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년학회가 오는 29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 광개토관에서 ‘2026년 한국노년학회 전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고령사회, 건강노화를 넘어 존엄한 삶으로’를 주제로 열린다.
학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노년기 건강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독립적 생활이 어려워진 뒤에도 존엄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논의한다. 건강수명 연장, 지역사회 통합돌봄, 고령친화 주거, 에이지테크, AI 기반 돌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이윤환 한국노년학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10여 년 동안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며 “가족과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65세 이상 노인인구 1000만 명, 신노년인구 1600만 명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으며, 85세 이상 후기고령인구와 90세 이상 초고령인구 증가가 새로운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제 우리 사회는 총론에 머물던 거시 담론에서 벗어나 세부 각론으로 확장된 실현 가능한 정책 제시가 필요한 때”라며 “의료·요양·돌봄·주거·생활을 포괄하는 통합적 제공체계와 근거 중심의 지역사회사업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기획세션, 자유세션, 메인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전 기획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 지역사회 노인돌봄체계 재구조화, 에이지테크 최신 동향, 노년기 은퇴와 돌봄, 정신건강, 주거 기반 돌봄 모델 등이 다뤄진다. 같은 시간 자유세션에서는 노인의 디지털 기술 활용,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도, 노년기 우울과 보건의료 서비스 등 현장성이 높은 연구들이 발표된다.
오후 메인세션에서는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가 ‘건강노화를 넘어 인간번영을 위한 돌봄사회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토론에는 고정은 고신대 교수, 박상필 안산시 생생어르신복지센터 원장, 박지혁 연세대 작업치료학과 교수, 손창우 연세대 보건행정학부 교수가 참여한다.
기획세션에서는 건강노화와 내 집에서 나이듦, 통합돌봄, 디지털 학습, 고령친화 주거·도시, AI 케어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한국 건강노화 코호트 연구를 바탕으로 건강노화와 지역사회 계속거주 실현을 위한 정책 근거를 다룬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는 ‘존엄한 삶과 통합돌봄’을 주제로 돌봄의 가치와 방향을 논의하고, 국립보건연구원은 초고령사회 통합적 건강노화 전략과 다학제 접근 방안을 발표한다.
AI와 기술을 둘러싼 논의도 주요 축이다. KAIST 고령사회 기술복지 정책 실험실은 AI 케어를 둘러싼 이용자 배제, 상호작용, 효과 등을 다면적으로 살핀다. 에이지테크, AI 케어콜,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털기기 사용과 학습 경험 등도 주요 발표 주제에 포함됐다. 기술을 단순한 보조수단이 아니라 돌봄체계와 생활환경을 바꾸는 요소로 검토하는 흐름이다.
주거와 도시 분야에서는 건축공간연구원이 ‘은퇴 고령자, 어디서 살 것인가’를 주제로 고령친화 주거와 도시 조성 방향을 논의한다. 은퇴자마을, 고령친화도시, 주거-돌봄 통합모델, 지역사회 계속거주 지원서비스 등은 초고령사회에서 노인의 삶의 터전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와 맞닿아 있다.
자유발표와 포스터 세션에서는 돌봄, 주거, 노인심리, 정신건강, 디지털 기술 등 다양한 연구 성과가 공유된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쟁점, 생애말기 재택케어, 요양원의 가능성과 한계, 독거노인의 사회적 관계망, 중장년층의 노후준비, 치매 가족돌봄 등 현장과 정책을 잇는 주제들도 포함됐다.
한국노년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연구와 정책, 이론과 실천을 함께 논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전등록은 24일까지 한국노년학회 학술대회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