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을 지탱하는 ‘발’은 체중이 집중되는 곳이라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슬리퍼, 샌들, 하이힐 등의 착용이 자연스러워지게 마련.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의 무방비 노출은 다양한 질환을 불러오기도 한다. 여름철 지켜야 할 발 건강에 관해 정비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화려함에 감춰진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우리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 지목된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이를테면 하이힐은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된다.
정비오 교수는 “여름이면 하이힐 착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 장시간 지속되면 체중 부담이 발 앞부분으로 쏠려 티눈이나 압박종, 나아가 무지외반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스트레칭, 편안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창에 쿠션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발 스트레칭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정비오 교수는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하, 주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며 “2.5~3.0㎝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며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0~1.5㎝,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원함에 감춰진 ‘족저근막염’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 착용도 증가한다. 체중 부하는 발의 뒷부분이 가장 높기 때문에 굽이 없거나 낮은 신발은 충격을 그대로 반영해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대개 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뒤꿈치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이어진다.
정비오 교수는 “플랫 슈즈, 슬리퍼, 샌들과 같이 굽이 1㎝ 정도로 낮은 신발은 밑창이 얇고 딱딱하다보니, 보행 시 반복적으로 족저근막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적당한 굽과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 착용을 권장하고, 발의 피로를 풀어주기 위한 족욕, 발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의 증상은 발뒤꿈치 통증이다. 특히 기상 후 처음 몇 걸음 동안은 날카롭고 찌르는 것 같은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통증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활기에 감춰진 ‘스트레스성 골절’
운동이 보편화됨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성 골절’이다. 현대인의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운동선수가 했을 정도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마라톤을 한다거나, 사회인 운동단체에 들어가 극심한 훈련을 견디는 경우다.
정비오 교수는 “스트레스성 골절은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경골과 비골에 주로 발생하고, 골절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힘의 반복적인 부하로 인해 발병한다”며 “운동 후에 발생한 장딴지 아래쪽의 통증이 체중이 가해질 때마다 지속된다면 스트레스성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신체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운동하기 전 충분한 시간의 스트레칭 또한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성 골절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유발 구획 증후군, 경골 내측 피로 증후군과 같은 비슷한 질환과의 감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발생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어린이 ‘괴질’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괴질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CDC는 해당 증상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으로 지칭했다.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지역 또는 주 보건당국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만 최소 110명의 어린이 괴질 환자가 발생했다. 일부 어린이 환자는 붓기와 심장 질환을 동반하는 가와사키병 쇼크 증후군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다면 최소 24시간 동안 38도 이상의 고열증세. 입원이 필요한 중증 질환, 혈액검사 상 염증 지표, 심장·신장·폐·피부·기타 신경기관 중 최소 2개 이상의 장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명한 징후가 있었던 경우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어린이의 사례를 들여다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90세를 넘긴 초고령 환자의 대장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관심이 집중된다. 대장암은 최근 들어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매우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무엇보다 대장은 다른 장기보다 탄력이 높아 초기 증상이 없고,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으면 이미 상당히 진행돼 손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가천대 길병원은 대장항문클리닉 이원석 교수(외과)가 최근 95세 김용직 씨의 대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이는 국내에서 드문 초고령 대장암 환자로 기록됐다고 14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김 씨는 넓적다리 위쪽인 서혜부가 부어 외과를 방문했다. CT 검사 결과 6㎝의 대장암으로 진단됐다. 서혜부 탈장소견도 있어 대장암 수술과 함께 탈장 제거수술이 필요했다.
김 씨는 초고령에 다양한 질환의 과거력을 가진 초고위험군 환자였다. 그 와중에 진단을 위한 CT 촬영 중 혈전증이 발견됐다. 다리 부위의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서 혈관외과의 협진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95세의 고령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만성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내원 일수를 최소화하고, 얼마 남지 않은 수술 일정을 맞추려면 관계있는 여러 진료과들의 협진이 필요했다. 의료진들은 심장내과, 호흡기내과, 소화기내과는 물론 앞서 발견된 심부정맥혈전증 치료를 위한 혈관외과, 급성신손상에 따른 신장내과의 협진이 이뤄졌다.
또한 최종적으로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취통증의학과의 진료까지 모두 협진으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의료진들이 환자 내원 시 동행하며 검사 안내 및 외래 진료를 함께 도왔다.
김 씨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일요일인 3일 입원해 다음 날인 4일 대장암 수술을 진행했다. 첫진단부터 입원까지 채 열흘이 걸리지 않은 일정이었다. 이 교수의 집도하에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고, 충분한 회복을 취한 뒤 11일 무사히 퇴원했다.
이 교수는 “초고령환자를 수술하기 위해서는 내원 일수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만성질환이나 합병증을 고려해야 한다”며 “환자 개인의 건강상태뿐 아니라 일정과 환경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고령사회를 넘어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도 이 같은 초고령환자가 매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보다 많은 초고령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나이 때문에 포기하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남은 삶을 보다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요즘 공원, 마트에 가면 아이를 데리고 나온 조부모가 자주 보인다. 맞벌이 부부가 늘어난 데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들의 등원, 등교가 늦어지고 학원을 보내기가 꺼려지면서 조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황혼육아를 하는 조부모는 관절염,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체중이 4~10㎏에 이르는 아기를 수시로 안아주고, 들어올리고, 씻기는 과정에서 무리한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원래 갖고 있던 질환이 악화되기도 있다.
조부모가 아이를 키운다면 밤에 자주 일어나게 돼 수면에 방해를 받는 일이 많다. 육아로 수면이 부족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면 되면서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악화되거나, 우울증, 식욕저하, 무기력함일 등 노쇠의 진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증상이 나타나도 그러려니 하고 그냥 넘기거나,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부모님의 건강 점검은 꼭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장일영 교수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질문을 뽑아봤다.
◇식사는 주로 어떤 걸 드세요?
언뜻 가벼운 안부처럼 들릴 수 있지만 영양관리의 기초가 되는 식사에 대한 질문은 필수다. 특히 아이를 돌보느라 부모님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 아이 음식에는 각별한 신경을 쓰나 정작 본인 식사에선 밥, 김치, 간단한 국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의 양이나 질이 좋지 않다면, 꼭 이유를 여쭤보자. 입맛이 없으신 것인지, 씹기가 어려우신지, 삼키기가 어려우신 것인지, 혹은 소화가 안 되는 것인지 확인하자. 약물에 의해 입맛이 없고 경우도 자주 있으니 최근 드시는 약이 많아졌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변비도 매우 흔한데, 말씀을 하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시는 어르신이 많다. 변비도 소화불량과 식욕저하의 흔한 원인이니 한 번쯤 여쭤보자.
◇요즘 집에서 아무 일 없었죠?
가장 흔한 치매의 초기 증상은 ‘기억력 장애’다. 증상이 건망증과 비슷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치매 초기 증상의 특징은 최근의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꾸 깜빡깜빡 했다는 얘기를 하신다면 6개월 이내에 있었던 일을 질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이전과 다르게 성격이 변하거나 판단력이 흐려지는 증상도 치매 초기에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검진을 통해 치료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 혹시 냄비를 심하게 태웠거나 중요한 외부 약속을 자주 잊게 되면 더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검사 후 치매가 아닌 것으로 나와도, 평소 건강관리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최근에 많이 아픈 곳 있어요?
노년층은 살짝 넘어져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낙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 바로 집이다. 부모님의 연세가 높은 편이거나 아이를 안고 집안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무게중심이 쏠려 넘어지기 쉬우니 각별히 주의하자. 평소에 아프지 않던 허리나 등이 최근에 갑자기 많이 아프다면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한 부위가 주저앉아 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욕실 바닥은 미끄럽지 않도록 하고 집 안 어두운 곳에는 조명을 설치해 시야를 확보해야 한다. 아이를 안고 재우거나, 아이를 돌보기 위해 자리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면 어깨나 무릎관절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늘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어떤 약 드시고 계세요?
부모님이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면 약을 몇 가지나 복용하는지, 제 시간에 잘 복용했는지, 중복해서 복용하지는 않는지 꼭 질문하는 것이 좋다. 다섯 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실 경우 부작용이 늘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관절통이나 감기로 약물이 추가되거나 바뀌면서 병이 낫지 않는 것인지, 약물 부작용인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약이 바뀌고 여러 가지 증상이 더 많아지고 있다면 한번쯤 약물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이 좋다. 어르신들은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거나 기억을 잘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약 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맞춰드리면 잊지 않고 제대로 약을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100세 시대’가 열렸다. 사는 날은 늘어서 좋은데 나이가 들수록 왜 이리 아픈 곳은 많은지, 돈 나갈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이제 걱정은 그만. 시니어 세대의 건강과 노후를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상품이 나왔다.
시니어 세대는 나이 들어갈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많아 고민이 한가득이다. ‘혹시라도 질병에 걸려 아프거나 다치기라도 하면 입원비에 치료비, 약값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으면 보험가입이 안 된다던데….’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줄 보험상품이 출시됐다. 고령자의 쉽지 않았던 보험가입은 가입대상 범위가 넓어지면서 해소됐다.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도 간편심사를 통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과 치매를 비롯해 상해, 골절, 관절염 등의 수술비와 입원비 등을 동시에 보장하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보험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손해보험사들이 추천하는, 시니어를 위한 보험상품을 살펴봤다.
◇100세까지 보험료 ‘그대로’
삼성화재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
삼성화재는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추천했다. 이 상품은 만성질환자 및 고령자에게도 다양한 질병·상해를 보장하는 유병자형 건강보험이다. 특약 가입 시에는 100세까지 보험료 인상 없이 가입 시점의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계약 전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한 가입 절차가 매력적이다. 유병자도 기존 간편고지 ‘3·2·4 질문’에 답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치매 담보 가입 시에는 관련 질문 1문항이 추가된다. 경증부터 특약 가입 시 단계별 생활자금 형태로 보장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생활자금 지급기간은 경증치매 10년, 중등도치매 5년, 중증치매 3년이다. 중등도 및 중증치매 진단 시에는 추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에 가입하면 보험료 부담도 완화할 수 있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혐료 납입기간 중 해지할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같은 보장의 해지환급형보다 보혐료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되고, 납입기간 이후 중도해지 시에는 이 상품의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따라 계산한 해지환급금이 지급된다.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보장
DB손해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
DB손해보험은 종합보험 ‘참좋은훼밀리플러스+종합보험’을 권했다. 장기간병요양진단비 5등급, 뇌전증 등 신보장영역을 발굴해 강화한 상품이다. 먼저 노인장기간병 5등급을 보장하는 장기간병요양진단비(1-5등급)를 추가했다. 기존 상품은 5등급 보장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해소했다. 또 최대 1000만 원을 보장하는 뇌전증진단비도 넣었다.
◇대상·범위 늘린 시니어 상품
현대해상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
현대해상은 시니어 세대를 위해 ‘뉴간편플러스종합보험’을 소개했다. 이 상품은 80대도 가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3대 질병에 대한 재진단 보장특약을 간편심사보험에 신설했다. 통풍, 대상포진 등의 보장도 더했다. 또 급성류머티즘열을 비롯해 만성류머티즘심장질환 등 심장,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보험금도 지급한다.
◇고령에 병력 있어도 간편가입
메리츠화재 ‘The간편한건강보험’
메리츠화재는 건강보험 ‘메리츠 The간편한건강보험(I)’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90세 고령에 병력이 있어도 일부 특약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심사 통과 시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 가입도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암(유사함 제외), 갑상선암(초기 제외),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진단이나 상해, 질병 80% 이상 후유장해 시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준다.
◇질병이나 상해사고 동시 보장
롯데손해보험 ‘골드플랜간병보험’
롯데손해보험은 최대 100세까지 요양자금 및 요양연금 등을 보장하는 ‘무배당 롯데 골드플랜간병보험’을 권했다. 이 상품은 질병이나 상해사고에도 치료자금과 생활자금을 보장한다. 일반상해나 질병으로 사망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유족연금을, 50% 또는 80% 이상 후유장해 시 일시지급 보험금 외에 5년간 매월 후유장해 연금을 지급한다.
시니어 세대의 가장 큰 스트레스는 몸이 아픈 것이다. 일교차가 심한 날이면 기관지 질환에 쉽게 걸리고, 작은 충격에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쇠퇴한 신체기능에 따른 노인성 질환도 건강을 위협한다. 그래서 노후 의료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이 필요하다.
생활수준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고령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들어설 전망이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나타나는 사회문제 중 하나는 의료비 증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65세 이상 노년층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57만 원으로 전체 연령층의 153만 원보다 3배가량 많다. 젊었을 때는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 신체 노화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진료비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제 생애주기 중 의료비 지출이 가장 큰 시기인 노년기를 대비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한 진료비 ‘144만 원’
나이가 들면 노화 과정에서 뼈의 질량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심해지고, 신경계의 퇴화로 평형능력과 감각기능이 약화돼 반사작용이 느려진다. 또 근골격계의 힘과 기능이 저하돼 보행 능력이 감소하고 시력이 나빠져 낙상하기 쉽다. 은퇴 후 적어도 30년 이상 행복한 인생을 보내야 하는 시니어 세대에게 낙상은 피해야 할 천적이다.
2018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낙상사고의 61.5%는 야외가 아닌 가정에서 발생했다. 화장실 타일이나 거실 마루, 장판 등 미끄러운 바닥이 가장 큰 위험 장소이다. 특히 21%가 낙상을 경험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에게는 치명적이다. 이로 인한 입원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8배나 높다.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문제는 낙상사고로 인한 입원비와 치료비, 약값 등 의료비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65세 이상 노년층의 낙상 등으로 인한 진료비는 1인당 평균 144만 원이다. 같은 해 국민연금공단이 조사한 1인당 월 적정생활비가 146만 원인 걸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여기에 노인성 질환까지 발생하면 생활비는 더 늘어난다.
◇노인성 질환 진료비도 ‘수십만 원’
노인성 질환은 노화와 질병이 복합돼 발현하는 것으로 고혈압, 백내장, 치은염, 치주질환, 관절염, 당뇨병, 척추질환 등이 있다. 2016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년층은 고혈압, 백내장, 치은염 및 치주질환 등을 가장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태성고혈압의 경우 252만8000명, 노년백내장은 20만4671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222만8000명의 노년층이 진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대표 노인성 질환인 ‘고혈압’은 심장,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을 동반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또 다른 노인성 질환인 ‘백내장’은 노년층 입원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60대 10명 중 3.5명이 앓았을 정도로 흔한 만성질환이다.
이들 노인성 질환 역시 적지 않은 의료비 부담이 따른다. 2016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본태성고혈압 진료비는 55만 원, 노년백내장은 128만 원이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9만 원의 진료비가 들어갔다. 이외에 무릎관절증(61만 원), 2형 당뇨병(75만 원), 기타 척추병증(48만 원)에 대한 진료비 부담도 컸다.
◇벅찬 의료비 부담… 보험으로 해소
젊고 건강할 때와 나이가 든 이후에 발생하는 의료비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은퇴 후 수입이 줄었거나 없는 노년층은 노후 의료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치료를 안 할 수도 없다. 보험이 필요한 이유다. 보험을 미리 든든하게 준비해놓지 않으면 의료비 부담 때문에 경제적 리스크를 겪을 수 있다. 보험은 의료비는 물론 생활비로도 활용할 수 있어 불확실한 미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
무병장수하면 좋겠지만 ‘유병장수’가 걱정되는 세상이다. 행여나 몸이 아프면 누군가 간병을 해줘야 한다. 이때 가족들이 케어해줄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간병보험은 이럴 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치료비만큼 부담을 주는 간병비를 미리 준비해두는 건 본인과 가족을 위한 선택이다.
최근 출시되는 보험은 가입 범위가 예전보다 크게 확장됐다. 많게는 9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치료 이력이 있는 유병자를 위한 상품도 많이 출시됐다. 나이가 많거나 지병이 있다는 이유로 가입이 거절되는 보험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성 질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부모님을 위해 가입하는 자녀들이 늘고 있는데 이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질환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갑자기 전신 염증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는 어린이들에게서 희귀하고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현재까지 보고된 환자 수는 총 12명이다.
NHS의 스티븐 포이스 의학부장은 “지난 며칠 사이 이 같은 보고를 받아 전문가들에게 긴급한 사안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영국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와 관련된 염증성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 비전형 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 비슷한 특징을 보였다”며 “이 중 몇몇은 복통과 구토, 설사 또는 심장에 염증 등의 증상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증상을 가진 환자들은 영국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런 징후들이 신체가 감염을 막고자 할 때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또 이런 경우에는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NHS는 현재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NHS는 “계속 조사하겠지만, 아직 연결고리가 마련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달 30일 석가탄신일을 시작으로 내달 5일인 어린이날까지, 최대 6일 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지만 알찬 휴가를 위해 저마다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가정의 달을 앞둔 만큼 연휴를 뜻깊고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창원자생한방병원 이주영 원장의 도움말을 들어봤다.
◇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 108배 무리하다 무릎 부상 우려
석가탄신일에 절에 들러 108배를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108배는 죄를 참회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대표적 수행법 중 하나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위해 108배를 실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절을 하는 동작은 전신을 굽히고 펴는 굴신운동이다. 이를 반복하는 것은 전신 근육을 발달시키고 혈액순환을 도와 건강관리에 이롭다. 108배를 하는 약 20분 동안 소모되는 열량은 약 150kcal로 같은 시간 수영을 한 것과 비슷한 운동 효과를 낸다.
단, 무리한 108배는 무릎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무릎을 쪼그리고 앉았다 일어나는 과정은 반월상 연골판을 손상시키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와 종아리뼈 사이에 있는 연골조직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이 잘 움직이도록 돕는다. 반월상 연골판이 상할 경우 손상 부위가 점차 커져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108배 시작 전에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석이나 손목·무릎 보호대 등을 갖춰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도 좋다”며 “108배 도중 무릎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5월 1일 ‘근로자의 날’ 피로 쌓인 직장인 목 휴식
직장인에게 이번 연휴는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기회다. PC와 스마트폰을 통한 업무가 생활화된 직장인이라면 그간 목에 쌓였던 피로만 풀어줘도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PC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무의식적으로 고개가 구부정해지기 쉽다. 이때 머리를 지탱하는 뒷목과 어깨 부분의 근육·인대에 부담이 쏠리면서 잦은 뻐근함과 근육통을 불러온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거북목이나 목디스크 등 척추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방치할 경우 경직된 근육들이 지속적으로 뇌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압박해 집중력 저하와 만성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목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자세에 주의해야 한다. PC와 스마트폰 사용 시 고개가 앞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최소 1시간에 한 번씩은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에 쌓인 피로를 해소시켜주는 것을 추천한다. 쉬는 동안 ‘끄덕끄덕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주면 연휴 이후 가뿐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끄덕끄덕 스트레칭의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정면을 바라보고 오른손을 왼쪽 머리 옆에 얹고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이때 어깨가 따라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다음에는 고개를 오른쪽으로 45도 돌리고 손을 머리 뒤에 얹어 앞쪽으로 천천히 당겨 준다. 이후 방향을 바꿔 왼쪽도 동일하게 진행한다. 1~4번 동작을 1세트로 3회 반복한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지속적으로 목에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한방에서는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경추(목뼈)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하고 침 치료로 수축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킨다. 이와 병행해 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환부에 주입해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촉진한다.
◇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 낙상 ‘손목·발목 염좌’ 주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온라인 개학 등으로 답답함을 호소하는 아이들을 위해 한적한 곳에서 소소한 캠핑을 계획하는 가족도 적지 않다. 문제는 뛰노는 것에 익숙한 어린이들의 경우 캠핑장에서 다치는 사고가 잦다는 점이다. 캠핑 장소는 지면이 고르지 못한 곳이 많고 텐트를 비롯한 테이블, 의자 등 장비들이 널려 있어 어딘가에 걸려 넘어져 낙상을 당하기 쉽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땅에 손을 짚으면서 손목과 발목에 급성 염좌가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봄철에는 어린이들의 염좌 발생이 크게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1월 1만26명에 머물던 9세 미만 발목염좌 환자 수는 5월이 되자 약 2배인 1만8858명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격 발달이 진행 중인 어린이들은 낙상으로 인해 성장판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낙상이 발생했다면 환부에 냉찜질을 해 붓기와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후에도 아이가 통증을 호소한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황금연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팁
Tip #1
올바르지 않은 자세로 108배를 시도하면 힘도 많이들 뿐만 아니라 무릎을 비롯한 허리, 손목 등에 부담을 안겨 근육통, 염좌 등 각종 근골격계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횟수를 채우는 것보다 정확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
1. 절 하기 전 먼저 가슴을 펴고, 어깨에 힘을 뺀 후 합장한 손이 심장보다 조금 위에 있도록 선다.
2. 양 뒤꿈치를 붙인 상태에서 앞꿈치는 약간 벌린다.
3. 천천히 상체를 내려 두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4. 무릎을 굽혀 바닥에 닿게 한 뒤 엉덩이를 발뒤꿈치에 붙인다.
5. 일어날 땐 상체를 들어 허리부터 세우고 발가락을 직각으로 꺾어 엉덩이와 허벅지 힘으로 일어나 무릎에 부담을 줄인다.
Tip #2
낙상으로 인해 발목이나 손목 등에 염좌가 생겼을 때 구기자차를 마시면 증상 완화 및 회복에 도움이 된다. 달달한 맛의 구기자차는 근육과 관절을 보호하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어 통증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구기자의 다당 성분은 계절 변화에 몸이 잘 적응하게끔 도와 요즘과 같은 시기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구기자차를 준비하려면 먼저 말린 구기자 열매를 프라이팬에 넣고 약한 불에 적갈색 빛이 돌 때까지 볶는다. 구기자를 볶으면 비타민의 함량이 높아질 뿐 아니라 약효 성분이 잘 우러난다. 물 1ℓ에 볶은 구기자 10g을 넣고 약 20분간 더 끓여주면 된다.
과일이 지닌 색에 따라 함유한 영양소가 다른 만큼 우리 몸에 미치는 효능에도 차이가 있다.
각양각색 과일, 제대로 알고! 색(色)다르게 먹고! 맛과 건강 모두 잡아보자
◇ 빨간색 ◇
토마토, 수박, 체리 등이 빨간색을 띠는 것은 ‘라이코펜’ 성분 때문이다. 라이코펜은 항암 효과와 더불어 면역력 증가, 고혈압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봄에 즐기기 좋은 빨간색 과일로는 ‘딸기’가 대표적이다. 딸기에는 비타민 C 또한 풍부해 항산화 및 피부 미용에 효능을 보인다.
◇ 노란색 ◇
노란색 과일의 베타카로틴 성분은 암, 심장질환, 위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면역력을 향상하고, 뼈를 건강하게 한다.
노란색 과일 중 하나인 ‘유자’는 차로 즐겨 마시는데, 레몬의 3배에 달하는 비타민 C를 함유해 감기 예방 및 증산 완화에 효과적이다.
◇ 초록색 ◇
초록색 과일에는 클로로필과 루테인, 인,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한데,간 해독과 눈 건강에 좋고, 암과 노화 예방에도 효능을 보인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초록과일로는 ‘매실’을 꼽을 수 있는데, 청으로 담가 먹으면 맛도 좋고, 피로 해소와 소화 촉진에도 효과적이다.
◇ 보라색 ◇
보라색 과일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아 시력회복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C 또한 풍부해 고혈압, 심근경색,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먹으면 좋다.
대표적인 보라색 과일 ‘블루베리’는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 예방과 기억력 및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 질환별 주의해야 하는 과일 ◇
고지혈증
고지혈증 약과 자몽을 같이 먹을 경우 약의 혈중 농도가 상승해 중성지방 조절 장애가 일어날 수 있으니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일부 고혈압 약과 바나나를 함께 먹을 경우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칼륨 농도가 높아져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장장애
제산제는 위산을 중화시켜 속 쓰림 증상을 개선하는데, 오렌지나 오렌지 주스와 함께 섭취 시 약효가 떨어지거나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주로 신경과에서 다루는 이상운동 질환으로 신경퇴행성 장애 중 두 번째로 흔한 병이다. 편히 누워 있거나 팔을 내려놓고 쉴 때도 손발이 떨리고(진전), 몸이 굳고(경직), 행동이 느리고(서동), 얼굴 표정이 없고, 걸음걸이가 나빠지는(보행장애) 증상을 보인다. 어깨나 등이 짓눌리듯 아프고, 온몸이 굳어 불쾌감과 함께 통증이 잦다.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자꾸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대부분 60세 이상에서 발생하지만 간혹 젊은 나이에도 발병한다.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도파민이 부족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이 병의 특징은 세포가 죽어가는 속도가 정상적인 노화 속도에 비해 아주 빠르고, 뇌의 특정 부위가 주로 손상된다는 점이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체내 부족한 도파민을 공급해줌으로써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즉 도파민 효능제, 마오-B 효소 억제제, COMT 효소 억제제, 레보도파(levodopa or L-dopa) 등을 사용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에는 줄기세포 치료, 비침습성 뇌자극술 등이 파킨슨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나 일반적으로 사용하려면 더 많은 연구를 통한 추가적 근거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
파킨슨병 확진과 치료 포인트
파킨슨병 진단은 병력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한 임상적 추정 진단이 원칙이다. 최근에는 검사 기술 발달과 많은 연구 등이 임상적 진단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도파민 전달체를 볼 수 있는 특수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파킨슨병 진단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대표적인 검사다. 자기공명영상 및 MIBG 심장영상, 자율신경계 검사, 혈액 검사 등은 다른 질환을 구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이들 검사로도 파킨슨병은 확진할 수 없다. 사후에 뇌조직 검사를 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적 증상의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일례로 심한 요통을 동반한 환자가 걸음이 불편해 척추(허리) 전문병원에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낫지 않았는데, 이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파킨슨병이 신체적 운동기능 저하만 가져오는 건 아니다. 인지 저하를 포함한 치매, 충동조절장애, 수면장애, 생생한 꿈, 변비, 불안감, 무관심, 우울증 같은 증상도 겪는다. 특히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정상인보다 최고 6배 정도 높고 사망률도 3배 가까이 된다.
지금까지 연구 개발된 대표적 치료법은 약물치료, 물리치료, 수술치료 등 3가지이며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파킨슨병 치료의 1차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는 데 있으며, 최소 용량의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게 원칙이다. 증상을 빨리 없애려 초기에 고용량의 약물을 사용하면 나중에는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하는 질환이라서 진단 시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물리치료도 도움이 된다. 근육통과 허리 통증은 물론 관절 수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자세교정, 보행훈련, 호흡훈련 등이 필요하다. 추천 운동 요법으로는 수영, 걷기운동, 맨손체조가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운동이다.
초기 증상엔 약물치료가 가장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치료 시작 후 5년 정도가 지나면 많은 환자에게서 ‘약효 소진 증상’, ‘레보도파 유발 이상운동증’, ‘근육긴장이상증’, ‘운동동요증상’과 같은 후기 운동 부작용이 발생한다. 약물치료 효과가 점점 떨어지는 것이다.
약을 한 번 복용했을 때 5~6시간 지속되던 약효가 조금씩 줄어들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발생한다. 일례로 저녁에 약을 먹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 몸을 거의 움직일 수 없어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 약물 효과가 나타날 시간에 불규칙적이고 경련하는 듯한 불수의적 운동(의도하지 않았는데 신체가 움직이는 것)으로 인해 고충을 겪기도 한다. 이런 경우 약물 복용 횟수를 늘리거나 약제를 복합적으로 사용해 부작용을 억제한다.
오랜 약물 복용으로 치료 효과를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때는 수술 요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뇌조직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는 신경파괴술과 과민해져 있는 뇌 부위를 전기로 자극해 신경전달을 차단하는 뇌심부 자극술이다. 최근에는 뇌 조직을 파괴하지 않는 뇌심부 자극술을 시행하고 있다. 수술 선택은 환자의 연령, 증세의 정도, 동반 증상 및 이전 수술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