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사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가 바뀌었다. 60대 이상 고령자가 20~30대보다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일주일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78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자가 37.1%에 달하는 반면, 20~30대 확진자는 23.4%에 불과하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연령대 변화는 3주 전과 비교하면 더욱 큰 차이를 보인다. 5월 초 황금연휴 기간 이후인 10일부터 같은 달 16일까지 60대 이상 확진자는 7.6%였다. 반면, 20~30대 확진자 비율은 64.5%를 차지했다. 이 시기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확산할 때다.
이처럼 최근 들어 고령 확진자 비율이 늘고 있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노년층의 참가가 많은 수도권 개척교회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등에서 집단 감염 사태로 볼 수 있다.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60대 이상 고령 환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부천시 내 최고령 환자(77)도 리치웨이를 다녀간 뒤 확진됐다. 또 수도권 개척교회 예배와 교회 소모임 등에 참석했던 고령자의 확진도 이어졌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에서 고령자의 확진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면역기능이 떨어지거나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