진어하게 하소서’라고 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 “오미자를 섭취해 열을 내리고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 줘라.” - 내의원진단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은 성종의 증상에 대해 “성종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다 38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하였는데 그중에서 가장 성종을 괴롭힌 질병은 서병(暑病)에 의한 감기증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종의 경우 이런 서병이 겨울철까지도 이어져 감기 증상이 끊이지 않았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나쁜 기운에 대항해 맞서는 성종의 면역력이 매우 약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얼굴이 누렇게 뜨면서 허리가 뭉치고 입술이 마르며 갈증이 심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열이 매우 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며 “단순히 열만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모자란 진액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오미자가 좋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눈이 침침한 중장년층, 오미자 꾸준히 복용하면 눈이 밝아져.” - 수라간 음식처방
세계음식문화연구원 양향자 이사장은 “오미자는 눈을 밝게 하고 양기를 세게 하여 정력을 도우며, 술독을 풀고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중장년의 경우 눈이 침침한 느낌이 지속되면 오미자를 꾸준히 복용하면 시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혈액 순환 장애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며 중추신경 계통의 뇌, 정신 기능을 안정시켜 치매 예방에도 좋다”며 “마른 오미자는 생수에 우려 오미자차로 만들어 먹는다. 끓여 먹게 되면 씨앗의 떫은맛이 우러나오게 되므로 건오미자를 물에 헹구어 낸 후 1:20(오미자:생수) 정도의 비율로 즐기면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찬물에 서서히 우려내야 맛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오미자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오미자 양갱’과 ‘오미자 화채’를 권했다.
◇ 건강레시피
➀ 오미자 화채 레시피
재료: 오미자 1/4컵, 물 2컵, 설탕 2큰술, 꿀 2큰술, 배 1/2개, 잣 1작은술
1. 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깨끗하게 씻은 오미자를 넣고 12시간 우려낸다.
2. 배는 껍질을 벗겨서 적당한 두께로 썬 다음 모양틀로 찍는다.
3. 우려낸 오미자 물에 설탕과 꿀을 넣어 섞은 다음 배와 잣을 띄워 완성한다.
➁ 오미자 양갱 레시피
재료: 오미자 1/2컵, 흰팥앙금 100g, 설탕 1/3컵, 한천(젤라틴) 50g, 밤 5개, 대추 5개
1. 물을 끓여서 식힌 다음 깨끗하게 씻은 오미자를 넣고 12시간 우려낸다.
2. 껍질을 깐 밤은 먹기 좋게 썰고, 대추는 씨를 빼고 돌돌 말아 얇게 썰어둔다.
3. 한천(젤라틴)은 미리 따뜻한 물에 불려둔다.
4. 냄비에 불린 한천(젤라틴)과 우려낸 오미자, 설탕을 넣고 잘 저어준다.
5. 4에 흰팥앙금을 채를 이용해 뭉치지 않게 넣어주고, 밤을 넣고 익으면 불을 끈다.
6. 5를 틀에 적당량 넣고, 준비한 대추를 올려 장식한 뒤 굳힌다.
7. 양갱이 굳으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완성한다.
『왕의 병을 고친 수라간 건강음식』(장동민 하늘땅한의원장·세계음식문화연구원장 양향자 지음/아카데미북)
미국 연구팀이 1형(소아)당뇨병 여성의 복제배아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베타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줄기세포재단(New York Stem Cell Foundation)의 디터 이글리 박사는10세부터 1형당뇨병을 앓아온 32세 여성의 피부세포로 체세포 복제배아를 만들어 여기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베타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여성으로부터 채취한 난자의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이환자의 피부세포를 주입, 복제배아를 만들었다.
이 복제배아에서 다시 줄기세포를 채취, 특수 화학물질을 첨가해 베타세포로 분화시킨 것이다.
이 베타세포는 인간 췌장에 있는 자연 베타세포처럼 충분한 양의 인슐린을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글리 박사는 밝혔다.
그는 이 베타세포를 면역체계를 약화시킨 쥐에 주입해 베타세포가 안정되고 안전한 활동을 수행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 베타세포를 직접 1형당뇨병 환자에 주입하는 임상시험 단계까지는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1형당뇨병 자체가 2형(성인)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베타세포를 외부물질로 오인, 공격해서 발생하는데 복제배아 줄기세포로 만든 베타세포라고 해서 면역체계가 가만두겠느냐는 것이다.
또 하나는 복제배아를 만들려면 건강한 여성의 난자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홍삼추출물이 우리 몸의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원리를 밝혀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재열 성균관대 유전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홍삼추출물의 항염증 활성 연구'를 통해 몸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날 경우 홍삼추출물이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염증반응은 세포·조직의 손상이나 감염에 대한 국부적 또는 전신적인 반응으로 우리 몸에 필수적인 방어체계지만 비정상적으로 지속될 경우 소화기, 호흡기, 피부, 폐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홍삼이 몸 속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의 활성을 조절해 면역 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시 분비되는 염증유발인자인 산화질소, 활성산소, 종양괴사인자 등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부작용 우려 없이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초여름같은 날씨에 봄의 상큼함이 아쉬운 당신이라면, 이번 주말 포천으로 맛 여행을 떠나보자.
포천 신북면 갈월리에 소재한 ‘청산별미’가 그곳으로 건강식품으로 유명한 버섯의 별미를 느낄 수 있다.
허브향을 만끽할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와 이웃한 이곳은 버섯을 연구해 온 남편의 내공과 부인의 손맛이 어우러진 그야말로 버섯의 달인들이 선물하는 향긋한 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버섯농장을 경영하는 강선규 대표(51)와 버섯전문음식점인 청산별미를 운영하는 장미남 대표(50) 부부의 음식내공이 기대되는 이유다.
충청도 출신인 강 대표는 25년 전 농촌진흥청에서 버섯을 교육하는 전문가로 활동하다 포천에 정착해 버섯농장을 직접 꾸렸다.
신북 온천과 허브아일랜드 방향으로 이어지는 368번 지방도를 따라 15분쯤 가다 보면 허브아일랜드에 못 미쳐 길옆에 버섯 직판장이 나온다. 그 옆에는 지역 특산품인 버섯요리 전문점 ‘청산별미’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청산별미’는 농촌진흥청에서 선정한 ‘농가 맛집 1호’로 그 이름값을 더하며 명실상부한 맛집으로 자리 잡아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포천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아는 명소 중의 명소.
4년 전 개업한 청산별미의 대표 메뉴는 버섯샤부샤부 정식과 버섯들깨전골 정식이다. 여기에 버섯만으로 만든 것 같지 않은 신비로운 맛의 버섯탕수도 인기다. 버섯샤부샤부 정식은 노루궁뎅이·참송이·표고·느타리 버섯 등 10여 가지 버섯이 나오는데 다양한 재료로 진하게 우려낸 육수와 함께 어우러지며 맛을 돋운다.
육수는 버섯을 말려 각종 영양 성분을 높이고 여기에 각종 해물과 채소를 함께 넣어 특유의 비법으로 우려냈다. 함께 상에 오르는 반찬들도 깔끔한 맛과 비주얼이 일품이다. 오돌오돌 쫄깃한 맛의 버섯 장조림과 새콤달콤한 버섯 초절임, 부드러우면서도 새콤달콤한 버섯 숙회도 입맛을 돋운다. 비트로 분홍빛을 낸 오이피클에다 키위소스로 드레싱한 양상추샐러드에 세발나물 샐러드까지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재료인 버섯 중에서도 돋보이는 것은 노루궁뎅이버섯과 참송이 버섯인데 노루궁뎅이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노루궁뎅이버섯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헤테로글루칸이라는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이나 전이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며 수험생들의 두뇌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설이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의 치매예방에도 탁월한 효능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노루궁뎅이버섯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피부미용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장 대표는 “우리 집만의 특별 품목인 참송이 버섯은 귀족 버섯이라 칭할 만큼 유명하다”며 “다양한 버섯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사랑과 정성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일보 안재권기자 ajk8504@kyeonggi.com
한국식품연구원은 공정기술연구단 홍희도 박사 연구팀이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에 함유된 고분자 다당 성분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동물실험 결과 청국장의 다당 추출물이 초기 면역 반응 중 하나인 항보체활성을 높이고 면역관련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 쥐에 14∼28일간 청국장 다당체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면역기관을 활성화하고 면역세포를 증식시켰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와 함께 외부세균, 암세포 등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었다.
또 인위로 면역기능을 떨어뜨린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선천성 면역기능이 관여하는 NK세포 등을 정상화시켜 면역기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홍 박사팀의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음식과 독성학'(Food and Chemical Toxi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홍 박사는 "이번 연구결는 청국장 다당의 새로운 효능을 규명한 것"이라며 "한국 전통식품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포창은 피부와 점막에 물집을 형성하는 만성 수포성 질환이다. 물집의 위치와 종류는 천포창 유형에 따라 다르며, 치료받지 않고 그대로 두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천포창은 대개 50~60세 중장년층에게 자주 나타나며, 계절적·남녀 간 발생 차이는 없다. 중장년층에서 천포창이 다발하는 이유는 오장육부의 기능 저하, 과도한 약물·항산화제·방부제·보존제 등 식품첨가물의 섭취, 음식섭취의 부조화, 생활 불안정 등 다양하다.
피부 표피에 나타나는 수포는 모든 종류의 천포창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수포는 세포를 붙드는 시멘트 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교소체가 파괴되면서 표피가 분리되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목·두피·점막·겨드랑이·서혜부에 부드러운 수포가 난다. 천포창은 표피 내 수포가 형성되는 위치, 임상소견 및 자가항원에 따라 ‘보통 천포창·증식성 천포창·낙엽상 천포창·홍반성 천포창·약물 유발성 천포창·가족성 양성 천포창’ 등으로 나뉜다.
천포창은 일반적으로 자가 면역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진다. 자가면역질환은 신체로 침입하는 외부 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진 우리 몸의 자연 방어체계가 침입하는 외부물질을 공격하지 않고 자신의 건강한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천포창은 대표적인 장기 특이성(organ-specific) 자가면역질환으로 자가항체에 의해 피부와 점막 표피 내에 수포를 일으킨다. 천포창은 고용량의 자외선·X선에 노출된 후 생길 수 있고, 항류머티즘제인 디페니실라민·항고혈압제인 캅토프릴·결핵약인 리팜핀과 같은 약물에 의해 유발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천포창의 발생원인을 양독발반(陽毒發斑)·피부열독(皮膚熱毒) 등으로 보고 있다. 경희피레토한의원 강재춘 원장은 “심부 온도(Core temperature) 저하로 인해 체온을 보존 유지하기 위해 체온조절중추인 시상하부(Hypothalamus)에서 모공을 닫고 피부에서의 열 방출량을 줄이게 된다.”며 “이때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피부마찰이 많거나 구멍이 많은 부위로 열에너지가 과도하게 쏠리면서 피부 온도(Skin temperature)가 급상승하여 천포창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작은 냄비에 물을 담아 가열하면 물이 넘치고, 물 온도가 상승할수록 물의 표면장력이 줄어 압력과 밀도가 낮은 냄비 밖으로 넘치게 된다. 이러한 물리학을 인체에 적용하면 피부에서의 급격한 온도상승은 피부 장력을 약화시켜 피부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강해진다. 이때 각질형성세포 간의 결합력이 저하돼 피부가 박탈되고 수포·농포가 발생한다. 때문에 천포창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낮아져 있는 심부 온도를 높여 모공을 열고 열에너지가 전신으로 분산 방출될 수 있도록 해 피부 표면장력을 강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천포창은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 또는 천포창을 다루는 의학 전문인에 의해 진단돼야 한다. 치료가 빠르면 빠를수록 증상의 악화를 미리 막을 수 있어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천포창을 진단할 수 있는 방밥으로는 피부과 전문의에 의한 시각적 검사·조직 생체검사(피부나 점막의 파괴되지 않은 물집에서 펀치 등을 이용해 얻은 표본을 현미경으로 검사)·직접적인 면역형광법(피부 조직에 천포창을 유발할 수 있는 항체 유무를 검사) 등이다.
천포창 치료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가장 많이 쓰인다. 초기에 고용량을 사용하다가 증상에 따라 서서히 감량한다. 종종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염증과 가려움을 완화하기도 한다.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면 많은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스테로이드제의 용량은 줄이고 다른 면역 억제제를 사용한다. 항생제 또는 연고를 사용하여 감염을 조절하고 염증을 경감시킬 수 있다. 습포 찜질(wet dressing) 또는 냉습포 찜질(Cold compression)을 하거나 화상치료에 사용되는 실바딘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 활석파우더는 환자와 침대 커버 등에 뿌려 피부가 벗겨져서 느끼는 고통을 줄여주는 데 유용한다.
강재춘 원장은 “천포창 발생을 줄이고 심부 온도를 최적화하는 생활수칙으로는 평소 옷을 두껍게 입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다. 발효되거나 익힌 채소를 즐겨 먹고, 달고 신 맛이 나는 식초나 과일 등을 과도하게 먹지 말고 기름진 음식을 피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천포창 환자분들은 체온을 저하시키는 수영이나 피부에 자극을 주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특히 추운 날씨에는 실내운동이 좋고, 더운 날에는 강한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돌며 봄기운이 완연해졌다. 따뜻해진 봄 날씨에 낮·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져 급성감기 환자가 증가했고, 중국발 모래바람은 미세먼지를 몰고 와 기관지와 심폐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한겨울과 비교해 봄철 감기 환자 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감기 환자 수가 늘어나고 이 시기에 감기에 걸리면 2주 이상 지속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가 오래가는 주원인은 겨울 동안 저하된 면역력에 있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 동안 체내 신진대사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급격하게 활동량을 늘릴 경우 몸에 부담이 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면역력 저하는 일차적으로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해 감기 등에 걸리기 쉽다.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이차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봄은 1년 중 특별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로 꼽힌다.
면역력 저하, 외부바이러스 침투 쉬워져…
바이러스보다 위험한 것은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
면역력 저하로 오는 질환 중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감기다. 약해진 면역기관을 뚫고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른 바이러스의 침투가 용이해져 부비동염, 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외부 바이러스 침투로 인한 질환도 주의해야 하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할 면역계가 정상세포를 공격해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백혈구·대식세포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자연 면역계와 항체에 반응하여 항원을 만드는 획득면역계가 있다. 항원을 만드는 획득면역계에는 감염된 아군·적군을 가리지 않고 다 죽이는 킬러 T 세포와 이를 돕는 헬퍼 T 세포가 있는데, 헬퍼 T 세포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자기 자신을 공격한다.
자가면역이 발동하면 몸 내부 곳곳에 염증이 생긴다.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두통과 불면증 등을 동반한다. 면역기능 이상으로 생긴 염증이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틱장애(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떨리는 증상), 근긴장이상증 등의 운동이상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뇌질환 치료 변한의원의 변기원 대표원장은 "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도 떨어진 면역력은 자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할 수 있어 면역기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면역력 올리려면 '장(腸)' 기능부터 올려야…
영양ㆍ운동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1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면역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腸)' 기능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 80%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스트레스·과음·흡연·불규칙한 식사습관·운동부족 등인데, 이들이 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장 기능은 쉽게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생활습관 개선은 필수다. 장은 음식물을 분해하고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장에 이상이 있다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면역세포의 기능 이상을 일으킨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이 중요하다. 하루 1·2회 햇볕을 쬐면서 10~20분 정도 빨리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세포의 흐름을 활발하게 해준다. 스트레칭이나 가볍게 걷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빨리 걷는 운동 등이 뇌신경재생인자(BDNF)의 재생을 도와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을 감소시킨다. 장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자가면역질환의 증상이 발현된 경우는 후박·천마·감국·백복신·산조인 등의 한약재를 통해 다스려 볼 수 있다.
변기원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떨어진 장의 기능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면역기능 이상으로 오는 질환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며, "이미 면역기능 이상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한방적인 요법과 식이요법을 통해 장 기능을 하루빨리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도움말: 변한의원 변기원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