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페, 식당, 영화관 등 무인 주문기(키오스크)를 배치한 곳들이 늘면서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만 55세 서울시민 중 ‘키오스크를 한 번도 사용해 본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4.2%)이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키오스크에 관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한국부인회총본부에 따르면 연령대별 키오스크 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10대는 2%정도인 반면 60대는 5.5%, 70대는 10.2%로 비교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한어머니회와 함께 ‘디지털 약자’인 6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디지털재단의 키오스크 교육을 수료한 소비자단체 소속 활동가 10여 명이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참여자는 서울재가노인협회 소속 재가노인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이다.
어르신들과 강사가 패스트푸드 등 상점을 함께 찾아 비치된 키오스크를 이용해 메뉴 선택부터 결제, 주문번호를 확인 후 음식을 가져오는 등 모든 과정을 차례로 체험해 보게 된다. 시와 소비자단체는 지난 9월 한 달여간 어르신 135명을 대상으로 시범교육을 실시했으며 10월부터 11월 두 달간 총 12회, 50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월 첫 교육은 11일 오후 2시로 KFC 일원동점(강남구 일원로 28)에서 어르신 25명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류대창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소비취약계층이자 디지털 약자인 어르신들이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고 필요한 소비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참여자들의 의견을 듣고 개선해 점차 교육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