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어버이날'(5월8일)을 맞아 이동통신 3사와 함께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통신비 절감 캠페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노인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U+) 대리점이나 직영점을 방문하면 자신의 통화·데이터 사용량에 적합한 요금제와 노인전용 요금제에 관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대리점을 찾는 65세 이상 가입자에게 최적의 요금제를 추천해주고, 가족 구성원의 가입 현황에 따라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노인 전용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65세 이상 가입자에게 안내 문자(SMS)를 발송하고, 이들이 대리점을 방문하면 맞춤형 요금 상담을 제공한다.
KT는 자사 봉사단체 'IT서포터즈'를 통해 거동이 불편하거나 매장 방문이 어려운 노인을 직접 찾아가 요금제를 안내할 방침이다.
이통 3사는 캠페인 기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요금 상담을 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이통 3사와 공동으로 선불요금제·알뜰폰 등 각종 통신요금 절감을 알려주는 홍보활동을 6월부터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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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연세 드신 부모님께 안부를 여쭙지만 한결같은 대답은 ‘나는 괜찮다’일 것이다. 하지만 건강상태는 말보다 부모님의 움직임 가운데 더 정확하게 드러난다. 걸음걸이나 팔의 움직임, 서 있을 때의 자세 등을 보면 아픈 곳을 짐작할 수 있다. 열중쉬어 자세가 안 되면 오십견,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나고 서 있을 때 다리가 ‘O’자 모양이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의심되는 질환이 있으면 반드시 부모님을 모시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법이 발달해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큰 부담 없이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많다.
"젓가락도 무겁다?" - 어깨 힘줄 손상
어깨 힘줄이 손상되는 회전근개질환은 어깨 질환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외상에 의해서 생길 수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에 따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어깨 힘줄이 어깨뼈 끝의 견봉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시작해 심한 경우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로까지 진행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을 어깨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진다. ‘만세’ 자세나 ‘옆으로 나란히’ 동작을 할 때 힘이 빠져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뼈와 팔뼈를 잇는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워진다. 숟가락과 젓가락, 머그컵 등 이전에는 문제없이 들었던 물건이 갑자기 무겁게 느껴지면 회전근개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인 경우에는 견봉을 다듬고 어깨 관절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되고, 회전근개파열은 찢어진 힘줄을 봉합해주는 수술을 진행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이 이뤄져 비교적 회복이 빠른 편이다.
"열중쉬어’가 안된다?" - 오십견
회전근개질환 다음으로 많은 어깨 질환은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어깨를 싸고 있는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쪼그라들고 들러붙어 생기는 병이다. 어깨는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이지만 오십견으로 관절이 뻣뻣하게 굳으면 움직임의 범위가 좁아진다. 오십견이 있으면 통증 때문에 손을 등 뒤로 돌리는 ‘열중쉬어’ 자세를 하기 어렵다. 만세 자세도 어렵고,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날개병원 송병욱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회전근개질환과 오십견은 증상만으로는 구분하기 힘들다. 만세 자세를 혼자는 못하다가 다른 사람이 올려줄 때는 된다면 회전근개파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통증 때문에 올리지 못하면 오십견으로 볼 수 있다”며 “두 질환 모두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부모님께 잠을 잘 자는지 여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오십견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하고, 그래도 나아지지 않으면 관절경 수술로 관절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쪼그라든 관절막을 펴주는 수술을 해야 한다.
"'O자 다리’는?" - 무릎 퇴행성관절염
연로한 부모님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관절 질환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이다. 무릎은 체중 부하가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관절보다 더 빨리 마모된다. 양반다리를 자주 하거나 쪼그려 앉아 집안일을 하는 부모님이라면 관절염이 더 빨리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런 자세는 무릎 관절의 안쪽을 집중적으로 닳게 해 ‘O자’ 다리를 만든다. 똑바로 섰을 때 ‘일자’여야 하는 두 다리가 ‘O자’로 돼 있다면 관절염을 의심해야 한다. 관절이 닳으면 뼈끼리 부딪치고 염증이 생겨 걷기 힘들고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삐걱’하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송 원장은 “이전보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거나 오래 걷기 힘들어하고 계단을 하나씩 천천히 내려오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관절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무릎 관절 마모도와 관절염 진행 정도는 간단한 X-RAY 검사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염 초기에는 염증을 다스리는 약물 치료를 하게 되지만 관절은 계속해서 닳게 된다. 중증 관절염에는 무릎의 중심축을 바로 잡아 관절염을 치료하는 ‘근위부경골절골술(휜 다리 교정술)’을 시행할 수 있다. 휜 다리 교정술은 무릎 안쪽에 집중된 하중을 바깥쪽으로 분산해 ‘O자’ 다리를 일자로 교정하는 수술이다. 자신의 남아있는 관절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면서 관절염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휜 다리 교정술을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절 연골이 거의 마모된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빠지면 섭섭한 것이 카네이션이다. 왼쪽 가슴에 붉은색 꽃이 꽂아지면 마치 훈장이라도 받은 것처럼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면서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는 꽃이 카네이션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왜 수많은 꽃들 중에 카네이션일까? 무슨 유래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카네이션의 꽃말은 그 색깔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분홍색은 ‘열렬한 사랑’, 노란색은 ‘당신을 경멸한다’, 빨강색은 ‘건강을 비는 사랑 또는 존경’, 적백색은 ‘사랑의 거절’, 흰색은 ‘순애’를 뜻한다. 그래서 어버이날 달아드리는 카네이션이 ‘빨강색’인 것이다. 흰 카네이션은 ‘슬픈 마음’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추모의 분위기에서 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을 상징하게 된 유래는 미국의 한 소녀 때문이었다. 약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살던 안나 자비스(Anna Javis)다. 어느 날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안나는 어머니 무덤 주위에 어머니가 살아생전 좋아하던 꽃인 카네이션을 심었다.
안나의 어머니는 26년간 마을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며 부모 없는 마을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
안나의 어머니가 항상 아이들에게 가르친 내용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안나는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의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카네이션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다 1914년 5월의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Mother’s day)로 정했고 세계적으로 관습화 됐다. 이 후 살아있는 부모님에게는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부모님은 자신의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선교사에 의해 이 풍습이 전파됐다. 1956년 국무회의를 거쳐 이승만 대통령이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1973년 어버이날로 변경되면서 ‘카네이션’ 행사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최근 부모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현금이 뽑혔다고 한다. 물론 현금도 어버이날 부모님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할 요소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른쪽 주머니에는 현금을, 왼쪽 가슴에는 숭고한 뜻을 담은 카네이션을 넣어 드려보자. 입가에 미소가 아닌 얼굴 모든 주름을 볼 수 있을 정도의 함박웃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