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니어라 불리는 욜드족은 수선스럽지 않게 일상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과제를 달갑고 고맙게 받아들인다.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법을 실천하는 것이다. 젊은이를 능가하는 의욕과 건강을 자랑하는 우리 주변의 욜드족들을 만나봤다.
젊게 살기 위해서는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 둘은 20대부터 안 해본 운동이 없었다. 목·허리 디스크, 어깨 통증 등 잦은 관절 통증으로 병원에 갈 때마다 운동하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었다. 꾸준히 운동하면서 김해순(52) 씨는 오랫동안 겪어왔던 허리 통증이 없어졌고, 김금예(52) 씨 역시 목 디스크와 어깨 통증이 사라졌다. 두 사람은 꾸준히 운동하면서 건강을 되찾자 복근에 욕심이 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운동시설이 문을 닫자 이들은 새벽과 퇴근 이후 시간을 활용해 홈트를 시작했고, 인생 친구를 만났다.
“처음 시작한 게 6주간 하면 복근을 만들 수 있다는 ‘복근사관학교’ 프로그램이었어요. 우리도 그때 만났어요. 정말 가능할까 의심이 들긴 했지만, 성공하면 버킷리스트인 보디프로필도 찍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밑져야 본전이니 시작했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아무리 촘촘한 관리가 이루어져도 비대면이라는 한계가 분명 있었을 텐데, 복근과 함께 버킷리스트를 실현했다.
“온라인이지만 함께한다는 게 큰 매력이었어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목표 실현을 위해 서로 메이트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성공했죠.”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멋지게 유지하는 것 또한 이들이 함께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운동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힘든 것보다 성취감이 훨씬 더 커요. 내 몸의 변화를 보는 것도 신나고요. 가족들도 ‘엄마 너무 멋있다’며 자랑스러워해요. 운동 덕분에 젊음도 찾고, 가족 간의 관계도 훨씬 좋아졌어요.”(김금예)
“최근에 운동 좀 알려달라는 제의가 많이 와요. 꾸준한 운동이 저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행복한 요즘입니다.”(김해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