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 A씨는 요즘 거울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딸아이와 버진로드에 설 때 멋진 아빠이고 싶은데, 새삼 거울을 보니 기대와 달리 영락없는 노인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주름이야 세월이 만들어낸 흔적이고 훈장이라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군데군데 피어난 저승꽃은 정말 보기 싫다. 시니어들은 이런 고민을 자주 하게 된다. 특히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남성들은 깨끗한 피부에 대한 동경만 있지 어떻게 관리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잘 모른다. 물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윤정현 회장(尹晸鉉·47)(연세팜스클리닉)과 함께 시니어를 위협하는 피부질환에 대해 알아봤다.
나이가 들면서 겪는 피부 변화는 크게 두 가지다. 의료계에서는 내인성 요인에 의한 변화와 외인성 요인에 의한 노화로 구분한다. 내인성 요인은 말 그대로 타고난 유전적인 피부 노화를 말하는 것이고 외인성 요인에 의한 것은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가 대표적이다. 몸의 대사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활성산소라디칼은 체내에 누적되면서 피부에 악영향을 끼친다. 노화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고 이로 인해 주름도 생기고, 피부 처짐도 생기고, 상처도 쉽게 입는다. 색소를 담당하는 멜라닌 세포가 줄면서 자외선에 대한 보호기능도 떨어진다. 진피의 두께도 20% 정도 줄어들어 피부가 얇아지고 혈류량도 줄어 창백해보이게 된다. 탄력섬유 성분이 감소되어 조직의 탄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외부 충격에 견디는 힘이 약해져 멍도 잘 든다.
얇아지는 피부, 피부가 늙는다는 신호
피부에 원치 않는 외적인 변화, 특히 점처럼 보이는 잡티가 보인다면 광노화로 인한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의학계에서는 대부분의 피부노화로 발생하는 심미적 혹은 의학적 질환의 원인으로 자외선을 꼽는다. 광노화의 원인은 간단하다. 피부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수록 노화가 빨리 일어난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A, UVB, UVC로 구분하는데 광노화는 UVA, UVB 두 가지 자외선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결국 햇볕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시니어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다. 검게 그을린 피부는 가족을 위해, 회사와 나라를 위해 땀 흘려 일하던 시절의 훈장 같은 것이었다. 피부관리 같은 건 신경 쓰지 않고 일에만 전념했다는 증표이기도 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되레 피부가 늙는 원인이었다니 답답할 노릇이다.
광노화를 통해 나타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잡티(흑자증)와 검버섯이다. 그저 검은 얼룩처럼 보이지만 생성되는 과정은 완전히 다르다고 윤 회장은 설명한다.
“우리가 잡티라고 부르는 흑자와 검버섯은 완전히 달라요. 잡티는 피부의 색소세포가 색소를 과다하게 만들어 표피에 색소가 침착된 것이에요. 쉽게 말하면 피부 표면에 갈색 물감이 자리 잡은 셈이죠. 이에 반해 검버섯은 일종의 양성 종양이에요. 그냥 놔두면 점점 두꺼워지고 자라는 특징이 있어요. 손으로 만져진다면 검버섯으로 생각해도 돼요.”
물론 이외에도 피부에 흔적을 남기는 질환은 셀 수없이 많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제일 정확하다. 경험 많은 전문의는 육안으로만 확인해도 대부분 그 자리에서 진단을 할 수 있다.
“피부과 의사들끼리는 딱 봐서 모르면 모르는 것이라고 농담하듯 말해요. 아무리 비슷해 보여도 그만큼 잘 구분해낼 수 있다는 의미이겠지요. 의사가 구분 못하는 것은 희귀한 질환이라는 얘기입니다. 예를 들어 흑색종 같은 피부암은 검은 점과 비슷해 보여도 경계가 지저분하고 불규칙한 특징이 있습니다. 일반인 눈에는 그게 그거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말이죠.”
태양을 피해야 하는 이유
원인과 예방법에도 두 가지 질환 사이에는 차이점이 있다. 검버섯은 광노화와 관련이 있다는 의심이 있지만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다. 또 가족력이 있거나 우성유전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표피성장인자와 관련이 있다는 이론도 있다. 이렇게 정확한 원인을 밝힐 수 없다 보니 예방법도 확실치 않다.
이에 반해 잡티(일광 흑자)는 확실한 예방법이 있다. 잡티의 상당수는 일광 흑자가 차지하는데 자외선 차단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광노화를 예방하려면 태양을 피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렇다고 햇볕을 안 보고 살 순 없으니까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선크림과 보습제를 권합니다. 나이가 들면 피부가 얇아져 햇볕에 더욱 약해지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와 보습제는 반드시 발라줘야 합니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하얗게 되거나 특유의 끈적임이 싫어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옛날 얘기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에선 대표적인 남성용 자외선 차단제를 한두 가지 정도는 출시하고 있다. 기능적으로도 개선돼 끈적임도 없고 피부에 잘 스며든다. 예전 제품들처럼 마구 얼굴을 비비며 귀찮아할 필요도 없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 브랜드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어 금전적인 부담도 적다.
노화 막으려면 항산화 식품 먹자
치료는 잡티와 검버섯 모두 레이저를 이용하는 치료가 일반적이다. 검버섯은 냉동치료나 화학박피술이 사용되기도 하고, 잡티는 박피술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피부용 레이저가 다양하게 개발돼 치료에 널리 쓰인다. 검버섯은 치료하면 재발이 거의 없지만, 잡티는 재발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다. 근래에는 잡티 제거시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재발 방지를 위해 색소를 깨뜨려 체내에서 흡수시키는 토닝 치료 기법이 같이 사용되는데 그중 가장 최근에 개발되어 상용화되기 시작한 피코(pico)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가 부각되고 있다.
환자가 치료에 대해 주의해야 할 부분은 치료 방법보다는 치료 시기라고 윤 회장은 조언한다.
“의료 현장에서 만나는 환자 중 상당수는 너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찾아옵니다. 아무래도 피부가 직접적인 고통을 유발하진 않으니까요. 그러다 외적으로 도저히 못 견디는 상황이 되면 찾아와서 큰 것만이라도 없애달라 하십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많이 안타까워요. 좀 더 일찍 심하지 않을 때 치료를 한다면 치료 과정도 더 간단하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거든요.”
윤 원장은 간혹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을 되레 키우는 길이라고 경고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빙초산을 이용한 치료 시도다. 빙초산을 밀가루에 넣고 개어 환부에 붙여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인데, 농도와 접촉시간이 문제가 돼 대부분 흉터나 색소침착과 같은 후유증을 남긴다. 얼굴을 걸고 하는 도박인 셈이다. 또 미백크림과 특수 마스크팩 같은 기능성 화장품도 잘못 썼다가는 화를 부른다고 윤 회장은 경고한다.
“대부분 피부 상태를 고려하여 사용해야 하고 사용 방법과 기간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어요. 그런데 좋다고 무조건 쓰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러다 문제를 일으키는 거죠. 피부 상태를 살피지 않고 사용하면 피부자극이 일어나기도 하고 자극을 받은 피부는 햇빛에 반응해 갈색증 같은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기능성 화장품을 쓸 때는 사용법을 반드시 읽어보고, 전문의와 상담한 후에 사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자외선차단제 외에 피부노화를 늦춰주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윤 회장은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앞서 언급한 피부노화의 원인 물질인 활성산소라디칼 분해에 항산화물질이 도움이 되는데 석류, 구기자 같은 열매에 많이 들어 있다. 또 칡에도 많이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콩이나 토마토, 각종 베리류 등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윤 회장은 시중 약국에서 건강보조제로 대중화된 항산화 영양제를 사 먹어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딸아이의 결혼식을 앞두고 박명수(59·여)씨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양가 하객을 50명씩만 초대하기로 했는데, 남편과 딸의 손님, 친척들을 꼽다 보니 자신이 부를 수 있는 친구는 10명도 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겨우 친구 몇 명을 추려 결혼식을 마쳤지만, 그 후가 더 골치 아팠다. 왜 자신은 부르지 않았냐며 섭섭해 하는 친구들을 달래기 바빴고, 기껏 청첩장을 주었는데 오지 않은 친구 때문에 실망감도 컸다. 고향 친구, 동창, 회사 동기, 동네 이웃도 모자라 SNS로도 친구를 맺는 요즘, 박씨처럼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많거나 관리를 잘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이들이 늘었다. ‘진정한 우정은 친구의 수가 아니라, 그 깊이와 소중함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영국 극작가 벤 존슨의 명언처럼, 몇 명의 친구를 사귀는가보다는 어떤 친구와 어떻게 지내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다.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도움말 윤선현 베리굿 정리컨설팅 대표
참고 및 발췌
베리굿 정리컨설팅 윤선현 대표의 저서 를 살펴보면 “가장 친한 친구를 꼽아보고, 왜 그가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말해보세요”라는 물음에 90%가 넘는 사람이 어렸을 적부터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를 말한다고 한다. 윤 대표는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옛 속담이 있지만, 어느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관계란 오래될수록 성공적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오래된 친구가 가장 친한 친구일 경우도 있지만, 응답자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그들 중 절반 이상이 구체적으로 대답하지 못하고 당연히 그렇지 않으냐는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
◇ 친구 관계, 이상과 현실 사이
‘오래된 친구가 좋은 친구다’라는 말처럼 흔히들 착각하는 게 ‘친구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자신의 인맥과 범위를 자랑하는 이들이 있다. 집으로 비유하자면 ‘우리 집엔 비싼 물건이 엄청 많아 창고가 세 개나 있어’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비싼 물건이 많다는 것은 부유함을 나타내지만, 그 부유함이 꼭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주거나, 그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나타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조언한다. 몇 명을 알고 있는지와 그 사람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 그런데도 여전히 ‘나는 왜 친구가 없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에 인맥을 채우려 한다면, 우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관계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부터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음 체크리스트를 참고해 내가 꿈꾸는 관계와 실제로 관리할 수 있는 관계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자.
1. 나의 VIP(아주 친한 친구)들은 1년에 [ ]번은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2. 나의 보통 친구들은 1년에 [ ]번은 직접 만나고 싶다.
3. 각각 친구 수를 곱해서 두 숫자를 더한다. 이것은 1년에 약속이 [ ]번 있다는 뜻이다.
4. 나는 한 달에 [ ]번 정도 약속에 나갈 수 있다.
5. 내가 1년에 나갈 수 있는 약속은 [ ]번 이라는 뜻이다. (4×12)
3 의 숫자와 5의 숫자의 차가 클수록 내가 꿈꾸는 관계와 현실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관계의 괴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1년에 나갈 수 있는 약속 수(5)보다 내가 나가고 싶은 약속 수(3)가 많다면, 뜻대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버거운 상태일 것이다. 윤 대표는 “한 사람에게 필요한 관계의 양이란 결코 다른 사람이 정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을 위한 시간을 먼저 제외하고, 가장 소중한 가족과 VIP들에게 쏟고 싶은 시간을 제외한 뒤, 그 외의 시간에 감당할 수 있는 관계의 한계를 가늠해야 한다”며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위한 시간부터 확보하고 나면, 양부터 먼저 채우려던 마음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스마트한 세상의 똑똑한 친구 관리
윤 대표는 인맥을 정리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으로 ‘휴대폰 연락처 삭제’를 추천한다. 아마 일일이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수첩에 적어 다니던 시절에는 불필요한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드물었다. 휴대폰만 있다면 단 몇 초 만에 연락처를 저장할 수 있고, 외워야 하는 부담도 없기 때문에 요즘은 친한 사이가 아니더라도 의례적으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둔다. 채우기 쉬웠던 만큼 정리도 쉬운 게 휴대폰 연락처다. 다음 기준을 참고해 지금 바로 연락처를 삭제해보자. ‘그래도 연락할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은 과감히 버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 1년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은 사람
- 앞으로 서로 연락할 일이 없는 사람
- 내 삶을 방해하거나 안 좋은 감정을 주는 사람
- 연락처가 변경된 사람
이 방법을 통해 윤 대표의 한 지인은 휴대폰에 있는 전화 목록 중 무려 600명을 삭제했다고 한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SNS 친구다. 대체로 친구를 쉽게 만들고 초대할 수 있어 정신없이 친구가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윤 대표는 “몇 년 전 맥도날드에서 페이스북 친구 10명을 지우는 사람들에게 햄버거를 공짜로 주었더니, 1주일이 채 되지 않아 23만 명이 넘는 사람이 페이스북 친구 리스트에서 지워졌다고 한다. 쉽게 맺은 관계일수록, 쉽게 끊어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휴대폰 연락처처럼 친구 목록을 보며 정리도 하고 내가 하는 SNS 특성에 맞게 관계를 유지해보자.
아로니아는 킹스베리(King’s 베리)라고 불린다. 한때 유럽에서는 왕실에서 왕족들 만병통치약으로 사용했었다 한다. 그만큼 효능이 뛰어나서다. 신맛, 단맛, 떫은맛 등 3가지 맛을 갖고 있으나 떫은맛이 강해 떫은맛으로 알게 된다. 미국 터프츠(Tufts)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비롯해 효능 몇 가지를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황산화 효과가 있다. 황산화제는 백내장, 녹내장, 치질, 위궤양, 심장병, 암 등을 유발하는 세포조직을 막아준다. 블루베리의 2배의 효과가 있다.
둘째;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성분이 우수하다.
포도의 80배, 크린베리의 10배, 복분자의 20배, 블루베리의 5배 이상 함량으로 활성산소 제거 효과가 탁월해서 주름, 눈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셋째;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중화해 당뇨병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치매예방, 기억력 상실 방지 효가가 있다
넷째 : 시력개선 효과이다. 안토시아닌은 망막에 있는 로돕신이라는 색소의 재합성을 촉진함으로써 눈의 피로, 시력저하, 백내장 등에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만병통치약이라 불리는 아로니아는 특히 시력에 효험이 있다 한다. 3년 전 처가집 형제들이 상의해 텃밭 하나에 아로니아를 심었다. 시력에 좋다니까 식구들 먹을거나 하자고 도청에 다니는 처남이 묘목을 사와 심었다. 올해가 3년째로 열매를 맺는다 해서 얼마나 맺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형제들 부부 여덟 명이 날 잡아 엊그제 내려갔다. 그런데 수확이 예삿일이 아니었다. 얼마나 많이 달렸든지 한 그루 따는데 2~30분은 족히 걸리는 듯했다. 한참을 따다 돌아봐도 아직 몇 그루밖에 따지 못했다. 날도 더워 35도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한 낮쯤 되자 더는 작업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결국, 점심을 전후하여 긴 휴식을 하고 저녁 무렵에야 작업을 개시하여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런데 따는 것도 힘들었지만 일일이 들어 옮기고 다듬는 것도 큰일이었다. 저녁엔 녹초가 되었고 허리에는 파스로 도배했다. 농사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니 온몸이 다 아팠다.
뜻하지 않은 많은 수확량에 고생하긴 했지만, 우리가 심은 묘목에서 이렇게 많은 수확을 하게 된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친한 이웃들에게 줄 선물을 챙기고 냉동고에 두고 먹을 양을 다듬어 넣으면서 뿌듯한 보람도 느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아로니아를 심자고 했을 때 쌍 손들고 환영했었다. 그렇잖아도 시력이 옛날 같지 않다. 가끔 강의
중 책을 읽을 때 받침이 어릿하게 보여 난처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내 손으로 가꾼 수확물을 믿어보자. 약은 믿는 사람에게는 더 효능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다. 환하게 잘 보이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더 나빠지지만 않도록 하소서! 왕의 베리여!
◇ Skittles Sour Cocktail(새콤한 스키틀스 칵테일)
재료 스키틀스, 소주, 토닉워터, 라임주스
HOW TO MAKE
추잉캔디 ‘스키틀스’를 활용한 칵테일이다. 스키틀스를 색깔별로 구분해 소주에 넣고 냉동고에 반나절 정도 보관한다(소주 반 병에 스키틀스 10알). 스키틀스의 색과 맛이 녹은 살얼음 소주(소주잔 1~2잔)에 얼음, 라임주스(소주잔 1/2잔), 토닉워터 적당량을 넣어 완성한다.
Tip. 스키틀스 소주에 얼음만 넣어도 캠핑장 등에서 즐기기 간편한 칵테일이 된다.
◇ Rainbow Sangria(레인보우 상그리아)
재료 화이트 와인, 수박, 키위, 파인애플, 오렌지, 포도 등 과일 5가지
HOW TO MAKE
모양도 예쁘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파티 음료로 즐기기 좋은 칵테일이다. 색깔이 다른 과일 5가지를 준비해 작게 썰어 둔다. 길고 투명한 잔에 과일을 차례로 넣고, 화이트와인을 채운다.
Tip. 달콤한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고, 스파클링을 쓰는 것도 좋다. 음료를 먼저 마시고 과일을 꺼내 먹는다.
◇ Wine Ice Cream Cocktail(와인 아이스크림 칵테일)
재료 아이스크림, 레드와인, 롤 과자 또는 믹스베리
HOW TO MAKE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부어 먹는 디저트 ‘아포가토(Affogato)’처럼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둥글게 파인 접시에 아이스크림을 담고 롤 과자나 믹스베리 등을 얹는다. 아이스크림 위에 레드와인을 부어 완성한다.
Tip.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맛으로만 사용한다. 기호에 따라 탄산수를 첨가해도 좋다.
칵테일(Cocktail)은 어떤 술과 재료를 섞느냐에 따라 맛과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매력적인 알코올 음료다. 한번 맛들이면 계속 새로운 칵테일을 찾게 되는데, 몇 가지 레시피를 익히면 취향에 맞게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무더운 여름 밤, 집에 있는 술과 남은 과일 등을 활용해 시원하고 맛있는 칵테일을 만들어보자.
글·사진 이지혜 기자 jyelee@etoday.co.kr
장소 협찬 및 칵테일 제공 아이 엠 어 바텐더(I AM A BARTENDER)
◇ Watermelon Caipirinha(수박 카이피리냐)
재료 수박, 럼주(또는 소주), 토닉워터, 설탕, 라임주스, 애플민트
HOW TO MAKE
럼, 라임, 설탕 등을 혼합한 브라질 칵테일 카이피리냐를 수박을 활용해 만들어 보자. 유리잔에 수박(5×5×5cm 4조각)과 설탕(2 큰술), 애플민트 적당량을 넣고 으깬다(과육이 살아 있도록). 럼주(소주잔 1~2잔)와 라임주스 약간을 넣고 얼음과 토닉워터를 채운다.
Tip. 술 대신 탄산수나 무알코올 음료를 넣으면 수박화채처럼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Berry Ginger Cocktail(베리 진저 칵테일)
재료 믹스베리, 라임 조각, 보드카(또는 소주), 진저맥주(또는 진저탄산수)
HOW TO MAKE
냉동 믹스베리(복분자,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와 진저비어(생강향 맥주)로 독특한 맛을 낸 칵테일이다. 원하는 베리(10알)와 라임(2~3조각)을 유리잔에 넣고 으깬다. 보드카(소주잔 1~2잔)와 얼음을 넣고 진저맥주를 채워 완성한다.
Tip. 칵테일 맛의 포인트인 진저 맥주나 진저 탄산수는 대형마트에서 판매한다.
최근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가 연출·주연을 맡은 영화 가 17년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다. 재개봉(4월 13일) 9일 만에 5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18일 차에 10만 관객을 모으는 등 기분 좋은 흥행성적을 냈다. 이 외에도 , , 등을 다시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영화는 상영 기간이 끝나고 나면 과거에는 비디오, 요즘은 DVD나 TV 영화 채널, 인터넷 동영상 다운로드 등을 통해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래도 작은 화면으로 보는 것은 커다란 영화관 스크린으로 웅장한 사운드를 곁들여 보는 것보다 감동이 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한 번, 또는 여러 번 봤던 작품이라도 재개봉 소식이 들리면 영화관을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1994년 국내 첫 개봉 이후 2009년 재개봉했던 영화 를 2016년 6월 다시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프랑스혁명 이념을 바탕으로 파란색(자유), 하얀색(평등), 빨간색(박애)을 주제로 만든 세 가지 색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다(두 번째 , 세 번째 ). 어두운 푸른 빛 물결 배경과 대조되는 흰 피부의 여성이 무표정한 얼굴로 한쪽을 응시하는 모습이 담긴 포스터는 영화를 보지 않은 이들도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다양한 패러디나 디자인에 활용됐다. 포스터 속 여인인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남편과 딸을 잃게 되며 절망에 빠지는 주인공 줄리역을 연기했다. , 등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그녀는 같은 해 개봉한 세 가지 색 시리즈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30세였다. 이제는 50대 중년이 된 줄리엣 비노쉬의 젊은 시절 모습과 순수한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재개봉 영화만의 매력이다. 영화는 ‘자유’를 주제로 했지만 다소 음울하고 묵직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오히려 그런 점이 작품의 무게감을 더하고, 관객에게 진정한 내면의 자유에 대해 곱씹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외에도 장 자크 아노 감독의 ,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 오우삼 감독의 등도 6월 극장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1994년 4월 재개봉 2009년 1월, 2016년 6월 장르 드라마
감독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출연 줄리엣 비노쉬, 베누아 레전트, 플로렌스 퍼넬, 샤롯 베리 등
배롱나무는 백일홍(百日紅)나무 또는 목백일홍이라고도 한다. 꽃이 적은 여름철에 백일 동안이나 피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의 꽃이 그렇게 오랫동안 피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송이의 꽃이 연속적으로 피고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이다. 멕시코가 원산인 초본 백일홍과 구별하기 위해 나무백일홍 혹은 목백일홍이라고 부르며, 배롱나무라는 이름도 백일홍나무에서 배기롱나무를 거쳐서 배롱나무가 된 것이다. 예로부터 ‘열흘 붉은 꽃이 없다(花無十日紅)’ 하여 꽃은 수명이 짧은 것으로 여겼는데, 배롱나무가 이처럼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것이 신기해서 이름 붙인 모양이다. 꽃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천일홍(千日紅)이나 여름부터 늦가을까지 화단을 지키는 만수국(萬壽菊)의 작명동기 또한 이와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이 오랫동안 피는 것을 보고 이름을 붙였지만, 중국과 일본에서는 비단결 같이 부드러운 수피를 보고 이름을 붙였다. 일본에서는 나무타기의 명수인 원숭이도 이 나무를 타다가 수피가 매끄러워서 떨어진다 하여 사루스베리(猿滑)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파양수(?痒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 이는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나뭇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므로 파양수라 한다’라는 중국 명대의 꽃 백과사전 의 기록에서 연유한 것이다. 충청도의 향명에 ‘간지럼나무’, 제주도의 향명에 ‘저금 타는 낭’ 즉 간지럼 타는 나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배롱나무의 매끈한 수피가 여인의 나신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조선시대 사대부집 안채에는 금기시되었던 나무라고 한다. 절에 가면 흔하게 배롱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이 나무가 나무껍질을 다 벗어 버리듯 스님들 또한 세속의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수행에 용맹정진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종소명 인디카(indica)는 인도가 원산지임을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중국남부가 원산지이며, 자주색의 꽃이 핀다 하여 중국이름은 자미화(紫薇花)이다. 중국 사람들은 자미꽃을 매우 좋아하였다. 특히 양귀비와의 로맨스로 유명한 당 현종은 삼성(三省) 중 자신이 업무를 보던 중서성에 배롱나무를 심고, 황제에 즉위한 해에 중서성의 이름을 자미성으로 고쳤다고 한다. 지금도 중국과 대만 여러 도시의 시화(市花)로 지정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한여름에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소쇄원, 식영정, 명옥헌 등 남부지방의 전통조경공간에서 정원의 화목으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명옥헌 원림의 연못 주위에는 스물여덟 그루의 붉디붉은 배롱나무가 7월부터 백일 동안 도연명의 무릉도원을 재현한다. 배롱나무의 또 다른 이름인 자미목(紫薇木)은 도교의 선계 중 하나인 자미탄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배롱꽃 만발한 명옥헌은 조선시대 선비들에게 있어서 선계이자 이상향인 셈이다.
무더운 여름날 속세를 떠나 배롱꽃 만발한 별천지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탄력 있고 생기 넘치는 피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름은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데 최대의 적.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 자외선 노출로 주근깨, 기미 같은 잡티는 물론 노화도 빨라진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지는 생화학자이자 영양학자인 파올로 심슨 박사의 조언을 받아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9가지 식품을 선정했다.
첫째는 수박이다. 수박은 천연 노화방지제라고 봐도 된다. 콜라겐 생성에 필수 요소인 비타민C도 풍부하고, 항산화 기능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수분 함량이 90%나 되는 여름철 대표 과일답다.
둘째는 파인애플. 파인애플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브로멜라닌이 함유돼 있어 염증치료에도 제 격이다. 여름철 따가운 햇살에 탄 피부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셋째는 오이다. 수분 함량이 높은 오이는 피부에 모자란 수분을 채워주는 데 좋다.
넷째는 여러 가지 종류의 베리다. 딸기, 라즈베리,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등의 베리류는 태양으로부터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항산화 덩어리다.
다섯째는 토마토. “피부세포를 보호하는 완벽한 음식.” 심슨 박사는 토마토에 극찬을 했다. 콜라겐 생성 뿐 아니라 주름 방지에 도움을 주는 리코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감귤류. 오렌지, 레몬, 라임 등은 비타민C,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동안 피부를 위한 ‘밥’이다.
일곱 번째 민들레 잎사귀. 샐러드나 쌈 채소로 먹는 민들레 잎에는 비타민A, K, C 등 필수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특히 여드름, 습진 피부에 진정 작용을 한다.
여덟 번째 연어. 촉촉하고 포동포동한 피부를 원한다면 연어를 먹어야 한다. 연어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피지 조절에 필요한 필수 성분이다.
마지막 코코넛 즙. 동남아 지역에서 갈증이 날 때 물 대신 즐겨 먹는 코코넛 즙은 ‘천연 스포츠 음료’다. 피부에 산소와 영양소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포타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며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황산염·질산염 등 독성물질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눈 표면에 닿아 눈을 자극해 손상을 줄 수 있다. 미국 보건당국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모그 발생 시 안구건조증 환자가 최대 4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봄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황사나 꽃가루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눈 건강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봄철 발생하기 쉬운 알레르기성 결막염
봄철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눈 건강은 쉽게 악화된다. 오염물질이 눈을 자극하고 각·결막에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눈 가려움·충혈·까끌까끌한 느낌·눈 주위가 붓고 통증이 있는 증상 등이 있다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조기에 치료하면 점안제 등으로 1~2주 이내에 간단히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염증이 번지면 각막궤양으로까지 발전해 시력이 손상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 예방을 위해 평소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 미세먼지·황사·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눈에 들어간 이물질이 렌즈표면에 달라붙어 눈을 계속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렌즈를 사용할 경우, 외출 후 바로 렌즈를 빼서 세척하고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면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씻어준다. 눈이 간지럽다고 함부로 비비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눈을 비비면 일시적으로 가려움은 해소되지만, 증상이 더 심해지고 이차적으로는 안구에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해지면 깨끗한 수건에 찬물을 적시거나 얼음을 감싸 냉찜질을 해 주면 도움된다.
압구정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대표원장은 “미세먼지가 극심할 때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마스크와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실내에 들어와서는 손을 깨끗이 씻고 업무 중에는 눈을 자주 깜박여주면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컴퓨터로 업무를 하는 경우 50분 일하면 10분 정도는 눈이 쉴 수 있게 해준다. 쉴 때는 먼 곳을 바라보거나 안구 스트레칭을 하면 눈의 피로를 덜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스트레칭 방법은 눈을 지그시 감고 힘을 준 뒤, 다시 크게 뜨고 가볍게 상·하·좌·우를 보는 것이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교차로 바라보는 것도 좋다. 눈 근육 긴장을 풀기 위해 두 손을 20~30회 비벼 열을 내 눈을 감은 채 눌러주거나, 손가락으로 눈썹 안쪽에서 관자놀이 부분을 지압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이 외에도 흔들리는 차 안이나 잠자기 직전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을 보게 되면 강한 빛이 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원리로 실내조명도 눈에 바로 오는 직접광선보다는 벽에 부딪혀서 오는 은은한 간접광선이 좋고, 조명 밝기는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 정도인 200lux가 적당하다.
박영순 원장은 “눈이 뻑뻑하다고 해서 인공눈물을 오·남용 하면 방부제 때문에 오히려 눈에 해로울 수 있다.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방부제가 없는 제품을 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눈에 이상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 봄철 눈 건강에 도움 주는 영양소
안토시아닌 (블루베리 등 베리류, 가지) : 안구 망막에는 로돕신이라는 색소가 있는데 부족하면 눈의 비로는 물론 시력저하나 백내장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블루베리 등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로돕신의 재합성을 촉진해 시력을 회복하고 눈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가 있다.
비타민A (토마토, 당근, 시금치) : 비타민A는 시력저하와 야맹증은 물론, 안구 건조나 결막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칼륨 (바나나) : 부드러운 눈 조직을 보호해 결막염 등 눈병 예방에 좋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낙상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의 메리 티네티 박사가 70세 이상 노인 약 5000명을 대상으로 3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그룹은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낙상으로 크게 다칠 위험이 30~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티네티 박사는 밝혔다.
낙상에 의한 신체기능 상실 또는 사망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목적은 바로 이러한 질환을 막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노인의 경우 고혈압을 공격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는지는 득과 실을 따져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티네티 박사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새러 베리 박사는 낙상 위험 증가가 혈압약의 종류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노인에게는 가능한한 낮은 단위의 혈압약을 처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혈압약이 낙상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어지러움, 심한 피로감, 침침한 눈 등 혈압약의 부작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티네티 박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혈압약이 아닌 고혈압 자체가 낙상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그는 배제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내과학'(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