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 늘면 高연령층 중심으로 소비성향 감소"

기사입력 2014-03-09 14:46 기사수정 2014-03-09 14:46

 평균 수명이 약 5년 늘어나는 사이에 평균 소비성향이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4% 이상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수명 증가가 연령별 평균 소비성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2000년 이후 한국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이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2000년 76.0세에서 2010년 80.8세로 증가한 점 등을 바탕으로 모의실험을 한 결과, 생존확률이 평균 수명을 기준으로 4.8세 늘어날 때 전체 소비자의 평균 소비성향은 4.4%포인트 줄었다.

 연령별로는 20∼50대 소비자의 소비성향 감소폭이 3.7%포인트였고 60대 이상은 9.0%포인트에 달했다.

 김 연구위원은 ”예측하지 못하게 생존확률이 늘어난 결과,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고연령층 소비자들은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고 미리 준비할 여유가 있는 젊은 층은 상대적으로 덜 줄이게 된다“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내수 부진의 배경에 수명 연장 등 구조적 원인이 있다면 내수 부진을일시적 현상으로 다루는 경기 방어적 정책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연령별로 소비성향이 불균등하게 감소한 것이 수명 증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최적 대응‘이었다면 특정 연령층에 집중하는 정책으로는 전체 소비성향을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복지 재정에 부담이 되는 빈곤층 노인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 스스로 은퇴 후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펴 고연령층의 평균 소비성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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