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유언대용신탁 규모 4조9000억 넘어
증권사, 2020년 이후 진입…상품 없는 곳도 있어

유언대용신탁 시장 규모는 은행권이 주도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3월 기준 유언대용신탁 누적 규모는 4조9240억 원으로 약 5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 가운데 하나은행이 압도적인 실적으로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언대용신탁은 위탁자의 생전 재산관리와 사후 재산 분배를 위탁자의 뜻에 따라 이뤄지도록 하는 상품이다. 고령 인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자산 이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사후에 미리 정한 방식대로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장점으로 평가된다.
주요 수요층은 상속재산으로 가족 간 분쟁이 예상되거나 특정 자녀 또는 손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고자 하는 고객이다. 여기에 해외에 거주하는 자녀의 상속 절차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나 1인 가구로 기부단체에 재산을 남기려는 시니어도 상품을 찾고 있다.
은행권은 오랜 기간 축적된 고객 기반과 상속·증여 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유언대용신탁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했다. 고령 고객과의 접점이 많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행권에서 유언대용신탁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했으며, 현재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라는 브랜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신한·우리은행(2015년), KB국민은행(2019년)이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자 가입 문턱을 낮추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간편형 유언대용신탁을 출시하며 만 40세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도록 했고, 최저가입금액도 1000만 원으로 설정했다. 기존 ‘KB위대한유산신탁’의 최저가입금액이 10억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셈이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 최저가입금액 1000만 원 수준의 ‘우리내리사랑 안심신탁’을 선보였다. 기존 ‘우리내리사랑 유언대용신탁’이 금전 5000만 원, 금전 외 자산 포함 5억 원 이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것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치매나 거동이 불편한 중증질환에 따른 생활비와 의료비 지출을 우려하는 고객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증권업계는 유언대용신탁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크지 않다. 상품 출시 자체는 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다.
증권업계 주요 10대 증권사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키움·신한투자·대신증권 중에서 가장 먼저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한 곳은 2020년에 상품을 내놓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5월 상속신탁을 시작했으며 작년 10월 이후에는 △종합유가증권신탁(유언대용신탁특약) △운용지시형 종합금전신탁(유언대용신탁특약) △종합부동산신탁(유언대용신탁특약)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후 △대신·KB증권(2022년) △한국투자증권(2023년) △하나증권(2024년) △NH투자·삼성·신한투자증권(2025년) 순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메리츠·키움증권은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의 상품 선택지이긴 하지만 상품군 중에 대세 상품으로 보기는 아직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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