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 마을에 가난한 아가씨가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하지만 착하고 부지런한 아가씨는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꽃밭을 돌보고 작은 텃밭도 일구었습니다. 새들과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닮아 바느질 솜씨가 빼어났기에, 마을 사람들의 낡은 옷도 고쳐 주고 새 옷도 만들어주며 살았습니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늘 평화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저녁이면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해가 다 저물도록 마을을 산책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어느 날 이 마을을 지나던 왕자는 아가씨를 발견하고 한눈에 반했습니다. 사랑에 빠져버린 왕자는 몇 날 며칠을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아가씨에게 정중하게 청혼을 했고,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크고 화려한 궁궐 안에는 온갖 최신 시설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었고, 먹을 것은 언제나 풍성했으며, 값비싸고 화려한 옷들과 장신구로 매일 아름답게 치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 안에는 늘 부드러운 음악이 흘렀고 향긋한 꽃내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것은 모두 가질 수 있었고, 힘든 일도 하지 않았으며, 화가 나거나 골치 아픈 일도 없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고 풍요로운 가운데, 왕자와 아가씨는 서로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매일매일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고 예쁘고 건강한 아이들도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긴 세월이 지나도록 두 사람의 사랑은 맹세처럼 굳기만 했습니다. 아침이면 나란히 깨어나 하루 종일 행복한 시간을 함께했고, 해가 지면 총총한 별이 보이는 침실에 나란히 누워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달콤하게 잠들곤 했습니다. 아가씨는 이런 생활을 당연히 행복하다고 믿었습니다. 화려한 궁궐에서 멋진 왕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으니, 행복한 게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끔씩 어떤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움이 생겨나는 것이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행복을 수상쩍게 여기도록 만들기는 했습니다. 아가씨의 그리움은 궁궐 바깥에 있었고, 가난했던 시간에 있었으며, 초라하지만 자유롭던 자기 자신의 모습에 있었습니다. 허름한 부엌의 퀘퀘한 향이 그리웠고, 누더기 옷을 꿰매던 녹슨 바늘과 낡은 실이 그리웠습니다. 노을이 번지던 고향의 저녁 산책길은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로 그리웠습니다. 바람이 새어들며 덜컹거리던 작은 창도 그리웠습니다. 그 작은 창으로 보이던 별빛과 지금 궁궐의 화려한 창으로 보이는 별빛은 어쩌면 이리도 다를까 생각했습니다. 슬픔 많던 자신의 가여운 모습마저도 그리워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그런 생활로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기도 싫었으며, 돌아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만 실컷 그리워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아가씨는 하녀들조차 쓰지 않는 성 꼭대기의 낡은 다락방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그 작은 다락방에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고향이 그리우면 실컷 울기도 했습니다. 다락방에 있는 동안 아가씨는 왕자비가 아니었습니다. 하녀들이 없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먼지도 많고 바닥은 삐걱거리고 초라했지만 아가씨는 그 낡은 공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자유롭고 반갑고 편안했습니다. 낡은 다락방은 아가씨가 자신의 영혼에게 주는 조건 없는 선물이었습니다. 왕자는 가끔씩 다락방으로 사라지는 아가씨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가씨가 슬프거나 지쳐 보이면 곧바로 다가가서 위로해 주었습니다. 따뜻한 차를 가져오게 해 아가씨를 푹 쉬게 해 주었습니다. 때로는 밤을 꼬박 새우며 아가씨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하지만 아가씨가 혼자 다락방에 가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아가씨를 다락방에 혼자 있게 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아가씨가 다락방에 있는 동안 왕자는 허전하고 심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다락방의 아가씨는 너무나 초라하고 낯설어서 싫었습니다. 왕자비가 아닌 것만 같았습니다. 아가씨는 다락방에 있고 싶을 때마다 눈물을 훌쩍거렸습니다. 아가씨를 사랑하는 왕자는 궁리 끝에 아가씨를 위해 다락방을 수리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꾼들을 시켜서 다락방을 넓히고 최고급 카펫도 깔고 화려한 조명을 달았습니다. 왕자와 함께 앉을 커다란 가죽 소파와 각종 장식품들도 들여놓았습니다. 아가씨가 다락방에 오면 언제라도 시중을 들 수 있도록 하녀들도 대기시켜 놓았습니다. 그러고는 아가씨에게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이제 다락방에 있고 싶으면 얼마든지 말해요. 내가 늘 함께 있어 줄게요.” 그러나 다락방이 공사를 다 끝내고 화려한 모습으로 문을 열던 날, 아가씨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로도 다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궁궐에서
멋진 왕자와 결혼하여 살고 있으니,
행복한 게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끔씩 어떤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움이 생겨나는 것이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지만,
행복을 수상쩍게 여기도록
만들기는 했습니다.
2006~2008년 보건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11세 아이중 5명중 1명이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화학물질에 빈번히 노출이 되고 있기 때문이고 그중 피부가 약한 아이들이게는 만성적이고 재발성 피부염을 발생시켜 참기 힘든 가려움증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아직 피부염의 발병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산업화에 따른 환경요인의 변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환경요인은 환경공해, 서구식 주거형태로 인한 카펫 침대 소파의 사용증가, 실내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진드기등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 물질의 증가로 보고 있습니다.
다양한 알레르기 원인 중 특히 아파트등 공동 주택내의 실내 공기 오염문제가 아이들의 아토피 피부염의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포름알데히드, 휘발성화합물, 미세먼지, 석면 등의 물질들이 원인이고 이것들이 새집증후군을 유발하고 아토피 질환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아토피를 유발시키는 물질들을 제거해줌으로서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으나 도시에서 시골로 이사를 하거나 실내 공기를 상시 정화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일 입니다.
이러한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아파트의 어린아이방을 국산목재로 처리하여 자연환경을 만들어 주고 목재를 이용해 실내 내장을 마감하는 것으로 접착제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저감시키기 위해 실내를 목재화(목질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목재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국산목재의 경우 편백, 잣나무, 소나무가 20~35%로 다소 높고 낙엽송 11-16%, 삼나무 9~14%로 다소 낮은 제거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면적이 넓을수록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과학원 2008 국산침엽수 포름알데히드 제거효과측정)
목재가 가지고 있는 테르펜류가 포름알데히드 제거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목재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러시아 생화학자 토긴이 처음 제안했고, 식물이란 의미의 phyton과 죽이다의 cide를 합친 말입니다.
인체에 유해한 것을 죽이고 유익한 것을 살리는 물질이라는 의미로 삼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 해소와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산 침엽수림의 정유함량(단위 ml/100g, 박재철 1991)은 편백나무는 겨울 5.2 여름 5.5 , 소나무는 겨울1.7 여름1.3, 잣나무 겨울1.6 여름2.1로 여름에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에게 유해한 환경을 개선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들방을 목재화(목질화) 해 꾸며주는 것이 어떨까요.
피톤치드의 좋은 점은 집중력 강화 외에 스트레스 완화 및 탈취능력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목재로 꾸며진 방은 아이들에게 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하고 심성을 순화시키는 다양한 순기능을 합니다.
최장 6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주말 앞뒤로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일 어린이날, 6일 석가탄신일이 이어져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6일을 쉴 수 있다. 직장인들은 저마다 그동안 벼르던 해외여행, 캠핑, 독서, TV 프로그램 몰아보기 등 연휴계획이 한창이다. 그런데 연휴를 보내는 동안 몸을 많이 움직이거나 반대로 꼼짝 않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바로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근막이 뭉쳐 근육이 수축되고 굳어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목덜미, 등, 허리, 어깨, 종아리 등에 나타난다. 뒷목과 어깨, 등 부분이 뻐근해지면서 쑤시고 결리는 통증이 생기는데, 아픈 곳을 만지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통증이 처음 시작한 곳뿐 아니라, 주변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마치 통증이 돌아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근막동통증후군 초기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이나 만성으로 진행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관절막이 오그라들면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 오십견은 관절에 생기는 차이가 있으나 근육통 때문에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면 점점 관절이 굳어져 오십견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 인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유발되는 신경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있으면 목을 뒤로 젖혀 좌우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진다. 반면 근막동통증후군은 고개를 숙일 때 뒷목과 등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 레저스포츠, 캠핑, 바르지 못한 자세 등으로 인해 어깨 통증 생길 수 있다. 연휴 내내 옆으로 눕거나 소파에 기대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면 근육에 피로가 쌓이게 된다. 오랫동안 컴퓨터나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캠핑을 떠나면 자연에서 생활하며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 묘미겠지만 딱딱한 바닥, 불편한 베개는 근육에 스트레스를 주는 요소다. 장거리 운전 역시 뒷목과 어깨를 경직시킨다.
근막동통증후군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몸을 적당히 움직이고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TV를 볼 때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한 시간마다 물을 마시러 간다거나 하며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도 한 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쉬어가는 것이 좋다. 캠핑 중 텐트에서 잘 때는 바닥에 푹신한 패드나 침낭을 깔고, 베개가 없을 때는 수건을 돌돌 말아 뒷목에 받쳐 주는 것도 방법이다. 체온이 내려가면 근육이 더 경직되므로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여행을 했을 경우엔 휴가 마지막 날 일찍 귀가해 여독을 풀어야 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이 부드러워 진다. 만약 특별히 더 아픈 부위가 있다면 핫팩 등으로 10~20분 정도 찜질해준다.
일상 복귀 후 근육통이 계속되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는 근막의 염증을 줄이는 소염진통제나 근육 경직을 풀어주는 근육이완제 등으로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초음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하기도 한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근막동통증후군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하면 오십견이나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휴식이나 찜질 등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