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료 전문가 에벌린 히긴스 박사는 뉴스 전문 포털 ‘뉴스 맥스’에 ‘입에 대지 말아야 할 음식 7가지’를 발표했다. 음식만 가려도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에서 비롯된 것이다.
1. 통조림 토마토
깡통 속에 든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가 산성인 토마토를 만나 우려지면서 생식 장애, 심장병, 당뇨병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당장 병에 든 토마토로 바꿀 것으로 권유했다. 통조림 토마토는 애벌린 히긴스 박사가 뽑은 ‘최악의 음식 1위’다.
2.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먹고 자란 소고기
미국 농무부 연구 조사 결과, 풀을 먹여 키운 소고기가 비타민 E, 오메가3 등이 훨씬 많다. 반면 옥수수나 콩을 사료로 먹인 소고기는 영양가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3.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는 팝콘
UCLA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 봉지 속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간, 췌장, 남자 생식기등에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에 히긴스 박사는 팝콘을 냄비에서 튀기는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 먹으라고 조언했다.
4. 非유기농 감자
감자 같은 뿌리식물은 농약을 고스란히 뿌리로 흡수한다. 때문에 아무리 씻어도 화학물질이 제거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감자는 농약을 치지 않은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좋다.
5. 양식연어
양식 연어의 문제점은 발암 물질이 많은 어육 사료로 키운 다는 것이다. 사료 속에는 강한 산성을 띤 브롬으로 처리한 다이옥신, 살충제, 살균제, 내연제 등이 들어있다. 히긴스 박사는 알래스카의 자연산 연어가 어유(魚油)가 풍부해 심장을 강하게 하고, 영양가도 많다고 조언했다.
6. 사과
과수 농장 일꾼들의 암 발병률이 다른 직종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른 과일보다 농약을 더 많이 치기 때문이다. 사과도 감자와 같이 유기농으로 먹는 것이 좋다.
7. 인공 호르몬이 가미된 유제품
히긴스 박사는 재조합된 성장촉진제를 젖소들에게 맞혀 우유 생산량을 늘린다고 말했다. 이런 성장촉진제는 젖소들의 유방 감염을 증가시키고, 인슐린 유사(insulin-like) 성장인자라고 불리는 호르몬의 수치를 끌어 올린다. 이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등의 원인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마을. 예로부터 산세가 좋고 물이 좋은 곳이다. 좋은 물 덕에 이 마을은 예로부터 전통발효차 ‘청태전’으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그동안 차 향으로 그윽했던 마을에 최근 구수한 된장 냄새가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마을 기업 (주)장흥식품의 천정자 대표가 이사 오면서부터다.
젊은 시절 교편을 잡기도 했던 천대표가 된장의 매력에 빠진 건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였다. 그녀는 “1988년 담석증 치료차 동경대학병원 입원 중이었다. 당시 2차 세계대전과 일본 히로시마 원자 폭격 시기에 다친 환자 중 여럿이 아침·저녁 된장국을 장복한 결과, 건강하게 살아남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할머니 때부터 된장이 맛있기로 유명했던 터라 집에서 소중하게 다루던 된장의 기억을 더듬어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된장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본래 충남 서산에 있던 천대표의 된장 연구소는 부근에 제철소가 들어서게 되면서 장흥으로 터를 옮겼다. ‘된장은 좋은 공기가 있는 곳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이 강했던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짐을 싸 물 좋고 공기 좋은 장흥행을 택했다. 천대표는 “좋은 콩·깨끗한 물·맑은 공기 이 세 가지 궁합이 맞아야 제대로 된 된장이 나온다.
“자연이 아름답고 물이 좋은 이곳 장흥에서 더 좋은 된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흥에서의 생활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는 “이곳에 내려오니 해당 관청에서도 ‘어떻게 도와드릴까요?’하고 먼저 손을 내밀고, 보건소에 가면 무상으로 치료도 해 주고 있음을 알고 나니 ‘아, 우리나라가 정말 복지국가구나’하는 걸 새삼 느끼고 산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천대표의 된장은 재료부터 남다르다. 콩은 마을 주민과 계약 재배한 유기농 콩만을 사용한다. 물은 마을 뒤 사자산에서 나오는 천연 암반수를 사용하는데, 이는 예부터 마을 주민이 제사 음식 등 특별한 음식에만 사용하던 물이다. 소금은 5년 이상 간수를 뺀 천일염만을 사용한다. 지역 특산품인 표고버섯을 넣는 것도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도 전통 방식 그대로 장작을 사용해 무쇠솥에 콩을 삶는다. 메주는 황토방에서 띄워 건조장에 매달아 자연 건조한다. 조상이 만들던 방법 그대로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손으로 처리한다.
이러한 고집과 정성이 만들어 낸 장흥 된장은 2만 5000원(1kg)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소비자의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천대표는 “말도 안 되는 물질을 첨가해 엉터리로 만드는 장에 비하면 당연히 가격대가 비쌀 수는 있지만 그래도 5년째 이 가격을 유지 하고 있다”며 “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니 몸에 해로운 물질을 마구 첨가해 장을 만드는 것을 봤는데 참 못할 짓이다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를 보고 된장을 체험하고 사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며 장흥 된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장흥에서의 만족스러운 생활과 더불어, 그녀는 최근 장흥의 특산물인 황칠을 접목해 황칠 된장·고추장 등을 개발해내며 한방 연구소로부터 대장염에 효과가 있다는 인증을 받는 등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도 했다. 거듭되는 발전 속에서도 아직 된장에 대한 연구를 멈출 수 없다는 그녀는 “발효식품인 된장은 정말 신기하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의 산물인 된장의 맥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승 발전시켜 세계화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된장을 향한 열정과 애정으로 무장한 ‘된장 전도사’ 천대표의 앞으로의 계획은 남다르다.
“조상의 지혜가 담긴 된장을 국민 전체의 보급에 힘쓸 생각입니다. 된장 체험과 교육을 통해 우리 조상의 지혜로운 발효식품인 장류 문화를 알리는 매 순간 보람을 느끼지요”
이어 “우리나라가 된장의 원조국가임을 알리고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세계화시키기 위해 인삼공사 같은 회사를 만들고 대학에 된장과(장류식품과)를 개설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내일’을 키우죠”
베이비부머 귀농의 정석 전북 고창의 송인보씨
목에 힘주고 자신감 넘치던 삶은 세월에 밀려 점점 작아져만 갔다. 도시생활을 툭툭 털어버리고 선택한 고창행. 우리 부부는 따뜻하게 맞아준 이곳에서 허리 꼿꼿이 펴고 농사짓는 포도와 복숭아를 선택했다. 몸은 힘들지만 강소농을 꿈꾸는 새 인생이 즐겁다.
◇귀농 3년차, 몸은 축나고 수입은 없지만…= 지금은 여름, 할 일이 무지하게 많다. 과수묘목을 키우는 농부는 2년차에 나무를 얼마만큼 키우는가 하는 게 향후 농사의 갈림길이다. 풀과 전쟁하고, 벌레와의 싸움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특히 친환경을 고집할 경우에는 더더욱 힘든 싸움이 된다.
이른 새벽에 일어나 포도밭에서 일하다보면, 복숭아밭 주변 개암나무는 어느새 풀로 덮혀 있다. 회양목 잡초라도 뽑으려 하면, 포도넝쿨은 엄청 자라있기 일쑤다. 솔직히 너무 힘들다. 한낮에 잠깐 쉴라치면, 무슨 일이 또 생기는지 컴퓨터를 켜고 글을 올리는 것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최근 들어 고창에 귀농 또는 귀촌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담바우농장에도 귀농하려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찾아온다. 아직 초보인 우리에게 귀농에 대한 자문을 듣겠다고 할 때면 아직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진다. 귀농해서 2년차에 바로 수입을 짭짤하게 올리는 사람도 무지 많은데, 햇수로 3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몸만 축내고 수입 한 푼 없는 놈에게 자문이라니….
하지만, 담바우의 내 자신이 귀농을 했고, 고창의 많은 귀농인들과 인연도 쌓으면서 느낀 점도 있다.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귀농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다 보니 귀농에 관한 내 개인적 소견을 한번 써보고 싶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서울출신이고, 서울과 그 변두리지역(좋은 말로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사람들이었다. 소위 ‘기역자를 보고 낫을 연상’ 한다는 건 상상도 못하는 그런 수준이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그렇듯 우리도 그 길을 따라 열심히 살아왔다.
젊어선 종합상사 입사를 목표로 공부했고, 결혼해서는 출근시간은 알아도 퇴근 개념이 없는 것을 당연시 했다. 내가 없으면 회사가 문 닫을 거란 자만에 빠져 살기도 했다. 그러다가 40대에는 성질난다고 회사 때려치우고, 사업한다고 은행에서 대출받고,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며 스스로에게 위로하며 다시 일을 벌이기도 했다. 50대 초반을 넘기면서는 사업을 다시 하자니 겁이 나고, 취직을 하려해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 버티다보니 자연스럽게 벼룩시장 구직란도 기웃거리게 됐다. 이런 생활의 반복을 옆에서 지켜보다 우울증에 걸린 아내에게 겨우 한다는 말이 “여보, 우리 시골 내려가서 살래? 당신 생각은 어때”라면서 인터넷 검색어에 ‘귀농/귀촌’을 치고는 엔터키를 팍 눌렀다.
어디서 무슨 귀농박람회를 한다거나 또 어디서 도시민유치 설명회를 한다고 하면 찾아가고 귀농책자와 조그만 찹쌀떡봉지 하나 받고는 터덜터덜 나오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이곳 고창으로 오게 됐다.
◇따뜻하게 맞아 준 고창에서 발품 팔아가며 정착 = 남들에겐 “지도를 펴놓고 손바닥에 침을 탁 쳤더니, 침이 고창에 떨어져서 왔노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하지만 사실은 우연히 들른 고창에서 귀농귀촌협의회와 기술센터의 도움이 없었으면 우리의 귀농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나가다 들린 부부에게 빈집을 소개해 준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데(그분들은 마침 빈집이 있어서 소개해 주었겠지만), 처음 보는 분들의 따뜻한 애정이 우리에게는 감동이었다. 대부분의 베이비부머들이 그렇듯 떠밀리듯, 흘러들듯 귀농(?)을 했다. 처음엔 귀농이라고 하자니 농사기술도 없고, 몸도 부실하고, 경작할 토지도 없었다. 그렇다고 귀촌이라 하자니 돈도 없는 주제에 염치도 없었다. 그래서 귀농을 했다고 할지, 귀촌을 했다고 할지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도 했다.
귀농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거의 6개월을 우리 부부가 정착할 수 있을만한 지역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고창에 온지 6개월 후인 2011년 11월에 선운사 뒤편 담바우라는 산속마을에 3000평의 밭을 매입했다. 또 어떤 작물을 택할지를 결정하기위해 고창의 선진농업인들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많은 우여곡절과 고민 끝에 포도 한그루에 2000송이를 맺는 유기농포도의 장인이며, 대한민국 신지식인인 도덕현 선생님을 멘토로 친환경시설포도와 노지 복숭아를 재배하게 됐다.
◇‘왕년’은 중요하지 않다, ‘내일’을 보라 = 우리가 귀농 한 경험을 바탕으로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려고 한다. 특히 도시에서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 왕년의 자기스펙에 자만하고 사업을 벌이려는 사람들이나 프랜차이즈의 유혹에 솔깃한 사람들이라면 꼭 한번 경청하기를 바란다.
첫째, 귀농하고자 하는 지역을 먼저 확실히 정해야한다. 먼저 발품을 팔고, 그 지역의 기술센터나 귀농상담소를 찾아봐야한다. 정착지를 선택하는 것도, 향후 어떤 작물로 먹고사느냐 만큼 중요하다. 지원이 많은 지자체라면 많은 사람들이 귀농하지 않는 뭔가(?)가 있을 수 있고, 지원이 적은 지자체는 귀농해 봐야 찬밥일 뿐 먹고살기 힘들 수도 있다.
수도권 주변 땅은 거의가 서울의 있는 사람들의 소유이고, 기획부동산이 훑고 간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가 정해져 있다면, 거기에 맞춰 지역을 찾아야 한다. 무화과를 심으려면, 장류를 제조하려면, 소를 키우려면 어디가 좋을까? 복분자를 짓고 싶다면 고창을 우선순위로 두듯이 말이다.
둘째, 집이나 땅을 먼저 사지 않는 게 좋다. 100여 평이 넘는 대지위에 그럴듯한 기와지붕의 농가주택이 3000만~4000만원이라면 도시인 개념에선 “우~와, 싸다”이겠지만 그 집을 중심으로 활동범위의 제약을 받게 된다. 집주변에서 땅이 없다면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며 농사를 짓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먼저 전세든 월세든 아님 공짜든 거주할 집을 구하는 게 첫 번째지만 사는 건 심각하게 고려해보고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귀농 후 발품을 팔며, 매입이든 임대든 땅을 먼저 알아보는 게 집을 매입하는 것보다는 우선일 것 같다.
셋째, 작물은 그 지역의 특산물이 가장 안전하다. 고창이라면 수박, 복분자, 고추 등 일단은 수매가 확실한 작물이 좋다. 남들이 안하는 것을 했다가 만약 수매가 안 되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수익성이 아무리 좋아도 10개를 생산해서 3개만 판
다면 문제다. 때문에 농사지을 땅의 날씨, 바람의 방향, 주변 환경, 땅의 성질, 멘토의 확보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용인에서 목회활동을 하면서 고창에서 땀 흘려 가족농사를 짓는 성은주 목사님은 “농사에는 하층농사, 중층농사, 상층농사가 있다”고 우스개를 하곤 한다. 하층농사는 고추, 수박, 고구마, 양파 등 온갖 과채류를 지칭하는데 이 작물들은 바닥을 박박 기며 농사를 지어야한다는 것이다. 중층농사는 블루베리, 복분자, 버섯, 아로니아 등으로 이건 서서 허리를 약간 숙이고 농사를 짓는다. 상층농사는사과, 배, 복숭아, 감, 포도 등 온갖 과수류를 말하는데 허리를 꼿꼿이 펴고 농사를 짓는 것을 빗댄 얘기다. 우리의 경우는 상층농사를 선택했다.
그런데 귀농 3년차인데 아직도 수입이 없고, 돈만 나간다. 거품은 많이 줄었지만 농촌 살림도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가 있다. 남들이 복분자를 몇 킬로그램 팔아 얼마를 벌었다고 말하면 괜스레 힘이 빠지고 주눅이 든다. 또 예측 못 할 기후조건에 한순간에 성목이 죽을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당장의 소득을 바라고 하층농사를 택하면, 30~40년은 기본인 기존 원주민의 발끝만 따라가야 한다. 몸 고생은 장난 아니게 힘들고, 항상 몸으로 때울 뿐 향후 미래소득이 지금보다 나아지진 못한다. 이렇게 힘들다 보면 집에 계신 사모님께서 보따리를 쌀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여기는 고추, 저기는 오디, 나머진 감나무 하는 식으로 접근하면 더 힘들 수도 있다. 작물의 선택은 신중해야한다.
◇작지만 강한‘강소농’이 해답이다 = 넷째, 강소농을 꿈꿔야 한다. 땅의 크기는 상관없다. 재배 면적이 크면 수입이 배로 생기겠지만, 인건비도 배로 나가고 만약 잘 안될 때는 손해도 곱절로 볼 수 있다. 작지만 강한, 작지만 알찬, 작기에 덜 힘든 강소농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착 후 교육을 잘 받고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귀농과 귀촌을 같이 생각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라면 더욱 그렇다. 기술센터를 활용한 각종교육과 멘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진정한 강소농의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 누가 뭘 심어 얼마를 벌었더라는 풍문들은 무시해야 한다.
다섯째, 지원에 민감할 필요가 없다. 귀농하는 사람들 중에 “고창에 오면 뭘 주나요?” “돈은 얼마나 줘요?”라고 묻는 이들이 있다. 도시에서 시골 오는 게 다 자기 개인사정 때문이지, 시골에서 오라고 애걸하는 건 아니다.
지원을 목표로 사업을 하게 되면, 그래서 자신입장과 상관없이 지원 사업을 받게 되면 결국엔 자부담금액은 날아가고 융자부분은 빚으로 남게 된다. 열심히 하다보면 지원받을 기회도 온다. 지원이 목표가 되면 안 될 것이다.
·귀농 전 거주 지역: 경기도 수지
·귀농 전 직업: 기업 퇴직 후 자영업
·귀농 결심동기: 노후준비
·귀농 선택작목: 복숭아, 포도
·귀농귀촌 교육이수 실적: 없음
·귀농연도: 2011년
·귀농시 나이: 만 55세
·귀농지 선택사유: 농업특화도시
·귀농시 영농기반: 없음
·귀농 초기자금: 땅 3000여평(1억원), 집 건축비용 1억원
·현재 영농규모: 포도하우스 800평, 복숭아 1000평
·연간 수익: 아직 없음(내년 3000만원 예상)
국내 중소 생활가전업체들이 ‘옛 방식’을 적용한 건강주방가전 제품으로 ‘웰빙족’ 공략에 나섰다. 옛 방식에서 착안한 기술을 통해 식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려 건강을 생각하는 고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렌털 판매를 시작한 현미 도정기 ‘맘스밀’은 지난 2일 H홈쇼핑에서 예약상담 주문 1000콜을 기록했다. 국내 현미 도정기 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생성되지 못한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많은 주문량이다. 바디프랜드는 현재 주문 상담을 신청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렌털 계약 전환을 진행 중이다.
맘스밀은 옛 맷돌 방식을 활용해 쌀과 쌀의 마찰로 거칠거칠한 외강층을 벗겨내 쌀눈이 살아있고 식감을 부드럽게 해준다. 소화흡수도 쉽고 밥맛도 살려준다. 또 바디프랜드가 직접 전남 장흥 농업단지에서 유기농 우렁농법으로 생산한 현미를 렌털 고객들에게 매달 배송해주는 것도 특징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우리나라에도 웰빙족들이 늘어남에 따라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현미 도정기도 향후 시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며 “홈쇼핑 등을 통해 렌털 판매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중소기업 리큅은 옛 방식을 활용한 식품건조기로 주목받고 있다. 리큅에 따르면 이 회사의 식품건조기 ‘디큐브’는 지난 7일 H홈쇼핑 방송에서 구입 주문 3500콜을 기록했다. 해당 홈쇼핑에 공급한 제품이 전량 판매된 것이다.
리큅의 식품건조기는 과거 조상들이 무청이나 버섯, 호박 등을 햇볕에 말려 먹었던 자연 건조 방법에서 착안됐다. 전통 자연건조 방식을 재현한 ‘대류 히팅 시스템’을 통해 빠른 건조가 가능하다. 건조식품은 단순히 저장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영양분을 농축시켜 건강 면에서도 좋다. 리큅 관계자는 “특히 최근 미세먼지 문제로 가정용 식품건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롬도 전통 맷돌 방식에서 착안한 저속착즙방식(SST) 기술로 만든 원액기를 판매하고 있다. SST는 맷돌을 직접 돌려 가는 듯 저속으로 원액을 짜내 재료에 충격을 주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살리는 휴롬의 원천기술이다. 휴롬 원액기는 최근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홈쇼핑 글로벌 히트상품 1위에 오르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재료 고유의 맛과 영양을 살리기에 적합한 전통 방식의 제품들은 옛 방식의 이점은 살리고, 편의성을 해결하면서 웰빙족들을 중심으로 인기 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충청남도 홍성군 홍동면은 친환경농업, 풀무학교, 생협운동 등 농업과 관련해 특별한 역사를 만들어 온 지역으로 잘 알려진 만큼 귀농하고 싶어도 집이나 땅 구하기가 어려워 쉽게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곳이다. 금창영 씨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이곳으로 귀농했다.
◇농부가 된 역사학도 = 건강에 적신호가 올 때까지 연구에 매진하던 역사학도. 귀농 전 그의 모습이다. 그런 그가 귀농을 결심하게 된 것은 가족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그의 아내가 일을 그만두면서 더 이상 학업만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울보다는 시골에 해답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시골은 역사를 탐구하는 그의 일이나, 책을 만드는 아내의 일에도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됐다. 홍동과의 인연은 먼저 귀농해 살고 있는 선배를 통해 이어졌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를 서울에 두고 먼저 내려와 빈집과 농지를 찾았다. 6개월 후 가까스로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았고 이로써 본격적인 그의 시골살이가 시작됐다.
◇세 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농산물 직거래 =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귀농 교육을 접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학습과 준비과정을 거쳐 귀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도시에서 하던 일과 다른 일을 하면서 새로운 문화적 환경 속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일이 그렇게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충분한 준비가 실패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보통의 생각이다. 그러나 금씨는 이러한 ‘귀농의 정석’과는 거리가 있는 길을 택했다.
시골 출신이지만 농사일을 전혀 모르는 채 시작한 생활의 무게는 버거웠다. 농사를 짓고도 소득을 내지 못해 아내와의 말다툼이 잦아졌다. 그날도 아내와 다투고 집밖을 서성이던 날이었다. 절박함이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게 했다.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을 정기적으로 상자에 담아 보낼 테니 팔아달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세 명의 회원이 탄생함으로써 농산물 판매를 통한 수입 창출이 가능하게 됐고 본격적인‘시민지원농업(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CSA)’이 시작됐다.
◇상자 속에 담긴 철학 = 시민지원농업이란 농업인은 소비자 회원들에게 정직하게 생산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소비자 회원
들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농업의 한 형태를 일컫는다. 금씨가 꿈꾸는 농업은 이렇게 생산자와 소비자간의‘관계’가 살아있는 농업이다.
그는 생산자가 소비자의 가족 구성, 건강 등까지 소비자에 관한 것이라면 모두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산자가 가족을 대하듯 소비자의 안부를 묻고 좋아하는 농산물이나 건강 상태에 맞는 먹을거리를 챙겨줄 수 있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때문에 금씨가 생산한 농산물을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든지, 어렸을 적 먹었던 맛과 흡사하다든지 하는 회원들의 인사를 듣는 게 그의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이다. 키우던 배추의 속이 차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을 때, 어머니가 아프시니 꼭 그 배추를 보내달라고 하는 소비자의 전화를 받고 나서 느꼈던 벅차오르는 행복을 잊을 수 없다는 그이다.
금씨가 정기적으로 보내는 일명 ‘나눔상자’에는 그가 생산한 친환경 제철 농산물 6~7가지와 이웃집 할머니가 생산한 농산물 3~4가지가 담긴다. 그가 생산하지 못하는 농산물과 가공품은 이웃 귀농인들이나 홍성유기농영농조합, 풀무학교생협 등에서 사서 보낸다. 나눔상자 하나당 가격은 3만원, 소비자는 한달을 기준으로 원하는 만큼 횟수를 정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회원은 30명 정도인데, 입소문으로 회원이 60명까지 증가한 적이 있었다. 회원 수는 너무 많아도 관리가 어렵고, 부부가 감당할 수 있는 작업량을 초과하기 때문에 30명 정도가 적당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나눔상자를 계속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이제는 전체 소득의 60%를 차지할 정도의 안정적인 소득원으로 정착했다. 그럼에도 그는 도시 소비자 회원들의 재미와 만족을 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
◇고집스런 농사 방식 = 금씨는 친환경농업을 한다. 그러나 가능하면 토종종자를 사용하고 논에는 우렁이나 오리, 쌀겨를 넣지 않으며 밭은 비닐 멀칭을 하지 않고 모두 손수 풀을 뽑는다. 보통 하는 친환경농업보다 훨씬 엄격하게 농사를 짓고 있는 셈이다.
또 논에 들어갈 때에도 장화를 신지 않고 흙의 감촉을 즐기며, 작물을 돌보면서 대화를 나눈다. 논밭에 들어가면 작물들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고 호미 들고 한 고랑씩 김을 매어 나갈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하니, 이쯤 되면 농사일이 그에게 천
직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그는 농사 욕심이 아주 많다. 지금도 80가지 이상의 작물을 심고 많을 때는 130가지 이상의 작물을 가꾸지만, 아직까지 키워보지 않은 작물들에 욕심을 낸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것이 규모의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 행복한 귀농 = 금씨가 가족이 함께 살아갈 보금자리로 홍동을 선택해 선뜻 내려올 수 있었던 데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도 한 몫 작용했다. 홍동에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 논생물, 비폭력대화 등에 대한 학습모임 뿐만 아니라 목공예, 장구 등 문화예술 강좌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어 금씨의 부인 장현숙 씨도 이중 여러 활동들에 참여하고 있다.
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자연 속에서 맘껏 뛰노는 생활을 즐거워하고, 무엇보다 친구가 많다고 좋아한다. 면 단위 어린이집이 현재 60~70명의 아이들을 맡고 있는데도 여전히 자리가 부족해 줄을 서있는 정도라고 하니 홍동은 역시 특별한 시골이다.
금씨는 가족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농사를 확장하지 않는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농사일을 하다보면 하나라도 더 심어 더 거두고 싶은 욕심이 생기지만, 정직한 친환경농업과 규모화가 얼마나 양립하기 어려운 것인가를 잘 알고 있기에 적정수준을 유지하려 한다. 대신 이웃과 함께 먹을거리와 여유, 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공유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여럿이 함께 꾸는 꿈 = 금씨가 주도해 홍동에서 처음 연 ‘파머스마켓’은 여럿이 함께 가고자 하는 그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는 일례이다. 그동안 파머스마켓에 대한 논의는 많았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생산자들을 설득해 20여 명을 모았고, 전단지를 돌려 행사를 알렸다.
주변에선 행사장이 휑할 것을 염려했지만 150여명의 소비자들이 행사장을 찾아 참여한 생산자들이 즐겁게 행사를 마칠 수 있었다. 작은 시작이었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귀농 첫 해 논 1000평, 밭 1000평으로 시작한 그는 이제 논 2100평, 밭 2300평, 하우스 150평을 일구게 됐다. 그는 ‘준비 없이 귀농해도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 모두 잘 몰랐기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덕분에 계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고 이웃 주민들의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귀농 방식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과 두려움으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 높은 연매출을 올리는 것만이 행복의 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의 조언을 들어봄직 하다.
호텔신라는 설 명절을 앞두고 고급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우선 바위 틈에 벌들이 저장한 야생꿀을 채취한 석청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석청은 강한 향과 쌉쌀한 맛이 특징으로, 생산량이 한정돼 있다. 석청 1.2kg은 32만원, 라기환 작가의 도자기가 포함된 세트는 45만원이다.
완도 전복장은 최상급 완도산 활전복을 엄선해 조리간장에 숙성시켰다. 호텔신라는 짜지 않고 비린내 없이 전복 향을 살려냈으며,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전복 16미가 35만원에 판매된다.
재구매율이 가장 높은 한우 세트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품질이라고 자부했다. ‘한우 웰빙 프레시 세트’(안심 600g, 토시살 300g, 제비추리 300g, 안창살 600g, 치마살 600g)는 55만원, ‘스페셜 한우프레시 세트’(스테이크용 등심 500g, 스테이크용 채끝 1kg, 특수부위 500g)는 65만원으로, 품종이 뛰어난 한우의 DNA만을 따로 관리해 육질과 맛이 좋은 한우만을 엄선하고 청보리를 먹여 키웠다. ‘한우 갈비 혼합 세트’는 30만원부터 35만원까지 구성됐다.
굴비 세트는 20만원부터다. 특히 25만원에 판매되는 ‘명품 알배기 굴비’는 알이 가장 많이 차오르는 오사리 때 제주해역 추자도 부근에서 낚아 올려 알이 충실하고 크기가 고르다. 신의도 천연 토판염으로 섭장해 짜지 않고, 섭장 및 건조 시간 등을 호텔신라 제조방식을 준수했다.
신라호텔 특선 ‘신라 셀렉션 세트’는 화이트 트러플 오일 250㎖, 이베리코 하몽 슬라이스 100g, 화이트 튜나 올리브오일 절임 220g, 이베리코 살지천 살라미 200g, 이베리코 초리조 살라미 200g, 루크 올리브 225g, 무염 유기농 버터 227g, 가염 유기농 버터 227g, 엑스트라 스트롱 디죵 머스터드 200g, 홀 그레인 머스터드 200g으로 구성됐다. 호텔신라는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진미 중 최고의 제품을 엄선했다”고 설명했다. 23만원에 판매된다.
이밖에 신라 가배차 세트는 코바 에스프레소 원액 370㎖ 5병으로 구성되며 17만원이다. 신라호텔이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는 이탈리아 코바(COVA) 커피를 에센스로 추출해 담았다.
서울신라호텔의 모든 설 선물은 메시지 카드를 동봉할 수 있으며, 종이 상자와 보자기로 이중 포장된다. 주문은 26일에 마감되며, 배송은 15일부터 28일 사이 원하는 날짜에 진행된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배송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