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로노인종합복지관 제공)
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식을 열고 효행자, 장한 어버이, 효행 단체 등에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날 정관스님은 노인복지 현장에서의 헌신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정관스님은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고 가족이 없는 여성 어르신을 30년 넘게 보살피며 실제 거처까지 제공하는 등 몸소 효(孝)를 실천해왔다. 또한 종로구에 20년 이상 거주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노인복지관 운영자로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2004년부터 21년간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일하며 노인연극단 ‘대학老愛’ 창단, ‘서울시니어연극제’ 개최, 플러스카페 등 시장형 일자리 5개 매장 운영, 죽음준비교육과 블렌디드 러닝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선도해왔다.
그가 이끄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은 2022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 ESCAP) 등 국내외 복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학계 등에서 연 30회 이상 견학을 오는 선진 노인복지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관스님은 “지난 21년간의 노인복지 현장 활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감회가 깊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더욱 값지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