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고용률 70% 육박 그러나 OECD 중하위권

기사입력 2025-06-25 08:12 기사수정 2025-06-25 08:12

저임금·비정규직 집중… 고령 노동시장 ‘질적 개선’ 시급

▲지난 4월, 수원 일자리 박람회.(이투데이DB)
▲지난 4월, 수원 일자리 박람회.(이투데이DB)

한국 고령층 고용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OECD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 고용률은 69.9%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5위로, 10년 전인 2014년(65.7%)과 비교해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OECD 평균 고령층 고용률(2023년 기준 64%)을 상회하고는 있으나, 순위는 오히려 7위에서 15위로 하락했다.

한경협은 주된 직장에서 은퇴한 고령층이 생계 유지를 위해 은퇴 이후 계속 일해야 하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고령층 일자리는 단순 노무직이나 저임금·비정규직에 집중돼 일자리의 질에 대한 고민도 병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청년층(15~29세)과 여성 고용률 역시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OECD 하위권에 머물렀다. 청년층 고용률은 45%(27위), 여성 고용률은 61.4%(30위)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의 전일제 취업은 10년간 120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줄며 고용의 질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의 경우, 저임금 노동자 비중은 2023년 기준 24.5%로, 여전히 OECD 상위권(4위)에 속했다. 이는 여성 노동자가 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서비스·돌봄 업종에 집중돼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경기 침체 지속으로 취약계층의 고용 불안정성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촉진과 고용안정을 위해 맞춤형 고용지원 및 사회안전망 강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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