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산자락에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운동기구로 운동을 한다는 내용을 듣고 찾아간 곳은 서울 남산의 중턱 국립극장 뒤편에 위치한 장충체육회. 장충체육회는 마치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비밀병기를 만드는 것처럼 산 속에 숨어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었다. 약 20여 가지의 운동기구와 다양한 무게의 덤벨과 바벨이 깨끗하게 정비돼 있었다. 장충체육회가 생기고 6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운동기구의 상태는 깔끔했다.
봄의 기운을 받아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산 중턱에 많은 사람들이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었다. 누구에게 지도를 받지 않아 각자가 터득한 운동법만으로 몸을 단련하고 있었지만 제법 다부진 몸을 자랑하는 이들도 있었다.
등산복을 입은 사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람, 긴 챙이 달린 모자로 한 치의 자외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여인까지 운동을 하는 이들의 모습도 각양각색이다. 물론 이곳을 이용하는 것에는 제약이 없다. 이곳에서 운동을 한다고 해서 돈을 받는 이도 없고, 몸짱이 아니라고 해서 눈치를 주는 사람도 없다.
장충체육회는 값진 땀방울을 흘릴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있는 실외 헬스장이었다.
참으로 묘한 분위기다. 한쪽에서는 젊은 연인들이 벚꽃 속에 파 뭍혀 사진을 찍고 있다. 다른 한쪽 정자에서는 대학생들의 과자파티가 열렸다. 그 가운데 얼굴에 주름이 움푹 파인 사람들이 쇠뭉치 파티(?)를 하는 것이 묘한 광경을 연출해낸다. 비록 얼굴의 주름은 주위의 젊은이들에 비해 깊을지 몰라도 무거운 쇠뭉치 덕에 팽팽하게 펴진 이두박근은 여느 젊은이 못지않다.
장충체육회를 찾는 이들 대부분은 운동을 하며 연을 맺었다. 새로운 사람이 운동을 하면 텃새를 부릴 법도 하지만 그런 법도 없다. 새로운 사람을 알고 함께 운동하는 것이 그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기 때문이다.
66세의 김모 씨도 그렇다. 김씨는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장충체육회를 찾는다고 했다. 이곳을 찾는다고 해서 매일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운동도 하고 때로는 운동기구 옆 벤치에 앉아 또래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계절을 가리지 않아요. 추운 겨울에도 나와 입김 불어 가면서 운동을 하죠. 그 사람들이랑 얘기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죠.”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그의 말이 어떤 뜻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차가운 얼음도 단숨에 녹여버릴 만한 열기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육군 소장, 전직 권투선수, 대학교수, 6·25 참전용사 등. 이곳을 찾는 이들의 젊은 시절 이력은 화려하다. 이러한 화려한 시절을 성취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흘린 땀방울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깊은 신음, 흐르는 땀방울에서 그들이 화려한 시절을 어떻게 거머쥘 수 있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 ‘스트레스’라는 말을 처음 정립 시켰다는 사람이 있었다. 80세의 신영식씨다. 헬스클럽보다 부담이 없고, 비슷한 연령대 친구들이 많아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그는 젊은 시절 스포츠 심리학 교수였다. 한 때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테니스 상대도 하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의 부탁을 받아 88 서울 올림픽 유치를 위해 같이 힘썼던 적도 있다고 했다. 신씨는 여전하다. 전직 스포츠 심리학 교수답게 운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이곳에서 쇠뭉치를 들지 않을 때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시니어 테니스 클럽을 찾는다. 스포츠 마니아답다. 대학교수라는 번쩍번쩍한 명함을 들고 있었던 그에게도 고민이 있다. 일자리다. 대학교수에서 은퇴한뒤 지난해까지 직장생활을 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나도 그렇고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그럴 거야. 일하고 싶지. 그런데 일자리가 없어. 젊은 친구들한테 자꾸 밀리니까. 아직까지 그 친구들보다 더 일을 잘 할 자신이 있는데 말이야.” 테니스 클럽, 운동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는 그는 활동적으로 보였지만 일자리 얘기에서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60년의 역사 중 40년을 이곳에서 운동을 한 사람도 있다. 그는 장충체육회의 김영철(58) 지도위원이다. 빨간 티셔츠에 목장갑을 끼고 운동을 하고 있는 그를 보니 예사롭지 않다. 웬만한 프로 운동선수 부럽지 않은 몸의 소유자였다. 단단했고 다부졌다. 목소리 또한 우렁찼고 자신감이 넘쳤다. 40년이 넘게 이곳에서 운동을 한 그는 장충체육회의 산 증인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한국 스포츠의 산실이다. 장충체육회를 거친 스포츠스타는 굵직굵직한 인물로 가득했다.
“프로복서 황준석과 배석철 등이 이곳에 회원이었어요. 또 아실만한 분은 다 아는 김응룡 프로야구 감독도 매일 이곳에서 운동을 했죠. 새벽 4시 전후로 해서 전문 운동선수들이 많이 왔어요.”
그도 운동선수였다. 젊은 시절 복서의 꿈을 꿨다. 젊은 시절은 복서로서 원대한 꿈을 키웠던 장충체육회. 이제 그는 이곳 때문에 중구를 떠나지 못한다고 했다. 그만큼 이곳은 김씨의 삶과 추억이 배어있는 곳이다.
장충체육회는 60년 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굵직한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스쳐갔다. 그것은 화려했던 화려하지 않았던 그것은 모두 우리의 인생이야기였다. 크지 않은 실외 헬스장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소박하지만 화려한. 화려하지만 소박한 장충체육회다.
많은 직장인이 이틀 간의 휴식이 끝나고 다음날 회사 출근하기 전날인 일요일 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등 이른바 일요일 우울증에 고민하고 있다.
미국 휴스턴 크로니클은 30일(현지시간) 성공한 사람들이 이런 우울증을 극복하는 9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이들은 주말에 가족과 친구, 중요한 사람과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시한다. 또 다음 일주일을 흥미진진하게 보낼 만한 일을 일요일 밤에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예를 들어 식구 집을 돌아다니며 매주 가족식사를 하거나 영화 온천욕 볼링리그 참가 등의 방법을 신문은 권했다.
일주일치 계획표를 먼저 작성하는 것도 일의 효율은 물론 압박감을 더는 좋은 방법이다.
테니스와 산책 등 운동을 통해 심신을 새롭게 하거나 자기 전에 책을 읽는 방법도 있다.
주중에 바빠 미처 하지 못한 이메일 답장 보내기 등 밀린 숙제를 허가나 다음 주를 뜻깊게 시작하고자 자원봉사 하기, 아예 모든 것을 잊고 휴식을 취하는 것 등도 좋은 방법이다.
궁극적으로는 월요일 아침은 어차피 무조건 오기 때문에 긍정적 사고를 하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핵심이라고 신문은 강조했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 무릎관절증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릎관절증 환자 10명 중 9명이 50대 이상이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진료환자가 지난해 이 267만명으로 2009년보다 13.5%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9년 7118억원에서 2013년 8988억원으로 26.3% 늘었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으로 구분된다.
특히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무릎관절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5년간 매년 3월 무릎관절증 환자는 전월 대비 14.6% 늘었다. 4월(4.0%), 5월(3.0%) 등 봄철에 환자 수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심평원 관계자는 "겨울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 유연성 등이 떨어지기 쉽다"며 "이 같은 상태로 3~5월 조깅, 등산 등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기 때문에 환자가 많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매년 70% 이상을 차지했다. 5년간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평균 2.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세 이상의 비중은 89.2%를 차지했다.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중·노년층인 것이다. 지난해 기준 70세 이상이 36.4%로 가장 높았고 60대(28.9%), 50대(24.0%) 순으로 나타났다.
무릎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해 무릎관절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체중이 무릎관절로 전달되지 않는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이 좋다.
한 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하고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의 운동을 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고령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실버타운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실버타운이 가장 발달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00년경 300만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70년 동안 미국의 총인구가 약 3배 증가할 사이 노인인구는 7배가 늘어날 정도로 노령화 속도가 빨랐고 실버타운을 비롯한 실버산업도 함께 발전했다.
◇민간주도로 은퇴자 도시 형성된 미국
미국의 실버타운 CCRC(Continuing Care Retirement Community)은 이미 1960년대부터 비영리단체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건설되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에는 전국적으로 약 3000여개의 CCRC가 조성돼 있으며 80%는 민간기업이 운영이 운영한다. 주로 기후가 온화하고 경치가 좋은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남동부 지역과 서부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교의 선시티(Sun City)로 약 1090만평(여의도 120배)의 대지에 2만6000가구(4만2000명)가 주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미국의 대표적 은퇴자 도시다. 55세 이상만 입주할 수 있다. 골프, 테니스, 수영, 컴퓨터 등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과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
고등학교를 중퇴한 목수출신 건설업자 델웹은 2차대전 후 미국 사회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은퇴자 마을조성을 구상했다. 그는 피닉스 인근 목화밭을 개발해 은퇴자를 위한 거주시설을 공개했고 말 그대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거주자와 면적이 꾸준히 커져 하나의 도시가 됐다. 선시티의 성공으로 미국 전역에서 CCRC와 은퇴자 도시가 형성됐다.
◇유료 노인홈 사태 이후 규제 나선 일본
고령화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일본도 1963년 일본 노인복지법을 제정하면서 노인주거시설인 노인홈을 규정했다. 일본의 노인홈에는 노인복지법 규제를 받는 양호노인홈, 특별양호 노인홈, 경비노인홈이 있고 노인복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유료 노인홈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특별양호 노인홈으로 전국에 6200여개가 있다. 수용인원은 44만명 정도로 같은 수만큼의 노인들이 입소를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입소하려면 보통 2~3년은 기다려야 한다. 65세 이상으로 신체상, 정신상 현저한 장애로 인해 상시 개호(간호)가 필요한 노인만 입소 가능하다. 특별요양 노인홈이 이렇게 인기를 끄는 것은 복지시설로 월 100만원 정도(6만~15만엔)의 저렴한 비용으로 입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노령화로 간병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폭발하자 재정에 부담을 느낀 정부가 민간 업자의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유료 노인홈을 노인복지시설에서 제외해 완전히 민간사업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1980년대에 운영업체의 부실운영 등이 불거진 ‘유료 노인홈 사태’를 겪으면서 유료 노인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했다. 설치단계부터 행정지도를 받아야 하고 운영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시설을 폐지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유료 노인홈 설치 운영 지도 지침‘을 1994년 제정해 규제를 시작했다.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조화된 독일의 실버타운
미국과 일본이 상대적으로 민간주도의 실버타운이 강한 반면, 독일은 정부와 민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 노인의 주거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독일의 실버타운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알텐본하임, 가사를 보조해주는 알텐하임, 요양원인 알텐플레게하임으로 구분된다.
모두 유료지만 입소 노인들은 자신의 연금과 보험금으로 그 비용을 지불하고 부족한 부분은 국가가 사회부조로 채워준다. 가장 큰 특징은 사회복지법인만이 운영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적으로 행정적 통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실버타운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핀란드의 경우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었다. 지난 2000년 친구 사이인 은퇴 할머니 넷이 모여 노인공동체 설립을 추진했고 협동조합을 결성했다. 협동조합의 출자금으로 2006년 58가구가 수용 가능한 7층짜리 아파트가 완공됐다. 이 아파트의 이름은 로푸키리(‘마지막 전력질주’라는 뜻)로 붙여졌다.
입주 노인들이 직접 아파트 설계와 디자인을 계획했다. 이들은 공동의 생활 규칙을 만들고 식사·청소·빨래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일을 서로 분담, 협동해 해결한다. 서로 심리적으로 의지하면서 핀란드에서는 불황으로 노인 자살률이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로푸키리에서 자살한 노인은 한명도 없었다고 전해진다.
장경영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고령화를 일찍 경험한 선진국은 실버타운을 포함한 모든 고령화 이슈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선해왔다”며 “한국은 선진국의 선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면서 보완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1. L씨는 집 근처에 수학학원을 차리기로 하고상가를 얻어 계약금을 내고 시설공사까지 마쳤다. 그런데 구청이 제동을 걸었다.
L씨가 입주하려는 상가 위층에 피아노학원이 있어 창업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L씨는 계약금에 시설공사비까지 날려야 할 판이다.
#2. J씨는 운영하던 당구장 매출이 줄자 이를 PC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PC방으로 업종을 바꾸면 현재 당구장 공간의 일부만 사용할 수 있고 공간 분리를위한 인테리어 공사까지 해야 한다고 해 고민 중이다.
이처럼 소규모 창업이나 전업을 가로막는 아파트나 주택가 주변 근린생활시설에대한 건축물 입점 규제가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음식점이나 부동산중개사무소, 제과점, PC방 등을 서민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용도분류 체계와 절차를 개선하는 내용의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 근린생활시설에 입점할 수 있는 업종의 허용면적 산정 방식이 건축물 전체합산 방식에서 소유자별 합산 방식으로 바뀐다.
지금은 학원과 사진관, 표구점, 직업훈련소 등을 합쳐 하나의 용도로 분류하면서 하나의 근린생활시설 안에 이런 시설의 바닥면적 합계를 500㎡로 제한했다.
이 때문에 같은 건물에 학원이 이미 500㎡ 규모로 영업 중이면 다른 학원은 아예 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를 소유자별로 500㎡까지 허용하기로 해 후발 창업자도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소유자를 달리 해 창업한 뒤 운영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기존 매장과 신설매장을 연계해 운영하는 경우 등은 명의상 소유자가 달라도 합산해 규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인기 업종은 권리금이 하락하는 등 창업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해 학원이나 부동산중개업소 같은 인기 업종은 창업이 몰리면서 업소가 늘고, 주민에게는 필요하지만 수익성 낮은 업종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민들이 많이 창업하는 판매·체육·문화·업무시설(제2종 근린생활시설)은 업종별 면적상한 기준을 500㎡로 단일화한다.
지금은 테니스장, 체력단련장, 볼링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은 면적상한이 500㎡, PC방, 공연장, 종교집회장 등은 300㎡로 차등화돼 있어 업종을 전환하려면 매장 규모도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업종 전환이 좀 더 자유로워지게 된다.
개정 시행령은 또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현행 열거 방식에서 포괄적인 기능 설명 방식으로 바꿔 ‘키즈카페’ 같은 새로운 업종·업태의 출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있도록 했다.
지금은 법령에 명시된 업종만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다 보니 신규 업종은광역자치단체나 국토부의 유권해석을 받아 허용 여부를 결정하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낳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 음료·차·음식·빵·떡·과자 등을 조리하거나 제조해 판매하는 시설’ 식으로 규정해 허가권자가 유연하게 판단해 허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더해 국토부 장관이 수시로 신종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고시해 신종 업종의 등장에 대처하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파티방이나 실내 놀이터, 고민 상담방 같은 새로운 업종도 창업이 쉬워진다. 다만 이 경우에도 청소년유해업소나 풍속유해업소는 근린생활시설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된다.
개정 시행령은 또 근린생활시설의 용도를 바꿀 경우 건축물대장을 변경하도록 하던 것을 폐지해 현황도 작성에 드는 비용, 행정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상가 권리금, 시설 개조 비용 등 서민들의 창업 비용이 감소하고 창업에 걸리는 시간도 한 달 이상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가의 자녀교육을 말할 때 식사시간을 활용한 토론교육도 빼놓을 수 없다. 4남5녀의 자녀를 둔 어머니 로즈 여사는 식사시간을 엄수하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았다. 이는 아이들에게 약속과 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였다. 식사시간에는 뉴욕타임스의 기사를 읽고 토론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케네디는 중·고교시절 공부를 등한시해도 신문 읽기만은 빼먹지 않았다. 케네디는 초트스쿨에 다닐 때에도 학교 기숙사에서 뉴욕타임스를 정기 구독했다. 어릴 때 어머니가 이끈 신문 읽기 습관을 평생 습관으로 만든 것이다. 케네디가 훗날 대통령 선거에서 토론을 잘할 수 있었던 것은 신문을 보면서 시사에 밝았던 게 한몫했던 것이다. 그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매일 신문을 읽었는데 그게 케네디의 ‘비밀병기’였던 셈이다. 당시 초트 교장선생은 “언뜻 보기에도 교과서 뒤적이는 건 뒷전인 게 분명한데 세상사에 관한 소식통으로는 자기 학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학생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케네디가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뿐만 아니라 예체능도 열심히 하게 했다. 한 번은 셋째 딸 유니스가 다른 사람 앞에서 춤을 추는 게 창피하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받는 댄스교습이 싫다고 했다. 그때 로즈 여사는 이렇게 말했다. “유니스야, 세상에는 하고 싶은 일보다 하기 싫은 일을 할 때가 더 많단다. 지금은 필요 없는 것 같지만 나중에 필요할 때가 온단다. 지금 춤을 배워두면 나중에 네가 커서 내 말대로 배우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올 거야.” 유니스는 어머니의 말대로 춤이 싫어도 참고 계속 배웠다. 나중에는 춤을 잘 추게 되었고 덩달아 자신감도 생겼다. 어머니 로즈여사는 자녀들에게 수영, 테니스, 골프 교습도 시켰다. 아이들은 짜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어머니의 계획대로 따라한 결과 훗날 소중한 재산이 되었다. 만약 케네디 대통령이 어린 시절 수영교습을 받지 않았다면 태평양에서 그가 탄 전함이 침몰했을 때 다른 사람을 구출하기는커녕 자신의 목숨도 건지지 못했을 것이다. 하기 싫었던 수영이 훗날 그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운동이나 음악 등을 하기 싫어도 어린 시절 익히고 실력을 다져놓으면 나중에 크게 쓰일 수 있다. 케네디가의 로즈 여사는 그 사실을 중시하고 자녀교육을 이끌었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켜선 안 된다.”, “아니다, 억지로라도 시켜야 한다.” 이 명제는 자녀교육에서 오래된 논쟁 가운데 하나다. 두 주장 가운데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쉽게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 로즈 여사는 자녀들에게 “처음에는 서툴러도 열심히 반복하다 보면 나중에는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또 “세계의 운명은 좋든 싫든 자기의 생각을 남에게 전할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게 로즈 여사의 지론이었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확고한 신념과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