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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 와… 잠에게
-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서 마음만 동동 구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브라보 마이 라이프’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이번 호에는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님이 숙면을 그리워하며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자정이 지났다. 눈꺼풀 위로 자욱하게 부유하는 졸음의 분말들. 창백한 형광등 불빛 아래 새하얀 순교자들처럼 쓰러져 있는 파지들. 날이 새려면 아직 멀었다. 불현듯 참담해진다.” 어느 날의 일기였을까요? 아니 누군가의 비망록이었을 수도…. 왜 이렇듯 비몽사몽(非夢似夢)간을 헤맸던 것일까요? 어렴풋이 생각나요. 밤마다 나를 옭아매던 ‘사당오락’(四當五落), 네 시간 자면 대학에 합격하고 다섯 시간 이상 자면 떨어진다는… 죽음의 사신(死神)이었지요. 겨우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했지요. 신혼의 단잠? 언감생심(焉敢生心)이었죠. 살아남아야 했으니까요. 경쟁에서 희생되어야 했던 것은 수많은 경쟁상대가 아닌 바로 당신이었죠. 그러다가 나를 찾아온 그림 한 장, 네덜란드 판화가 헨드릭 홀치우스의 작품이었어요. 1597년에 제작된 ‘소송인의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면 침대 앞에서 ‘쉴 수 없음’이 촛불을 들고 잠을 방해하지요. ‘근심’이 채찍을 들고 ‘달콤한 잠’을 방에서 쫓아내고요. 그 깊은 뿌리에 ‘직업 소명설’이 있을 줄이야. 성공을 통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이었죠. 시대를 거슬러 소명은 사명과 비전으로 포장되어 여전히 일중독으로 내몰았고요. 바로 그거였어요. 그 대가로 수많은 사람이 질병에 허우적거리기 시작했지요. 각종 수면장애,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비만, 스트레스증후군, 편두통…. 15세기를 어둠으로 몰았던 페스트가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불면(不眠)의 페스트’ 말이에요. 우리나라만 해도 100만 명이 감염되어 있어요.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11조를 넘어섰고요. 그런데도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는 게 ‘어이상실’이에요. 그래요. 오늘의 편지는 삶이 고달파 당신을 학대했던 데 대한 반성문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어쩌다가 당신과 이렇게 길고 긴 시간 불화하게 되었을까요? 난 아직도 헷갈려요. ‘살기 위해 먹는 건지, 먹기 위해 사는 건지?’ 수면도 그래요. ‘살기 위해 자는 건지, 자기 위해 사는 건지?’ 마치 글을 배울 때 자신의 이름 석 자부터 쓰듯이 당신의 이름을 쓰고 쓰다가 알았어요. ‘철순이’ 형이 어느 날 귀띔해주었어요. 우리말은 중요하거나 아름답거나 의미가 큰 것일수록 한 글자로 되어 있다고. ‘별, 달, 말, 길, 떡, 산, 강, 물, 돈….’ 그 형이 좋아하는 ‘술’도 그렇고요. 당신의 본명은 ‘잠’이었는데도 수면이니 불면이니 어려운 한자어만 써댔지요. 그게 고상한 줄 알고요. 맞아요. 잠 잠 잠… 잠이 안 오는 밤, 애써 당신의 이름을 부르다 깨달았어요. 잠은 자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잠이 오질 않아’, ‘졸음이 오네’, ‘잠이 와’. 맞아요. ‘와주어야’지요. 그래서 하늘의 선물인 거죠. 그런데 그 선물을 한사코 거부했지요. 아니 사약을 마시듯 약물복용에다 커피까지 동원해 당신의 목줄을 조여 매고 내쫓았지요. 그러다가 심리요법까지…. “너 잠충이냐?” 이 말에 나보다 당신이 느꼈을 모욕감에 얼굴을 들 수가 없네요. 이젠 알아요. 사람은 40일을 금식해도 살아나죠. 하지만 잠을 자지 않고는 엿새도 버틸 수 없지요. 그래서 가장 극악한 고문이 ‘잠 안 재우기’인 거고요. 그 끔찍한 고문을 내가 내게 하고 있었으니…. 어떻게 이렇게 어리석을 수 있지요? 왜 당신은 이런 사실을 일찍 깨우쳐주지 않았나요? 거악(巨惡)을 눈앞에 놓고 침묵하는 죄가 얼마나 큰지 몰랐나요? 반성문을 쓴다 해놓고 이런 넋두리나 쏟아내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기왕 내뱉은 김에 몇 마디만 더 해볼게요. 왜 우린 ‘빨리 자라’고 독촉만 해대고 ‘잘 자!’라는 인사는 하지 않았을까요? 모든 게 ‘빨리’였어요. ‘빨리’ 먹어라. ‘빨리’ 해라. ‘빨리’ 끝내라. 어쩌다 국제통화의 국가번호까지 ‘82’일까요…. ‘Good Night’. 이 말이 오늘따라 정겹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정말이지 잠이 하루를 결정한다는 걸 알았다면 이렇게 당신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을 거예요. 그래요. 반성한다 했으니 반성문을 써야지요. 잔칫상에 오르는 오징어도 튀김옷을 입지요. 파전도 밥상에 오르기 전 하얀 밀가루로 분칠을 할 줄 알고요. 그런데 낮에는 고가의 옷도 쉬 걸치면서 팬티 차림의 타잔 복장으로 당신을 맞이했던 것부터가 잘못이었어요. 비록 고대 근동의 손님맞이라 하지만 그 시절의 양식을 따라볼까 해요. 그러다 보면 리추얼(ritual)이 될 테니까요. 매일의 셀프 세족식으로 시작해볼게요. 이력서(履歷書)란 발로 쓰는 역사잖아요. 나의 역사(歷史)를 쓰느라 수고한 발을 정성스레 씻으며 안마도 지압도 해볼게요. 입맞춤은 내가 나를 칭찬하는 말로 대신해보고요. 이어 밤의 드레스 코드는 수면향의 향의(香衣)에 수면 스카프를 망토처럼 걸쳐보려고요. 그리고 무릎 꿇고 기도할 거예요. “주여, 한 자로 이루어진 것들만 가득 부어주세요. 돈·꿈·밥… 잠도요. 기왕이면 꿀잠으로 찾아오시는 것 잊지 말고요.” 그렇게 해서 새해엔 수면에 진 빚, 숙면으로 꼭 갚아볼게요. 송길원 가정NGO ‘하이패밀리’ 대표 성가족생태학자, 가정NGO ‘하이패밀리’ 대표, 청란교회 초보 담임목사다. 요즘 관심사는 잠과 죽음. 15세기 죽음의 기술(Ars Moriendi)을 임종 유머로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 2020-01-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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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엄했던 태백산의 일출
- 2019년 마지막 날 오후 서울에서 친구 부부와 함께 태백으로 출발했다. 함백산에서 일출을 보고 내려와 아침을 먹고 태백산을 오르기로 했다. 5년 전 태백산 해돋이를 보려고 오를 때 체감온도 영하 30도의 맹추위와 맞닥뜨려 카메라 한번 꺼내지 못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태백의 주목나무 눈꽃이 아직도 눈에 선해 다시 마주할 그 절경에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는 내내 차에서 바라본 풍경엔 눈은 없었다. 3시간 반 남짓 달려 땅거미가 내려올 때쯤 태백에 도착했다. 저녁 6시가 가까운 시간에 태백에 도착해 저녁을 먹고 민박촌으로 올라갈 요량으로 한우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태백실비식당’을 찾았다. 이 식당은 연탄불에 구워 먹는 한우 갈빗살이 소문난 집이다. 한우 갈빗살을 시켰다. 때깔 좋은 한우가 뚝딱 한 상 차려졌다. 반쯤 불이 붙은 연탄이 등장하고 이어 석쇠에 올려진 태백 한우의 지글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미 눈과 가슴은 맛을 음미하고 있었다. 고소한 한우의 맛에 취해 세 명이 5인분을 먹고도 모자라 추가로 1인분을 더 시켰다. 2020년 새해를 여는 첫날, 어둠을 헤치고 달려간 발걸음 아래 함백산이 어슴푸레 모습을 드러냈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불어오는 칼바람에 몸이 잔뜩 움츠러들었다. 간간이 눈발이 흩날리는 동녘 하늘에서 붉게 물들어오는 미지의 세상이 열리고 있었다. 예로부터 민초들이 소원을 빌었다던 함백산에서 우리 일행은 경자년 첫날의 일출을 간절히 기다렸다. 흩날리는 눈발이 카메라 렌즈에 올랐다. 연신 렌즈를 닦아내며 “과연 경자년 첫날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오르락내리락 급하게 흘러가는 구름 너머 보일 듯 말 듯 숨바꼭질하던 경자년 (庚子年)의 첫 일출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7시 40분쯤, 어스름 능선 용광로처럼 펼쳐진 붉은 주단 가운데로 연붉은 입술을 삐죽 내밀더니 햇무리를 동반한 해가 서서히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눈발이 휘날리는 와중에도 장엄하게 솟아오르는 경자년의 첫날 일출! 숨이 멎을 듯 멋진 일출 앞에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 모으고 감사의 기도를 올렸다. 아침을 먹고 태백산을 오르기 위해 유일사 쪽으로 이동했다. 초입을 지나 유일사 쉼터에 도착하니 다리에 전해지는 무거운 하중으로 온몸이 뻐근하고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등에서 땀이 배어 나오기 시작할 때쯤 주목 군락지가 나타났다. 천 년 주목에 내려앉은 눈꽃이 그야말로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왔다. “아! 역시 태백산이로구나!” 쉴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굽이굽이 눈 터널을 오르다 보니 장 군봉 옆으로 천제단이 성곽처럼 불쑥 나타났다. 사람들이 천제단 앞에서 허리를 굽혀 무언가를 빌고 있었다. 태백산 표지석 앞에는 인증샷을 하려는 인파가 줄을 서고 있었다. 인증샷을 마치고 하산을 시작했다. 유일사 쪽에서 출발한 지 5시간여 만에 다시 유일사쪽으로 내려왔다. 광부들이 즐겨 먹었다던 태백 닭 물 갈빗집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광부들이 갱에서 작업하면서 마셨던 탄가루를 청소하기 위해 즐겨 이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뜨끈뜨끈한 국물에 뭉게뭉게 올라오는 김 서린 닭갈비는 얼었던 몸을 이내 녹여주었다. 경자년 첫날에 찾은 함백산 일출과 태백산 눈꽃 산행이 올 한 해를 잘 살아내는 힘으로 작용해주기를 기대해본다.
- 2020-01-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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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삶을 위한 노년의 그루갈이
- 늙지 않으려는 노력 같은 것은 없다. 잘 늙어가기 위한 원칙과 소신이 있을 뿐이다. 멋진 에이징 철학을 인생 선배들에게 들어봤다. ✽어르시니어: 새로운 어른+시니어 나이 듦의 품격, ‘어르시니어’에게 듣는다 정진홍(83세)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또 새해입니다. 새해를 일컬으며 살아온 햇수가 여든을 훌쩍 넘었는데, 아직 또 새해를 겪습니다. 송구스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딱히 누구에게 그러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습니다. 두루 제 주변에 있는 혈연들로부터 친구들, 이웃들, 바라보는 하늘과 바람을 실어다 주는 나무와 밟고 다니는 대지에 이르기까지, 그러니까 있는 것들 모두에게 그러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내내 미안한 것은 저 자신입니다. 제가 저한테 이리도 성하지 못한데 왜 세월은 ‘또’를 떼어 내주지 않고 이어지는지요. 사람 목숨이 참 길어졌습니다. 노년을 짚어 말하는 세는 나이도 쉰은 말할 것도 없고 예순을 넘어 일흔에 이르렀는데 바야흐로 이도 넘어서는 듯합니다. 이제 인생은 그루갈이(二毛作)를 하는 게 마땅하다는 주장을 거역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저 늙어가지 않습니다. 너도나도 나이를 먹으면서 새 삶을 꿈꾸고 짓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10년도 길다 하고 세상살이의 틀과 결이 통째로 바뀝니다. 이제 세월의 흐름을 연속으로 묘사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대나무의 나이테처럼 뚜렷한 마디들을 지으며 그때마다 새 삶을 의도하지 않고는 세월을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마디마다 겪는 새로움이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자는 다짐은 백번 옳지만 몸은 세상살이의 격한 바뀜에 맞추어 되시작하겠다는 마음과는 아랑곳없이 마냥 낡아가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루갈이보다 더 긴요한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물에서나 서른에서의 시작과 예순이나 일흔에서의 시작이 시작은 시작이되 같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 눈을 뜨는 일이 그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리 말하면, 세상살이의 바뀜에 맞춰 내 삶을 고쳐 적응하되 적응의 모습을 늙어간다는 사실을 준거로 하여 다듬어야 하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창때의 시작은 쌓아 올리는 일을 위한 비롯함이었다면 스스로 늙어간다고 여길 즈음의 되시작은 덜어 내리는 일을 위한 처음이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월은 흘러도 삶은 쌓입니다. 정도 쌓이고 한도 서립니다. 가진 것 늘었다 싶은데 어느덧 없습니다. 그런 일도 쌓입니다. 애써 앞섰고 올랐는데 어느 틈에 뒤처지고 내려앉았습니다. 그런 일도 쌓입니다. 팔팔했는데 후줄근해진 몸도 흐르지 않고 쌓여 내 삶을 더 커다란 더미가 되게 합니다. 노년의 그루갈이는 이 더미를 추스르는 일부터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억을 걸러 남길 것과 버릴 것 나누어 그렇게 하고, 삶을 감쌌던 세월의 천을 씻고 빨아 때도 얼룩도 지우고, 마음도 그 속을 퍼내고 쓸어내어 가볍고 고요하게 비우고, 그렇게 하고는 이윽고 회상이 낳는 미소를 머금고, 말간 세월의 너울로 몸을 새로 두르고, 날아도 소리쳐도 마음껏 활갯짓해도 거침없는 자유를 누리는, 한살이 내내 꿈꾸었던, 그루갈이에 들어서야 할 것 같습니다. 그게 노년의 새 삶이 아닐는지요. 또 새해입니다. 아직 ‘또’를 일컬을 수 있는 한, 우리의 삶은 ‘유예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시 삶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과 다르지 않으니까요. 어찌 보면 축복입니다. 아니, 분명히 그렇습니다. 여전히 내가 더 멋있고 그윽하고 넉넉하고 따뜻하고 환하고 든든한 한 인간이, 한 늙은이가, 될 수 있는 여유를 확인하는 거니까요. 누구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제가 저에게 덜 미안하기 위해,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노인은 그래야 할 때에 이른 사람을 일컫는 거니까요.
- 2020-01-0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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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가까운 가족, 잘 알고 있을까
-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은 역시 가족이다. 가깝다는 것은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의미도 되는데 우리는 가족에 대해서 과연 잘 알고 있을까? 그들의 고민을 잘 알고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가? 배우자는 제쳐놓고라도 자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마음을 터놓은 대화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통계청의 청소년과 관련한 통계(2019년)를 살펴보았다. 청소년들의 고민 상담대상은 친구와 동료가 49.1%로 가장 높은 편이고 부모는 28.0%에 그친다. 거의 절반이 부모에게 고민을 말하지 않는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런 통계 자료를 보아도 가족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 물음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 또한 부모들은 그들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 생각이라도 해보았을까. 청소년들의 고민거리가 직업이 30.2%, 공부가 29.6%, 외모도 10.9%나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곳은 가정이 29.8%, 학교가 51.8%였다. 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이런저런 이유로 중ㆍ고등학생의 27.1%가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그런데도 부모 세대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삼성생명금융 인생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녀와 하루 평균 30분 미만 대화를 하는 비율이 의외로 높게 나타났다. 아버지의 경우 40대는 43%, 50대는 68%로 30분 이상 대화를 나누는 아버지들이 매우 적은 편이다. 어머니는 다소 나아서 40대가 30%, 50대가 48%다. 자녀에 대한 이해도 부족은 먼저 대화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고 보아도 될 것 같다. 과연 대화가 단절되다시피 한 그런 상황들이 자녀들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새해를 맞아 가족 관계 친밀도를 높이는 방안을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을 듯하다.
- 2020-01-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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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에서 즐기는 상큼한 새해
- 새해를 맞아 호텔마다 다양한 프리미엄 패키지와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 제철 딸기를 콘셉트로 한 다이닝 메뉴. 상큼한 딸기 요리와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한 해 중 이 시기를 기다리는 마니아들도 있단다. 더불어 윈터 패키지와 새해 호캉스(호텔+바캉스) 패키지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으로 연초에는 호텔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더욱 풍성하다. ‘베리베리베리 프로모션’ & ‘윈터케이션 패키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는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베리베리 프로모션’을 3월 29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선보인다. 딸기 농장 콘셉트로 꾸며진 라운지에서 더불어 맛 좋은 전남 담양군 딸기로 만든 티라미수, 마카롱, 케이크 등을 즐길 수 있다(성인 6만5000원, 어린이 4만5000원, 부가세 포함). 겨울 동안은 안락한 객실과 아이스링크, 눈썰매장을 모두 이용하는 ‘윈터케이션 패키지’도 운영한다. 풀(pool)에 몸을 담그고 남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남산풀룸 1박과 함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 입장 및 스케이트 대여 2인,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 조식 2인, 피트니스 및 실내 수영장 무료 이용권 등이 포함된다(2월 23일까지, 44만 원부터, 부가세 별도). ‘스위트 인 럭셔리 패키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새해를 맞아 고품격 서비스를 누리며 가족과 함께 호캉스를 보낼 수 있는 ‘스위트 인 럭셔리 패키지’를 1월 31일까지 판매한다. 이용객은 환영 선물과 함께 컨티넨탈 조식, 이브닝 칵테일, 간단한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등을 포함한 클럽 라운지 혜택을 받는다(가격은 44만 원부터, 부가세 별도).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 & ‘스트로베리 애비뉴’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1월 3일부터 4월 26일까지 세계 3대 진미를 활용한 코스 요리와 딸기 뷔페를 함께 즐기는 ‘스트로베리 고메 부티크’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딸기로 재해석한 40여 가지 세계 각국의 디저트를 선보이는 ‘스트로베리 애비뉴’를 진행한다(파르나스 6만9000원, 코엑스 5만9000원, 부가세 포함). ‘살롱 드 딸기시즌 5’ & ‘헬로우 2020 겨울 패키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더 라운지’에서는 ‘살롱 드 딸기’ 뷔페를 5월까지 만날 수 있다. 올해는 최고급 딸기를 엄선해 론칭 이래 가장 풍성한 디저트를 마련했다. 딸기 롤케이크, 딸기 파나코타 등 30여 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레트로 감성을 담은 포토존 설치 및 빈티지 바비 인형 등을 비치해 보는 즐거움까지 더했다(주중 5만5000원, 주말 5만9000원, 부가세 포함). 2월 말까지는 신년 맞이 ‘헬로우 2020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한강과 도심 풍경을 바라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디럭스 객실 1박을 비롯해, 특수 제작한 최고급 다이어리와 핸드크림 세트, 서초 아이스링크 이용권을 제공한다. 패키지 이용객에겐 초대형 실내 수영장과 테라피풀, 최신 운동시설 등이 마련된 마크퀴스 피트니스 클럽 입장도 무료다(26만5000원부터, 부가세 별도).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41층에 위치한 로비 라운지 바의 시그니처 프로모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3월 31일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에 다채로운 딸기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달콤한 디저트와 더불어 참치 타다키, 모둠 올리브, 타다키 등 풍성한 메뉴와 음료도 함께 제공한다(4만9000원, 부가세 포함). ‘웰컴 2020 패키지’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제주의 경관을 담은 객실 1박과 레스토랑 하노루의 프리미엄 떡국 등을 포함한 ‘웰컴 2020 패키지’를 준비했다. 오션뷰 및 스위트룸 이용객에게는 99바의 와인 하프보틀 1병과 간단한 스낵도 서비스한다. 1월 24~26일, 설 연휴 기간에는 전문 작가가 촬영하는 가족사진 촬영 이벤트도 진행한다(19만8000원부터, 부가세 별도).
- 2020-01-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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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유선 "가족을 위한 희생은 아름답습니다"
- 연극 ‘여자만세2’는 고지식한 시어머니와 순종적인 며느리가 사는 집에, 70대 여인 ‘이여자’가 하숙생으로 들어가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 ‘여자만세1’보다 등장인물의 폭을 넓히며 더욱 풍성해졌다. 드라마 속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던 배우 윤유선이 합류해 공주병에 걸린 시어머니 ‘홍마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 ‘최서희’를 맡았다. 지고지순하면서도 야무진 최서희를 통해 중년 여성으로서의 삶과 희생을 연기한 배우 윤유선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이번 작품과 역할의 어떤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나요? A. 최근 들어 가족극을 접하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이 시대를 사는 가족의 일원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라는 점이 반가웠고 친근하게 다가왔습니다. 어찌 보면 서희는 요즘 시대 며느리치고는 좀 답답하게 느껴지는 인물일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의 엄마들은 참고 살아야 할 일이 많지만, 서희도 그랬고 제 경험상으로도 그런 삶이 꼭 불행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그런 면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족을 향한 인내와 희생이야말로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Q. 작품 속 대사 중 가장 공감한 내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내가 나를 사랑해야 행복할 수 있다”는 대사가 기억에 남아요. 결국 서희도 점점 자신을 사랑하며 행복을 찾게 되거든요. 저 역시 나를 사랑함으로써 행복을 느끼고, 그 행복을 가족과 나눌 때 더 큰 행복을 얻는 것 같아요. 서희가 자주 하는 대사 중에 “그러게요”라는 말이 와 닿았어요. 가족끼리도 생각이 다를 때 너무 솔직하게 말했다가 상처를 주고받곤 하잖아요. 서희의 “그러게요”라는 한마디가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처럼 느껴졌어요. Q. 여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다뤘다는 점이 남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함께한 선후배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A. 다들 자신의 이야기, 내 엄마의 이야기라 떠올리며 작품에 임한 것 같아요. 여자들 이야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연출가는 남자분이에요.(웃음) 이런저런 장면을 그리는 과정에서 여배우들의 경험과 생각을 잘 참고해주신 덕분에 공감대를 끌어올릴 수 있었죠. 제 경우엔 양희경 언니를 비롯한 선배들이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든든하고 편했어요. 또 다들 음식 솜씨가 좋아요. 현장에 밤이며 고구마며 간식들을 챙겨와 늘 배부르고 즐거워요. Q.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인가요? A. 시어머니와 며느리, 엄마와 딸, 시누이와 올케 등 어떤 관계이든 여성분들이 함께 보시면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해요. 또 남자분들도 오셔서 그동안 몰랐던 어머니, 아내, 딸의 심정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해도 좋겠고요. 무엇보다 새해가 밝았으니, 가족끼리 공연장 찾아 즐겁게 한 해를 맞이하셨으면 해요. 내 행복이 곧 우리 가족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연극 '여자만세2' 일정 2월 2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출 장경섭 출연 양희경, 성병숙, 윤유선 등
- 2020-0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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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보라 속에서 빛나는 샛노란 열매, 꼬리겨우살이!
- 희망찬 새해 새날이 밝았건만, 들뜨는 마음과 달리 몸은 온기를 찾아 문에서 멀어집니다. 창밖은 여전히 겨울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눈보라가 휘몰아칠 수 있는 겨울의 한복판에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계절에 ‘꽃 타령’이라니, 제정신이냐고 힐난하는 소리가 귓가에 들려오는 듯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바로 이런 시기에야 비로소 진가를 발휘하는 야생의 식물이 있습니다. 겨울 눈보라 속에서 야생화 동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발길을 사로잡는 신비의 나무가 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 찬란하게 빛나는 자연의 선물이 물론 꽃은 아닙니다. 꽃 못지않게, 아니 꽃보다 더 예쁜, ‘꽃의 결실’ 열매입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 “제 삶의 이유였던 것/제 몸의 전부였던 것”을 가장 아름답게 불타는 단풍으로 물들여 아낌없이 버리고 난 뒤에야 비로소, 그의 황금빛 열매가 찬란하게 빛나는 독야청청한 모습을 세상 밖으로 드러냅니다. 바로 꼬리겨우살이의 샛노란 열매입니다. 설악산과 소백산 등 심산유곡에서 드물게 자라는 희귀종 꼬리겨우살이가 강원도 영월의 산 정상부에 풍성하게 달렸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가지 끝에 치렁치렁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이 동물의 꼬리 같다고 해서 그 이름을 얻은 꼬리겨우살이. 주렁주렁 늘어진 열매가 파란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노랗게 익어가는 멋진 광경을 기대하며 산 초입에 당도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비포장 임도에 밤새 내린 눈이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이왕 나선 길,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걸어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한 시간여쯤 오르니 이번엔 눈이 내립니다. 영하의 날씨에 사위는 적막한데, 바로 그런 겨울의 거친 날씨가 참으로 근사한 ‘설중화’(雪中花)를 선사합니다. 눈발이 거칠게 휘날리고 꼬리겨우살이의 열매가 파스텔 톤의 노란색 수를 놓는, 멋진 수묵담채화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겨울에도 잎이 푸르고 싱싱하게 살아 있다고 해서 ‘겨울+살이>겨우살이’라 불린다지요? 다른 나무에 기생해 겨우겨우 살아간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국내에는 겨우살이 외에도 붉은겨우살이, 동백겨우살이, 참나무겨우살이, 꼬리겨우살이 등 다섯 형제가 자생합니다. 그런데 다른 종과 달리 꼬리겨우살이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잎이 있을 때는 자신도 광합성을 하는 반기생식물이지만 잎이 지는 겨울에는 전기생식물로 변합니다. 주로 밤나무나 참나무류의 가지에 기생하고요. 마주 나는 잎은 주걱 모양의 긴 타원형으로 길이 2~3.5cm, 너비 1~1.5cm. 꽃은 6월에 길이 3~4cm의 이삭 모양 꽃차례에 자잘한 녹색으로 드문드문 핍니다. 9월 옅은 노란색으로 맺는 열매는 겨우내 황금색으로 익어갑니다. Where is it?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은 설악산과 지리산, 제주도 등지에 분포한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최근 야생화 동호인들이 꼬리겨우살이를 보기 위해 찾는 곳은 조금 다르다. 꼬리겨우살이를 무단으로 채취해 약재 등으로 판매하면서, 알려진 자생지가 상당수 파괴되었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갈수록 희귀해지는 꼬리겨우살이를 아직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는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옛길, 그리고 태백과 삼척을 오가는 문의재 터널 주변 등 강원도 내륙의 백두대간 줄기가 첫손에 꼽힌다. 그 바로 밑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에 걸쳐 우뚝 솟아 있는 소백산 일대에서도 한겨울 꼬리겨우살이를 관찰할 수 있다.
- 2020-0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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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 신년 해맞이 행사
- 서울시 구로구가 새해 첫날에 주관한 2020년 해맞이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개봉동에 있는 매봉산과 잣절공원을 찾았다. 행사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됐는데 기자가 찾아간 오전 6시에 이미 많은 시민이 와있었다. 잣절공원이라는 이름은 잣나무가 많이 심겨 있는 산에 백사(栢寺)라는 절도 있어서 잣절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부천시가 가까이 있어서 양쪽 주민들도 이곳을 많이 찾는다. 참여한 시민들은 잣절공원 광장에서 새해 소망 기원문을 정성껏 작성하여 매달아 놓고 서로 덕담을 나누면서 추위를 녹인 뒤에 본 행사장인 매봉산 정상까지 함께 올라갔다. 잣절공원에서 매봉산 정상까지는 30여 분이 소요된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50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고 구로구는 밝혔다. 해가 구름에 가려 멋진 일출을 보지 못해 시민들이 다소 아쉬워했다. 행사는 매봉산 정상에서 오전 7시 30분에 전 KBS 이정훈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나쁜 기운을 다 날려 보내고 새로운 기운을 받기 위해 각 기관장과 다문화가족 등이 차례로 북을 쳤다. 사물놀이 공연팀의 공연과 소망 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가 이어졌다. 시민들은 행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다시 잣절공원에 들려서 새해맞이 떡국을 먹고 행사를 마무리했다.
- 2020-01-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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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숫자 '20'으로 기억하는 2020년 건강 관리
- 새해가 밝았다. 2020년 경자년을 맞아 숫자 '20'으로 기억할 수 있는 간단한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자생한방병원 박상원 원장의 조언을 들어봤다. ◇ ‘20초’간 손뼉 치며 크게 웃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다면 좀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겠다. 행복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웃음'이다. 웃음은 뇌를 활성화해 엔도르핀, 세라토닌, 도파민 등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는 면역력을 강화하고 통증감소, 근육이완 등의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감소와 치매 예방 효과는 덤이다. 물론 바쁜 일상을 지내며 마음껏 웃기가 어렵다는 이도 있을 터. 신체의 변화가 감정 반응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듯, 의도적으로 단 20초라도 크게 웃어보자. 박상원 원장은 “웃음도 운동과 같아서 연습할수록 더 잘 웃을 수 있고 효과도 좋아진다”며 “얼굴로만 웃기보다 손뼉을 치거나 발을 구르며 웃는다면 전신을 사용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혈액순환이 촉진돼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하루 '20분' 이상 운동하기 건강을 위해 운동과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은 이가 많을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고 몸 속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까지는 보통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따라서 하루 20분 이상은 운동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효과적인 지방 분해를 위한다면 40분 이상을 권한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격한 운동은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걷기나 맨손체조, 계단 오르기 등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하자. 운동 강도는 가벼움과 보통 강도 사이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박 원장은 “새해가 되고 신체 유연성과 근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해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며 “과도한 운동은 근육을 손상시키거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천천히 늘려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숙면 시간 ‘20%’ 늘리기 새해에도 만성적인 피로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평소 수면 시간과 습관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수면은 일상을 보내며 손상된 신체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적정한 수면은 뼈 재생산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칼시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뼈 건강에도 도움된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제법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이상 인구의 일일 평균 수면 시간은 6.7시간으로 나타났다. 하루 적정 수면시간인 8시간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수면시간을 기존에 비해 20% 가량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기존 수면환경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밝은 빛은 뇌의 각성을 유도하므로 잠들기 전 IT기기 사용을 자제하고, 방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한다. 근육 이완과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전신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추천한다. ◇ 삼시세끼 단백질 ‘20g’씩 섭취하기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육이 조금씩 몸에서 빠져 나간다.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매년 약 1%씩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육이 줄면 운동 능력이 저하돼 거동이 어려워지고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도 줄어 골절 위험이 늘어난다. 근육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단백질 섭취도 중요하다. 근육을 유지하려면 몸무게60kg 성인 기준, 하루 60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따라서 하루 세 끼마다 최소 20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육류와 생선 100g당 20g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고 보면 된다. 기름진 육류가 부담된다면 달걀 3개 혹은 두부 반 모 가량을 섭취하면 단백질 20g을 충족할 수 있다. 우유를 마셔주는 것도 단백질 보충에 좋다. 단, 단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하되 너무 많이 먹어도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식단을 골고루 구성해 여러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 고개 '20°' 이상 '20분' 넘게 숙이지 말기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면서 근골격계 질환자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느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화면 쪽으로 고개를 푹 숙이게 되는데, 이는 경추(목뼈)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나쁜 습관이다. 고개를 20° 이상 숙이게 되면 몸에 수직으로 전달되는 하중을 분산시키는 경추의C자형 만곡이 사라져 경추가 일자목으로 변형되기 시작한다. 일자목이 되면 외부 충격에 취약해지고 목 근육과 관절이 과부하돼 통증이 유발된다. 이는 목과 연결된 어깨, 요추 등의 균형에도 영향을 미쳐 각종 척추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개를 20° 이상 숙여 20분 넘게 유지하는 행동’은 삼가고 목을 스트레칭 해주면 좋다. 목을 중심으로어깨, 척추에 지속적인 뻐근함과 통증이 느껴진다면 척추에 불균형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때 증상이 심해지기 전 전문가를 찾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통해 척추·관절 불균형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 및 예방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의 위치를 바로 잡고 염증 제거 효과가 입증된 약침으로 통증을 개선한다. 더불어 근육과 인대의 강화를 돕는 한약을 복용하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스마트폰 사용 시 스마트폰의 위치를 눈높이와 최대한 가깝게 맞춰 고개가 너무 숙여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며 “새해 이러한 작은 수칙들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젊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2020-0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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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편리해지는 새해 금융 제도
- 올해엔 금융 제도가 어떻게 바뀌어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유용하게 할까? 금융위원회가 밝힌 내용을 살펴보자. 생활에 쓸모 있는 정보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 55세로 하향 조정 노후생활비 마련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주택연금 가입 대상자의 연령이 55세로 낮춰진다. 지난해 초에 개정을 예고했으나 실행되지 못하다가 올해 1분기 이후부터 현재 60세에서 55세로 조정된다. 부부 중 1명이 55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평균 퇴직 연령이 낮아진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오픈뱅킹, 하나의 앱으로 18개 은행 금융서비스 이용 가능 하나의 은행 앱으로 해당 은행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하나의 앱(은행, 핀테크)으로 18개 은행의 금융서비스(이체, 조회)를 이용할 수 있다. 여러 카드사에 등록된 자동납부 내역을 한 번에 조회 서비스 제공 지난해 12월 30일에 새로 제공된 금융결제원 통합플랫폼(www.payinfo.or.kr)에서 신용카드에 등록된 자동납부를 한 번에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보유한 모든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원하는 계좌로 이체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www.cardpoint.or.kr)에서 개별 카드사의 포인트 조회만 할 수 있었으나 2020년 하반기부터는 조회된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주거래 계좌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어 카드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다른 은행의 금융자산을 일괄 조회해 대출 금리ㆍ한도 산정 등에 활용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사항으로 이전에는 대출을 받으려고 할 때 다른 은행에 있는 자산정보를 활용하려면 고객이 직접 자산보유 은행에 방문해서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다. 올해부터는 고객이 정보조회에 동의하면 대출은행이 고객의 다른 은행 금융자산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되어 편리해졌다. 은행이 행정기관에 제공한 금융거래정보 내역을 스마트폰으로 확인 가능 지난해 12월 27일에 개선 시행된 사항으로 이전에는 금융실명법에 따라 행정기관 등에 제공한 금융거래정보 내역을 본인(예금주)에게 등기우편으로 통보했다. 개선 내용은 은행이 행정기관에 제공한 금융거래정보 내역을 전자문서로 통보하여 고객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 2020-01-02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