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속 타고 안타까운 일이 있어야 시원하고 달콤한 맛도 느낄 수 있다. 고진감래라 인내의 열매는 달 것이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다소의 난관이 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매진하라. 운기가 곧 길해질 것이다.
•84년생 : 당당히 밀고 나가면 막힌 건은 다 풀리나 사람의 마음은 못 얻는다.
•72년생 : 드디어 횡재수가 도래하니 던져봄이 가하리라.
•60년생 : 변동 수가 오니 오늘의 변동은 한 번 움직여 봄이 재수에 길하다.
•48년생 : 송충이는 솔잎만 먹고사는 것이니 다른 것은 생각 말고 지킴이 길하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세상과 인정은 수시로 변하는 것이니 너무 집착하지 마라.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지 말 것이니 다소 서운한 일이 발생하였다고 하나 애석해하지 말라. 다시 운기가 길해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울 것이다.
•85년생 : 떠오르는 태양과도 같으니 운에 잘 편승하면 빛이 나고 힘도 생긴다.
•73년생 : 과신하는 데서 막힘이 생기니 잘 조절하면 좋은 일이 기다린다.
•61년생 : 인간관계에 행운이 따르는 운이니 많이 만나는 것이 좋다.
•49년생 : 행운과 불행의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니 마음 조율을 잘하라.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물질에 초연해야 마음속의 얽매임을 풀어버릴 수가 있으리라. 조급한 마음은 버릴 것이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천천히 해결하는 것이 길 할 것이다. 성급히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86년생 : 이성을 가까이하면 구설수가 많으니 조심해야 면한다.
•74년생 : 시간이 흐르면 어려우니 속히 서두르는 것이 해결하기 쉽다.
•62년생 : 새로운 일이나 확장하는 문제는 불가하니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다.
•50년생 : 신수가 불길하여 기대하는 바가 힘들게 되니 바라지 마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비 갠 하늘에 환한 빛이 나타나듯이 밝은 희망이 보인다. 구름이 걷히고 밝은 태양을 보는 운기인 어려움은 곧 다 지나가고 새로운 희망이 엿보인다. 망동하지 말고 좋은 운기를 잘 받아라.
•87년생 : 마음에 둔 계획을 실천해야 하니 늦기 전에 서두는 것이 좋다.
•75년생 : 친구나 연인에게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일이 된다.
•63년생 : 조력자가 나타나니 힘든 일을 상의하면 도와준다.
•51년생 : 안과 밖의 조화가 문제이니 잘 풀어내면 어려운 일이 해결된다.
◈ 용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막연한 후일의 큰 기약은 버리고 목전의 작은 이익에 신경 써야 한다. 포부는 원대하더라도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으니 목전의 일들을 먼저 처리하라. 작은 이익은 얻게 될 것이다.
•76년생 : 주변의 의견을 잘 수렴하면 큰일에 이득이 되니 고집은 삼가라.
•64년생 : 사심 없고 진취적인 움직임을 가질 때 귀인이 나타나는 것이다.
•52년생 : 포부 야망대로 안 되는 운이니 손에 잡히는 만큼 처리하라.
•40년생 : 아랫사람의 잘못으로 문책당하는 일이 생기니 미리 조심하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면 모든 일을 그르치니 본심을 보이지 마라. 입은 무겁게 하고 마음은 넓게 가질 것이니 다소 억울하고 분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인내하는 마음을 가지라. 그리하면 곧 길해질 것이다.
•77년생 : 말 잘못으로 우정 애정에 금이 가는 일이 발생하니 입을 조심하라.
•65년생 : 한 가지 일로 두 가지를 잡는 격이라 소득이 높고 재수도 길하다.
•53년생 : 새로운 자리가 마련되는 운이니 물리지 않는 것이 앞길을 여는 길이다.
•41년생 : 타인의 허물을 덮어주면 나중에 알아주니 재수를 더한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믿음은 중요한 것이라 괴로움 속에서도 신뢰를 쌓아두면 길하리라. 현실이 딱하다고 신의를 저버리면 안 될 것이니 난관 속에서도 굳건한 마음이 필요한 시기이다. 자중하여 행하라.
•78년생 : 주위의 눈총을 받기 쉬운 때이니 감정 억제를 잘하면 면하리라.
•66년생 :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일이 잘 진척되니 상대의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54년생 : 어렵게 늦게 일이 풀리는 길이 보일 것이니 애태우지 말고 기다리라.
•42년생 :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많은 생각을 해보고 결정하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큰 욕심은 마음이 불편하나 작은 바람은 진취를 만드니 조정을 잘하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과욕을 버릴 것이니 작은 소원은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자신의 감정 정리를 잘해야 할 괘이다.
•79년생 : 지금 하는 일에 충실해야 훗날 다른 일에도 잘하지는 법이다.
•67년생 : 열 가지를 다 안주 는 것이니 한가지라도 만족하면서 잘 지내라.
•55년생 :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정신만 차리면 귀인을 만난다.
•43년생 : 재수란 흐르는 물과 같으니 내 손에서 나가지 않으면 오지도 않는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이라 내가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다. 노력하지 않은 자에게는 길함이 와도 뜬구름과도 같을 것이니 과욕은 버리길 바란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게 될 괘다.
•80년생 : 하나를 알면 열을 알 수 있으니 처음 하나가 문제이다.
•68년생 : 일의 기초가 잘 되었는가를 돌아보면 해결책이 나온다.
•56년생 : 초심으로 돌아가야 마음도 편하고 재수가 좋음에 일도 잘 풀린다.
•44년생 : 건강이 좋아야 활력을 찾고 일에 임할 것이니 건강에 신경을 써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변화무쌍한 하루이니 나아갈 때 한 번 더 생각함이 좋으리라. 협곡을 지나는 것과 같이 불안하기 이를 때 없을 것이니 일을 진행하면서 신중을 요해야 할 것이다. 망동은 금물이다.
•81년생 : 주위의 칭송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게 되니 떨어질 때를 조심하라.
•69년생 : 한 치 앞도 분간키 어려운 형국이라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야 할 것이다.
•57년생 : 움직여야 할 일이 많이 생기나 자제함이 덜 없애는 것이 된다.
•45년생 : 허망한 생각을 버리고 재충전하면 새로운 일이 기다린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길을 잃고 우왕좌왕 헤매는 일이 없도록 미리 머리를 정리하고 나가자.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할 것이니 두서없이 진행하지 말라. 후에 화를 당할까 두렵다.
•82년생 : 공부나 일이나 연애나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이다.
•70년생 : 중심이 안 잡히면 번뇌가 큰 법이라 일의 순서를 잘 풀면 열리리라.
•58년생 : 정신이 깜짝거리니 주머니 지갑을 조심하라 손재수가 들어있다.
•46년생 : 손톱 밑에 가시를 두고는 사사건건 걸리는 것이니 주위 단속을 잘하라.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가슴에 나침반을 제대로 세워두면 어떤 어려운 일도 두렵지 않다. 주관을 가지고 행할 것이니 허둥지둥 난관 앞에서 속수무책일 가능성이 크다. 먼저 자신의 주관을 관철하라.
•83년생 : 여러 가지 중의 하나만 힘차게 밀어붙이면 성사된다.
•71년생 : 고요한 가운데 일이 손에 잡히니 손 가는 곳마다 성사된다.
•59년생 : 구름이 비를 만드는 것이다. 등 붙일 곳이 보이니 잘 찾아보아라.
•47년생 : 과음이 원인 되어 실수할 일이 생기니 삼감이 미리 처방하는 것이다.
안동 도산서원을 방문한 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안동 시내에서 35번 국도에 올라 도산서원 이정표를 따라 달린다. 도로 오른쪽으로 낙동강 줄기를 이루는 안동호를 끼고 돌다 보면 마치 물 위를 달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안동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가르며 마치 신선 물놀이하듯 안개 낀 안동호를 따라 도산서원으로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갔다.
비가 오는 날은 문화재를 방문하기 좋은 날이다. 평소 왁자지껄한 소음 없이 호젓하게 거닐며 옛 역사를 음미하며 앞으로의 발걸음을 다잡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도산서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관광버스 한 대 없다. 오늘의 방문은 무척 만족스러울 듯하다. 입구로 들어가는 길도 오가는 이 없이 고즈넉하게 우리를 맞았다. 지금에야 이렇게 길이 넓었지 퇴계 이황 선생에게 수학하던 서생들은 좁다란 오솔길을 걸었을 것이다. 그렇게 학문에 정진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참 편한 세상에 산다는 미안함이 든다.
도산서원 입구 오른쪽 강 건너에 작은 정자가 보인다. 안동호로 흐르는 물길 가운데에 있는 작은 정자다. 섬이라 하기에는 작지만 달리 뭐라 부르기도 애매하다. 이 정자가 잘 보이는 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는데 시사단(試士壇)이라 불린다. 1792년 음력 3월에 정조가 도산서원에서 치른 과거시험을 기념해 단을 쌓고 전각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당시 과거에 응시한 이가 너무 많아 장소를 도산서원으로 하지 못하고 그 아래 낙동강 모래강변에서 시험을 치렀다는데 답안지를 제출한 사람만 3632명에 이르렀다고 한다. 오늘날 공무원 시험에 너도나도 몰빵하는 모습과 오버랩된다.
시사단으로 가려면 서원 앞 강가로 내려가 나룻배로 건너야 한다. 마을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배를 운행한다는데 비가 내리는 평일이라 그런지 배는 있는데 사공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서원만 보고 가야 할 듯하다.
소수서원이 평지에 세워졌다면 도산서원은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며 차례로 건물들이 놓여 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동쪽은 퇴계 이황 선생이 직접 건축해 학생들을 공부시키던 서당이다. 그 옆 싸리문은 아직도 보존돼 있다. 이황 선생은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매일 이 싸리문을 밀치고 마루에 올랐을 것이다. 이 문은 유정문으로 불리는데 ‘그윽한 곳에서 수도하는 사람은 바르고 길할 것’이라는 뜻이 들어 있다.
한국의 서원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부쩍 서원을 찾는 관광객이 많다고 한다. 그 때문일까? 서원의 핵심 공간이라 할 강학당인 전교당이 현재 보수 중이라 진입이 금지돼 있다. 전교당 현판은 선조의 명령으로 한석봉이 직접 썼다는데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
도산서원을 느긋하게 살펴보고 나왔지만 사실 오늘 방문의 주요 목적지는 인근에 위치한 이육사 문학관이다. 도산서원 주차장으로 나오면 퇴계 종택과 이육사 문학관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이육사 본명은 이원록이며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다. 아래는 두산백과가 이육사를 설명해놓은 글이다.
“육사(陸史). 본명 원록(源祿). 조부에게서 한학을 배우고 대구 교남(嶠南) 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였다.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 사관학교에 입학, 1927년 귀국했으나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돼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그때의 수인번호가 264. 이를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 출옥 후 다시 베이징대학 사회학과에 입학, 수학 중 루쉰 등과 사귀면서 독립운동을 계속했다.
1933년 귀국, 육사란 이름으로 시 ‘황혼’(黃昏)을 신조선(新朝鮮)에 발표하여 시단에 데뷔, 신문사·잡지사를 전전하면서 시작 외에 논문·시나리오까지 썼다. 또한 루쉰의 소설 ‘고향’(故鄕)을 번역하였다. 1937년 윤곤강 ·김광균 등과 함께 동인지 ‘자오선’(子午線)을 발간, 그 무렵 유명한 시 ‘청포도’를 비롯하여 교목(喬木), 절정(絶頂), 광야(曠野) 등을 발표했다. 1943년 중국으로 갔다가 귀국, 이 해 6월에 동대문경찰서 형사에게 체포되어 베이징으로 압송, 이듬해인 1944년 베이징 감옥에서 옥사했다.
이육사가 죽은 후, 1년 뒤에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었다. 그 후, 1946년 신석초를 비롯한 문학인들에 의해 유고시집 ‘육사 시집’(陸史詩集)이 간행되었고, 1968년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육사 시비(陸史詩碑)가 세워졌다.“
이육사가 이황 선생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배웠던가? 선생의 독립운동 여정을 자세하게 배운 기억도 나지 않는다. 오로지 떠오르는 것은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로 시작되는 ‘청포도’라는 시 구절뿐이다.
도산서원 주차장에서 빗줄기가 휘몰아쳐 잠시 고민을 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하고는 문학관을 향해 차를 몰았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이육사 문학관은 산속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2층 건물이다. 잠깐 돌아보고 오자 했던 계획은 어둑해져서야 끝이 났다. 문을 닫을 때까지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머물렀다. 우리 일행은, 격렬했지만 여리고 순수했던 이육사의 삶의 흔적을 느끼고 그가 남긴 작품들을 돌아보며 마치 질풍노도의 시대를 보냈던 20대 초반으로 다시 돌아간 듯 흥분하고 목메면서 이육사의 삶을 하나하나 경험했다.
이육사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할머니(80)가 기억하는 아버지 이육사의 모습은 어땠을까? 헤어질 때 3세에 불과했으니 기억이 없는 게 당연할 텐데 어떤 한 순간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혀 아버지를 기억한단다. 1943년 아버지가 구속돼 베이징으로 압송되던 날이었다.
포승줄에 두 손이 묶이고 용수(죄수의 얼굴을 볼 수 없게 싸리나무로 만든 둥근 통)를 뒤집어써서 얼굴을 푹 가린 아버지가 건넨 마지막 말, "아버지 다녀오마."
올 초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에서 안동 이육사 문학관을 찾아 이옥비 할머니를 인터뷰한 영상이 있다. 유튜브에 이 영상이 남아 있어 가끔 들어가서 본다. 문학관에서 선생의 유품들을 돌아보자니 유일한 혈육이었던 딸아이를 용수 속에서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졌을 아픔이 전해진다.
문학관은 선생의 작품들을 연대기별로 정리하고 전시해놓았지만 작품 활동보다 더 치열했을 독립운동에 대한 기술도 잘돼 있다. 특히 이육사 선생이 당했던 처참했던 고문 현장과 피로 얼룩진 도포, 감옥 수감 도구들도 전시돼 있어 악랄하고 광폭했던 일본 경찰의 만행을 느낄 수 있었다.
민족의 독립을 위해 무장 투쟁도 마다하지 않았던 이육사의 작품들은 시와 평론, 시나리오까지 다채롭게 정리돼 있다. 마지막까지 죽음으로써 자신의 신념을 지켰던 이육사. 그를 청포도의 시인으로만 기억해왔던 이가 있다면 지금 당장 안동으로 달려가 그의 문학관을 방문해봐야 한다. 연대기로 서술돼 있는 각종 독립운동의 역사를 보며 가슴이 먹먹하다 못해 목이 메어오는 뜨거운 경험을 하게 될 터이니.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등 오신채를 넣지 않고 만든 요리를 ‘사찰음식’이라 한다. 자칫 맛이 덜하거나 심심할 것이라 오해하지만, 다양한 레시피와 플레이팅을 접목하면 얼마든지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우리 몸에 좋은 식재료를 활용한다면 더욱 건강한 한 상이 완성된다. 슈퍼푸드를 가미한 퓨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
여름을 맞아 체중 감량에 도전하고 있다면 틈틈이 아몬드를 섭취해보자.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 철분 등을 비롯해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은 물론 다이어트할 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도 고루 채울 수 있다. 단, 칼로리가 적지 않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은 30g(20~30알)을 넘지 않도록 한다. 원재료 그대로 간식처럼 즐겨도 좋지만 요리나 반찬, 디저트 등에 활용하면 고소한 풍미를 더할 수 있다.
아몬드 가지구이
재료 아몬드, 가지, 참기름, 참깨, 땅콩버터, 올리브오일, 간장, 설탕, 레몬주스, 물
1 가지는 깨끗이 씻은 뒤 길게 반으로 갈라 물에 1분 정도 담가둔다.
2 가지를 꺼내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한 뒤 참기름 1큰술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3 아몬드 5알, 참깨 3큰술, 땅콩버터 1½큰술, 간장 1큰술, 물 2큰술, 올리브오일 1½큰술, 설탕 1/2큰술을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갈아준다.
4 마지막에 레몬주스 2큰술을 넣고 한 번 더 갈아준 뒤 체에 거른다.
5 아몬드 5알을 잘게 부숴 소스에 넣고 가지와 함께 담아낸다.
아몬드 참나물 무침
재료 아몬드(갈아둔 것으로 준비), 참나물, 된장, 참깨, 참기름, 굵은 소금
1 참나물 200g을 줄기와 잎 부분을 2등분해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2 끓는 물에 굵은 소금 1큰술을 넣고, 참나물 줄기를 먼저, 그다음엔 잎을 추가로 넣어 데친다.
3 찬물을 미리 받아둔 뒤 데친 참나물을 헹궈 물기를 조금 남기고 짜준다.
4 된장 1/2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참깨 1/2작은술, 아몬드가루 1/2작은술을 넣고 소스를 만든 뒤 참나물에 버무려준다.
✽참나물 대신 시금치나 고구마줄기, 그밖에 제철 나물을 활용해도 좋다.
아몬드 영양찰떡
재료 아몬드, 콩, 팥, 대추, 밤, 설탕, 쌀가루, 멥쌀가루, 소금, 물
1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콩과 팥(100g씩)을 끓는 물에 찬물을 부어가며 삶는다.
2 대추 5알은 채 썰고, 깎은 밤은 4등분, 아몬드는 2등분해 설탕 3큰술을 넣고 버무린다.
3 쌀가루 500g과 멥쌀가루 50g, 소금 1/2큰술을 섞어 큰 체에 한 번 내려 부재료와 잘 섞는다.
4 냄비에 물 2컵을 붓고 찜판을 올려 물에 적신 면보를 깔아준다. 면보에 준비한 재료를 담은 뒤 다시 덮고 찐다.
5 30분가량 지나 다 익으면 모양 틀에 넣어 굳혀 완성한다.
서초구 양재천 영동1교에서 영동2교 방향으로 걸어 내려가다 보면 양재천 한가운데에 작은 섬이 하나 있다. 하천 퇴적물이 쌓여 생긴 이곳에 철학자 칸트를 테마로 한 산책길이 있다. 2017년에 조성된 공간이다. '사색의 문'으로 불리는 부식 공법 철제문을 지나 작은 목조다리를 건너면 바로 칸트의 길이 나온다.
독일 철학자의 이름이 왜 양재천 산책길에 등장한 걸까? 생뚱맞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벤치에 앉아 있는 칸트 청동상 옆에 새겨진 문구를 읽다 보면 금세 이해하게 된다. 벤치 좌우에는 칸트의 행복론이 씌어 있다.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산책로 작은 숲속 길 곳곳에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볼 수도 있고 원형으로 만든 나무 데크에 누워 나뭇잎에 가려진 푸른 하늘을 볼 수도 있다. 매트를 깔고 요가를 하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가만히 눈 감고 명상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원형 데크다.
사색 깊은 철학자의 행복론이라 하기에는 너무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행복은 산 너머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걸 말이다. 그래서 작은 일상이 중요하고, 내 옆에 늘 있어주는 가족과 지인들이 소중하며, 내게 맡겨진 일과 해야 할 일들을 하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는 것을. 어느덧 50대를 훌쩍 넘겨 장년층에 들어가니 걷고 산책하며 주위를 바라보는 게 좋아졌다. 운전하고 다닐 때는 느낄 수 없었던 소소한 즐거움이다.
특히 마음이 복잡할 때나 머리가 어수선할 때는 운동화에 모자 하나 푹 눌러쓰고 이 길 저 길 가리지 않고 걸어 다닌다. 단지 두 다리로 걷기만 했을 뿐인데 걷고 난 후 땀에 흠뻑 젖은 몸이 개운하다. 이리저리 마음 괴롭히던 잡생각들도 사라져 마음도 한결 가볍다.
칸트는 매일 산책을 하며 사색했다고 한다. 하루 종일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가만히 앉아 나를 되돌아보는 일은 ‘잠시 멈춤’을 넘어 스스로를 다독이고 격려하는 힐링의 시간이다. 또 격조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 서울 도심 속 양재천 한복판에 있는 작은 섬, 칸트의 산책길이 내게 소중한 이유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주춤하지만 한때 젊은이들이 일본 교토로 여행을 많이 떠났다. 그 여행 코스에 빠지지 않는 곳이 있었는데 바로 은각사 옆에 위치한 철학자의 길이다.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산책하면서 사색을 즐겼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
작은 마을을 흐르는 천 옆에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늘어서 있다. 벚꽃이 만발하는 봄에 방문하면 벚꽃이 눈처럼 날리는, 말 그대로 꽃비가 내리는 운치 있는 길이다. 하지만 이곳에선 이제 사색을 할 수 없다. 관광객이 길을 가득 메워 길을 걷다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참 아이러니하다.
양재천 칸트의 산책길을 걸으며 문득 교토의 철학자 길이 떠오른 건 ‘본질에 충실하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산책길을 한 바퀴 돌고 오니 다시 출발했던 그 길이다. 들어갈 때는 행복에 관한 문구를 봤는데 나올 때는 다른 글이 보인다. “한 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로 가라, 잘못도 있으리라, 실패도 있으리라. 그러나 다시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라, 반드시 빛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 칸트의 행복론을 새기며 걷다가 이번에는 나의 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본다. 양재천의 흐르는 물을 잠깐 바라봤다. 두 아이가 물을 건너기 위해 징검다리를 조심조심 걸어가고 있다. 아이가 물에 빠질까봐 다정스레 손을 잡아주는 아빠의 모습도 보인다. 작은 일상의 행복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 아니 모른다 해도 상관없을 듯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작은 미소가 퍼지고 마음이 따뜻해지니 말이다.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운세 자료를 제공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그냥 한마디 던진 말이 사람을 망치는 수도 있음이니 말조심을 해라. 설혹 수입이 발생한다고 하나 지출할 곳이 많으니 마음만 바쁘고 이루어짐이 적을 괘다. 사태를 잘 파악하여 중심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84년생 : 이상한 물건이 사람을 유혹하나 이겨내면 재수로 통한다.
•72년생 : 새로운 기운이 용솟음치니 힘 나는 대로 움직여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
•60년생 : 말조심하고 투쟁을 삼가면 금전 운은 좋아지니 투자를 해봄이 좋다.
•48년생 : 덕담을 보내주면 아래로부터 큰 도움이 있어 일을 해결하리라.
◈ 소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일이 잘 안 되는 것은 팔자소관이나 일을 풀어나가는 것은 노력이라. 이는 평소에 실력을 갈고닦은 이에게는 천운이 닿은 것이지만 노력하지 않은 이에게는 길함을 보기 힘들다.
•85년생 : 좋은 일인 줄 알면서도 행하지 않으니 재수를 멀리하는 일이 된다.
•73년생 : 힘 써보지도 않고 그만두는 것은 또 다른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61년생 : 양반 체면이 일을 방해하니 체면은 뒤로하고 능동적 동력이 필요하다.
•49년생 : 아직은 한몫할 때이니 생각을 큰 그릇에 담아보면 재수는 자연히 온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상)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했으니 좋은 머리는 쓸수록 발전하는 것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귀인의 도움도 받게 되고 실리도 많이 얻을 것이니 가히, 길한 운이 도래함을 의미한다.
•86년생 : 용돈이 많이 생기니 기분이 상승하고 친구와도 이야기가 잘된다.
•74년생 : 힘은 많이 생기고 금전 운도 좋으나 구설 시비를 삼가야 한다.
•62년생 : 몸 다치는 것만 조심하면 운세는 좋아 평온한 하루를 보내리라.
•50년생 : 운이 좋아 모든 것이 여의 하나 이성 문제가 사람을 잡는구나.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반대를 위한 반대는 재수를 막는 길이 되니 수긍하는 마음을 가져라.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다 적이 파놓은 함정을 알지 못해 일신이 딱해질 우려가 있으니 은인자중함이 길한 일진이다.
•87년생 : 친구의 의견에 따르면 안 되든 일도 잘되고 좋은 만남이 성사된다.
•75년생 : 어려움은 친구 덕분에 해결되나 연인과 언쟁하면 후회할 일이 생긴다.
•63년생 : 금전 투자도 좋고 문서 문제도 풀리나 과한 욕심은 재수를 쫓는다.
•51년생 : 옛 벗을 찾아보면 좋은 일이 생기고 어려운 일을 해결하리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아무 연락 없음이 손재를 없애는 길이 된다. 늦가을 단풍 구르듯 하나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경거망동할 시에는 그 화가 크니 면하기 어렵게 된다.
•76년생 : 건강에 무리하는 일은 삼가고 특히 지나친 과음은 실수를 만든다.
•64년생 :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오며 어렵든 일들이 서서히 풀릴 조짐이 보인다.
•52년생 : 힘겨운 상대가 나타나니 사전에 상대의 정보를 읽어 실수하지 않게 조심하라.
•40년생 : 재수 좋은 운이니 남겨놓은 실력을 발휘할 때라 한번 움직여 보라.
◈ 뱀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풍요 속의 빈곤이라 있을 것 다 있어도 허전함은 허욕이니라. 급하게 먹은 떡은 체하기가 쉬우니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차근히 잘 파악하여 행하는 것이 길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77년생 : 고대하든 인연이 나타나니 즐거우나 재운은 어렵게 넘어간다.
•65년생 : 갑자기 분주한 일이 생기나 휩싸이면 손해만 나는 운이니 조심하라.
•53년생 : 마음대로 일이 안 되나 끝까지 전력을 다하면 실마리가 보일 것이다.
•41년생 : 한 걸음도 내딛기 힘든 운이니 투자는 금물이고 손 재를 조심하라.
◈ 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운세는 바뀌는 것 나쁜 운만 오는 것이 아니니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정신일도 하사 불성이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는 것처럼 호운이 들어 올 때일수록 맑은 정신이 필요하다. 운기가 좋으니 잘 받으라.
•78년생 : 누구에게도 통하지 않는 답답함이 있어 일의 진도가 많이 늦어진다.
•66년생 : 보이지 않는 귀인의 조력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되니 금전 운도 좋다.
•54년생 : 백호가 침노하니 집안에 우환을 조심하고 가족을 잘 돌봐야 한다.
•42년생 : 물리적인 일을 피하고 정신적인 면을 돌아보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도량을 넓힘이 폭넓은 사회를 열고 나의 재수를 열어 가는 길이 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구원의 손길은 다소 받을 수 있으나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히게 되니 타의 시기 질투가 두렵다. 잘 살펴 대처하라.
•79년생 : 애태우든 연인이 반가운 소식을 전하니 금전 운 또한 좋아진다.
•67년생 : 어설픈 일속에서 좋은 제의가 들어오니 기회를 잘 포착하라.
•55년생 : 좋은 이성의 만남이 주선되나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망신 수로 변한다.
•43년생 : 서운한 일이 많이 생기나 자신이 이겨내야 아래위로 융화가 잘된다.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살아가는 방법은 세상이 가르치는 것이니 열심히 삶이 배우는 길이다. 재물이 충족하니 손이 가는 것마다 이익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너무 자만하여 감당하기 힘든 일에는 손대지 말라. 손재가 두렵다.
•80년생 : 좋은 운이 손을 흔드니 이성 문제 해결되고 친구도 말문을 연다.
•68년생 : 근심 걱정이 태산이나 조금씩 풀어지는 운이니 한가지씩 열어 보라.
•56년생 : 문서 문제가 발생하나 서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니 결정을 유보하라.
•44년생 : 꿈자리가 시끄러운 상이니 두문불출하고 침체한 것을 다시 확인하라.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남의 좋은 일에 시기 질투보다는 칭찬하는 버릇을 들여야 일이 풀린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먼저 처리함이 길하니 나의 일도 다 하지 못하고 다른 이에 일에 전념하다 보면 손실만 있게 되는 괘다.
•81년생 : 칭찬받을 일이 생기고 재수 좋아 많은 용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다.
•69년생 : 일은 경쟁 방해로 생각대로 안 되고 도리어 구멍이 생기니 조심하라.
•57년생 : 투자에 함정이 보이니 삼가고 돈의 흐름을 잘 읽어야 손 재를 피한다.
•45년생 : 좋은 소식을 전해 들어 힘은 되나 크게 지출할 일이 생긴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모든 일은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챙김이 운을 여는 것이다.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니 곳곳에 흉함이 깃들여 있다. 속된 판단은 금물이니 오늘 하루는 편안히 지내는 것이 길하다.
•82년생 : 마음 결정이 재수를 열어 가는 중요한 길이니 잘하면 큰 것을 얻는다.
•70년생 : 탐욕은 재수를 쫓는 일이라 욕심대로 안 되니 투자 새 일은 불길하다.
•58년생 : 구슬을 담다 쏟아버리는 격이라 큰 투자와 문서 문제는 삼가라.
•46년생 : 금전 운은 약하고 바라든 일은 오후에 서서히 풀린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없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감은 사람을 옹졸하게 만드는 것이 된다. 이르는 곳마다 이익이 발생하고 투자한 것마다 나를 기쁘게 하니 운수가 대통한 것과 같다. 그러나, 경거망동은 삼갈 것이니 운기가 약해질까 두렵다.
•83년생 : 이성 운은 풀려 즐거우나 금전 운이 어두우니 절약이 필요하다.
•71년생 : 직장이나 단체에서 왕따 당하는 일이 생기니 두루 살펴보아라.
•59년생 : 금전 운이 불길하니 문서 문제는 다음에 처리하고 작은 투자도 어렵다.
•47년생 : 자식이나 아랫사람이 애를 먹이는 운세이니 미리 방침 하라.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기에 그 감동은 몇 배나 더했다.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두 곳을 관람하기에 하루해가 모자랐다. 입장료도 제법 비싼 편인데 통합관람권으로 구매하니 대폭 할인이 된다. 올해 3월 은퇴하면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로 진즉 포기했다. 대신 국내 여행으로 순천을 선택했다. 대만족이다. 날씨까지 화창하다.
순천만국가정원은 2013년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했던 장소다. 112만 ㎥(약 34만 평) 부지에 23개국 83개 정원이 꾸며진 대한민국 1호 국가정원이다. 넓은 대지에 세계 유명 정원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뽐내고 있다. 언젠가 해외여행을 할 때 봤던 세계 정원과는 판이하다. 그때 본 정원들은 소꿉장난하듯 그 나라의 상징물들로 꾸며져 있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길을 걷다가 숲길 따라 나라별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걷는 곳마다 꽃길이라 화사하고 잘 가꾸어놓은 잔디밭 나무 그늘 아래에서는 쉬어 갈 수도 있다. 누워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긴 의자도 준비되어 있다. 그야말로 자연 친화적 정원이다.
풍차가 있는 네덜란드 정원에서는 꽃향기에 취하고 각 나라의 정원도 마치 현장에 와 있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다. 길이 175m인 ‘꿈의 다리’는 세계 최초로 물 위에 설치한 미술관이다. 14만여 명의 전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동천이 흐르는 꿈의 다리를 건너 한국 정원에 이르는 길에 만나는 조그만 산은 전체가 철쭉 정원이다. 봄에 가면 천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전통 양식을 잘 보여준다.
부지런히 걸어도 한 바퀴 돌려면 서너 시간은 족히 걸릴 듯하다.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나는 호수정원은 그림 같다. 잔디마당과 봉화 언덕이 있어 나선형의 꼭대기까지 걸러 올라가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다. 호숫가에 놓여 있는 벤치에 앉아 가져온 책을 읽으며 쉬노라니 불어오는 바람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
국가정원을 관람한 뒤에는 순천만 습지로 연결되는 스카이큐브가 있어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세계 5대 연안 습지인 이곳은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지다. 녹색의 갈대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어 가슴이 확 트인다. 갈대 숲속에 만든 데크 숲길을 따라 걸으며 갈대들이 서로 몸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다. 정겹다. 문득 올려다본 청명한 하늘에는 흰 구름이 가득하다. 마치 자연의 품속에 안긴 듯하다.
습지에서는 생물들이 살아 숨 쉬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 순천만의 상징인 짱뚱어가 진흙 바닥에서 구멍을 뚫고 기어나 오는가 싶더니 다른 놈들과 영역 다툼을 치열하게 벌인다. 그러다가 인기척에 놀랐는지 후다닥 구멍 속으로 들어간다. 생긴 모양이 우스꽝스러운 짱뚱어는 겨울잠을 자는 동면 어류로 잠둥어라 불리기도 한다. 건강한 갯벌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천만 습지의 또 다른 주인은 게다. 사다리꼴 모양의 칠게는 새의 먹잇감으로 유명하며, 도둑게는 벽을 잘 타고 동작이 재빠르다. 바닷가에 있는 민가 부엌에 들어가 음식을 훔쳐 먹기도 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습지에서 한주먹하는 놈은 단연 농게다. 암놈은 몸집이 작고 두 다리도 짧지만 수놈은 한쪽 다리가 크고 길어 특이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분명 기형의 모습인데 힘센 한쪽 다리를 치켜들며 갯벌을 주름잡는 듯한 자세다. 작은 다리로 갯벌의 먹이를 주워 먹고, 크고 긴 집게발은 자랑처럼 휘두르는 것 같아 재미있다. 학창 시절 힘자랑하던 친구가 떠올랐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포기하고 순천이라는 곳으로 달려왔다. 만족스럽다. 유럽의 어느 관광지 못지않다. 가끔은 이렇게 보물 같은 관광지를 찾아 국내 여행을 하는 것도 좋겠다. 계절마다 이곳의 모습은 다를 것이다. 지금은 녹음으로 가득하지만 가을에는 갈색의 갈대숲이 반길 것이고 겨울에는 철새들이 날아드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여운이 짙게 남는 여행이었다.
[관광 안내 정보]
관람시간: 순천만국가정원(08:30~20:00), 순천만습지(08:00~19:30)
입장료: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통합입장권: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8500원, 어린이 5500원 (국가정원과 습지 입장 가능)
주소: 순천만국가정원(전남 순천시 국가정원 1호길 47), 순천만습지(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내가 히말라야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1990년대 초반 아내와의 신혼여행 때였다. 최초의 행선지는 안나푸르나 지역이었는데, 안나푸르나 라운드도 아니고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도 아니고, 그저 푼힐 전망대까지 다녀온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 짧은 여정도 불치의 히말라야병(病)에 걸리기에 충분했다.
첫 만남의 짜릿했던 경험 이후로 나는 한동안 거의 매년 겨울을 히말라야에서 보냈다. 때로는 가족과, 때로는 산행 친구들과, 때로는 원정대원들과 히말라야의 이 계곡 저 능선을 정신없이 쏘다닌 것이다. 광대한 대자연의 장엄미.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히말라야 트레킹의 매력이다. 엄청난 스케일의 파노라마 앞에 서면 나라는 존재는 한없이 작아지고, 그렇게 작아지다가 끝내 소멸해버려도 좋으리라는 야릇한 안도감마저 든다. 현대문명의 여러 이기(利器)로부터 멀어져 단순한 육체적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역시 또 다른 매력이다. 해가 뜨면 일어나 걷고, 배고프면 먹고, 해가 지기 전에 걸음을 멈춘 다음, 행복한 피로감을 즐기며 잠 속으로 빠져든다.
◇히말라야 트레킹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풍부한 산행 경험과 대단한 체력을 갖춰야만 히말라야 트레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선입견 내지 오해에 불과하다. 히말라야 지역은 포터 시스템이 매우 잘돼 있다. 그들이 짐을 옮겨다준다. 당신은 그저 작은 배낭에 당일 필요한 물건들만 챙겨 룰루랄라 걸으면 그만이다. 서울 근교의 작은 산에 오를 때보다 배낭은 오히려 더 가볍다. 간식이나 물 따위야 배낭에 넣고 가겠지만 본격적인 식사에 필요한 음식이나 조리기구 등은 모두 포터들이 짊어지고 가기 때문이다. 덕분에 중년을 넘어선 가정주부들은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서면 모두들 입을 벌리고 찬탄을 금치 못한다. 삼시 세끼 남이 차려준 밥을 먹고 설거지를 안 해도 되니까.
히말라야 트레킹의 식사 문제에 대해 한마디. 서양 트레커들은 대체로 현지 음식을 먹는다. 젊은 트레커들은 아예 집채만 한 배낭에 자신이 먹을 것을 모두 싸들고 오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의 시니어에게 권할 방법은 못된다. 현지 음식을 먹는 것도 한두 번이다. 트레킹 기간이 일주일 이하라면 또 모르겠다. 보름 혹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 코리언 쿡(cook)을 고용하는 게 낫다. 코리언 쿡은 한국 요리에 능한 현지인(네팔, 인도, 티베트, 무스탕 등)을 말한다. 특히 네팔 지역에는 수도 없이 오고 간 한국 원정대들 덕분에 음식 솜씨가 매우 뛰어난 코리언 쿡이 많다.
◇구름공장 ‘마나슬루’ 베이스캠프 트레킹
히말라야 트레킹의 시그니처 코스는 안나푸르나와 에베레스트다. 두 코스에는 편의시설(숙박시설이나 식당 등)이 잘 발달돼 있어 불편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어찌 보면 트레킹 코스라기보다는 관광지에 가깝다. 베테랑급 트레커는 더 이상 가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초보 트레커라면 일단 이곳부터 졸업(?)하는 게 좋다. 그렇게 해서 일단 히말라야 트레킹에 대해 감을 잡고 나면 이제 무한한 코스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며 당신을 끊임없이 유혹할 것이다.
내가 다녀온 곳들 중에서 추천하라면 ‘마나슬루’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꼽겠다. 이 코스의 최고 매력은 단연 부디 간다키(Budhi Gandaki)다. 부디 간다키는 마나슬루(Manaslu, 8163m)에서 발원하는 물줄기인데, 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좁고 계곡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넓다. 나는 해발 4000m가 넘는 곳에서 그토록 유장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본 적이 없다. 단언컨대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본 가장 아름다운 강이다. 마나슬루를 ‘구름공장’(Cloud Factory)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름다운 첨봉(尖峰)에서 끊임없이 구름들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야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칸첸중가(Kan chenjunga, 8603m) 베이스캠프 트레킹을 권한다. 이곳에는 편의시설이 전혀 없다. 있는 것이라곤 희미한 옛길의 자취와 밤마다 해일처럼 쏟아지는 별빛뿐. 덕분에 매일 밤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야 한다. 코스도 제법 길어 거의 3주 이상 걸린다. 히말라야 트레킹 루트들 중 가장 때 묻지 않은 코스는 아마 이곳일 터. 그래서 칸첸중가 트레킹에는 짊어지고 갈 짐이 많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도 네팔 혹은 인도 출신의 포터들이 그 일을 대신해줄 것이다. 당신은 지갑을 열어 그들에게 합당한 삯만 지불하면 된다.
심산(沈山)
작가, 심산스쿨 대표, 코오롱등산학교·한국등산학교 강사. 산악 관련 저서로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 ‘산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산행’ 등이 있다. 대한산악연맹 대한민국산악상 산악문화상을 수상했다.
남한강이 단양 읍내를 말발굽 모양으로 에워싸고 흐른다. 그 물줄기에 단양 제1경인 도담삼봉이 자리했다. 최근 도담삼봉과 멀지 않은 강변에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가 조성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잔잔한 남한강 물길 따라 걸으며 터줏대감 명소와 신생 명소를 두루 둘러봤다.
벼랑 위 까치발 단양강 잔도
남한강변 만학천봉 절벽 아래에 잔도(棧道)가 놓였다. 잔도란 벼랑에 선반처럼 매단 길을 말한다. 남한강 수면 위 약 20m 높이에 철기둥을 촘촘히 박고, 폭 2m 정도 되는 나무데크를 깔아 산책로를 만든 것이다. 잔도 맞은편에 위치한 단양역에서 바라보면 절벽 아래에 가늘고 긴 띠가 둘려 있는 듯하다.
단양강 잔도는 상진철교 아래에서 시작해 절벽 구간이 끝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 이어진다. 길이가 1.2km 남짓 된다. 왕복으로 걸어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수직으로 깎아지른 벼랑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잔도가 벼랑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까치발을 들고 선 것 같다.
잔도길은 편안하다. 경사가 없는 데다 낙석 위험 구간에는 지붕을 덮어 안전에 신경 썼다. 감미롭게 흐르는 클래식 음악에 콧노래로 응답하며 느긋한 산책을 즐긴다. 잔도 바닥에 설치된 구멍 난 철판을 지날 때는 심장이 쫄깃해진다. 척박한 벼랑에서도 꿋꿋하게 자라는 붉나무, 고욤나무, 물푸레나무, 부처손, 생강나무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낮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면 야간 산책을 즐겨도 좋다. 일몰 이후부터 밤 11시까지 잔도에 야간 조명이 켜진다.
100m 높이 하늘길 만천하스카이워크
잔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과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소 앞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만천하스카이워크 입구까지 올라간다. 3대의 버스가 수시로 오가므로 대기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5분 정도 달리면 만천하스카이워크 아래에 도착한다.
만천하스카이워크는 해발 80~90m의 만학천봉 위에 세워졌다. 공룡알을 비스듬히 세워놓은 듯한 모양인데, 높이가 25m나 된다. 예상보다 규모가 커서 입이 떡 벌어진다. 회전 경사로를 빙글빙글 돌면서 스카이워크와 만학천봉 전망대가 있는 곳까지 걷는다. 경사로가 완만해 힘들지 않다.
꼭대기 전망대층에 오르면 단양 읍내와 상진철교, 소백산 비로봉, 양방산, 말발굽 모양을 한 남한강 물줄기가 발아래 펼쳐진다. 전망대 둘레에는 3개의 스카이워크가 공중을 향해 뻗어 있다. 길이는 각각 다르며 폭 2m의 고강도 삼중유리로 제작됐다. 관광객들은 높이가 100여 m에 달하는 스카이워크 앞에서 “네가 먼저 가라”며 서로 등을 떠민다. 나도 호기롭게 스카이워크 위에 서보지만, 아래를 내려다보지 못하고 오금이 저려온다. 지금 서 있는 곳이 하늘 아래인지, 강물 위인지 아득하기만 하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올 때는 다시 셔틀버스를 타거나 짚와이어(zipwire)를 이용한다. 짚와이어를 타면 몸이 로켓처럼 발사되는 것 같다. “덜컹” 소리와 함께 몸이 “쓩” 공중을 가로지른다. “악” 소리 한 번 길게 지르면 스카이워크 매표소 2층에 도착한다.
단양 제1경 도담삼봉
단양팔경 중 제1경(명승 제44호)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다. 도담리에 있는 세 봉우리라 하여 도담삼봉이라 불린다. 고요한 수면에 세 봉우리가 데칼코마니처럼 비친 모습이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를 때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도담삼봉 중에 덩치가 가장 큰 바위가 장군봉이다. 장군봉 허리춤에는 삼도정이 걸터앉았다. 조선시대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이따금 삼도정에 올라 풍월을 읊었다고 한다.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지을 만큼 도담삼봉을 아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설화에 따르면, 도담삼봉은 원래 강원도 정선군에 있었다고 한다. 홍수 때 단양으로 떠내려와 지금의 자리에 멈췄다는 것이다. 그 뒤로 단양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로 매년 정선에 절경 값을 냈다. 소년 정도전이 이 사정을 듣고 강원도 관리에게 “우리가 삼봉을 떠내려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삼봉이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고 한 뒤부터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벼랑에 뚫린 무지개 돌문
도담삼봉 주차장 끝 절벽에는 단양 제2경(명승 제45호) 석문이 있다. 제법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고, 조붓한 숲길을 걸어야 볼 수 있다. 계단 아래에서 석문까지의 거리가 200m 정도인 게 다행이다.
석문은 남한강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구름다리 혹은 무지개 모양의 돌문이다. 오래전 석회동굴이 무너진 뒤에 동굴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석문의 왼쪽 아래에 작은 동굴이 하나 있다. 옛날 하늘에 살던 마고할미가 물 길러 왔다가 이곳의 경치에 반해 평생 농사지으며 살았던 곳이라는 전설이 남아 있다.
석문 너머로 보이는 옥빛 남한강과 도담리 풍경에 눈길이 머문다. 석문이 천연 액자가 되어준 덕에 강마을이 돋보인다. 석문 전망대에 앉아 석문 밖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는다. 마고할미가 부는 입김이라 상상해본다. 잃어버린 비녀를 찾으려고 맨손으로 땅을 팠는데 그게 99마지기 논이 되었다는 마고할미의 위력이라면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국내 최대 민물고기 전시관
2013년 단양 읍내 중심에 들어선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민물고기 생태관이다. 입구에 단양을 대표하는 물고기 쏘가리의 대형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관람 후 생각이 바뀌었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아이들만 좋아하는 곳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가장 최근에 생긴 전시관인 만큼 평창 동강민물고기생태관, 울진 민물고기생태관, 양평 민물고기생태관보다 시설이 좋다. 세계의 바다 생물을 총집합해놓은 듯한 아쿠아플라넷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민물고기 생태관으로선 국내 최고 수준이다. 수족관 속 조형물을 도담삼봉, 석문 등 단양팔경 명소를 본떠 만든 것이 인상적이다.
전시실에 마련된 130여 개의 수족관에는 국내외 민물고기와 세계 각지에서 모은 희귀 어종이 살고 있다. 남한강의 귀족 황쏘가리,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최고 보호종 홍룡, 아마존 거대어 피라루크 등이 볼 만하다. 민물고기 외 양서류, 파충류, 수서곤충류, 포유류 등도 만날 수 있다.
◇주변 명소 & 맛집◇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1980년대 남한강변 수양개에서 후기 구석기시대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걸친 유적지(사적 제398호)가 발굴됐다. 수양개유적지 뒤편 언덕에 전시관을 짓고, 출토된 유물을 전시했다. 후기 구석기시대 유물인 돌날몸돌과 슴베찌르개 등은 중국, 시베리아, 일본의 석기들과 비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전시관 옆에는 야간 조명 포토존인 수양개빛터널이 있다. 단양군 적성면 수양개유적로 395, 09:00~22:00(월요일 휴관), 어른 2000원.
구경시장 다누리아쿠아리움과 단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구경시장이 뜨고 있다. ‘구경’은 단양팔경에 하나를 더해 9경이라는 의미다. 관광객이 몰리는 곳은 먹거리 골목. 그중에서도 단양 특산품인 마늘과 통닭을 함께 굽는 마늘통닭 골목이 가장 붐빈다. 통닭, 닭강정 박스를 들고 다니는 관광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늘순댓국, 마늘만두, 흑마늘빵, 마늘메밀전병, 마늘석불고기 등도 인기 먹거리다. 오일장은 매월 1일과 6일에 열린다. 단양군 단양읍 도전5길 31.
마늘정식과 쏘가리매운탕 단양 마늘은 작고 단단하며 맛과 향이 독특하다. 장다리식당에서 마늘 정식을 주문하면 마늘비빔육회, 마늘수육, 마늘통튀김, 마늘만두 등 단양 마늘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민물고기 매운탕을 좋아한다면 남한강쏘가리특화거리에 들러보길 권한다. 어부명가를 비롯해 소문난 맛집들이 모여 있다. 장다리식당, 단양군 단양읍 삼봉로 370, 10:00~21:00(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어부명가,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87, 10:00~21:00.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 운세 자료를 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상, 건강운 : 중)
순성하던 일들이 조만간 어려워지니 빨리 끝냄이 상책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시일을 다투니 빠른 시일 내에 끝맺음을 하는 것이 길할 것이다. 어려움에 직면하기 이전에 바삐 움직이라.
•84년생 : 달콤한 유혹이 생기는 운이니 조심하여 뿌리치자.
•72년생 : 남의 말을 들으면 패가망신하는 일이 생긴다.
•60년생 : 재효가 왕기를 만나니 천금이 어렵지 않도다.
•48년생 : 도처에 영화가 있으니 의기 남아로다.
◈ 소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일진은 화기가 만당하니 어찌 아름답지 않으리오. 모든 일이 여의하니 만사가 화평할 것이다. 망동하면 운기를 그르칠 우려가 있으니 자중하여 운기를 맞이하라.
•85년생 : 무엇이든 자주하면 싫증 나니 좋은 일을 해보자.
•73년생 : 기분 따라 움직여보자 못되어도 본전은 건진다.
•61년생 : 처자가 애를 먹이나 내 마음이 고요하니 근심이 끊긴다.
•49년생 : 자식들을 잘 돌봐야 일이 잘 풀린다.
◈ 호랑이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하는 일이 둥글지 못하니 시비가 구름같이 일어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운기가 불길하여 구설 시비가 따르게 된다. 매사 신중하길 바라니 망동은 금물이다.
•86년생 :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면 만사가 열린다.
•74년생 : 화마가 다가오니 급한 일이 발생한다. 구하지 말고 막아라.
•62년생 : 명예가 아니면 횡재수가 보인다.
•50년생 : 가정에 애로가 많으니 내 밑을 돌아보라.
◈ 토끼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친한 사람이 해를 끼치니 사람을 조심하라. 가까운 이로 인해 손재를 당할 우려가 있으니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게 된다. 매사 신중히 처리할 것이니 자중하여 행하라.
•87년생 : 정신을 엉뚱한 곳에 팔리어 기회를 놓치는구나.
•75년생 : 장마가 개였으니 속히 움직이라.
•63년생 : 누가 나를 엿보니 비밀스러운 일은 해가 따른다.
•51년생 : 밤길을 조심하라. 누가 나를 노리니 횡액을 조심하라.
◈ 용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허욕에 해가 있으니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분수를 지키지 않고 과욕을 부리게 되면 화가 미칠 것이니 망동하지 말고 자중하여 행하라.
•76년생 : 사람들이 다 좋다 하는데 이익은 멀리 있다.
•64년생 : 이름은 사방에 날리나 실속이 없는 하루다.
•52년생 : 가믐 중에 단비라 모든 일에 이로움이 있으리라.
•40년생 : 서쪽 사람을 가까이 하지 마라. 해가 몸에 미친다.
◈ 뱀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출문 대길이라 이외의 재물을 얻을 운이다. 가내에 머무르는 것보다 출행하여 구하면 많은 것을 취할 것이니 역마가 발동하여 나아가 구하라 길할 것이다.
•77년생 : 좋은 움직임은 시운을 같이하니 재물이 따른다.
•65년생 : 서쪽에는 해로운 기운이 비치니 동쪽이 길하다.
•53년생 : 귀인이 나타나니 이제야 허리를 펴는구나.
•41년생 : 조용한 출입 속에 술밥이 생기니 움직임이 길하다.
◈ 말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경영하는 일을 다른 사람이 먼저 꾀하니 쳐다만 본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앞서 나가는 사람이 있으니 닭 쫒던 개가 지붕쳐다 보는 격이 될것이다. 빼앗기지 않을려면 먼저 분발하라.
•78년생 : 기회를 놓치는 일이 생기니 선수를 쳐라.
•66년생 : 일거리를 중간에서 가로챈다.
•54년생 : 밤도둑이 광 안을 뒤지는 형국이라 문단속을 잘하라.
•42년생 : 내 손이 내 딸이다 모든 일은 내가 단속해야 길하다.
◈ 양띠 총운 (금전운 : 중,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삼고초려의 마음으로 청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쉽게 귀인의 도움을 받지 못하니 정성을 다해 행하라.
•79년생 : 높은 사람에게 부탁하면 도와준다.
•67년생 : 바람이 불어오니 이동 변동 수라.
•55년생 : 긍지를 가지고 벌인 일들이 헛것이 되니 마음이 허탈하구나.
•43년생 : 호사다마라 매사를 조심하라.
◈ 원숭이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자랑하지 마라. 밤새 안녕이다. 운기가 좋다고 과신하다 화를 당할 우려가 있으니 경거망동 하지 말고 자중함이 길할 것이다. 은인자중이 길함을 유지하다.
•80년생 : 잘나가는 것 같으나 망동은 금물이다
•68년생 : 이성에 눈이 어두워 못 갈 길로 들어선다.
•56년생 : 많이 들어올 때 조심하라. 금방 사라진다.
•44년생 : 아래를 잘 돌아보자. 지나간 길이 어둡다.
◈ 닭띠 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새로운 것을 바라보면 수심을 면치 못하리라.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고수하는 것이 길할 것이니 경험이 없는 일에는 쉽사리 행하지 말라. 화를 입을까 두렵다.
•81년생 : 이것도 저것도 마음에 안 들 때니 기다림이 상책이다.
•69년생 : 작은 것은 변동함이 길하나 큰 것은 불길하다.
•57년생 : 부자지간에 이름을 날리는 운이니 가정에 경사가 있다.
•45년생 : 관재를 만들지 마라. 오히려 내가 당한다.
◈ 개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상, 건강운 : 상)
구름은 연연히 떠도나 내 마음은 결정이 어렵도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순조로움을 얻지 못하니 심신이 곤고함을 느끼게 된다. 마음의 결정이 더디니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라.
•82년생 : 갈등을 지우고 차라리 도움을 얻자.
•70년생 : 문서가 발동하니 도장을 조심하라. 보증은 금물이다.
•58년생 : 하루 네 끼 먹는 사람 없다. 욕심을 버리면 재수가 길하다.
•46년생 : 자식에게는 투자함은 흐르는 물과 같다.
◈ 돼지띠 총운 (금전운 : 상, 애정운 : 중, 건강운 : 중)
모든 일이 귀인이 나서서 풀어주고 합의 되지 않던 일이 된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귀인의 도움으로 만사가 여의해지나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은 스스로 하라. 태만해지기 쉽다.
•83년생 : 상사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억울함에서 벗어난다.
•71년생 : 때는 왔으나 같이 밀어줄 사람이 없으니 동방에서 찾아라.
•59년생 : 가정은 평탄하나 재수가 막힌다.
•47년생 : 막혔던 재수가 풀리니 이때를 놓치지 마라.
무주라고 하면 무조건 따라붙는 말이 구천동이다. 나제통문에서 덕유산 향적봉까지의 거리 36km는 무주구천동의 33경(景)을 모두 품고 있다. 그 산자락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 우리나라의 희귀한 동식물, 태고의 원시림, 맑은 물과 폭포가 무주구천동을 이루고 있다. 지금 이 모든 것을 감싸 안은 덕유산은 푸르름이 한창이다.
요즘처럼 답답한 시절에는 산과 숲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올라 힘들인 후에 맞이하는 뿌듯함을 쾌감이라고들 한다. 그 뿌듯함을 위한 고단한 과정이 반갑지 않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렇다. 그러나 덕유산에서는 1500m가 넘는 설천봉까지 등산을 하지 않아도 곤돌라가 가뿐히 나를 올려다준다. 고맙게도.
어둔 새벽길을 달려 도착한 덕유산 곤돌라 매표소. 직원들은 아직 출근 전이다. 조금 서두르니 이렇게 여유롭다. 겨울엔 스키장이었던 드넓은 설원이 이젠 마냥 푸르다. 그 위로 아침 해가 쏟아지는 걸 바라보며 즐기는 시간이다.
아이스크림 가게의 야외 테이블 파라솔 아래 느긋하게 앉아 조을고 있는 고양이와 눈 맞추고 놀아본다. 잔디밭에 나가 키 작은 꽃들을 렌즈에 담아보기도 한다. 산 정상에 올라 만끽하는 시간보다 더 여유롭고 행복하다.
사시사철 핫 플레이스였던 곳인데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 겨울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타기 어려웠던 곤돌라였다. 오늘은 입장권을 사기 위해 길게 줄 서지 않아도 된다. 탑승장 앞에 서니 빈 채로 운행되는 곤돌라가 연달아 다가온다.
곤돌라를 타고 오른다. 완연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덕유산 숲이 발아래 울창하다. 올 때마다 인파로 북적였는데 이렇게 한가할 수가 있는지. 유유히 흔들거리면서 숲 사이를 오르는 곤돌라가 15분쯤 지나 가뿐히 설천봉에 내려앉는다. 힘 안 들이고 1520m 산정에 올랐다.
혼자 힘으로 정상에 오른 양 기분 좋게 둘러보고 향적봉으로 향한다. 현재는 설천봉에서 향적봉 구간 탐방은 6월 말까지 예약제를 시행 중이다. 봄철 번식 및 개화시기 멸종 위기종, 특산종 등의 서식지 보전을 위해서다. 건전한 탐방문화를 위해 기꺼이 서명 등의 협조를 했다.
놀며 쉬며 사진도 찍으며 올라도 30분이면 된다. 오르는 길에서 만난 철쭉은 봉오리를 맺었거나 분홍빛으로 피어나고 있는 중이다. 산 아래와는 생장이 다르다. 데크로드엔 발걸음마다 돌 틈의 바람꽃이 반기고 군데군데 곰취와 당귀, 그리고 괭이눈과 모데미풀도 보인다. 고산지역의 청정한 숲속에서만 볼 수 있는 온전한 성장 모습이다.
향적봉이다. 1614m에 서서 사방을 빙 둘러보면 적상산이 보이고 멀리 지리산도 보인다.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산하를 굽어보는 짜릿함, 참 쉬운 호사다. 인증샷을 찍거나 연애 놀음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대피소와 중봉을 거쳐 다시 돌아오면서 비로소 산이 보이고 하늘이 보인다. 산을 내려가는 자의 여유로움이다. 무엇보다 새소리가 어찌나 맑고 청아한지. 마침 요즘이 새와 곤충들의 산란기여서 특히 더 그렇다는 말을 들었다.
설천봉 주변의 삐죽삐죽 뻗은 주목나무의 자태가 눈에 들어온다. 고산지역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다. 살아 천년 죽어서도 천년 간다는 주목이 지금 몇 년째 서 있는 걸까. 겨울이면 눈꽃이 얹혀 수정처럼 빛나는, 멋진 상고대가 신비로운 나무다. 덕유산은 한겨울의 설산과 새해의 일출이 명품이다. 그래서 겨울산의 진수다.
이제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간다. 서너 시간 땀 흘려 오르거나, 곤돌라로 쉽게 오른 그 길이다. 우리 사는 인생과 다를 게 뭐 있는지. 그 길에 눈과 비도 내리고 햇살도 비치고 시원한 바람도 분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나날들이다. 한적한 산정에 올라 청량한 공기 속에서 코로나 블루를 다스려보는 건 어떨지. 단련되지 않은 안일한 몸은 뻐근해도 기분은 뿌듯하고 가뿐하다. 요즘 말하는‘혼산’으로도 당일치기가 가능하니 당장 나서볼 만하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곤돌라 탑승 이용요금: 성인 왕복 1만6000원, 편도 1만2000 , 소인 1만2000원, 편도 9000원
주변 명소 & 맛집
△호국사찰 안국사(安國寺)
적상산 능선 아래에 자리 잡은 아늑한 사찰이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승병들의 거처로 쓰이기도 했다. 산 정상에 위치해 있어 숨차게 오르게 된다. 오가는 이 없는 조용한 사찰 안에서 보는 수국과 작약이 아름답고 다람쥐도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맛고을 회관
덕유산 가까운 마을에서 버섯전골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능이와 송이, 노루궁뎅이버섯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육수의 깊은 맛은 물론 갖가지 산채나물도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