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도 중장년층도 환호한 ‘서울국제도서전’

기사입력 2025-06-20 16:22 기사수정 2025-06-20 16:24

작가와 소통하는 공간 남녀노소 인파 몰려, 책으로 삶 돌아보다

▲50대 여성들이 한 전시 부스에 마련된 체험 행사를 즐기고 있다.(문혜진 기자)
▲50대 여성들이 한 전시 부스에 마련된 체험 행사를 즐기고 있다.(문혜진 기자)

“책 냄새 맡으니 예전 교보문고 본점 생각이 나더라고요. 젊은 시절, 점심시간 쪼개서 책 고르던 기억이 새록해졌습니다.” (58세 윤씨)

“단순히 책을 사러 온다기보다, 내면에 필요한 말이 뭐였는지 찾으러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62세 민씨)

20일 낮 1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점심시간임에도 ‘2025 서울국제도서전’ 전시장 내부는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최근 서점가의 ‘큰손’으로 떠오른 2030 여성 관람객뿐 아니라 5060 중장년층 방문객의 발걸음도 눈에 띄었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과 B1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67회를 맞이한 이번 도서전은 한국을 포함한 17개국 530여 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여해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2025년 도서전의 주제는 ‘믿을 구석’. 감정의 요동, 경제적 불안, 정치적 혼란 속에서 각자가 의지할 수 있는 삶의 버팀목을 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응원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창비 등 주요 출판사들은 큐레이션을 곁들인 대형 부스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운영하는 평산책방 부스에도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개막일인 지난 18일에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부스를 찾아 관람객을 맞이했다.

박정민 배우가 설립한 출판사 무제는 직접 계산하는 그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리며 입장을 위해 별도의 공간이 마련됐다.

▲방송인 궤도(왼)와 바둑기사 이세돌(오)이 AI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혜진 기자)
▲방송인 궤도(왼)와 바둑기사 이세돌(오)이 AI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문혜진 기자)

국내외 작가·명사들의 강연과 북토크 등 프로그램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20일에는 톨스토이문학상을 수상한 김주혜 작가가 예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했고, 방송인 궤도와 바둑기사 이세돌이 인공지능의 미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자신의 ‘믿을 구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 관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은 특정 세대나 취향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와 관심사를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기획됐다”며 “중장년층에게도 책과 문화에 대한 감각을 다시 일깨우고,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5 서울국제도서전은 미취학 아동,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관람객에 한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지는 문화적 공감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국제도서선 #배우박정민 #중장년층 #문재인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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