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가 신사를 만든다” 중년 남성 그루밍의 완성

기사입력 2025-03-19 08:10 기사수정 2025-03-19 08:10

외모 가꿔도 부정적인 태도 나쁜 인상 줘… 언어 습관도 중요

그루밍이란 외모를 가꾸고 몸을 치장하는 일이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중년 남성의 그루밍은 일상 속에서 애티튜드(태도)가 완성시킨다. 애티튜드가 엉망이라면 아무리 제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 해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진정한 그루밍을 완성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루밍, 외모를 넘어 태도로

중년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절반을 지나며 많은 경험을 쌓고, 그 과정에서 나름의 가치관과 삶의 태도를 형성해왔다. 하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중년의 삶은 점점 고립될 위험이 크다.

오늘날 중년 남성들은 그루밍을 위해 외모 관리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그루밍은 깔끔한 외모를 만드는 것을 넘어 주변 사람과의 관계 형성까지 생각해야 한다. 결국 피부를 관리하고 좋은 옷을 입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중년 남성이 매력적이고 신뢰받는 인상을 유지하려면 일상 속 태도가 중요하다.

양은미 마음생각연구소 대표는 “아무리 외모를 가꿔도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 매력적으로 볼 수 없다”며 “중년 남성의 진정한 그루밍의 완성은 평소 사소한 행동, 즉 태도로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그루밍을 완성하는 태도는 무엇일까?


품격 있는 중년의 태도

흔히 품격이라고 하면 영화 ‘킹스맨’의 대사인 “Manner Makth Man”처럼 예의 바른 행동,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떠올리지만, ‘품격’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단순히 문을 잡아주거나 짐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태도와 배려가 필요하다. 이것이 타인과의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신뢰받고 존경받는 이유다.

그는 “동료나 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태도는 신뢰를 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상대방이 말할 때 주의를 기울이고 반응을 보이는 작은 행동이 결국 품격 있는 중년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고 전했다. 작은 습관 하나가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매너를 지키는 수준을 넘어,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행동을 실천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년의 품격을 높이는 태도에 ‘공손한 언어 습관’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공손한 언어 습관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단순한 예의를 넘어선 인간적인 유대를 형성한다. 나보다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에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보고 품격 있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애티튜드를 망치는 요소들

중년 남성이 매력을 잃는 가장 큰 요소는 부정적인 태도다. 늘 불평하고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얼굴도 굳어지고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내면의 감정이 표정과 말투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마흔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양 대표는 “우리가 살아온 삶과 태도가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에 언제나 긍정적이고 온화한 표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중년 남성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비결”이라고 콕 집어 이야기하며 “부정적인 사람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며, 이는 사회적 관계에서 점차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떼는 말이야’로 대표되는 고리타분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트렌드와 변화에 대해 열린 태도를 갖지 않으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급기야 사회에서 점점 고립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게으름과 무기력함을 경계해야 한다. 부지런함은 자기 관리의 핵심 요소다.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그루밍 정보를 찾아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활력이 생긴다.


나를 존중하는 태도가 곧 그루밍

그루밍은 결국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태도에서 출발한다. 자아존중감은 자신감이나 자만심을 뜻하는 게 아니라, 자기 계발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통해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좋은 습관을 유지하고, 지적인 호기심을 가지며,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사람은 더 나은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강하며, 사회적 신뢰를 얻기 용이하다고 한다. 이는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성장과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야말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 대표는 “중년의 품격은 자신의 태도에서 비롯되며, 꾸준한 자기 관리가 동반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될 때 중년 남성의 품격은 더욱 빛나며,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단순한 외모 관리를 넘어,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중년 남성 그루밍의 완성”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도움말 양은미 마음생각연구소 대표

치매 예방을 위한 두뇌 트레이닝 활동 개발 및 마음건강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2016년부터 시니어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현재 두뇌 트레이닝 및 정서 개선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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