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만큼 위험한 고령층, 여름 물놀이 익수사고 급증

입력 2025-07-24 23:42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 데이터 분석

(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
어린이뿐만 아니라 고령층의 여름철 물놀이 익수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까지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52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9세 이하 어린이가 전체의 29.6%로 가장 많았고, 70세 이상(27.3%), 60~69세(13.2%)가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발생률은 이전 분석(2015~2019년) 수치인 23.2%보다 4.1%포인트(p) 증가했다.

사망자 비율에서도 고령층의 위험성이 두드러졌다. 조사 기간 동안 익수사고로 150명(28.7%)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층이 절반 이상인 74명(51.7%)으로 집계됐다. 이전(2015~2019년) 사망률인 35.9%에서 15.8%p 상승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70세 이상의 익수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어린이 뿐만 아니라 고령층의 익수사고에 대한 인식개선과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체 익수사고의 대부분은 여가활동(45.9%) 및 일상생활(35.0%) 중에 발생했다. 익수사고 발생장소는 주로 바다, 강 등 야외(46.1%)였으며, 오락시설 등 다중이용시설(목욕탕·워터파크 등, 30.2%), 수영장 등 운동시설(8.8%)에서도 다수 발생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매년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전체 손상환자의 0.1% 수준이나 그 중 28.7%가 사망할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안전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발생 및 사망률이 높은 어린이와 노인 등을 중심으로 익수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유의하고, 술이나 약물 복용 후 물놀이는 절대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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