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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주와 함께 2] 손주 손잡고 떠나는 싱그러운 숲속체험
- 충청도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데다 바다와 산 계곡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 그중에서 금강자연휴양림은 금강 젖줄에 자리 잡아 탁 트인 풍경과 아기자기한 골짜기가 어우러져 다양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여름의 끝자락 귀여운 손자손녀들과 금강자연휴양림에서 싱그러운 숲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에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 빠져 다시 당진-대전고속도로 상주 방면으로 길을 틀었다. 1시간 반을 달려 도착한 곳은 공주시 반포면. 충남의 긴 젖줄인 금강이 흐르고 군데군데 울창한 자연습지도 눈에 띈다. 예전에는 황새나 왜가리, 가마우지, 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양한 새들이 날아와 사시사철 이들의 날갯짓을 볼 수 있었지만 4대강 공사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아쉽게도 이들의 모습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금강에 가로놓인 빨간 아치 모양의 불티교를 건너면 충남산림환경연구소 간판을 단 금강자연휴양림이 나온다. 정문에 들어서면 넓은 주차장부터 눈에 들어온다. 충청도 사람들은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해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에서는 이곳을 생소하게 여기거나 아예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금강자연휴양림은 원목 펜션에서 숙박을 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체계적으로 구성된 산림박물관, 동물원을 비롯해 수백 가지 희귀한 식물을 전시하고 있는 열대 온실, 여름이면 피서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는 계곡 수영장과 야영 캠프장 등 자연을 테마로 즐길 수 있는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다.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당일치기 여행보다 주말을 이용해 숙박하는 것이 금강자연휴양림을 구경하기에 여러모로 좋다. ◇ 100명이 먹어도 남는다는 잭후르츠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62ha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의 수목원이 나온다. 휴양림과 별도로 주소를 가지고 있을 만큼 광활한 넓이의 수목원은 17개의 전시수목원과 7개의 전문수목원으로 꾸며져 있다. 활엽수, 침엽수, 약용수, 야생화 등과 함께 가을에 찾으면 붉은색으로 갈아입은 울창한 단풍나무 숲이 관람객들을 맞는다니 숲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10월 중순께 이곳을 다시 찾아도 좋을 듯하다. 수목원 한가운데에는 충남산림환경연구소가 자랑하는 첫 번째 보물인 열대온실이 나온다. 마치 유리로 만든 궁전인 듯 둥근 돔의 모양을 띠고 있는 열대 온실에는 전 세계에서 자생하는 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부처님이 득도하셨다는 인도 보리수나무와 성경에 등장하는 올리브나무, 인류 최초로 종이를 만드는 데 쓰인 이집트의 파피루스 등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꾸며진 문화식물원은 인류사에 깊은 의미가 담긴 스토리텔링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제격이다. 바로 옆 열대화원에는 하와이언 훌라댄서처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을 지닌 적도지방의 식물을 볼 수 있다. 전통의상의 재료이자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선사하는 꽃다발인 플루메리아 등 열대지방 특유의 컬러풀함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열대과수원에도 관람객들을 놀라게 하는 특이한 나무가 있다. 과일 한 개의 무게가 자그마치 50kg에 달하는 잭프루트는 100여 명이 둘러앉아야만 열매 하나를 간신히 해치울 수 있다. 열대지역에서 식량 대용으로 쓰이는 빵나무는 고구마 맛이 나며, 체리모야,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등 열대 과수들의 달콤한 향기가 아이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열대온실 바로 위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산림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전통적인 백제 양식을 따라 지붕의 귀솟음과 기둥의 배흘림을 반영한 산림박물관은 6개의 테마별 전시실을 비롯해 시청각실로 이루어져 있다. 산림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올 때쯤이면 당신도 이미 나무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체험을 할 수 있는 엘리트 체험코스를 갖추고 있으니 산림박물관에 들어올 때는 필기도구를 꼭 준비하자. ◇ 숲길 걸으며 듣는 생생한 자연학습프로그램 금강자연휴양림이 유명해진 이유는 비단 큰 규모만이 아니다. 숲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양질의 숲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이용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고 한다. 숲체험은 동절기를 뺀 3~11월 내내 휴무 없이 계속된다. 단 추석연휴에는 숲체험을 하지 않으니 잊지 말고 체크할 것. 숲체험은 자연학습프로그램과 숲해설로 구분된다. 자연학습프로그램은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교실, 초중고생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자연휴양림 숲교실,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의 숲교실, 일반인과 숲속의집 이용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명상의 숲교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와는 별도로 개별 탐방객을 대상으로 숲해설 프로그램이 1일 3회씩 무료로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독자들은 아이들과 함께 여름이 가기 전에 숲이 선사하는 싱그러움을 만끽해보자. ◇ 숲을 연주하는 동물들의 교향곡 금강자연휴양림에는 식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물마을은 동물의 관람 및 생태 관찰, 특히 어린이들의 생태학습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수류와 조류로 구분하고 있다.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는 거대한 발톱과 부리만 봐도 두려움이 생긴다. 연못을 자유롭게 노니는 오리 떼는 원앙과 백조와 함께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는다. 두 발로 걷다가도 먹이를 한 손에 들고 그루터기에 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는 일본원숭이는 꾀도 많고 호기심도 많다. 사람들이 나타나면 이내 달려와 함께 눈을 맞추며 대화라도 하자는 듯 팔을 내밀기도 한다. 울타리가 쳐진 넓은 들판에서 사는 꽃사슴은 자태가 우아하고 수줍음이 많다.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에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이내 먼 곳으로 뛰어가더니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사슴에 비해 키는 작아도 씩씩한 염소와 양떼가 관람객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으려고 울타리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땅 속에 굴을 파고 사는 귀염둥이 토끼는 소리가 나면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사람들을 발견하곤 굴 안으로 숨기에 바쁘다. 수목원, 박물관, 동물원 등 다양한 시설을 체험하다보면 어느새 해가 저물고 만다. 이제 숙소를 향해 발길을 돌릴 차례다. 숙박시설은 잣나무, 벚나무, 잎갈나무 등 다양한 목재로 지어져 있다. 나무를 비롯해 자연친화적인 황토, 자갈 등으로 만들어져 아늑한 분위기 속에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크기는 작게는 6명부터 30명이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하게 꾸며져 여행의 용도에 맞도록 선택할 수 있다. 펜션 내부에는 기본적인 취사 및 취침 시설이 구비돼 있으니 간단한 먹을거리를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금강자연휴양림은 모두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사전 문의 후 여행일정을 잡아보자. 주말에 이용하려면 가급적 2~3주 전 예약하는 것이 좋으며 9~10월 간절기를 대비해 두툼한 옷을 꼭 챙겨가도록 하자. ◇ 금강자연유양림(충남산림환경연구소) 홈페이지 www.keumkang.go.kr 문의 041-635-7400 위치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 산림박물관 길 110 숲해설 시간 1일 3회(10:30~11:30, 13:30~14:30, 15:00~16:00) ※추석 연휴엔 휴관하며, 숲속의 집 펜션과 야영장 숙박, 자연학습 및 숲해설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통해서만 예약 가능 ◇ 금강자연휴양림 주변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 석장리박물관 금강을 따라 발달한 선사시대 주거촌의 유적을 전시하고 있다. 구석기와 신석기시대 위주로 선사문화의 이해를 돕도록 체계적인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홈페이지 www.sjnmuseum.go.kr 위치 충남 공주시 금벽로 990(석장리동) 관람시간 09:00~18:00 문의 041-840-8924 - 국립공주박물관 화려하고 찬란했던 백제 문화의 진수를 알아볼 수 있는 공주박물관에는 무령왕릉실, 충남 고대문화실, 야외 정원 등 다양한 시설이 구비돼 있다. 2004년 개관, 효과적인 체험을 위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다. 홈페이지 gongju.museum.go.kr 위치 충남 공주시 관광단지길 34(웅진동 360) 문의 041-850-6300 - 무령왕릉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능으로 한반도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예술적 완성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무령왕릉은 한국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필수 체험 코스. 위치 충남 공주시 송산리 일대 >>>글 임도현 프리랜서 veritas11@empas.com 사진 김남헌 프리랜서 포토그래퍼
- 2015-10-04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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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의 야생화] 제주 봄의 화룡점정 수선화
- 글ㆍ사진 김인철 춘삼월 제주의 꽃시계는 벌써부터 봄입니다. 제주의 봄꽃을 대표하는 유채꽃은 이미 곳곳에 단지 형태로 피어 있고 동백과 매화,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린 지 오래됐습니다. 산중에선 복수초와 변산바람꽃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절정으로 치닫는 제주의 봄에 화룡점정을 하는 건 ‘맑고 깨끗한 향이 벼루에 떠돌고 편지지에 스밀 듯’ 그윽한 수선화 꽃입니다. ‘세한도’와 추사체라는 위대한 문화유산을 남긴 추사 김정희는 이미 160여 년 전 제주 유배 시절 “마을마다 동네마다 한 치, 한 자쯤의 땅에도 수선화가 없는 곳이 없다. (제주의) 수선화는 과연 천하의 큰 구경거리”라며 찬탄을 금치 못합니다. 그러면서 평생지기였던 벗 권돈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매화가 고상하다고는 하지만 뜰을 넘지 못하는데 “정월 그믐에서 2월 초 피기 시작한 수선화는 3월이 되면 산과 들, 밭두둑에 흰 구름이 깔린 듯, 흰 눈이 장대하게 쌓인 듯” 피어난다며 세세하게 설명합니다. 8년 3개월 동안 유배 생활을 한 서귀포시 대정 들녘의 수선화가 추사에겐 몇 안 되는 정신적 위안이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이 고장 사람들은 이것이 귀한 줄을 몰라서 소와 말에게 먹이고 발로 밟아버리기도 합니다. 또 보리밭에 많이 나는 까닭에 마을의 장정이나 아이들이 호미로 캐어버리고는 하는데, 캐내도 다시 나기 때문에 마치 원수 보듯 합니다.” 이어지는 추사의 언급은 기록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수선화가 이미 160여 년 전에 원예종이 아닌, 야생식물이자 자생식물로 제주도 전역에 뿌리내리고 있었음을 입증하는 귀중한 현장보고서라 할 수 있지요. 현재 제주도에는 두 종류의 수선화가 피고 있습니다. 꽃이 크고(몰) 속 꽃잎이 마늘(마농) 뿌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제주도 방언인 ‘몰마농꽃(사진)’이라고 불리는 수선화가 그 하나입니다. 또 다른 수선화는 흰색 꽃받침 위에 황금색 부화관이 동그랗게 자리 잡은 게 마치 흰 쟁반(옥대)에 황금 술잔(금잔)이 앉은 것 같다고 해서 금잔옥대(金盞玉臺)라 불리는 것입니다. 추사는 “화품(花品)이 대단히 커서 한 가지가 많게는 10여 송이에 화피 갈래 조각이 8~9개에 이른다”는 설명과 함께 노란 부화관과 속 꽃잎이 여럿으로 갈라지는 그림을 남겨 당시 제주도에 자생하던 수선화가 몰마농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3월 제주의 봄 들녘을 거닐며 오래전부터 이 땅에 뿌리내린 야생 수선화의 향기도 맡아보고, 그윽한 향을 가슴 깊이 들이쉬며 간고한 유배 생활에도 불구하고 일생일대의 걸작을 남긴 추사의 발자취도 한번 되짚어보길 권합니다. Where is it? 제주도 전역이 수선화 자생지라 할 만큼 어디서나 어렵지 않게 꽃 핀 것을 볼 수 있다. 바닷가는 물론 중산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마을길이나 들과 밭, 돌 틈 등 어디에서나 자라는데, 최근에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꽃으로 인식된 때문인지 사람의 손길이 미치는 화단에서도 금잔옥대(사진)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다만 추사가 제주도의 수선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만큼 그의 유배지가 있는 서귀포시 대정 들녘을 찾는 발걸음이 많다. 특히 대정읍 안성리 추사 유배지에서부터 안덕면 사계리 대정향교까지 2Km 구간을 비롯해 산방산이 보이는 대정 들녘 일대에 피어있는 수선화가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추사가 바로 이곳을 거닐면서 일대에 펼쳐지는 풍경을 묘사하고 진한 수선화 향기를 글과 시로 남겼기 때문이다. 유배지 바로 옆에 세워진 추사기념관 내 추사 동상 앞에는 조화로 만든 수선화가 늘 놓여 있고, 적거지 주변 탱자나무 담장 아래에는 금잔옥대가 심어져 있다. 추사가 제자들을 가르쳤던 대정향교 안 곳곳에는 몰마농꽃이 한창 피어있다. 서울신문 기자로 29년 일했다. '김인철의 야생화 산책'(ickim.blog.seoul.co.kr)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야생화 화첩기행'(푸른 행복) 저자.
- 2015-03-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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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경덕의 전국 유명 휴양림을 찾아]숲속의 데크로드를 걸으며 힐링의 답을 얻다 '국립복주산자연휴양림'
-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철원에서.. 현충일 6.25사변일이 있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남북의 분단으로 아직 우리는 휴전의 상태에서 서로를 향해 많은 군사력이 집중되어 있다. 철원지역도 그 긴장감을 평상시에도 느낄수 있을 정도로 군용트럭과 군용지프는 지동차의 10대중 1대꼴 쉽게 눈에 띈다. 한반도의 중심부 그리고 남한 제일 북쪽 철원이 봄은 그 긴장감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남부지방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창했다. 오히려 햇볕은 더 따가웠고, 곧 여름이 시작 될 것만큼 기온이 높았다. 곳곳의 군사시설로 민간의 손을 쉽게 허락하지 않아 신비스럽기만 하지만 숲에서 흘러내려오는 맑고 시원한 계곡과 데크로드를 통해 그 속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복주산자연휴양림 그리고 철원에서 힐링과 안보의 여행을 시작해본다. 대전에서 출발하여 6일과 1일은 철원 와수시장이 서는 날이라 장에 들러 시골장의 풍경을 담고 복주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하니 시가는 어느덧 오후 4시를 가르키고 있다. 낮시간이 길어진 탓에 아직 해는 중천을 갓 넘은 듯 생동감이 넘쳐 있다. 복주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자랑은 역시 숲이다. 대부분 강원지방의 숲은 뾰족한 낙엽송, 굵은 금강소나무가 자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곳의 숲은 대부분 활엽수림으로 특유의 달콤한 향기가 감돈다. 쪽동백, 생강나무와 오리나무가 모여 울창한 활엽수림을 이루고 곳곳에 낙엽송과 자작나무가 휴양림 외곽을 병풍처럼 안고 있어 입구에서부터 아늑한 느낌을 받는다. 매표소를 지나 순환되는 산책로에 들어서면 옆으로 화려한 벚꽃을 떨어뜨리고 녹색잎으로 갈아잎은 벚나무가 자라고 있다. 다리에서 좌측은 산림문화휴양관, 연립동, 숲속의 집이 있는 숙박지구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쳐 조금더 위로 올라가면 복주산(1,152m)로 올라가는 등산로로 연결된다. 하단부에서 용탕폭포까지는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데크로드에 들어서면 복주산에서 흘러드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옆사람과 대화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하게 흐른다. 또한 각종 활엽수림이 터널을 만들어 햇볕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이다. 산책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계곡을 따라 데크로드를 이용하여 10분정도 올라가면 복주산자연휴양림의 제1명소인 용탕폭포를 만날 수 있다. 옛날 옛적 용으로 승천하기 위해 천년을 기다렸던 이무기가 저주에 묶여 승천을 하지 못하고 복주산계곡 이곳저곳을 누비다가 어느날 천둥이 치고 저주가 풀리면서 승천을 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런 전설은 굽이굽이 꺽인 계곡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하다. 순환하는 데크로드를 따라 다시 숙박지구로 내려오면 휴양림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계곡을 볼 수 있는데.. 무더웠던 날씨로 더위를 식히려 계곡으로 내려와 발은 넣는순간 짜릿한 차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금방 발은 빼게 된다. 역시 강원도 계곡은 차갑다. 휴양림의 숙박지구는 2층 건물의 ‘산림문화휴양관’과 휴양관 아래의 ‘숲속의 집’과 ‘연립동‘이 한 곳에 모여있다. 휴양림의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윤기완 주무관은 숙박지구와 산책지구가 완전히 분리되어야 완전한 힐링을 할수 있다며 숙박과 산책을 분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연립동은 최근에 신축되어 쾌적한 시설과 전망이 좋다. 저녁이 되면서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을 감상하고 아침의 휴양림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한 몸에 받는 것은 힐링의 정점이 된다. 할머니와 손녀가 손잡고 운동을 하는 모습과 어린아이가 밖에서 조금 더 놀다가 들어가고 싶은지 때를 쓰는 모습도 보이는데.. 역시 휴양림은 레저의 공간이 아닌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드는 장소이다.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게 소박한 복주산자연휴양림. 6월은 다소 엄숙하고 숙연해지는 시간일지 모르지만.. 6월과 딱 맞는 복주산자연휴양림에서 제대로 힐링한번 해보자!
- 2014-06-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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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지않은 꽃구경 명소…벚꽃엔딩 잠깐만요~
- 하룻밤 사이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다. 새벽길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에 비친 고운 얼굴, 우아한 자태, 단아한 모습…. 하늘에서 내려왔을까. 곱디고운 얼굴에 눈을 뗄 수가 없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얼굴은 벚꽃이다. 밤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온 세상이 벚꽃으로 풍성해졌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풍요롭다. 하지만 잠시다. 이번 주말·휴일이 지나면 벚꽃의 우아한 자태도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벚꽃의 우아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많다. 진해 군항제, 제주 왕벚꽃축제, 김제 모악산축제, 여의도 봄꽃축제 등은 가족·연인과 함께하기 좋은 벚꽃 명소다. 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 동문 앞 특설무대에서는 제4회 여의도 사랑의 봄꽃길 걷기대회가 열린다. 벚꽃이 만개한 여의도 국회 일대 3㎞를 걸으며 가족·연인·친구·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봄꽃 축제 한마당으로 걷기대회 후에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LED TV, 최신 스마트폰, 생활용품 등 100여점의 선물도 제공된다. 그러나 교통체증과 주차난으로 나들이 자체가 두렵다면 숨은 벚꽃 명소로 눈을 돌려보자.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숨은 벚꽃 명소가 많다. 서울 양천구의 안양천 수변생태공원은 뜨는 벚꽃 명소다. 지역주민들의 쉼터로 자리 잡은 이곳은 안양천 제방 벚나무길 약 1㎞에 양천문인협회 회원의 자작시 60여 점을 전시하고 있어 벚꽃과 함께 다양한 시를 감상할 수 있다. 안양천 제방 산책로에는 약 900주의 왕벚나무가 해마다 변함없이 벚꽃을 피운다. 거기에 금낭화와 할미꽃 등 우리나라 고유 꽃으로 구성된 화단도 조성돼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둔치에는 튤립, 비올라 등 봄향기 가득한 봄꽃 화단과 원추리, 갯버들, 꽃창포 등 다양한 수변식물을 만날 수 있는 자연학습장, 춘향이 그네 등의 볼거리가 나들이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강원 춘천 방면 46번 국도를 따라 1시간가량 달리면 경기 가평군 청평면의 에덴휴게소 뒤로 벚꽃길이 펼쳐진다. 청평호반을 끼고 있는 이 벚꽃길은 숨은 벚꽃 명소인 만큼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이다. 서울과 멀지 않을 뿐 아니라 버스·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해 교통체증·주차난 걱정도 없다. 유람선을 타며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이색 명소도 있다. 아름다운 호반과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는 충북 충주시의 충주호반 인근의 벚꽃길이다. 특히 이곳은 2008년부터 벚꽃 가로수길이 조성돼 매년 달라지는 벚꽃길을 감상할 수 있다. 대학가에도 벚꽃 명소가 많다. 서울 동대문구의 경희대학교는 대학가 벚꽃 명소다. 청운관과 박물관, 자연사박물관, 평화의전당 등을 둘러보면 약 30분, 관광대학과 미술대학, 선동호 등을 지나면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올해는 지역주민과 교류를 통한 소액모금 활성화의 일환으로 경희 벚꽃맞이 캠퍼스 축제가 5일 열린다. 강원 원주의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관광지로도 손색 없는 벚꽃 명소다. 정문에서 100m 정도 올라가면 모습을 드러내는 벚꽃길은 호젓한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수백m의 긴 산책로다. 연인들은 이 길을 지나며 키스를 하지 않으면 헤어진다는 속설도 있어 ‘키스로드’로도 불린다.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학교도 지역주민들의 벚꽃 명소가 됐다. 순천향대학교에는 36년 전 개교 당시 식재한 800여 그루의 아름드리 벚나무가 곳곳에 있어 운치를 더한다. 특히 아이들도 뛰어놀 수 있는 잔디광장을 갖추고 있어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들에게 인기다. 그냥 보내자니 아쉽고 떠나자니 부담스러운 벚꽃놀이. 거창할수록,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도 크다. 마음은 가볍게, 기대감 없이 주변을 둘러보면 뜻밖의 명소를 발견할 수 있다. 숨은 벚꽃 명소엔 의외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 2014-04-0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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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 개화 기준은 무엇?...여의도 윤중로 만개 시점은 4월 4~6일
- 4월 1일 경남 창원시 진해에서는 벚꽃 축제가 시작된다. 이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은 29일 개화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벚꽃은 작년보다 18일이나 빨리 개화했고 평년에 비해서는 13일이나 빨랐다. 벚꽃이 만개했는지의 여부는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정한 이른바 관측나무를 기준으로 정한다. 벚꽃은 한 개체에서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실물로 한 개체에서 3송이 이상이 완전히 피면 개화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 역시 29일이 개화 시점인 셈이다. 기상청은 지난 2000년부터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해 관측하고 있으며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세 그루의 벚나무가 개화의 기준이다. 벚꽃의 만개 시기는 개화 후 약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이에 따르면 윤중로 벚꽃의 만개 시기는 4월 4~6일 정도가 된다.
- 2014-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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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힐링]화려하면서도 고요… 아름다움의 절정 '동백나무'
- 한때 뭇사람들의 금선(琴線)을 울렸던 노래 가락을 좋아한다. 이것이 이름 있는 시인의 작품이 아니라도 상관없이 좋다.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왜 동백꽃이 이러한 슬픈 줄거리로 노래에 나타나는지 나는 모르고 있지만 동백꽃은 아직 젊은 여성에게 큰 매력을 주는 것이 아닐까. 동백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잎 또한 좋아서 일본에서는 많은 품종들이 알려지고 있다. 품종의 분류는 주로 꽃 모양(홑꽃 또는 겹꽃), 꽃의 크기, 꽃 색깔 등을 근거로 하고 있고 수백 가지의 품종이 있다. 이런 변이가 발견되면 그때마다 하나의 품종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다. 앞으로도 많은 동백나무의 품종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눈이 오는 데도 동백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그 안에 무서울 정도의 열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지 끝쪽에 꽃이 붙는 것도 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정열의 폭발을 의미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붉다 못해 토해 버린 피의 농도를 높였고, 진하다 못해 흰색까지 마셨으니 더 부드럽다 못해 아직은 햇볕을 못 본 젓가슴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수줍어 눈을 감고 내미는 첫 입맞춤에서 감미로움을 느낀 것은 동백꽃잎이 아니라 오히려 아가씨의 것이었다. 색깔 중에서 색깔을 골랐고 부드러움 중에서 부드러움을 골라낸 동백꽃잎에는 무언가 말 못할 사연이 있어서인가, 그것은 아름다움의 절정이요, 부드러움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불같은 사랑의 꽃, 그것은 동백꽃이다. 소나무, 대나무, 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로 하는 데에는 동백나무로선 불만이 없지 않다. 추운 겨울이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개를 알지만 그들은 혹한기에 꽃을 피워 보기까지는 못했지 않은가. 이 점을 내세운다면 동백꽃 쪽이 훨씬 뛰어나다. 잎으로보다는 꽃잎으로 추위를 견디는 그 기개(氣槪)는 더 높이 찬양돼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뭐라 해도 동백은 겨울을 상징하는 계절의 꽃이다. 동매(冬梅)와 함께 나란히 서고 싶다. 추위를 이긴다는 점에서는 동백꽃이 상징일지도 모른다. 추위와 어려움을 극복하면 으레 아름다움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옛사람들은 동백을 청렴과 절조 굳은 인간의 이상적인 모습으로 보고 거기에 높은 가치관을 부여했다. 때로는 동백나무를 엄한지우(嚴寒之友)에 넣어 제일화(第一花)로 치켜세운 것도 이유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같이 청순(淸純)과 아취(雅趣)를 바라보는 강렬한 동경에도 불구하고 동백나무의 벌거벗은 아름다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우미(優美)와 선려(鮮麗)라는 반대 방향의 가치도 응시하면서 이 두 가지 면을 모아 한층 더 높은 자리에 올려놓고 그것을 바라보는 미(美)의 의식도 배양돼 왔다. 화사한 봄날에 피는 개나리, 살구나무, 벚나무, 앵두나무, 진달래 등은 그 꽃에서 고요함을 찾기 어려우나 동백나무에선 소리 없는 고요함을 찾을 수 있다. 화려하면서도 고요하기란 어려운 것인데 동백나무 꽃은 그것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고요하지 못한 것은 대체로 전시적인 느낌이 더하다. 적막한 느낌 그것은 동백꽃의 매력이다.
- 2014-03-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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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새 봄맞이 중랑천 나무심기 행사
- 서울시는 새 봄을 맞이해 30일 시민과 함께 중랑천 살곶이 공원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나무심기 행사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중랑천 녹색브랜드화’ 계획의 공감대 형성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함께 만들고 가꾸는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념식수 형태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생명의숲 국민운동, 미래숲, 중랑천 사람들 등의 시민단체와 시립대학교, 삼성전자 신입사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기술실용화 재단 및 지역 주민, 전문가 등 약 10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 주요내용은 벚나무, 버드나무, 대왕참나무 등 봄, 여름, 가을을 상징하는 50그루의 큰나무와 갯버들, 화살나무 등 2380그루의 작은 나무, 그리고 옥잠화, 비비추 등 꽃 1만 8000본을 식재한다. 부대행사로 씨앗공 던지기 퍼포먼스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식물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고, 나무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내나무 갖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실 650주도 나눠준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기념식수 행사를 시작으로 미래의 중랑천은 울창한 숲이 있고, 시민들의 삶이 깃든 배려와 즐거움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2014-03-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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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벚꽃명소 나들이 가볼까?
-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을 듣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노래처럼 내달 중순이면 천안·아산에서도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만날 수 있다. 봄을 대표하는 벚꽃의 향연을 온몸으로 즐기려면 천안 북일고 벚꽃축제에 눈을 돌려보자.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의 배경이 된 북일고는 해마다 벚꽃축제를 열고 있다.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북일고 벚꽃축제는 전국적인 벚꽃맞이 명소로 발돋움할 정도 사람들로 북적인다.올해 축제 개최일은 4월 19일 토요일이다. 북일고는 이날 축제를 위해 학교를 개방한다. 순천향대학교 벚꽃 캠퍼스도 천안을 대표하는 벚꽃 명소 중 한곳이다. 30여 년 전 개교 당시 심은 벚나무 800그루가 자라고 있는 순천향대 캠퍼스는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벚꽃길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은은한 조명아래 벚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아름다운 영화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천안시 북면 일대 벚꽃길도 외지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표적인 벚꽃길 명소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은은한 벚꽃길을 보고 싶다면 아산시 도고면 파라다이스 컨트리클럽 뒷길도 괜찮다. 벚꽃이 활짝 피면 굽은 도로가 마치 터널을 이루듯 이어져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외에도 독립기념과 일대와 아산 당림미술관, 현충사, 탕정디스플레이 앞 도로 등에서도 벚꽃 길을 감상할 수 있다. 대전일보 원세연 기자
- 2014-03-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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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따라 꽃향기따라… 봄날 ‘길’을 걷다
- 꽃피는 봄. 가슴이 설렌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가만히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따스한 봄바람 따라 꽃길을 거닐고, 자전거도 타며 봄꽃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두 발로 만나는 봄날의 향기는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한 봄꽃 트레킹 코스를 따라 화려한 꽃 잔치가 열리는 경기도에서 싱그러운 봄을 만끽해보자. ■꽃향기 넘실거리는 ‘남양주여행’ ‘걷기 길’ 열풍이 식을 줄을 모른다. 남양주시에도 한강나루길, 새소리명당길 등 총 13개의 길이 조성돼 있다. 그 중 가족, 연인들의 봄꽃 트레킹으로는 다산길 2코스가 제격이다. 능내삼거리에서 마재마을 연꽃단지를 거쳐 다산유적지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강물을 따라 조용한 숲길과 야트막한 산길, 마을길이 어우러져 있어 봄날의 정취를 즐기며 걷기에 좋다. 옛 나루터에 고즈넉이 떠있는 나룻배는 운치를 더해주고, 물결 위로 반짝이는 물비늘은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에 실린 꽃향기는 봄을 실감케 한다. 마을을 돌아 내려가면 다산지구공원에 닿는다. 강변을 따라 꽤 넓게 조성된 공원은 잔디광장과 실개울, 조망대, 산책로, 생태습지, 수생식물원 등의 시설이 있어 생태경관을 탐방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업적과 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다산유적지와 실학이야기 가득한 실학박물관도 꼭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다산길 2코스는 풍경이 뛰어나고 볼거리가 풍성해 도시락을 싸들고 여유롭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남양주 여행에 아쉬움이 남는다면 옛 추억을 고이 간직한 ‘능내역’을 추천한다. 능내역은 2008년 이후로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다. 하지만, 기차가 멈추고 오히려 더 이름난 역이 되었다.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대합실은 ‘고향사진관’이란 이름의 전시실로 꾸며져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빛바랜 사진과 나무 의자들은 잔잔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옛 철길을 따라 다산길(1코스)과 자전거도로가 놓이면서 열차카페와 간이식당, 자전거 대여소가 들어섰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꽃향기를 맡으며 실컷 달려보는 것도 좋다.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걷는 ‘수원여행’ 해마다 4월 중순이면 수원의 경기도청에서 ‘경기도민 한마음 벚꽃축제’가 열린다. 40년생 아름드리 벚나무 200여 그루가 피워낸 하얀 벚꽃은 하늘을 덮고 산들산들 봄바람이 지날 때면 반짝이는 꽃비를 내린다. 도청 정문 주위와 우회도로를 따라 도청 후문에 이르는 팔달산로에서 화사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오른편 팔달산공원을 거쳐 화성행궁 방향으로 내려온 후 화서공원에 이르는 팔달산길은 벚꽃은 물론 진달래와 개나리가 한데 어우러진 봄나들이 최적의 꽃길이다. 경기도는 행사기간 동안 도청을 개방해 주요 도정을 홍보하며 주요행사의 홍보 부스를 선보인다. 우수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벚꽃길 나눔장터’는 벚꽃축제를 찾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수원여행에서 ‘화성행궁’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벚꽃축제의 낭만을 가까운 화성행궁에서 이어가는 것도 좋다. 행궁은 왕의 지방행차 시 머물던 임시처소다. 화성행궁은 개혁군주 정조가 세우고 12년간 13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원행했으며 경복궁의 부궁이라 불릴 만큼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으뜸이다. ‘대장금’, ‘이산’ 등 사극 드라마의 세트장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정문인 신풍루에서는 4월5일 상설 한마당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무예24기 공연과 장용영 수위의식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DMZ 자전거 투어’ 출발 신호와 함께 임진각 아래 통문이 열리고 300여대의 자전거가 일제히 임진강변 군 순찰로로 접어든다. 이어지는 철책과 초소 사이에서 다소 긴장된 얼굴이 통일대교에 접어들면서 상쾌한 봄바람에 부드러워진다. DMZ 자전거 투어는 임진각을 출발해 민통선을 넘어 통일대교, 통일촌 입구, 초평도에서 임진각으로 돌아오는 17.2㎞구간에서 진행된다. 올해부터는 군부대의 협조로 약 2㎞ 코스가 더해져 초평도 인근의 중간 휴식 장소에서는 간식을 즐기며 수려한 임진강의 풍경을 감상하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느낌을 가족에게 엽서로 전하는 이벤트가 준비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11월까지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DMZ 자전거 투어를 개최하며 4월에만 13일과 27일 2회에 걸쳐 진행한다. 경기관광공사의 임진각 평화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자전거 투어를 마쳤다면 냉전의 유산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남북분단의 현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서부전선의 최북단으로 남과 북이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2㎞ 거리에 대치해 있다. 전망실에서는 개성의 송악산이 보이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모습도 볼 수 있다. 1층의 개성공단 홍보관에는 남과 북이 힘을 합해 생산한 양말, 시계, 신발, 화장품이 전시돼 있고 기획전시실에는 통일·안보와 관련된 테마 사진전이나 특별전이 열린다. 탄현면 헤이리마을길에 위치한 ‘못난이유원지’는 헤이리 예술마을의 다양한 테마공간 중 특이하게도 못난이 삼형제를 중심으로 옛 소품들을 전시한다. 못난이 상회에서는 다양한 크기의 울보 못난이 인형과 불량식품을 팔고 못난이 식당에서는 추억의 도시락을 맛보는 등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 좋은 곳이다. 유원지 내의 옛날물건 박물관에는 마당에 있던 수도펌프, 오래된 잡지 등 소소한 소품들을 전시한다. 경기일보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사진ㆍ자료 제공=경기관광공사
- 2014-03-28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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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친환경 아파트, 신흥부촌으로 뜬다
- 단지 안팎에 대규모 공원을 배치한 아파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주거 트렌드가 실거주 목적으로 바뀌면서 수요자들이 주택을 선택하는 기준에 ‘쾌적한 주거환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주거의 편리성과 쾌적성이 보장되는 도심속 친환경 입지의 아파트에는 자산가들이 몰려 신흥부촌을 형성하기도 한다. 2009년 입주해 최근 강남권 신흥부촌으로 부상한 서울 반포동 `반포 래미안퍼스티지`가 대표적이다. 이 아파트는 수령이 1000년 넘은 느티나무를 비롯해 단지 내에 인공호수, 생태계류원, 금강산을 형상화한 만물석산 등 자연친화적인 조경과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강남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 미국 센트럴파크 등 세계적인 도심공원의 주변 아파트가 비싼 이유도 도심 속에서 넓은 공원을 내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는 `그린 프리미엄` 때문이다. 서울 올림픽공원이나 서울숲 주변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싸게 형성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26일 계약을 앞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단지 안팎으로 축구장의 약 7배 크기(5만3433㎡)에 달하는 대규모 공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단지내 조경면적은 약 2만5000㎡로 대지면적의 40%에 달한다. 여기에 입주민의 휴식을 위해 잔디광장과 막구조 파고라, 생태연못이 어우러진 그린플라자와 피크닉가든 등이 조성된다. 또 단지 전면부에 금천구 벚꽃십리길과 연계된 벚나무 가로수길이 조성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 호텔, 대형마트, 초등학교, 관공서가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1차로 전용 59~101㎡ 1743가구중 1560가구가 일반에 분양돼 최고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엠코도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위례신도시 휴먼링안에 '엠코타운 센트로엘' 673가구 분양에 나섰다. 휴먼링은 위례신도시의 중심부에 조성되는 '공원, 녹지, 하천'을 잇는 보행 네트워크다. 휴먼링 안으로는 차량 진입이 제한돼 산책, 조깅 등을 즐길 수 있다. 휴먼링 안쪽에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 '트랜짓몰'도 가깝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3~26층, 1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95, 98㎡로 구성된다. 금강주택은 올 3월 동탄2신도시에 ‘금강펜테리움’ 827가구를 분양한다. 리베라CC 바로 앞에 들어서며 단지 내 초대형 센트럴파크를 조성한다. 또 28만㎡의 중앙공원과 신리천 수변공원등이 인접해 있다. 리베라CC, 중앙공원, 근린공원 등 총 세 방향으로 전가구의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동탄2신도시 A39블록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60~85㎡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올 상반기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일대에 ‘래미안 용산’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7만5900㎡ 규모의 용산가족공원이 위치해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래미안 용산’은 용산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9층, 지상 40층 2개동에 아파트 195가구와 오피스텔 782실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35~240㎡ 규모로 공급된다.
- 2014-02-20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