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등에 땀방울이 흥건하다. 손을 연신 흔들어 불지도 않는 바람을 얼굴에 일으켜 본다. 그러나 얼굴의 열기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그렇다면 도시탈출을 해보자. 푹푹 찌는 무더위를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한려수도에 날려보자. 대한민국의 나폴리라고 까지 불리는 ‘통영’이다. 아기자기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도시 곳곳에 배어있다.
◇ 통영 중앙시장
‘어서오이소’, ‘싸게 드릴게예’
통영중앙시장에 들어서자 여기저기서 발길을 붙잡는 소리가 들린다. 꼬부랑머리 아낙네들이 생선들을 펼쳐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과 흥정을 시작한다. 생선들의 물장구와 그 힘찬 파닥거림에서 생선의 신선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생선들의 물장구에 그만 지나가던 사람이 옷이 홀라당 젖을 때도 있다. 그러나 노여워하지 말라. 그 친구는 그만큼 싱싱하다는 뜻이니 회를 떠서 입안 한가득 넣는 것으로 복수하면 된다.
시장 골목 통로 양쪽에 길게 줄지어 있는 생선 장수 아낙네들. 그들의 호객행위가 꽤나 구수하다. 호객행위에 묻어 나오는 ‘갱상도’사투리는 속된 말로 찰지기 까지 하다. 이것이 통영중앙시장의 매력이다. 정갈하진 않지만 정겨운, 정겨우면서 사람 냄새나는 매력말이다.
항구 도시에 왔으면 회 한 접시 하고 가야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이곳에서는 광어, 우럭, 갈치, 대하 등 없는 생선이 거의 없는 듯하다. 나란히 붙어있는 생선 장수 아낙네들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것도 저렴하게 회를 구입하는 현명한 방법 중 하나다. 생선 구매 후 회를 떠주면 일명 ‘초장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회를 음미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인당 자릿값을 받고 야채와 양념 등을 제공한다.
◇ 동피랑 마을
이제 동피랑 마을을 빼놓고 통영을 얘기 할 수 없다. 그야말로 아기자기함의 대명사다. 마을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철거를 기다리던 항구 앞의 조그마한 마을. 그 마을에 미술학도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건물 벽에 예술을 입히고, 그 예술에 유머와 낭만을 담았다. 형형색색의 단순 벽화로 보기엔 많은 메시지와 해학이 담겨있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벽화를 따로 만들어 놓거나, 어린이들을 고려한 겨울왕국 그림까지 벽화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렇게 동피랑 마을의 벽화는 시대의 상황에 따라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다.
동피랑 마을은 완만한 언덕에 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아 마을을 둘러보기에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벽화 이곳저곳에서 사진을 찍고, 색다른 분위기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를 물고 둘러보다보면 어느새 작은 정자가 있는 정상에 다다른다. 그곳에서 본 항구와 주위 풍경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것이다. 예술. 동피랑 마을의 벽화부터 정상에서 본 항구와 통영 시내가 너무나도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풍경부터 벽화까지 ‘정말 예술이다’.
◇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동피랑 마을을 예술이라고 했다면, 미륵산 정상에서 본 남해바다와 통영시내는 장관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해발고도 461m의 미륵산 정상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총 1975m의 거리를 10분 만에 주파하는 케이블카가 있기 때문이다.
출발지점에서 거리가 멀어질수록 점점 높아지는 케이블카. 아찔함을 느낄 찰나, 발밑에 우거진 숲이 마음을 다시 한 번 진정시킨다. 지상으로부터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왔을 때 케이블카에 몸을 실은 이들의 넋은 반쯤 나간 상태일 것이다. 탁 트인 전경에 공중에 떠 있다는 아찔함마저 잊게 될 테니 말이다.
오르는 케이블카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구경하면 가끔 혈기왕성한 젊은 친구들의 풋풋한 애정행각도 구경할 수 있다. 남세스럽다고 얼굴 붉히지 말고, 넉넉한 웃음으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될 수 있을 것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보이는 아기자기한 통영시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마을은 귀엽기 그지없다. 이제 고개를 남해바다로 돌려보자. 끝없이 펼쳐진 한려해상의 지평선과 유난히 반짝이는 파란 물결. 그 자연이 주는 신비함이 보는 이들의 혼을 빼놓는다.
한려해상과 탁 트인 경치에 정신이 혼미해질 무렵, 창공에 떠 있는 구름이 내 옆을 지키고 있다. 손바닥으로 주먹을 쥐면 구름이 잡힐 듯한 그때가 바로 미륵산 정상에 다다랐다는 신호다. 시원함이 아닌 서늘함까지 느껴지는 미륵상 정상. 운이 좋다면 그곳에서 대마도까지 볼 수 있다. 화창하고 구름 한 점 없는 날. 미륵산 정상에서 자연의 신비함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미륵도 달아공원
통영의 해안길을 굽이굽이 돌아 한적한 곳에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태양이 잠에 들려는 일몰로 유명한 달아공원이다. 해안길을 따라 도착한 달아공원 그 자그마한 공원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 달아전망대가 있다. 이 곳은 삼면이 모두 트여 있어 남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에 제 격이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어촌마을답게 달아전망대 앞 남해바다에는 외로운 어선들이 어디론가 바삐 움직인다. 유유히 떠나는 어선의 모습. 그 모습 또한 작은 시골 해안 마을의 운치와 어우러져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제는 달아전망대에서 본 풍경. 미륵산에서 본 한려해상과는 달리 이 곳에서는 수평선을 찾아볼 수 없다.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11개의 섬들이다. 대매물도, 소매물도, 사랑도를 포함한 이 11개의 섬들은 그 크기와 모양이 각기 달라 재미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특히 이곳의 자랑인 일몰 풍경은 전국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일품이다. 빨간 태양이 남해 바다를 물들이면 그것에 반사된 붉은 물결이 내 눈을 멀게 한다. 파란하늘과 빨간바다, 파란바다와 빨간하늘이 교차된 이곳에서 진정한 낭만이 무엇인지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인터넷으로도 조문(弔問)을 할 수 있다. 오는 7월 1일부터 ‘사이버 장례식장’이 문을 열기 때문이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은 25일 서울 YWCA 강당에서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건전 장례 문화 확산’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사이버 장례식장 사용법은 간단하다. 상주가 입회비(3만원 예정)를 내고 인터넷으로 사이버 장례식장(efuneral.co.kr)에 접속해 사용하면 된다.
이 사이트에서는 현실세계와 같이 편지를 주고받거나, 대화도 할 수 있다. 쇼핑과 은행 업무는 물론 가상화폐를 이용한 상거래까지 가능하다. 또한 이 곳에서는 올바른 장례 예법과 장사절차, 장례 용품 등에 관한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일순 공동대표는 “사이버공간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날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사이버공간을 건전 장례문화 확산운동에 활용하자는 것이 이번 세미나의 취지”라고 밝혔다.
골든에이지포럼 이광영 이사도 “인터넷에서 고인이 남긴 글이나 사진, 상주의 인사를 차분히 읽어 보는 것이 의미 있는 추모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5월은 화창한 봄날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달이다. 싱그러운 신록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꽃은 계절의 변화를 일깨우는 상징물이다. 5월의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맑은 날이 지속되어 생물이 활동하기에 좋다. 그러기에 1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종류의 꽃들이 개화하는 달일 것이다. 세상에서 꽃은 절대적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꽃은 그 아름다움과 향기로 사람을 즐겁게 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다.
꽃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소망에서부터 신에 대한 존경과 경배 등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꽃은 인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지닌 꽃말도 대부분이 사랑과 연관이 있다. 인간에 있어 사랑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결혼식에 화려한 꽃들로 장식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로마 신화에서 꽃의 여신인 플로라(Flora)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와 결혼하고 인간들에게 수많은 종류의 꿀과 꽃을 선물하였다고 묘사되어 있다. 이로부터 꽃은 신이 준 성스러운 선물로 인식되었다. 꽃은 신이 내려주는 축복의 상징으로 꽃다발이나 화관의 형태로 주고받았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게 꽃으로 구애하는 풍습도 생겨났다. 왕가나 귀족들의 고유한 문장에도 꽃문양이 널리 이용되었다. 꽃의 아름다움으로 상징되는 사랑은 절정, 젊음, 풍요, 명예, 존경 등의 보편적인 뜻을 넘어 슬픔, 이별, 허무, 재생, 소망 등의 더욱 절대적인 의미로 파생된다. 그러므로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가장 슬픈 순간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응해서도 꽃으로 장식하였다.
약 4만년 전인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유적지 충북 청원군 두루봉 동굴에서 5세 전후의 어린 아이 인골 주변에서 장례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꽃의 화분이 발굴되었다. 비록 문명이 발달되지 않았던 선사시대에도 인간의 가장 슬픈 감정을 꽃으로 표현하고 어린 망자의 재생과 영생을 바랐던 것일 것이다.
장례식장이나 상여를 꽃으로 장식하는 것도 살아있는 자들의 슬픔을 표현하고 죽은 자는 꽃처럼 아름다운 세계에서 영생하도록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꽃 피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다. 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들이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과 같이 사람으로서 참된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날들이 유독 5월에 많이 몰려 있다. 계절의 왕성한 생명력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서로를 사랑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된다. 예로부터 가정은 인간 사회의 시작이자 행복의 근원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늘 회자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생기 충만한 5월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지난 달 진도 앞바다에서 300여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어른들의 그릇된 잘못으로 꽃다운 젊은 생명들이 희생되었고 가족이 해체되는 비극이 생겼다. 이 땅에 살아남아 있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5월이 더욱 고통스러운 달이 되었다.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전국 곳곳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에는 긴 조문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의 손에는 하얀 국화꽃 조화(弔花) 한 송이가 들려져 있다. 그들이 내려놓는 국화꽃 한 송이는 참담한 심정의 표현과 더불어 희생자의 넋이 아름다운 세계에서 영생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꽃을 통해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소망과 다짐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하면 늘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정과 지혜를 지닌 뛰어난 민족이다. 비록 금년 5월에는 슬픔과 고통이 넘치는 달이 되었지만, 우리 모두 꽃이 피는 불변의 자연 섭리를 통해 올바른 도리를 깨우쳤으면 한다. 자연의 엄격한 도리를 깨닫고 기본과 규범이 무시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내년에 또 다가올 5월은 각 가정마다 웃음과 기쁨만이 가득한 달이 될 수 있길 기원해본다.
바람의 작가로 잘 알려진 고 최상선(1937~2005) 화백의 유작전 ‘바람부는 날’이 5월1일까지 동숭동 혜화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작고한 최상선 화백은 고향의 기억을 바람으로 생생하게 살려내는 독특한 질감의 화풍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6년 밀알미술관에서 열렸던 1주기 기념 유작전 이후 만 8년 만에 열리는 유작전으로 최화백이 소천한 지 햇수로 10년이 되는 해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회에는 1980년 대 작품부터 2005년도 작품 중 엄선한 30 점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에는 고향의 정경을 황토빛 색채의 감성으로 그려간 초기 작품과 화사하고 따듯한 색감을 기본으로 봄기운의 에너지가 물씬한 중기 작품, 눈이 흩날리는 듯한 청결한 겨울 감성의 후기 작품들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다. 특히, 최 화백이 영면에 들어가기 직전인 2005년 작품들 중 일부는 이번 유작전을 통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회는 고 최상선 화백의 장남 최세희(강릉원주대학교 겸임 교수)씨가 기획했다. 최씨 역시 아버지 최상선 화백의 뒤를 이어 2대째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최 교수는 고 최상선 화백의 후기 작품에 대해 “이 생에서의 삶이 다해가는 것을 알고 계셨던 때의 작품들로, 생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흠이 있었다면 서로 덮고 용서하자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망을 표현하셨던 건 아닐까 생각한다” 고 소개했다.
고 최상선 화백은 그림 외에도 25 권의 일기를 남겼다. 최 화백의 일기는 아들 최세희 화가에게 예술가의 삶에 대한 지침이자 예술적 영감이 되어주고 있다. 최세희 화가는 고 최상선 화백이 25년 간 묵묵히 써내려 온 일기와 본인의 작품, 아버지인 고 최상선 화백의 작품을 연결해 아들와 아버지가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상선 화백 유작전 문의 전화는 747-6943 이고,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릉사범학교 본과 졸업, 동국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1963-2004 개인전 25회
▶국내외 화랑미술관 초대 400여 회
▶한국대표작가 25인 특별초대(프랑스 미로 미술관)
▶광복 50주년 특별 기획전, 새천년 통일 염원 특별전
▶프랑스 르 쌀롱전, 일본 아시아 현대미술제, 일본 다가라스키 아피아홀 초대전
▶중국미술대학 초청 초대전, 러시아 레핀 아카데미 초청 초대전, 독일 베를린 한인 초대전 등
▶대한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신사임당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경기도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다가오는 어버이날에 빠지면 섭섭한 것이 카네이션이다. 왼쪽 가슴에 붉은색 꽃이 꽂아지면 마치 훈장이라도 받은 것처럼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면서 가슴 한켠이 뭉클해지는 꽃이 카네이션이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왜 수많은 꽃들 중에 카네이션일까? 무슨 유래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카네이션의 꽃말은 그 색깔에 따라 여러 가지 의미를 지닌다. 분홍색은 ‘열렬한 사랑’, 노란색은 ‘당신을 경멸한다’, 빨강색은 ‘건강을 비는 사랑 또는 존경’, 적백색은 ‘사랑의 거절’, 흰색은 ‘순애’를 뜻한다. 그래서 어버이날 달아드리는 카네이션이 ‘빨강색’인 것이다. 흰 카네이션은 ‘슬픈 마음’이라는 뜻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추모의 분위기에서 헌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을 상징하게 된 유래는 미국의 한 소녀 때문이었다. 약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주 웹스터 마을에 살던 안나 자비스(Anna Javis)다. 어느 날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안나는 어머니 무덤 주위에 어머니가 살아생전 좋아하던 꽃인 카네이션을 심었다.
안나의 어머니는 26년간 마을에서 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하며 부모 없는 마을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
안나의 어머니가 항상 아이들에게 가르친 내용이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안나는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그의 어머니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는 운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카네이션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어버이날의 상징으로 자리잡게 됐다.
그러다 1914년 5월의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Mother’s day)로 정했고 세계적으로 관습화 됐다. 이 후 살아있는 부모님에게는 빨간 카네이션을 돌아가신 부모님은 자신의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선교사에 의해 이 풍습이 전파됐다. 1956년 국무회의를 거쳐 이승만 대통령이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공식 지정했다. 이후 1973년 어버이날로 변경되면서 ‘카네이션’ 행사가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최근 부모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 1위로 현금이 뽑혔다고 한다. 물론 현금도 어버이날 부모님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할 요소 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른쪽 주머니에는 현금을, 왼쪽 가슴에는 숭고한 뜻을 담은 카네이션을 넣어 드려보자. 입가에 미소가 아닌 얼굴 모든 주름을 볼 수 있을 정도의 함박웃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벚꽃 만개
30일 벚꽃 만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31일인 월요일 진해군항제 전야제 소식도 주목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벚꽃축제 '제52회 진해군항제'는 31일 전야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올 진해군항제는 ‘36만그루 벚꽃누리, 함께하는 봄의 향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 전역에서 열린다.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을 주제로 전야제 및 개막행사, 이충무공 추모행사, 군악의장페스티벌, 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기상청은 올해 전국의 벚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2~3일, 작년에 비해서는 5일 정도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늘 벚꽃 만개 소식에 네티즌은 "오늘 벚꽃 만개, 진해군항제 드디어 가겠구나" "오늘 벚꽃 만개, 기다렸다 진해군항제" "오늘 벚꽃 만개, 마음이 뒤숭숭하구나~" "오늘 벚꽃 만개, 봄이구나 봄이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벚꽃축제 '제52회 진해군항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행사는 오는 31일 전야제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군항제는 '36만그루 벚꽃누리, 함께하는 봄의 향연'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해구 중원로터리를 비롯한 진해 전역에서 열리게 된다.
'꽃(Flower), 빛(Luminary), 희망(Hope)'을 주제로 전야제 및 개막행사, 이충무공 추모행사, 군악의장페스티벌, 예술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
2014년 경상남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이번 군항제에서는 미국 CNN방송사가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의 하나로 선정한 벚꽃명소 여좌천을 비롯해 진해의 또다른 벚꽃명소인 제황산, 안민고개에 화려한 전등 조형물(루미나리에)과 야간경관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과 함께 진해 앞바다를 수놓을 멀티미디어 해상 불꽃쇼도 펼쳐진다. 이 쇼는 4월 2일 오후 8시 진해루 앞 해상에서 열린다.
군항제 기간 동안에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등 군부대가 개방돼 함정, 거북선, 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국악경연대회, 사진촬영대회, 벚꽃예술제, 진해군항제 역사를 담은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창원시는 행사기간 중 진해를 방문하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관광홍보 자료(영어, 중국어, 일어)와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하고 코레일과의 협의를 통해 행사기간 동안 마산역과 진해역을 왕복하는 임시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광양 매화축제 행사 일정
광양 매화축제가 22일 개막된 가운데 다채로운 행사 일정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광양 매화축제 주최 측인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2014'에 따르면 광양 매화축제 개막일인 오늘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2시간동안 추모제가 열렸다. 이어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광양시립국악단 공연과 광양 출신 가수인 김재실, 정하윤, 서혜준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는 동대문 문화원 공연과 시작됐고, 앞서 오후 2시부터는 매화노래자랑 축하공연이 시작돼 이날 오후 10시까지 계속된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전국 광양 매화 전국 사진 촬영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 오후 1시부터는 매화꽃길 음악회가 오후 4시까지 진행되고, 매화문화권 자매 우호도시 초청 공연 및 매실음식 경연대회가 열린다. 이와 함께 전날에 이어 매화노래자랑이 계속된다.
광양 매화축제 행사 일정을 접한 네티즌들은 "광양 매화축제, 정말 축제답게 많은 행사들이 준비돼 있네요!", "광양 매화축제, 행사보다도 꽃보러 가는 거 아니겠어요?", "광양 매화축제, 정말 날씨도 좋고 행사도 다양하고 좋은 구경하고 올 수 있을 듯 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