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깊었던 가을 하늘을 만끽할 새도 없이 코끝 시린 바람이 불어온다. 두툼한 옷으로 옷장을 정리하고 영하로 떨어질 추위를 대비하고 보니 집 밖으로 나가기가 무섭다. 바깥출입은 줄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이때 반려동물을 위한 실내 안전 점검 또한 잊지 말도록 하자.
자료 제공 반려동물이야기
집 안을 살펴라
바닥 반려견이 클립, 헤어핀, 고무줄 등은 작기 때문에 가지고 놀다가 삼킬 수 있다. 그렇게 때문에 바닥에 물건을 늘어놓으면 안 된다. 나무마루같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는 바닥이라면 카펫 등을 깔아 다리와 허리 관절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쓰레기통 쓰레기통 안에 있는 것을 반려동물이 가지고 놀지 않게 배치에 주의한다. 다 먹고 남은 과자 부스러기 등을 반려동물이 먹을 수 있다. 평소 교육을 통해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도록 훈련시킨다.
콘센트와 전선 멀티탭, 전선 등은 반려동물이 감전될 수도 있는 위험한 물건이다. 최대한 안 보이는 곳에 두거나 덮개를 씌워놓는다.
소파와 의자 체구가 작은 반려견이 뛰어 오르내리는 행위는 탈구 외에도 관절을 다치는 원인이 된다. 소파나 의자에 올라오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문 여닫이형 도어 개폐 시 주의한다. 반려동물의 코가 끼이거나 갑자기 열다가 부딪혀 크게 다칠 수 있다.
관엽식물 백합, 아이비, 튤립, 아마릴리스, 수선화 등의 구근이나 시크라멘 등은 반려동물이 입에 넣으면 위험한 식물이니 닿지 않는 곳에 놓는다. 독성이 있는 식물을 먹었을 때의 증상은 호흡장애, 구토 및 설사, 침 흘림 등이다.
난방기구 전열 기구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펜스 설치를 해준다. 전기장판 위에 오래 머물 경우 저온 화상을 입거나 피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털이 짧은 배나 발바닥을 조심해야 한다. 담요나 이불을 깔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난방 기구를 사용하기 시작할 때는 자유롭게 다른 방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한다.
적절한 습도 실내가 건조해지는 만큼 반려동물도 쾌적한 습도유지가 필요하다. 호흡기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가습기를 쓰거나 젖은 빨래, 젖은 타월 등을 걸어두어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한다.
미리 준비하는 반려동물 겨울철 안전 체크
반려동물도 건강검진이 필요해요 모든 반려동물은 1년에 두 번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일수록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전인 가을이나 초겨울에 검진을 받는다.
식단조절에 신경 써주셔요 추운 날에는 평소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다. 겨울에도 야외활동을 즐기는 반려견이라면, 밥을 많이 줘야 건강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실내를 좋아하는 반려견이라면, 평소보다 칼로리를 낮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그루밍은 봄으로 미뤄주셔요! 반려견의 털은 추위를 차단해주는 천연 코트다. 털을 너무 짧게 깎으면, 방한 능력을 잃게 된다. 특히 이중모를 가진 반려견들이 그렇다. 이중모가 아닌 반려견은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스웨터나 외투를 입혀주는 것이 좋다. 발바닥 털은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길게 자란 털만 잘라준다.
반려견도 동상에 걸려요! 발바닥 피부는 동상에 취약하다. 맨발로 눈길이나 빙판길을 걸으면 동상에 걸릴 수 있다. 겨울철에 산책을 시킨다면 반려견 발에 신발을 신기거나 해서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외출에서 돌아온 후에는 반려견의 발바닥이 베이거나 벌겋게 부풀어 오른 데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실내에 머물게 해주셔요 사람이 추운 온도이면 반려동물에게도 추운 날씨다. 극단적인 기온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서서히 낮은 기온에 적응하도록 한다. 반려견이 만성질환이 있거나 아주 어리거나 노견이라면, 젊고 건강한 다른 반려견보다 추위에 약하므로 주의한다.
적정온도를 유지해주셔요 반려동물에게 알맞은 실내온도는 섭씨 18~24℃. 사람들이 좋다고 느끼는 온도와 유사하다. 반려묘가 몸을 웅크리고 있으면 추워하는 것이고 몸을 쭉 펴고 입으로 숨을 쉰다면 덥다는 표현이다. 반려견이 몸을 떨고 있거나 잠을 잘 때 몸을 둥글게 말아 잠을 잔다면 적정온도를 맞춰준다.
해충은 겨울에도 쉬지 않아요! 겨울은 벼룩과 진드기의 안전지대다. 따뜻한 곳을 찾아 움직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려견의 몸은 피신하기 좋은 피난처다. 또 겨울에 날씨가 풀리면 벼룩과 진드기가 활기를 띤다.
겨울철 길고양이도 살펴주셔요 날씨가 추우면 온기를 찾아 자동차 아래나 바퀴 속으로 들어가는 길고양이들이 있다. 겨울에 시동을 걸기 전, 차 안이나 주위에 있을지 모르는 고양이들을 위해 자동차 소리를 내줘야 한다.
눈·얼음 못 먹게 하셔요! 겨울철에는 길이 얼어붙는 것을 막으려고 소금이나 염화칼슘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달콤한 향이 나는 부동액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반려견이 오염된 물을 먹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자.
강아지의 감기 증상
❶ 목에 뭐가 걸려 있는 듯 캑캑거리며 사래 걸린 듯한 기침을 하며 호흡이 가빠진다.
❷ 콧물이 많아지고 코가 건조해진다.
-코 주변 털에 콧물이 맺히거나 젖어 있다.
-코 양옆을 눌렀을 때 밖으로 코가 나오며 심할 경우 사람처럼 노란 콧물이 나오기도 한다.
❸ 혀가 평소보다 붉고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하거나 눈곱이 많이 낀다. 감기가 의심된다면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준다.
감기에 좋은 배즙 만들기
❶ 배 윗부분을 칼로 동그랗게 도려내 구멍을 만든 후 씨앗과 심지 부분은 완전히 파낸다.
❷ 찜기로 강불에 10분, 중불에 10분 정도 쪄준다.
❸ 배 껍질을 제거한 뒤 믹서기로 간다.
❹ 채에다 넣고 즙을 만들어준다.
❺ 충분히 식힌 후 하루 한두 스푼 정도 먹인다.
고양이의 호흡기 질환
사람과 증상이 거의 유사하다. 재채기를 하고 눈물이 나오고 기운이 없고 몸에 열이 난다. 그대로 두면 폐렴 및 합병증에 걸려 위험할 수 있으니 의심이 될 때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다.
반려동물이 예쁘고 귀여워서 무조건 받아주다 보면 잘못된 습관이 생겨 버릇 고치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 가족으로 오래도록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의 기본 습성을 이해하고
좋은 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훈련 방법들에 대해 알아봤다.
자료 제공 반려동물이야기
반려견 훈련 방법
혼자 있지 않으려 할 때 개는 무리 동물의 본능을 지니고 있다. 혼자 집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외로움을 잘 느낀다. 하루에 30분만이라도 집중적으로 놀아줘야 한다.
자주 겁을 낼 때 천둥·번개나 비행기 소리 같은 큰 소리를 듣고 겁내는 반려견들이 있다. 그런 행동을 하면 못 본 척하며 평소와 같이 대해야 한다. 매번 달래주면 고치기 힘든 습관이 된다.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려 할 때 강아지에게는 평등개념이 없고 상하관계만 있다. 필요에 의해서 강아지를 잡고 있어야 한다면 그 상황이 끝난 다음에는 자유롭게 풀어준다.
놀랄 일이 생길 때 놀랄 때마다 리드 줄을 당기면 강아지가 더 긴장하게 되므로 편하게 풀어준다. 또한 가족이 당황하게 되면 강아지는 더 당황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평소처럼 행동해야 한다.
사회성이 없을 때 생후 2~4개월까지는 사회화 시기다. 가능한 한 자주 외부 환경을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 사회성 좋은 강아지로 성장한다.
아이와 놀면서 스트레스 받을 때 특히 아이가 개구쟁이일 경우 인내심이 많은 강아지라 해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하게 타이르고 동물도 아파한다는 것을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서열 과시하며 으르렁거릴 때 자기 서열이 높다고 과시하는 행동이다. 초기에 반드시 억제시켜야 한다. 으르렁거리는 즉시 “안돼!”라고 단호히 말하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린다.
반려묘 훈련 방법
식습관 고양이에게 식사를 주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밥그릇에 사료를 한 번에 많이 담아놓고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게 하는 방법과 하루에 두 번 정도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의 사료를 주는 방법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하루에 한 번은 밥그릇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한다는 것. 첫 번째 방법을 이용할 경우에는 밥그릇을 닦아줄 때 사료도 새로 바꿔줘야 한다. 한 번 꺼낸 사료는 쉽게 상하고, 고양이의 침 등으로 변질될 수 있다. 사료가 남았더라도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버려야 한다.
야행성 고양이 반려묘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면 늦은 밤 반려묘가 조용히 잠자는 것을 원할 것이다. 고양이의 야간 행동은 어릴 때 고치지 않으면 습관이 된다. 밤에 안 자면 실컷 놀아주면서 천천히 습관을 바꿔준다. 저녁에 밥을 먹이고 난 뒤 집중적으로 놀아주면 고단해서 아침까지 푹 잔다.
발톱 가는 버릇 발톱을 가는 것은 고양이의 본능이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어린 고양이도 작은 발로 발톱을 가는 흉내를 낼 정도다. 고양이의 발톱은 겹겹으로 되어 있다. 발톱을 갈면 오래된 낡은 발톱이 벗겨지고 날카로운 새 발톱이 나온다. 고양이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히 오래된 발톱을 벗겨내려는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발톱을 갈면서 기분전환을 하고 마음을 진정시킨다. 혹은 발바닥에서 분비되는 물질을 묻혀 ‘마킹’을 한다. 마킹이란 고양이의 기본 습성 중 하나로 자기 구역 안에 자신의 냄새로 소위 도장을 찍는 행위다. 발톱을 갈 때는 발톱 전용 갈기(스크래처)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고 발을 가볍게 앞뒤로 움직이게 한 뒤 그곳이 발톱을 갈아도 되는 장소임을 반복해서 가르쳐준다. 카펫이나 가구 등 허락되지 않는 곳에서 고양이가 발톱을 갈려고 하면, 가볍게 앞발을 누르며 “안돼!”라고 말해준다. 가르쳐준 대로 잘 배워서 행동하면 충분히 칭찬해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양이는 발톱을 갈아도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을 알게 된다.
반려견의 무는 습관
어린아이가 무엇이든 입에 넣는 것처럼, 강아지도 무엇이든 물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특히 강아지의 경우 서열을 정하기 위해 무는 경우가 많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강아지들이 자기들끼리 물고 뒹구는 것은 마치 만화 속 장면처럼 귀엽게만 보이지만 사실 서열을 정하는 중요한 과정. 또한 스트레스 해소나 발육을 위한 행동이기도 하므로 어릴 때 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강아지가 사람을 무는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면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여겨 계속해서 문다.
기본 훈련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자신을 방해하면 강아지는 무는 행동을 한다. “앉아”, “기다려” 등의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물면 안 되는 대상임을 알려준다.
무관심을 통해 가르치기 자거나 먹을 때 건드리면 짜증이 나는 것은 개들도 마찬가지. 매번 무는 습관을 보이면 천사처럼 자는 모습이 예뻐 보여도 침대 밑이나 발치에서 자도록 버릇을 들인다.
놀이를 통해 가르치기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사람 손과 익숙해지도록 가르쳐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손을 물 경우, 즉시 큰 소리로 “안돼!”라고 말해 무는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식하도록 한다. 손이 아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주는 것도 이런 습관화에 도움이 된다. 대형견은 사냥 욕구나 물고 싶은 욕망을 충분히 충족시켜주기 어렵다. 단단한 재질의 개껌이나 장난감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해준다.
부드러운 손길로 가르치기 강아지가 물고 있는 손을 억지로 빼려고 하면 흥분해서 더 세게 물 수 있다. 이럴 때는 반대쪽 손으로 목 안쪽을 눌러 입을 벌리게 해 손을 뺀다. 평소 한쪽 손으로 먹이를 주면서 다른 손으로 강아지를 어루만져주면 사람의 손길에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선타투 후뚜맞’. 이게 무슨 의미일까? ‘허락 전에 문신을 하고 그 후에 부모님께 뚜들겨 맞겠다’는 뜻이다. 문신을 반대하는 기성세대와 문신을 개성 표현 방법의 하나로 여기는 신세대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제대로 보여주는 말이다. 사람들 몸에 문신을 새겨주는 타투이스트 ‘난도’를 만나 그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문신(tattoo)’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는 온몸을 휘감은 용, 잉어, 도깨비 등 부정적인 것들이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조폭, 야쿠자 등으로 연결되면서 ‘문신은 혐오스러운 것’으로 결론 난다. 가끔 뉴스에서 보이는 불량 청소년이나 조폭의 몸에 새겨진 휘황찬란한 문신들은 여전히 우리를 문신에 대한 부정적 생각의 틀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이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의 시작이다[身體髮膚受之父母, 不敢毁傷孝之始也]’라는 옛말도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문신은 결코 이해될 수 없는 행위였다. 하지만 오늘날 문신은 더는 낯설지 않은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 요즘에는 길거리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문신한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영화배우, 스포츠 선수, 가수 등 예체능 종사자를 중심으로 성행했던 문신이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문신, 그 편견을 넘어서
한남동에서 타투숍을 운영하고 있는 타투이스트 난도. 담배 연기로 자욱하고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숍을 예상했지만 이 또한 편견이었다. 처음 방문한 타투숍이 신기해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난도가 인사말을 건넸다.
“생각보다 숍이 밝죠?”
그렇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과 여기저기 놓인 독특한 소품들은 애초에 생각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밝은 조명과 쾌적한 환경, 거기에 난도가 직접 그린 작품들은 타투숍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경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스페인 유학 시절 문신을 접하면서 시술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유럽 사람들은 개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방법으로 문신을 하곤 해요. 스페인에선 워낙 많은 사람이하니까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죠. 아무래도 제 전공이 미술이다 보니 눈길이 많이 갔고 새롭고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유럽에선 20세기를 거치면서 문신이 이미 자연스러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19세기에는 영국 해군들 사이에서 일종의 ‘무사 귀환’을 상징하는 부적으로 여겨졌고 이후 미국으로까지 퍼졌다. 그렇게 전 세계로 서서히 퍼지기 시작한 문신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패션의 일부이자 개성 표현의 한 문화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요즘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을 보면 가수 이효리와 남편 이상순 몸에 새겨진 다양한 문신이 눈에 띈다. 예전이라면 모자이크로 처리했겠지만 지금은 별다른 제재 없이 노출하고 있다. 그만큼 문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타투숍을 방문하는 걸까?
“문신은 조폭이나 나쁜 사람들만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문신이 조폭 영화에서 필수가 되어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커요. 하지만 요즘엔 젊은 사람들이 패션이나 개성 표현 방법으로 문신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최근 유행하는 문신은 눈에 잘 띄지 않다 보니 인식도 바뀌는 등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하는 작업은 선이 얇고 비교적 작은 크기이다 보니 남성분들보단 여성분들이 많이 찾아오십니다.”
난도의 SNS 계정은 국내외에서 18만 명이 팔로우할 정도로 유명하다.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을 문신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그의 지향점이 바로 인기 비결. 피부에 수채화를 그려넣은 듯한 그의 섬세한 문신은 우리가 흔히 아는 ‘혐오스러운’ 문신과는 거리가 멀다.
문신은 피부에 상처를 내서 물감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하면 지우기 어렵다. 레이저 시술로 없애는 방법이 있지만 완벽한 제거는 아직 불가능하다. 마치 우리 기억 속의 추억처럼 말이다. 그래서일까? 추억을 문신으로 새기는 사람들도 있단다.
“아무 의미 없이 하는 손님도 있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어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어요. 흉터를 가리기 위해 찾아오는 분,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이별하고 찾아오시는 분, 가족 얼굴을 새기고 가는 분 등 매우 다양하죠. 탄생화나 별자리를 새기는 분들도 있고요.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아기가 태어난 날짜를 시계 도안과 함께 팔에 새기고 간 분이에요. 지워지지 않는 문신은 잊지 못할 순간을 평생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난도에게 물었다. “혹시 시니어분들도 문신을 하기 위해 찾아오나요?”
“3년 전부터 급격하게 우리나라도 문신에 대한 인식이 관대해졌지만 아직 시니어에겐 쉽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딱 한 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이 한 적은 있지만 거의 드물다고 해야겠죠.”
문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남아 있다. 대중목욕탕엔 ‘혐오감을 주는 문신을 한 사람은 입장 불가’라는 안내판이 존재한다. 공무원 응시 자격 요건에도 ‘공무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문신이 없어야 함’이라는 조건이 붙는다. 실제로 야구선수 이대은은 2016년 경찰야구단 입대를 위해 지원서를 냈다가 문신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난도는 문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사람들이 조폭 하면 쉽게 떠올리는 알록달록한 문신인 ‘이레즈미’, 글자만 새기는 ‘레터링’, 명암으로만 표현한 ‘블랙 앤 그래이’ 등 문신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어요. 또 도안마다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죠. 타투이스트들 또한 손님을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도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요. 아직까진 낯설게 느껴지겠지만,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 활동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에는 ‘평범함’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한다. 문신을 한 사람들도 ‘이상한 사람’에 포함된다. 위아래로 훑어보곤 ‘분명 엇나갔을 거야’, ‘몸이 도화지야?’, ‘철이 없네’ 하면서 부정적으로 그들을 평가한다. 문신을 찬양하자는 말은 아니다. 한 번쯤은 편견이 아닌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바라보려 노력해보자. 어쩌면 그들의 문신에는 위협이 목적이 아닌, 끝까지 잊지 않고 싶은 추억과 소중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까?’에 대한 고민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는 내가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이나 유품의 정리다. 그게 뭐 그리 어려울까 싶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무작정 버리기에는 아까울 물건일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필요한 물건들이니 미리 정리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맡아줄 누군가가 있다 해도 미안한 기분이 든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보다 고령화 사회를 먼저 맞이한 일본은 유품정리에 대한 문제의식도 빨랐다. 일본의 경우 유품정리가 이슈가 된 것은 고독사하는 사망자의 수가 급속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장례를 처리하고 상속할 자녀가 없는 경우 본인의 유품을 처리하기가 곤란한 것도 문제가 됐다. 실제로 일본 정부에서는 2030년 초고령화로 인해 50세 남성
3명 중 1명은 미혼인 상태에서 사망하게 되며, 전체 노인 중 절반은 고독사하게 될 것이라는 자료를 발표했을 정도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유품정리사다. 일본 유품정리사인정협회(遺品整理士認定協会)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일본 내에서 유품정리사로 활동 중인 인원은 약 1만6000명에 달하며, 등록법인도 900여 개나 된다.
버리는 것만이 능사 아냐
우리나라의 경우는 유품정리사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유품정리 업체 중 상당수는 고독사하거나 살해당한 시신을 수습하는 ‘특수청소업체’다. 아직까지는 고인이나 고인의 유품을 직접 처리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기 때문이다.
유족이 있거나 고인이 병원에서 사망한 경우에는 주로 폐기물업자나 재활용업자가 유품을 처리한다. 고인이 사용하던 집기를 헐값에 사들여 사용 가능한 제품은 중고물품 업체에 판매하고 나머지 유품들은 폐기하는 것이다. 이들은 유족에게 직접 의뢰를 받기도 하지만 상조업체나 장례식장 등을 통해 일을 맡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고인 유품에 대한 이러한 처리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대표적 유품정리회사인 키퍼스의 한국법인 키퍼스코리아의 김석중 대표는 이렇게 조언한다.
“국내에선 고인의 유품을 버리고 처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유족들도 유품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고요. 그러나 유품정리의 기본은 판매를 통해 환급 가능한 유품을 골라내고, 사회적·문화적 자산에 대한 온당한 가치를 매기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버리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입니다. 또 상속 등 법률적 절차에 대한 고려도 필요합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세상을 뜨기 전에 직접 자신의 유품정리를 부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 다급하게 유족에 의해 의뢰를 받는 게 대부분이라는 것. 고인이 미리 부탁할 때엔 사망 후 자녀나 지인을 통해 연락이 오기도 하지만, 요양병원이나 상조회사 등을 통해 영면 소식을 알게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사전정리가 필요
전문가들은 죽음을 앞두고 운신이 쉽지 않은 상태에서 허둥지둥 정리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조금씩 자신의 물건을 정리해두길 조언한다.
예를 들어 사진이나 서신과 같은 개인적인 추억의 물건을 기록물로 보고 남길 것인지, 아니면 미리 파기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본인 입장에선 자산이라 보기 어려운 것들도 물건에 따라 기증 등을 통해 활용방안을 찾을 수도 있다.
또 유품을 정리하는 사람이 힘들지 않도록 미리 조금씩 정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품을 정리할 사람을 미리 정해놓거나, 사전에 유품정리 부탁을 할 만한 사람과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놓는 것도 중요하다. 결국 사후의 유품 정리는 본인이 결코 할 수 없는 몇 안 되는 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 일을 맡을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기르던 반려동물의 처리는?
고인이 기르던 반려동물도 문제다. 반려동물의 양육이 더 이상 어려워질 때 지인들에게 분양하거나, 관련 기관에 분양을 부탁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상당 부분은 유기견이나 유기묘로 내몰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고 누군가에 맡기는 것도 미덥지 않을 때가 있다. 비용과 함께 양육을 부탁한다 하더라도 사후에 그 약속이 잘 지켜지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관련 신탁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업계 최초로 KB펫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은행에 자금을 맡기고 반려동물을 돌봐줄 새로운 부양자를 지정하면, 은행이 고객이 사망한 후 반료동물의 보호나 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반려동물 부양자에게 일시·분할해서 지급하는 신탁상품의 일종이다. 처음 출시됐을 땐 반려견만 해당됐지만, 최근에는 반려묘까지 그 대상을 확대했다. 가입 문턱도 높지 않다. 일시금을 맡길 경우엔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일 경우엔 1만원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빙빙 돌거나 혹은 주인을 무는 등 다양한 행동을 한다. 물론 반려견의 경우 강아지가 이를 갈 때 하는 행동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스트레스 때문에 보이는 이상행동일 가능성이 많다. 마음의 병이 지나치면 큰 병이 된다. 함께 사는 반려동물의 행동을 세심하게 살펴보고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자료제공 웹진
몸을 핥는다고 혼내면 절대 안 돼요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한 부위만을 집요하게 핥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런 행동을 내버려두면 피부 염증이 생겨 털이 빠지거나 심할 경우 피부층이 벗겨지기도 한다. 심하면 자기 몸을 물어 자해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가구나 물건 등을 집착하듯 지속적으로 물어뜯는 것도 스트레스에서 나오는 행동이다.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뭐든지 마구잡이로 물어뜯는다. 특히 이런 행동은 활동성이 많은 중형견과 대형견, 분리불안증을 보이는 강아지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반려견이 가족구성원을 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그 사람에 대한 공포감 때문에 하는 행동이다. 몸을 세게 긁는가 하면 용변 실수를 하고 지나치게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반려견의 동공이 확대되거나, 눈 사이와 입 가장자리에 주름이 생기는 신체적인 증상도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신호 중 하나다. 반려견의 스트레스가 만성화하면 같은 곳을 빙빙 돌거나 자신의 꼬리를 쫓아 도는 등의 상동행동(비정상적인 반복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불안함 때문에 시작한 상동행동이 점차 버릇으로 굳어지면 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는 강박신경증이 악화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해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때 혼을 내면 안 된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의 만성 스트레스도 질병의 원인이 된다. 자주 긴장하거나 스트레스에 약한 강아지의 경우 식욕부진, 궤양성 대장염에 걸릴 수 있다. 전반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컨디션이 안 좋고 설사를 하기도 한다. 마음껏 운동을 시켜 남아도는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마사지를 해주는 등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
말보다는 보디랭귀지가 더 효과적
반려견을 훈련시킬 때는 말보다 보디랭귀가 더 효과적이다. 신체 부위를 건드리거나 간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많은데 지나친 장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간식을 줄 듯 말듯하며 애태우거나 꼬리, 귀 등을 잡아당기는 행동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친하지 않은 사람이 옆에 있는 것도 반려견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손님이 왔을 때는 반려견을 격리시켜두거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냄새를 맡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일상이 바쁘고 피곤하다고 너무 오래 신경도 안 쓰고 혼자 내버려두면 안 된다. 반려견도 외로우면 화가 나고 불안해한다. 하루에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서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반려견, 자주 안아주는 게 좋을까?
반려견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려견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행동 중에는 불편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동이 있다. 특히 뒤에서 안는 행동은 조심해야 한다. 반려견은 시야가 좁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가 몸을 만지는 행동에 굉장히 민감해하며 불안감을 갖는다. 반려견은 시야를 가리는 행위, 정면에서 다가오는 행위, 귀를 덮는 행위 등을 싫어한다. 머리를 쓰다듬고 얼굴을 만지는 것도 반려견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 중 하나다. 반려견을 처음 만났을 때는 특히 낯을 많이 가리므로 머리보다는 등을 쓰다듬으면서 그 손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게 좋다.
과잉 그루밍, 알고 보면 스트레스 때문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리털이 빠지는 것처럼 반려묘도 털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의 ‘그루밍’은 치유의 효과가 있지만,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부가 다 드러날 때까지 같은 곳을 계속 핥는 경우가 있다. 이런 행위를 ‘과잉 그루밍’이라고 하는데 피부 이상이 없는데 털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는 식욕을 급격하게 잃어버리거나 행동이 둔해지거나 어딘가에 숨어 폭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가장 흔한 이상행동은 소변을 엉뚱한 곳에 보는 행위다. 일부러 화장실이 아닌 곳에 소변을 보는 등 이상행동을 해서 주인에게 자신의 문제를 알리기도 한다.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함께 놀아주거나 장난감을 줘서 기분을 전환시킨다. 사료를 좀 더 주거나 긴장을 풀도록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고양이가 배변 실수를 할 때 무조건 혼을 낸다면 주인의 접근을 두려워하게 된다. 고양이가 잘못했을 때 혼내는 것 보다는 주인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그에 맞는 보상을 주는 일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자유로운 동물, 강제로 훈련시키지 마세요
고양이는 강제로 훈련을 시킬 필요가 없다. 강아지와 달리 ‘앉아’, ‘일어서’ 같은 복종 훈련을 아무리 시켜도 효과가 없다. 고양이는 안아주는 것도 싫어한다. ‘무언가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특히 고양이는 배, 뒷다리 등을 만지는 것을 싫어한다. 목 뒤, 턱과 귀 주변을 부드럽게 긁어주는 것을 선호하니 애정을 표시할 때는 그곳을 만져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가 원하지 않을 때는 강제적인 스킨십을 피해야 한다. 고양이가 먼저 다가왔을 때 얼굴 주변을 가볍게 쓰다듬는 정도의 반응을 보이면 고양이가 좋아한다. 화장실은 깨끗하게 치워준다. 고양이는 화장실이 깨끗해야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제대로 배변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양이의 화장실은 주인이 배변을 처리하기 좋은 장소보다는 고양이가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장소에 두는 것이 좋다.
바빠도 하루 30분은 꼭 놀아주세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주인에 대한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고양이도 외로움을 느낀다. 심할 경우 주인의 부재에 분리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바빠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고양이와 함께 놀아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후각이 예민하기 때문에 향이 강한 세제, 탈취제 냄새 등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고양이가 이용하는 화장실과 용품을 세척할 때는 향이 나지 않는 천연세제 등을 이용하자. 처음 만나는 동물을 보면 본능적으로 공격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을 중요시하는 ‘영역동물’이다. 당연히 다른 동물이 자신의 영역으로 들어왔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계속 같이 지내야 할 동물이라면 서로가 익숙해질 때까지 천천히 시간을 갖고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반려견, 반려묘와 살다 보면 서서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빠지거나 점점 길어져 눈을 덮는 털도 그렇고 발바닥에는 종종 상처도 생긴다. 낑낑대며 걸어서 어디라도 다쳤나 살펴보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면서 아픔을 호소한다.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울 때 간단하게나마 필요한 미용 도구와 발바닥 및 털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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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털 관리할 때 필요한 도구
슬리커 브러시 슬리커 브러시는 중·장모 견종의 죽은 털을 제거할 때 사용한다. 죽은 털만 제거해도 털에 윤기가 돌고, 환기가 어려운 겨울철 반려견의 털 걱정도 덜 수 있다. 슬리커 브러시로 빗질을 할 때는 털이 자란 방향으로 가볍게 빗어줘야 한다. 반려견이 시원해할 것이다. 피모를 강하게 자극하면 찰과상이 생길 수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고무빗 고무빗은 단모 견종의 먼지와 털을 제거할 때 쓰인다. 중·장모 견종들과 달리 털이 짧아 고무빗으로만 빗어줘도 털에 윤기가 돈다. 고무빗은 슬리커 브러시처럼 피모에 찰과상이 생길 염려는 안 해도 된다. 단, 예민한 피모를 가진 반려견의 경우 마찬가지로 털이 자란 방향으로 가볍게 빗어줘야 한다.
가위 가위는 중·장모 견종의 엉킨 털을 자르는 데 이용한다. 안전을 위해 반드시 빗을 털 뭉치 아래에 넣고, 빗 위에서 가위질을 해야 한다.
클리퍼 클리퍼는 어떤 견종이든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가위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미용을 끝낼 수 있다. 그러나 과열되기 쉬워 화상을 입거나 모터가 타버릴 수 있다. 중간중간 클리퍼 날 부분의 열을 확인하면서 쉬엄쉬엄 미용을 해주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세척 후에는 날을 잘 닦은 뒤 냉각, 소독해 보관한다.
피모 관리 유의 사항
☞반려견
포메라니안, 스피츠와 같은 이중모 견종은 모근에 가깝게 클리퍼를 사용하면 털이 다시 안자라는 경우가 있다. 털의 특성을 잘 파악해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사료와 간식을 고를 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원료가 불분명한 제품은 반려견의 털과 피부를 망가뜨릴 수 있다. 원료를 꼼꼼하게 체크해 건강한 사료와 간식을 먹이도록 한다. 목욕 뒤에는 드라이어의 미풍이나 냉풍으로 털을 말려야 한다. 반려견들은 체온이 높아 고온으로 말릴 경우 고체온증에 걸리기 쉽다. 물은 깨끗하고 신선한 것으로 줘야 한다. 특히 물을 잘 먹지 않는 강아지의 경우 수분 부족이 지속되면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시간이 지나면 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반려묘
고양이의 경우는 스스로 털을 핥아 몸을 단장하는 ‘그루밍’을 한다. 또 ‘그루밍’을 통해 ‘헤어볼(털 뭉치)’을 토해내는 행동을 한다. 따라서 아침, 저녁으로 가볍게 빗질로 죽은 털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단모종의 경우는 촘촘한 빗으로 빗기고, 장모종의 경우는 조금 성긴 빗으로 빗겨주면 좋다. 털을 들어 속 털까지 빗어줘야 엉키지 않는다. 고양이는 털이 엉키면 불편해하고 가려워하기 때문에 방치하면 안 된다. 빗질을 싫어하는 고양이라면 고무장갑을 끼고 물을 묻혀 고양이의 몸을 쓸어주면 된다. 목욕을 시키거나 털을 미는 방법도 있다. 미용 전문가에게 맡겨도 좋지만 후유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집에서 미용을 하는 고양이가 많다. 만약 헤어볼을 계속해서 토해내면 헤어볼 제거에 도움 되는 사료, 간식, 보조제를 먹이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먹인다. 식이섬유는 헤어볼을 장까지 운반해 배출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건조한 겨울철, 반려견·반려묘의 발바닥 건강 관리
☞반려견
반려견의 발바닥은 두꺼운 편이라서 한 번 갈라지거나 상처를 입으면 회복하는 속도가 매우 느리다. 건조함으로 갈라진 상황이라면 그로 인해 발바닥에 상처를 입는 일이 더 잦아질 수 있다. 이미 갈라졌거나 상처를 입은 상태라면 2차 감염까지 가지 않도록 빠르게 치료해주는 게 좋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발바닥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미리 관리를 해 예방하는 것이다.
첫 번째, 산책을 다녀온 후 반드시 미지근한 물로 발바닥을 깨끗하게 닦아준다. 발바닥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있을 경우 그것들로 인해 작은 상처가 생겨 갈라질 수도 있다.
두 번째, 발바닥 털을 손질한다. 발바닥 털이 많이 엉켜 있으면 산책할 때 많은 이물질이 발바닥 사이에 낄 수 있다. 발바닥 털은 반려견 보행 시 미끄러움을 유발해 슬개골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세 번째, 발톱이 너무 길지 않게 잘라준다. 제때 잘라주지 않으면 발톱이 발바닥으로 파고들어가 상처를 낼 수 있다.
네 번째, 반려견 전용 발바닥 보습제를 수시로 발라준다. 마사지하듯이 가볍게 눌러주면서 발라주면 좋다.
다섯 번째, 발바닥 마사지를 해준다. 사람의 발바닥처럼 반려견도 경락이 발바닥에 집중되어 있어 마사지를 해주면 건강에도 좋고 피로도 풀어줄 수 있다.
맨발로 보행하는 반려견들에게는 여름철의 뜨거운 길 혹은 겨울철의 차가운 길은 독이 될 수 있다. 발바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신발이나 패드 등을 신겨보는 것은 어떨까?
☞반려묘반려묘들의 발바닥 건조는 영양 불균형 또는 모래의 영향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작은 상처의 경우 보통 ‘그루밍’을 통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발견 즉시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치료하는 게 좋다. 반려견과 마찬가지로 발바닥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가장 간편한 예방법은 반려묘 전용 발바닥 보습제를 사용해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다. 예민한 고양이의 경우 발바닥을 못 만지게 할 수도 있지만, 잠이 들었을 때 조금이라도 발라주기를 권장한다. 만약 건조함 때문이 아니라면 현재 먹고 있는 사료 및 간식의 영양성분과 모래가 청결히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충분한 물 섭취도 필요하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고양이 피부 또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해주고, 물을 잘 먹지 않는 고양이의 경우 습식사료를 주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 유지도 중요하다. 겨울철은 실내가 건조하므로,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젖은 수건 등을 걸어놓고 습도 유지를 해준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데 나에게 어떤 동물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집중해보시라. 적극적인 반려견, 자기중심적인 반려묘. 성격이 저마다 다른 사람들처럼 개와 고양이에게도 성격이 있다. 알듯 말듯한 개와 고양이의 차이를 알아보고 난 뒤 나에게 맞는 반려동물을 식구로 맞아들이면 어떨까?<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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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가 있다, 없다?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하는 반려견. 반려인의 기분이 어떻든 무얼 하든 상관없이 놀아달라며 달라붙는다. 이런 천진스런 모습 때문에 보다 빨리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고양이는 반려인의 기분이 안 좋으면 알아서 피해 다니는 등 눈치가 발달한 편. 단, 반려인이 정적인 일을 하고 있을 경우, 여유로운 상황으로 착각해 같이 놀자고 괴롭히기도 한다.
자기 몸 관리, 한다, 안 한다? 고양이의 경우 그루밍(혀로 몸 구석구석을 핥는 행동)을 하는 습성이 있어 몸이 비교적 청결하다. 따라서 2~3개월에 한 번 목욕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반면 강아지는 약알칼리성 피부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균 번식이 쉬워 피부병에 잘 걸린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씻겨주는 것을 권장한다.
호기심 누가 많을까? 강아지는 호기심이 있어도 위험한 돌발행동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고양이는 겁 없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낯선 물건도 거침없이 만지기 때문에 통제가 필요하다.
의사표현이 달라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원수지간으로 알려진 가장 큰 이유는 두 동물의 같은 행동이 각기 다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강아지는 ‘같이 놀자’는 뜻으로 앞발을 내밀지만 고양이는 강아지의 그런 행동을 공격태세를 취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누가 더 감정표현을 잘하나?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강아지보다 고양이의 감정 파악이 훨씬 쉽다. 고양이는 행복할 때 여유롭게 어슬렁거리며 ‘그르릉’ 소리를 낸다. 반면 기분이 나쁠 때는 귀를 뒤로 낮추고, 털과 발톱을 곤두세우며 주변을 경계한다.
누가 반려인의 말을 더 잘 듣나? 강아지는 서열생활에 익숙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 말은 잘 따른다. 그러나 고양이는 사람에게 복종할 필요를 느끼지 못해 무언가를 지시해도 잘 듣지 않을 때가 많다. 고양이는 꾸짖음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하므로 벌줄 때 신중해야 한다.
교감, 고양이가 좋아, 개가 좋아? 말을 잘 듣는 것과 마음이 잘 통하는 것은 다르다. 교감 면에서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사람의 감정을 읽고 맞춰주는 데 능숙하다.
꼬리언어 대화법
cat
편안할 때 꼬리를 아래쪽으로 내리고 있을 때 꼬리 끝이 부드럽게 살짝 휘어져 내려와 있다면 아주 편안하고 안정적인 상태다.
짜증이 날 때 가끔 앉아서 꼬리로 바닥청소를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때 꼬리를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며 바닥을 쓸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짜증이 나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 불만이 쌓여 있는 상황이므로 고양이가 원하는 게 뭔지 생각해봐야 한다.
흥미로울 때 간식을 주거나 이름을 불렀을 때 꼬리를 높게 치켜들고 다가올 때가 있다. 꼬리 끝은 살짝 휘어져 있고, 때로는 휘어진 꼬리 끝을 살랑살랑 흔들기도 한다. 이는 고양이가 당신에게 다정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경고를 줄 때 고양이는 놀라거나 자신을 위협적으로 보이고 싶을 때 온몸의 털을 부풀린다. 이때 꼬리가 S자로 휘어져 있다면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행복할 때 고양이는 자고 있어도 꼬리를 쉼 없이 움직인다. 만약 자고 있는 고양이가 꼬리 끝을 까딱거리고 있다면 방해하지 말길. 행복한 꿈을 꾸고 있거나 기분 좋게 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고민할 때 나른한 모습으로 꼬리로 바닥을 천천히 내리치는 것은 뭘 해야 할지 고민할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그러나 좀 더 빠르게 꼬리를 탁탁탁 내려친다면 감정의 동요가 심하다는 의미다.
처음 봤을 때 꼬리를 높이 세우고 크게 흔드는 것은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다. 처음 보는 물건 앞이나 낯선 환경에서 이런 행동을 한다.
dog
꼬리를 낮게 흔들 때 강아지들에게는 서열체계가 있다. 꼬리를 낮게 흔드는 것은 상대에게 복종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간 정도의 높이에서 꼬리를 흔드는 것은 매우 반갑다는 표시다.
꼬리를 천천히 흔들 때 강아지가 꼬리를 천천히 흔들고 있다면 “나는 지금 자신감에 꽉 차 있어!”라는 표현이다.
꼬리가 축 늘어져 있을 때 꼬리를 축 늘어뜨리고 있는 강아지는 기운이 없는 상태다.
꼬리가 배 안쪽으로 말릴 때 겁을 먹고 있거나 매우 불안한 상태다. 강아지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왜 겁을 먹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내 성격에 어울리는 반려견은?
01 말썽꾸러기의 대명사 비글이 속한 ‘하운드(Hound) 그룹’ 활동량이 남다른 ‘하운드 그룹’은 산책이나 운동으로 왕성한 활동량을 채워줄 수 있는 주인이 딱 맞는다. 이 녀석들은 걷는 것보다는 전력질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활동적인 주인이 제격이다. 비글, 닥스훈트, 그레이하운드, 아프간하운드 등이 해당한다.
02 초보엄마가 키우기 좋은 ‘토이(Toy) 그룹’ ‘토이 그룹’은 어렸을 때는 물론이고 다 크고 나서도 변함없이 인형을 닮은 듯한 깜찍함이 장점이다. 특별한 관심과 보살핌, 스킨십을 좋아한다. 애정표현을 좋아하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은 초보엄마가 어울린다. 몸집이 작기 때문에 공간이 넓지 않은 곳에서도 키우기 좋다.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푸들, 시츄, 말티즈, 페키니즈 등이 해당한다.
03 주인을 잘 따르는 ‘스포팅(Sporting) 그룹’ 인명구조, 마약탐지견 등으로 활약하는 ‘스포팅 그룹’은 외모는 마냥 천사 같지만 사냥개의 천성 때문에 무엇이든 물어뜯고 씹는 녀석들이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해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주인이 어울린다. 유순하고 사교적이어서 훈련만 잘 시킨다면 최고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골든리트리버, 잉글리시코카스패니얼, 아메리칸코카스패니얼 등이 해당한다.
04 충직한 경비견 ‘워킹(Working) 그룹’ 강인하고 고집이 세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지만, 어려서부터 훈련을 충분히 시킨다면 가장 충직한 반려견이 될 수 있다. ‘워킹 그룹’은 교육이 필수이기 때문에 초보엄마나 교육에 많은 시간을 들이기 힘든 사람은 키우기 버거울 수 있다. 녀석들과 비슷하게 과묵하고 뚝심 있는 사람이 어울린다. 진돗개, 시베리안허스키, 알래스칸맬러뮤트 등이 해당한다.
05 시간이 흐를수록 진정한 가족 같은 ‘테리어(Terrier) 그룹’ 깜찍한 애교쟁이면서도 충성심이 강한 ‘테리어 그룹’은 나이를 먹을수록 주인과 더욱 가까워지는 녀석들이다. 주인도 녀석들처럼 활발하고 독립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서로 최고의 가족이 될 수 있다. 불테리어, 보스턴테리어, 미니어처슈나우저 등이 해당한다.
06 보디가드처럼 듬직한 ‘허딩(Herding) 그룹’ ‘허딩 그룹’은 목장에서 양을 모는 목양견 역할을 할 만큼 영리하고 책임감이 강해 차분하고 사려 깊은 주인이 어울린다. 녀석들은 주인을 위해 자신이 맡은 구역을 든든하게 지켜준다. 웰시코기, 보더콜리, 저먼셰퍼드 등이 해당한다. 11월호 // [반려동물이야기] 강아지가 좋을까요, 고양이가 좋을까요?
시니어 펫팸족이 대세라지만 집안에 새로운 가족을 들이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단지 반려동물이 예뻐서? 혹은 내가 적적해서 펫팸족이 되려고 했다면 생각부터 고쳐야 한다. 반려동물을 만나러 가기 전 적어도 당신이 알아야 할 10가지를 알아보았다.
1. 반려견과 함께 살면 10년이 젊어진다.
최근 메디컬데일리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 지리·지속 가능 발전학과 연구진은 개를 키우는 것이 신체 나이를 최대 10년 젊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코틀랜드 중동부 테이사이드 주(州)의 평균 79세 노년층 547명을 대상으로 신체나이와 반려견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이들 중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신체운동능력이 월등했다. 불안감이나 우울증도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반려견과 생활하는 것이 노년기에 접하기 쉬운 정신적, 신체적 퇴보를 자연스럽게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 반려견·반려묘를 입양하는 것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
유기·유실동물은 동물보호법이 정한 10일이 지나면 유기·유실동물의 인도적 처리(안락사)로 생을 마감한다. 열흘 안에 주인이나 입양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작은 생명의 심장은 멈춰버린다. 혈통 좋은 반려동물도 좋지만, 입양도 한 번쯤 생각해보길 권한다. 그런데 꼭 명심할 것이 있다. 유기·유실동물들은 버려지고 상처받은 기억이 있다. 그러므로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분양동물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반려견과 반려묘의 평균수명
개의 경우 큰 개인지 소형·중간 개인지에 따라 수명 차이가 있다. 소형·중간 개의 수명은 14~17년, 큰 개는 9~13년으로 큰 개가 소형·중간 개보다 수명이 더 짧다. 소형·중간 개는 빨리 어른이 되지만 큰 개에 비해 노화가 느리다. 큰 개는 천천히 성숙하는 대신 노화가 빨리 온다. 고양이 평균 수명은 15년이다. 고양이 종류에 따라 수명 차이가 있지만 거의 40세 가까운 나이까지 살아 기네스북에 올랐던 장수 고양이도 있다. 현재 미국에 사는 고양이 ‘코듀로이’가 ‘세계 최고령 고양이’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작년 보도 당시 26세로 사람으로 치면 124세에 해당하는 나이다.
4. 반려견은 초콜릿, 양파를 먹으면 안 된다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이 땅콩버터다. 알레르기나 만성 질환이 있는 반려견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초콜릿 또한 위험하다. 초콜릿 속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을 반려견이 섭취하면 구토와 탈수증 복통을 일으키고 체온 상승과 발작,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양파의 매운 성분은 적혈구 생성과 활동성을 낮춘다. 위험할 정도로 양파를 섭취하면 수혈을 해야 한다. 포도 또한 먹어서는 안 된다. 강아지 종류에 따라 구토나 설사 증세가 나타나는데 식욕감퇴, 탈수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 경우 3~4시간 안에 죽을 수 있다.
사과, 자두, 복숭아, 배, 살구 등에 들어 있는 시안배당체를 반려견이 먹으면 현기증, 호흡곤란, 발작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 외에도 우유, 치즈, 아보카도, 빵, 베이컨 등도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된다.
5. 반려인의 잘못된 행동 3가지
1. 안내견을 제외한 다른 반려동물은 대중교통이용 시 이동장(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반려동물을 담는 물건)을 이용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답답해한다고 잠시 내려놓은 순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충분히 이동장 적응 훈련을 해야 한다.
2. 반려견과 산책할 때 목줄을 풀어주거나 감정 상태를 모르는데 다른 반려견들과 어울리게 두면 안 된다. 사람도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서먹하다. 동물들이라고 다르겠는가. 반려인이 생각 없이 한 행동 때문에 반려견들이 싸울 수 있다.
3. 준비 없이 길고양이에게 밥 주는 것도 삼가야 한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작년 10월 주변과의 갈등을 줄이면서 ‘길고양이 돌보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 단체는 “먹이뿐만 아니라 깨끗한 물을 먹이는 것이 중요하며 야행성인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해 일몰 이후 일정한 장소에서 먹이를 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한, 길고양이의 치아, 잇몸질환 등의 문제를 줄이기 위해 사료 이외의 음식을 줘서는 안 되고, 고양이가 먹고 남긴 음식물은 즉시 치우기를 당부했다.
6. 안내견에게 말을 걸지 말라안내견은 잘 알다시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는 장애인 보조견이다. 심심치 않게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안내견. 이들을 대하는 성숙한 자세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꼭 알았으면 한다. 안내견과 마주쳐도 말을 걸면 안 된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몸과도 같은 존재다. 안내견 또한 주인을 보호해야 할 임무가 있다. 혹시 안내견과 소통하고 싶다면 주인에게 먼저 물어봐야 한다. 주인의 동의 없이 말을 걸고 만지면 안내견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음식물 또한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 안내견들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이나 간식을 갈구하는 눈빛을 보내지 않도록 훈련돼 있다. 반려동물이 안내견 가까이에 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 안내견들 모두 힘든 훈련을 통해 뽑힌 우수견이기는 하나 갑작스러운 상황이 오면 짖고 싸울 수 있다. 무엇보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련됐다. 다른 곳에 집중하면 주인 돕기에 어려움이 생기니 방해되는 행동은 삼가라.
7. 반려견의 발바닥을 살펴라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발을 들고 겨우 걷거나 혹은 발을 만졌을 때 신경질을 내는 일이 종종 있다. 이때 반려견의 발바닥을 확인해봐야 한다. 발톱이 부서져 피가 났다면 반려견이 통증을 심하게 느끼기 때문에 지혈제와 붕대를 이용해 빨리 치료해줘야 한다. 부서진 발톱을 제거할 경우 회복이 늦고 발톱이 변형될 수 있다. 발바닥에 뾰족한 돌, 마른 진흙, 뭉친 털 등이 낄 때도 있다. 이때는 털을 깎고 발을 씻은 뒤 소독약을 발라준다. 맨발로 땅을 디디고 다니기 때문에 발바닥이 마르고 갈라지면 위험할 수 있다. 급한 상황이라면 일반 로션을 발라줘도 되지만 피부를 단단하게 해주는 성분이 포함된 강아지 전용 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만 활동하는 반려견의 경우 발톱이 너무 자라 피부로 파고들 수 있으니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8. 반려견은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2014년 1월 1일부터 개를 기르는 사람들은 전국 시·군·구청에 반드시 동물등록을 해야 한다. 단, 동물등록 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자를 지정할 수 없는 읍·면·도서(島嶼) 지역은 제외된다. 대상은 3개월 이상 된 개이며 미등록 시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물등록을 하는 이유는 주인이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때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의 동물등록정보를 통해 더욱 쉽게 찾기 위해서다. 동물등록방법은 3가지다. 동물의 몸에 직접 삽입하는 내장형 무선식별장치와 외장형 무선식별장치, 등록 인식표 부착 방법이 있다.
9. 반려동물 분양 계약서를 써라
개와 고양이에 한해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고시 제2014-4호, 2014. 3. 21)이 마련돼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판매업자는 반려동물을 판매할 때 7가지 항목이 기재된 계약서를 제공해야 한다.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서는 분쟁 유형 3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 반려동물 구매 후 15일 이내 폐사할 경우엔 동종의 동물로 교환 혹은 구매가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단, 소비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한 경우 배상 요구를 할 수 없다. 구매 후 15일 이내에 질병이 발생하면 판매업자가 책임지고 치료를 한 뒤 소비자에게 인도해야 한다. 단 회복 기간이 30일 이상 지연 돼 도중 폐사할 경우 동종 동물 혹은 구매가를 환급한다. 마지막으로 계약서를 내주지 않았을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에 계약해지가 가능하다.
반려동물 분양계약서에 기재되어야 할 7가지
1. 분양업자의 성명과 주소
2. 애완동물의 출생일과 판매업자가 입수한 날
3. 혈통, 성, 색상과 판매 당시의 특징사항
4. 면역 및 기생충 예방접종기록
5. 수의사의 치료기록 및 약물투여 기록 등
6. 판매 당시의 건강상태
7. 구매 시 구매금액과 구매날짜
10. 반려동물 사체, 이제는 폐기물이 아니다.
동물장묘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의 동물보호법을 적용받는다. 그동안 반려동물 사체는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로 분류·처리됐다. 동물장묘사업장을 개설할 때 환경부에서 주변 환경 피해 여부를 점검해 ‘설치승인서’를 내줬는데 받기가 쉽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동물화장은 일반폐기물 처리와 달리 유독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고, 크기도 작아서 설치승인서 제출 사업장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동물이 죽으면 쓰레기 봉지에 넣어서 버리면 그만이었다. 지금까지 반려동물 사체 상당수가 불법 화장, 매장, 폐기물로 처리됐지만, 법 개정으로 더욱 존엄한 장례 절차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