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두천시의 노인자살률(2012년 기준)이 도내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와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자료에 따르면 동두천지역의 65세이상 노인 인구 1만4000명 중 자살자 수는 2012년 기준 5명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38명 꼴로 경기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낮은 비율이다. 경기도 평균(인구 10만명당 79명)의 절반 수준이다.
2010년 낮은 순서대로 25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개선 성과다.
동두천지역 노인자살자는 2010년 14명(인구 10만명당 117명), 2011년 11명(인구 10만명당 89명), 2012년 5명(인구 10만명당 38명)으로 최근 3년 간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운영하는 등 노인 정신건강을 꾸준히 관리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동두천시의 경우 전체 인구 중 노인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다. 도내에서 5번째로 많다.
시는 이 같은 현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2010년 노인복지관을 개관,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운영했다. 노인전문상담사와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연계, 10명의 생명사랑교육단도 구성했다.
생명사랑교육단은 정기적으로 홀몸노인 가구에 전화하거나 방문해 '자살위험 고위험군' 어르신을 찾아 맞춤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보건소는 노인우울검사, 치매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 전문병원을 연결하는 등 노인들의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했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20년간 돌본 독거노인이 3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야쿠르트는 1994년 시작한 ‘홀몸노인 돌봄사업’ 수혜자가 3만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간 1만명에 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은 지역을 중심으로 독거노인에게 발효유 제품을 전달하며 말벗이 되거나, 이들의 건강에 이상이 있으면 복지기관과 연계 역할을 하며 ‘노인 지킴이’로 활동했다.
김혁수 사장은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에게 우리 사회의 온정을 전하는 최소한의 관심”이라며 “행정기관, 단체들과 힘을 모아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발굴하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은 5일 강동구에서 개최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 발대식에 180여명의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과 함께 참석했다. 이번 발대식에서 어르신들은 일자리 사업에 한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소속감과 책임감을 강화하고 더불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자 다 함께 단체복을 입고 결의를 다진다.
강동노인복지관에서는 2014년도 총 350명의 어르신이 일자리에 참여한다. 홀몸어르신 가정에 찾아가 말벗이되어줄 노노행복돌봄사업단(100명), 홀몸어르신 가정에 식사를 배달하는 노노행복배달사업단(45명), 경증 치매어르신을 돌봐줄 노노행복나눔사업단(4명), 지역사회 내 생활시설이용자를 돌볼 노인사랑나눔단(68명),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할머니·할아버지로 아이들과 함께 할 수호천사어르신(40명), 자살 고위험군 어르신 가정을 상담을 진행 할 생명지킴이사업단(18명), 강동구 내 텃밭에서 작물 재배하고 수확하여 판매를 진행 할 도시텃밭사업단(35명) 총 7개 사업단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어르신 일자리사업은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사회참여를 위해 사업 기간 동안 어르신들의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원조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성남시의회가 홀몸 노인들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8일 임시회에서 김유석(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홀로 사는 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안'을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조례는 시장이 홀로 사는 노인의 고독사를 막도록 해마다 지원 대상자와 범위를 정해 예방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실태조사를 하고 홀몸 노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고독사 노인이 발견되면 시가 관내 장례식장, 응급의료기관, 소방서 또는 경찰서 등 관련 기관과 연계해 장례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이날 통과된 조례는 3월 중순 공포 즉시 발효된다.
서울시가 자살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사는 어르신 전원에 대해 우울증 여부를 조사, 특별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시내 5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증 전수조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범지역이 속한 자치구 5곳에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 자살예방지킴이 등을 파견, 65세 이상 노인 전원의 우울증 척도 설문지를 활용해 위험군을 선별하고 나서 정신보건 서비스로 연계하도록 했다.
조사 결과, 우울증세를 보이는 노인은 정기적인 안부방문 등 꾸준한 사후관리를 해 극단적 선택에 이르지 않도록 보살피고 증세가 심각한 노인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노인 우울증 전수조사계획은 여전히 심각한 노인 자살을 예방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서울의 65세 이상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54.1명으로 15∼64세의 23.7명과 비교해 2배가 넘는다. 특히 저소득 노인인구 밀집지역에서 한 번 자살 사망자가 나오면 인근에서 단기간에 연쇄 발생하는 현상도 나타난다.
작년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단지에서 몇 달 새 노인 자살이 거푸 발생한 사실이 서울시 홈페이지에 올린 시민의 호소문을 통해 알려졌다.
시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아 5개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한다. 박경옥 서울시 정신보건팀장은 "홀몸노인이 많은 저소득층 밀집지역에서 자살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런 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해 자살 위험군을 미리 파악해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 사업 추진 의도"라고 설명했다.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던 홀몸노인을 8년 동안 친어머니처럼 돌본 뒤 임종까지 지킨 경찰관이 화제다.
주인공은 충북 보은경찰서 정보보안계에 근무하는 오영수 경사. 오 경사는 2005년 속리산파출소에 근무하면서 이금주 할머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 할머니는 당시 유일한 혈육이던 아들을 잃고 슬픔 속에서 힘겹게 살고 있었다. 오 경사는 이런 할머니를 거의 매일 찾아가 건강을 살피고 말동무를 해주는 등 친아들 이상으로 극진히 모셨다.
할머니를 기초생활수급자로 등록한 뒤 홀몸노인 돌보미로부터 식사와 청소를 지원받고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여행도 함께 다녔다. 때문에 오 경사의 아내와 아들 딸도 이 할머니를 가족처럼 대하면서 정을 나눴다.
하지만 아들을 잃은 상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할머니는 시간이 흐를수록 건강을 잃고, 급기야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불편할 지경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가게 문을 닫은 채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오 경사와 가족들은 요양병원이 있는 경기도 안성을 수시로 오가면서 할머니를 극진히 간호했다.
오 경사는 지난 3일 안성시 소재 요양원에서 이씨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곧바로 안성으로 달려가 임종을 지켜봤고 할머니의 유지에 따라 위패를 속리산 복천암으로 옮겨 49재도 봉행했다.
또한 오 경사는 소식이 끊겼던 할머니의 며느리와 손녀를 수소문해 장례까지 치렀다.
이 할머니는 임종 전 속리산 초입에서 운영하던 기념품 가게 등 전 재산을 정리해 불교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경사는 “이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뒤 어머니를 모신다는 생각으로 돌봤다”며 “불심 깊고 정 많던 할머니께서 오히려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가셨다”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