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새해 아침, 한 중견 시인의 시집 제목에 마음이 출렁였다. “무슨 끝이 있나요”라는 물음이 메아리치듯 들려왔다. 일찍이 프랑스의 철학자 롤랑 바르트는 인간의 성찰 없는 사랑을 비판하며 “오늘날의 사랑 담론은 지극히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해관계’만 작동하는, 흔해빠진 결판의 스토리만 분분한 탓이다. 세기의 족보에 기록된 저 유명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사랑은 어땠을까. 자기 존재에 대한 결사항전의 나날이 아니었다면 진즉 서로의 손을 놔버렸을 것이다.
51년간 유지된 계약결혼
시몬 드 보부아르와 장 폴 사르트르. 20세기의 프랑스 최고 지성 커플로 불리는 이름이다. 규정된 인간이 아닌 행동하는 주체로서 살려고 노력했던 두 사람은 정식 결혼을 하지 않은 채 평생 연인이자 동지적 관계를 유지했다.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와의 관계가 내 인생에서 가장 성공적인 성과였다”고 말했고, 사르트르는 보부아르에 대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나의 검열관” 등으로 표현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만난 건 1929년. 당시 그의 나이는 24세, 그녀는 그보다 세 살 어렸다. 보부아르는 배움에 대한 호기심이 남다른 모범생이었다. 한마디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여인이었다. 반면 사르트르는 160cm도 안 되는 작달막한 키에 한쪽 눈은 시력을 거의 잃은 사시(斜視)였다. 첫인상은 쉽게 호감이 안 가는 외모였지만 그는 해박한 지식과 유머로 주변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요즘 말로 뇌섹남이었다.
어느 날, 밤새 논쟁을 하게 된 두 사람은 서로가 완벽한 대화 상대자임을 알게 됐다. 지적 반려자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자신들의 운명을 동시에 꿰뚫어본 것이다. 실제로 보부아르는 아무도 말 걸어오지 않는 상태를 죽음으로 봤다. 사르트르가 죽자 “더 이상 그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매우 슬퍼했다.
이들이 2년간의 계약결혼을 시작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건 까다로운 철학교수 자격시험에서 각각 수석(사르트르)과 차석(보부아르)으로 합격하고 나서였다. 그 후 둘 사이의 계약은 51년간 파기되지 않았다.
“인생은 B와 D 사이의 C다”
“2년 동안은 함께 살면서 둘 중 누구도 자유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고, 그 후에는 각자의 길을 가며 자유를 누리되 헤어지지는 말 것. 상대가 찾을 때는 반드시 응해줄 것, 강압과 관습에 방해받지 않는 관계가 될 것, 숨기는 일이 없어야 하며 거짓말도 하지 말 것, 각자 경제적으로 독립할 것.”
전통적인 결혼제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었던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의 이 제안을 즉각 받아들였다. 여성의 창조적 본성을 억누르지도 않고 가사노동자로 전락하게 만들지도 않을 이상적 삶의 모델이라고 생각했고, 그를 사랑했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훗날 사람들은 두 사람의 특별했던 결혼생활을 관습과 제약에 매이지 않고, 자유와 평등의 조화를 추구한 실험적 사랑이었다고 평가했다.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 사르트르가 남긴 이 명언에는, 인간은 태어나서 죽는 날까지 수많은 선택 앞에 서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르트르와 그의 연인 보부아르도 자신들의 존재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실천하며 살았다. 물론 두 삶에 제3의 인물이 끼어들면서 종종 질투와 분노를 일으키고 상처를 받기도 했지만 끝까지 사랑의 총량을 채워나가며 서로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견지했다.
1970년대 초, 사르트르는 시력을 점점 잃어갔고 더 이상 그가 쓴 글을 아무도 해독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그런데도 1980년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보부아르는 사르트르가 떠난 후 그의 고통스러운 말년을 기록한 ‘이별의 의식’을 출간했다. 그리고 6년 뒤 그녀도 눈을 감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전부가 되려고 하지 않았기에 죽을 때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그녀는 사르트르와의 관계에서 더 고독했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호사가들은 이들의 삶에 흠집을 내기 위해 두 사람에게 닥쳤던 위기와 다양한 인물들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관계를 파헤쳤다. 그러나 사랑의 통념들에 저항하기 위해, 서로에게 완벽한 자유를 허용하기 위해,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기 위해 이들이 얼마나 큰 대가를 지불해야 했는지도 알게 됐다.
사르트르와 잠시 헤어져 있던 그녀는 파리 몽파르나스 묘지에 누워 있는 사르트르 곁으로 돌아갔다. “사랑하는 남자와 나란히 앉아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삶이에요!”라고 말했던 보부아르는 늘 ‘여인들’이 끊이질 않아 온전히 독차지할 수 없었던 남자와 영원히 함께 있게 된 것이다.
만성질환 중장년, 아침 말고 낮에 운동하세요!
추운 날 아침에 운동을 나갔다가 심근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있다. 빙판이나 눈길에서 넘어져 낙상하거나, 한파에 저체온증에도 걸릴 수 있어 겨울철 야외 활동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집 안에만 머무는 것보다는 적당한 운동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때 기온에 따른 신체와 운동 능력의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해야 운동으로 인한 사고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야외 운동 시 유의할 점들에 대해 알아보자.
관절 가동 범위 늘리기
추위에 몸이 움츠러들면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을 구성하는 인대 근육 등이 수축하기 때문이다. 프로 골프 선수들도 겨울엔 관절의 회전 범위가 좁아지는데, 이를 간과하고 평소처럼 힘차게 스윙했다간 허리를 다치기 십상이다. 따라서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야 운동 능력이 발휘되고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이때 스트레칭은 목이나 팔, 어깨 등을 길게 뻗거나 늘어뜨리는 정적인 동작이다. 지나친 반동을 줘서 허리를 굽히거나 목을 뱅뱅 돌리는 등의 동작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진다. 목을 옆으로 돌려 손으로 가만히 누르거나 가능한 만큼만 허리를 굽힌 뒤 그 자세를 5~30초 정도 유지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실내에서 준비운동하기
항상 가벼운 스트레칭과 웜 업(warm up)을 잊지 말자.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에는 혈관이 유연하지 않은 이들이 야외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움직이면 절대 안 된다. 준비운동의 목적은 안정된 상태의 인체 조직을 운동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근육과 관절의 온도를 높여놔야 민첩성, 유연성이 좋아져 부딪히거나 넘어져도 덜 다친다. 준비운동 강도는 몸에서 약간 땀이 날 정도가 좋다. 영하의 온도에 야외에서 준비운동을 하면 체온이 쉽게 올라가지 않을뿐더러 부상 위험도 있다. 가급적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풀고 나갈 것을 권한다.
목과 머리 보온하기
겨울철 운동의 핵심은 체온관리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벌 입는 게 효율적이다. 그렇다고 옷을 지나치게 껴입으면 체온이 빠르게 올라가 땀이 많이 난다. 땀은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떨어트린다. 목 윗부분으로 갈수록 이런 증상이 심하다. 코와 귀는 피 공급이 크게 줄어 모자, 목도리, 귀마개, 마스크 등 방한용품을 잘 착용해 보온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자는 오후에 운동하기
기온이 낮을수록 고혈압 환자들은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면서 심장에도 무리가 가 뇌출혈, 심근경색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비만 환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만성질환자는 가급적 하루 중 기온이 높은 시간에 운동하거나, 겨울 동안은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 낮추기
새해가 되면 건강관리를 위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날마다 하겠다고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근육이 충분히 회복하게끔 격일 정도로 일정을 잡아야 무리가 없다. 추울 때는 무거운 것을 순간적으로 들어 올리는 등 과격한 운동을 삼가야 한다.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보다 체온을 유지하는 데 10~15%의 에너지가 더 소비돼 그만큼 많은 체력이 요구된다. 규칙적인 생활에 얽매여 매일 억지로 운동하기보다는 날씨와 몸 컨디션을 고려해가며 강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
야외 운동 중 금주하기
스키장, 골프장 등 야외 운동을 나갔다가 추위에 언 몸을 녹인다며 술을 마시는 이들이 있다. 술은 아주 잠시 체온을 상승시키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이뇨와 발한 작용을 촉진해 체온을 더 떨어트린다. 뿐만 아니라 체력과 사고력, 판단력이 흐려져 낙상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음주는 삼간다.
운동 후 따뜻하게 목욕하기
운동을 마치면 땀이 식으며 체온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재빨리 따뜻한 물로 목욕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는 게 좋다. 여의치 않다면 여벌의 옷을 준비해 갈아입고 평소보다 몸을 더 따뜻하게 해준다. 또 운동을 심하게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더 쉽게 걸리니 유의한다.
시니어 피트니스 Tip
짧게 자주 운동하기 체력이 좋은 이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 한 번에 오래 동작을 하다 보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자칫 부상의 위험까지 생긴다. 조금씩 자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중간에 쉬는 시간도 충분히 갖자.
격일로 운동하기 운동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근육과 컨디션 회복도 더디다. 매일 몸에 부담이 쌓인 채로 무리하는 것보다는 하루 쉬고 격일로 운동하며 차차 운동량과 일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몸에 맞게 운동하기 최근에는 유튜브에 소개된 운동법을 따라 하는 이가 많다. 보통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운동 강도나 동작이 시니어에겐 잘 맞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몸 상태나 연령대를 고려한 운동법을 찾도록 한다.
설날이 되면 웃어른에게 세배를 드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복을 기원하는 인사를 건네곤 한다. 교감이 있는 사람과의 새해 인사만으로도 복이 나의 마음속에 찾아든 듯 기쁘다. 삶의 안녕을 빌어주며 서로 건네는 따뜻한 한마디의 힘이 크다.
복조리는 한 해의 복을 받으라고 설날 새벽에 벽에 걸어둔다. 대나무가 들어가 있는 것이 전통 복조리다. 최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복조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조리는 대나무나 싸리 가지의 속대를 엮어 만들어 쌀을 일어내는 데 이용하는 기구다. 조리를 일어 한해의 복을 취한다고 하여 “복 들어오는 조리”라는 뜻에서 복조리라고 부른 것이다. 섣달 그믐날 자정부터 정월 초하루날 아침 사이에 조리장수가 복많이 받으라고 소리치며 복조리를 집마당에 던져 놓고 했다. 주로 마을 청소년들이 팔았다.
설날에 장만한 복조리는 1년 내내 쓰게 되지만 방 한쪽 구석이나 대청 한 귀퉁이에 그대로 걸어두기도 하며 갈퀴와 함께 전지(부엌)문 앞에 걸어두기도 한다. 이는 갈퀴로 복을 끌어들어 복조리 속에 담으라는 뜻이다. 복조리의 풍습이 1980년대 이후 우리 주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어 아쉽다.
설날 떡국에 대한 좋은 이야기가 많다. 설남에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떡국은 차례상에 빠지지 않게 오르는 설날 대표 음식이다. 선조들은 새해 첫날 정결한 흰떡과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을 먹으며 한해의 평안과 풍요를 기원했다. 떡국의 재료인 가래떡에는 장수를 기원하고 한 해를 밝게 보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또한 조상들은 엽전과 비슷한 모양의 가래떡으로 떡국을 만들어 1년동안 재화가 풍성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
옛날에는 떡국 국물을 꿩고기로 우려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꿩고기가 비싸고 구하기가 어려워서 서민들은 닭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만들고 있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설 명절 온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떡국 한 그릇에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져 있다. 이제 다가오는 설에도 가정마다 든든한 떡국 한 그릇으로 희망찬 새해를 설계했으면 한다.
경자년 설날을 맞으면서 복조리와 떡국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올해는 국가적으로도 많은 큰 일을 앞두고 있다. 모든 일이 원칙과 순리대로 잘 처리되기를 기원한다. 떡국을 먹으며 우리 모두 건강하고 소원을 이루기를 희망해본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레시피 및 도움말 디알앤코 R&D총괄 장대근 셰프 스타일리스트 곽영신 장소 및 그릇 협찬 이종임 한식연구원
경자년 새해 다가오는 설날, 아무래도 떡국이 생각난다. 평소 먹던 떡국 상차림을 색다르게 즐겨보고 싶다면 ‘카카오닙스’(cacao nibs)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 카카오닙스는 껍질을 벗긴 카카오 열매를 건조, 발효시킨 알맹이다. 카테킨과 폴리페놀,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특유의 쌉쌀하고 고소한 향미가 있어 견과류처럼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요리나 디저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단, 카페인 성분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해 섭취한다(5g 내외 권장).
카카오닙스 떡국
재료 카카오닙스, 떡국 떡, 야채만두, 말린 다시마·밴댕이(디포리)·새우·멸치, 간장, 소금
1. 떡국 떡 300g을 물에 20분 정도 불려둔다.
2. 찬물 700㎖에 카카오닙스 1/2큰술, 다시마 2조각, 밴댕이 1개, 새우 1개, 멸치 3개를 거름망에 넣고 20분가량 중불에 우린다.
3. 거름망을 뺀 뒤 육수에 야채만두와 물에 불린 떡을 넣어 끓인다.
4. 간장 1큰술, 소금 1작은술을 넣어 간을 맞춘다.
5. 중약불로 15분 정도 더 끓여 재료를 익힌다.
6. 완성된 떡국을 그릇에 옮겨 담고 기호에 따라 카카오닙스 등 고명을 얹어 완성한다.
카카오닙스 과일 요구르트
재료 카카오닙스, 미니사과·바나나·방울토마토·샤인머스캣 등 원하는 과일, 호두, 뮤즐리(시리얼), 꿀, 요구르트
1. 바나나 1개를 한입 크기로 어슷썰기한다.
2. 미니 사과 1개를 세척 후 사등분하고, 씨를 제거해 준비해둔다.
3. 샤인머스캣 3알, 방울토마토 2알을 깨끗이 씻어 반으로 자른다.
4. 그 밖에 과일들도 먹기 좋게 손질해둔다.
5. 그릇에 준비한 과일을 골고루 담고 카카오닙스 1큰술, 뮤즐리 1큰술, 호두, 꿀을 뿌린 뒤 한쪽에 요구르트를 함께 곁들여 낸다.
카카오닙스 모둠 버섯구이
재료 카카오닙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죽순, 미니 파프리카, 당근, 허브
1. 표고버섯 3개와 새송이버섯 3개, 빨강·노랑 미니 파프리카 각 1개, 당근 1/3개를 손질해둔다.
2. 버섯과 파프리카는 먹기 좋은 크기로 등분하고, 당근은 0.3cm 두께로 얇게 썰어둔다.
3. 팬을 달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강불에 버섯을 앞뒤로 30초씩 구운 뒤 중불로 바꾼다.
4. 나머지 재료를 넣어 3분 정도 굽다가 카카오닙스 1작은술을 뿌리고 1분가량 더 익힌다.
5. 구운 재료를 접시에 담고 민트 등 허브로 장식한다.
늙지 않으려는 노력 같은 것은 없다. 잘 늙어가기 위한 원칙과 소신이 있을 뿐이다. 멋진 에이징 철학을 인생 선배들에게 들어봤다.
✽어르시니어: 새로운 어른+시니어
나이 듦의 품격, ‘어르시니어’에게 듣는다④
신현득(86세) 동시작가
나이가 차면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한 사람의 문인으로 새해를 맞고 나이를 먹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가 되면 어린 후손들이 성장을 하죠.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 또한 굉장한 기쁨입니다. 손주들이 잘 크는 것, 어린 꼬마들이 잘 자라주는 것 말이지요. 역사가 그만큼 쌓이는 것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어른으로서 내가 무엇을 할까를 조용히 계획해서 희망찬 새해를 맞았으면 합니다. 문인 입장에서 저는 좋은 글쓰기가 목표입니다. 그 이상 더 말할 것이 있을까요. 새로운 시대를 맞는 후배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늙지 않으려는 노력 같은 것은 없다. 잘 늙어가기 위한 원칙과 소신이 있을 뿐이다. 멋진 에이징 철학을 인생 선배들에게 들어봤다.
✽어르시니어: 새로운 어른+시니어
나이 듦의 품격, ‘어르시니어’에게 듣는다
나태주(75세) 시인
새해가 되고 날마다 새날이 되지요. 그것은 날마다 옛사람이 죽고, 새사람이 태어난다는 말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러므로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우리 마음속에는 날마다 태어나는 새로운 날이 있고 새로운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옛날 어른들은 신로심불로(身老心不老)라는 말씀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했습니다. 신로심불로는 아시다시피 몸은 늙지만 마음은 늙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 늙지 않는 마음으로 새로운 날을 바라고 우리가 새로운 삶을 산다면 우리는 늘 젊은 사람이 될 것이고, 어린 사람이 될 것이고, 좋은 삶을 사는 삶이 될 것입니다. 한마디만 더 말씀드리자면 사무엘 울만(Samuel Ullman)이라는 사람은, ‘청춘(Youth)’이라는 글에서 청춘이란 나이가 아니고 빛나는 피부가 아니고 그 사람의 마음속 싱싱한 마음 자세라고, 그 사람의 눈동자라고 그 사람의 새롭게 생각하는 상상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앞세워서 새해에도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서로가 같은 마음입니다. 축하드립니다.
2020년 한 해 두고두고 읽을 만한 책 - by 유성호
단순한 진심 (조해진 저)
프랑스로 입양된 주인공이 임신 후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을 찾으며 벌어지는 일화를 그린다. 소설 속 인물들은 시공간을 넘어 우연히 마주치는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몰두하며 차츰 타인과 소통하고 서로의 삶에 스며든다.
오래 속삭여도 좋을 이야기 (이은규 저)
2012년 첫 시집 ‘다정한 호칭’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했던 이은규 시인이 7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시집이다. 이번 책에 담긴 49편의 작품들에서도 시인의 섬세한 시선과 아름답고 우아한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람을 읽고 책과 만나다 (정민 저)
한양대학교 정민 교수가 30여 년 학문의 길을 걷는 동안 삶의 길잡이가 되어준 사람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무수한 시절이 빚어낸 삶의 단면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필자 특유의 필치가 녹아든 산문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
윤동주 평전 (송우혜 저)
민족시인 윤동주의 삶과 시를 되새길 수 있다. 북간도의 역사와 당시의 시대 상황, 일경의 극비취조문서, 일본 경도재판소의 판결문 등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한 작가의 예리한 분석이 숭고한 시인의 삶을 재조명한다.
창밖에 하얀 눈이 소복이 쌓여있는 겨울밤에 따뜻한 솜이불 속으로 몸을 담그는 순간 느껴지는 행복감. 그 포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겨울 여행의 맛이다. 뻔한 새해맞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더군다나 겨울 여행에 갈증을 느꼈다. 그때 하나의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지중해는 푸른 나뭇잎 사이로 햇빛이 황금빛 방울처럼 딸랑딸랑 울리던 곳…”
레몬 향 실린 따스한 바람과 지중해가 반사한 겨울 햇살이 내 영혼을 포근하게 적셔줄 것 같았다. 오렌지빛 겨울 노을을 가슴 속에 슬그머니 담고 싶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크레타섬’이다.
겨울에 만난 크레타 섬
크레타(Creta) 섬은 그리스 본토와 아프리카 대륙으로부터 각각 300km 떨어진 정확히 중간 지점에 있다. 그리스에서 다섯 번째 큰 섬으로 제주도 면적의 4.5배 크기다. 아테네의 피레우스(Piraeus) 항구에서 밤 페리선을 타고 크레타 섬으로 향했다. 밭이랑을 세우듯 하얗게 물이랑을 일으키는 파도를 밤새도록 넘어 이른 새벽에 크레타의 이라클리온(Heraklion) 항구에 도착했다.
지중해의 겨울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바람과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세찬 바람이지만 찬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 겨울바람이다. 살갗을 쓰다듬어주는 바람이 피부에 착착 달라붙었다. 나도 모르게 한 마디가 나왔다. “아! 바람 좋다.” 잠시 후 새벽 여명과 함께 나타난 야자수와 파릇파릇한 나무들은 멀리 동쪽에서 찾아온 여행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라클리온의 중심지는 베니젤로(Venizelos) 광장이다. 광장 가운데 있는 1600년대에 만든 사자분수를 중심으로 수많은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주변에 있다. 비수기여서인지 문을 닫은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밤이 되자 광장 주변은 물론 골목길에 있는 작은 카페와 바까지도 사람들로 가득 찼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다가 어두워진 후에서야 이렇게 나타나는지 놀라웠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밤이 하얗게 새도록 이야기를 나눈다. 이곳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은 긴 겨울밤 내내 공감과 소통을 하는 데서 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중해의 겨울밤은 하얀색 이야기의 성(城)이다.
겨울 석양을 맞이하기 위해 바닷가 길을 걸었다. 해안가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예쁜 카페 거리가 아니라 황갈색 바위의 방파제 길을 걸었다. 길 중간에서 1500년대에 만들어진 ‘베네치아 요새’를 만났다. 크레타 섬은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지어진 군사시설이다. 겨울 지중해는 해 질 녘 주황색 하늘을 나에게 선사하지 않았다. 아마 겨울이 오면 여름을 기다리는 섬사람들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선사하기 위해서 참았을 것이다. 방파제에 앉아 한숨을 쉬며 파도로 해변을 핥는 겨울 바다를 지켜보았다. 바다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바다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바다가 나를 지켜주는 것 같은 포근함이 밀려왔다.
미노스 문명의 크레타 섬, 크노소스 궁전
크레타 섬은 고대 그리스 문명에 영향을 준 미노스 문명의 중심지였다. 시내에 있는 ‘이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는 놀라울 정도로 발달한 청동기 시대 미노스 문명의 많은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앞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크노소스 궁전’으로 갔다. 겨울이라 관광객도 거의 없이 한산해서 여유롭게 궁전을 둘러볼 수 있었다. 크노소스 궁전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그리스 전설 속의 반은 인간, 반은 황소였던 ‘미노타우로스’가 살았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미로 같은 건물로 지었다는 이야기가 충분히 나올 만한 규모와 구조였다. 서로 연결된 방이 무려 1,400개라고 한다. 벤치에 앉아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궁전에 얽힌 인물과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꿰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만나다
크레타섬 출신으로 유명한 사람을 꼽는다면 화가 ‘엘그레꼬’, 가수 ‘나나 무스끄리’와 작가인 ‘니코스 카잔차키스’를 뽑을 수 있다.
이라클리온을 둘러싼 성벽 위에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가 있다. “최후의 유혹”이라는 작품으로 인해 그리스정교회와 로마가톨릭으로부터 파문을 당했기 때문에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성벽 위에 있었다. 바람 부는 성벽 위, 그의 묘는 소박했다. 묘비의 글처럼 죽어서도 욕심내지 않은 모습이었다. 평평한 돌과 묘석 그리고 나무 십자가 그것이 모두였다. 묘비에는 그의 소설에서 따온 유명한 문장이 새겨져 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욕심과 욕망을 버리고, 자유롭게 삶을 즐기라는 그의 외침이 바람에 실려 귓가를 맴돌았다. 자유를 갈망하며 거칠고 힘든 삶을 살았지만,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지금의 자리가 그의 영원한 안식처로 선택된 것은 어쩌면 필연이었을 것이다. 고개를 돌리면 조금 떨어진 곳에 니코스 카잔차키스 문학의 동료이자 사랑을 알려 준 두 번째 부인 엘리니의 묘가 있다. 그녀의 묘 역시 소박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묘 주변을 둘러볼 때 벤치에 앉아 색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인을 만났다. 파리에서 프랑스 문학을 가르치고 있는 ‘페르(Ferr)’였다.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공부했었다는 그녀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크레타 섬을 정말 좋아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그의 문학과 그의 외침 ‘자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자유롭지 못해서 더 자유를 열망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과 시간, 사연이 오가는 겨울의 항구
크레타 섬에서 이라클리온 다음으로 큰 도시는 하니아(Chania)다. 이곳 역시 베네치아 공화국과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았었다. 여러 문화가 공존하는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의 작은 예쁜 항구다. 하니아는 이라클리온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3시간을 가야 하는 거리에 있다. 하니아로 가는 도로는 해변을 따라가는 풍경이 아름다운 길이다. 가는 내내 올리브 나무가 지천에 깔려있는 구릉지들이 바다와 함께 길옆으로 함께 달린다. 크레타 섬에는 30,000그루의 올리브 나무가 있다고 한다. 자연스럽게 올리브 관련 상품들이 특산품으로 많이 판매되고 있었다.
하니아 베네치아 항구의 작은 카페에 앉아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중해의 겨울 햇살이 내 몸을 관통하고 있었다. 항구는 배만 오가는 곳이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과 시간, 사연들이 오가고 있었다. 그 안에 나의 시간도 있었다. 지금까지 나를 지키는 것조차 버거워 얼마나 많은 것들을 외면해 왔는지 크고 작은 것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조르바의 말처럼 매사를 정밀하게 재는 저울 한 벌을 내 안에 가지고 있었다. 이제 저울을 버릴 때다. 필요한 건 단순하고 소박한 마음뿐이다.
△ 지중해 섬 여행 정보 Tip (아테네에서 크레타 섬 가는 방법 중심으로)
- 아테네 피레우스 항구에서 페리를 타면 된다. ‘미노안 라인’과 ‘블루 스타 페리’ 두 개 노선이 있으며 크레타 섬까지는 9시간 정도 걸린다.
- 피레우스(Pireaus) 역까지는 지하철(Metro) M1 노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 피레우스 항구 입구에는 배를 타는 각 게이트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
- 예약서를 페리 타는 게이트(Exit)에 있는 부스에서 탑승권으로 교환하면 된다. 혹은 직접 구매해도 된다.
▪ 미노안 라인 예약 홈페이지 www.ferries.gr/
▪ 블루 스타 페리 예약 홈페이지 www.bluestarferries.com
※ 크레타 섬 외에 산토리니 등 다른 섬을 가기 위한 예약과 승선도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 겨울철에는 숙박비, 렌트비 등 모든 요금이 절반 정도로 싼 편이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으면 배가 출항을 못 해 발이 묶여 있을 수도 있다. (물론, 비행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겨울철 지중해 섬 여행은 반드시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정이어야 한다.
△ 크레타 섬 추천 먹거리
베니젤로 광장 꼬치구이 전문점
미국에서 파이어(FIRE)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파이어족이란 30~40대 중반의 조기은퇴(Retire Early)를 목표로 경제적 자립(Financial Independence)의 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말하며, 영문 앞 글자를 합성해 만든 말이다.
40대 중반에 조기은퇴해 40년 은퇴생활을 하는 파이어족을 꿈꾼다고 가정해보자. 매월 생활비 20만 원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면 40년간 1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 20대 중반에 취업해 15~20년간 소득의 50~70%를 저축하면서 은퇴자금을 확보하고 매년 4~5%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면 원금을 인출하지 않고 투자수익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 결코 쉽지 않은 목표이지만 꿈같은 얘기는 아니다.
10억 원 목표 조기달성하려면
코리아 파이어족이 되면 더 이상 옴짝달싹할 수 없는 지옥철을 타고 직장에 억지로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또 자신이 꿈꾸던 일을 하며 가족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래서 누구나 한 번쯤은 파이어족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먼저 연 수입과 총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연간 저축률을 산출해보자.
예를 들어 연봉이 5000만 원이라면 연 2500만 원 이상을 저축하면서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그렇게 10년을 모으면 원금이 2억5000만 원, 20년이면 5억 원의 종잣돈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요즘 1%대 정기예금 이자로는 원금의 2배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고 목표금액 10억 원 조기 달성도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코리아 파이어족의 꿈을 이루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고 방법을 찾아보자. 종잣돈을 10년간 투자해 2배로 불리기는 쉽지 않지만 방법은 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보면 2009년 대비 3배 정도 상승했다. 뱅가드ETF(Vanguard S&P 500 ETF)에 꾸준하게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벌써 꿈을 이뤘을 것이다. 달러로 투자하기 때문에 환차익까지 덤으로 얻으면 10억 원 목표금액은 조기에 달성할 수도 있다.
글로벌 우량주에 장기투자
물론 S&P 500 지수가 꾸준히 우상향해야 하고, ETF 수수료는 낮아야 하며, 환율도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붙어야 한다. 하지만 조기에 경제독립을 쟁취한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선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발품을 팔고 그동안의 재테크 방식에서도 혁명적인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 투자, 정기예금 등으로 종잣돈을 굴려왔다면 이제는 미국 등 글로벌 우량주에 자산을 배분해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
시장은 항상 등락이 있지만 장기적인 시장 흐름은 꾸준히 상승할 확률이 높다. 기술은 더 발전하고 글로벌 우량 회사들은 계속해서 생겨난다. 이들 기업은 더 좋은 제품으로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직접 창업할 수 없다면 거인의 어깨에 올라탈 용기가 있어야 한다.
저축률을 높이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안에 조기퇴직해 40년간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살고 싶다면 엄격하게 지출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마이라이프북(수첩)에 매일 지출을 꼼꼼히 적다 보면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지출 중 주거비, 차량구입비, 교육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빤한 연 수입으로는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거주하는 집 사이즈를 과감하게 줄여 조기은퇴를 앞당길 종잣돈을 마련해도 된다. 승용차도 3~5년 주기로 신차를 구입하기보다는 20년 이상 탈 각오를 해야 한다. 자녀 교육비 지출에서는 사교육비 비용을 점차 줄여나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파이어족을 위한 여정은 고통스럽고 힘들 때가 많다. 하지만 삶의 의미와 행복을 얻을 수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많은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파이어족 꿈에 도전하고 있다.
2020년 대망의 새해!
소중한 당신의 코리아 파이어족 꿈을 힘차게 응원한다.
신동일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
VVIP 자산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년 이상 국민은행에서 퇴직연금과 PB를 담당했다. 자수성가한 100억 원대 부자들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한국의 슈퍼리치’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저서로 ‘슈퍼리치의 메모’, ‘부자의 선택’, ‘마흔의 역전’, ‘한국의 슈퍼리치’, ‘슈퍼리치의 습관’, ‘한국의 장사꾼들’이 있다. 현재 ‘신동일꿈발전소’를 운영하며 ‘행복한 부자 되기’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8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 대상 한방 의료봉사를 펼쳤다.
자생한방병원 최성률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들은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 어르신 30여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침 치료와 함께 개인별 맞춤 건강 상담을 통해 겨울철 건강 관리법 등을 제공했다. 더불어 간편하게 근골격계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한방파스를 지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20년부터 우리나라 베이비붐세대가 노인 인구로 진입하는 등 고령화 속도가 급증하며, 이에 노인성 근골격계 질환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노인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꾸준히 실시해 지역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돌볼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은 “2020년을 시작으로 노인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 사회공헌활동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한방 의료봉사를 선택한 이유”라며 “병원밖에서 척추∙관절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만나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도 어르신들이 활기찬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자주 찾아뵙고 건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2월 한방 의료봉사로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논현노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