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7월 14일 시행된 ‘시민건강관리 기본 조례’에 따라 새로이 도입된 건강총괄관 제도의 첫 위촉 인사로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향후 2년간 서울시정 전반에 걸쳐 시민 건강 관점의 정책 수립과 개선에 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건강총괄관은 민간 전문가를 비상근직으로 위촉해 시정 각 분야에 건강의 개념을 반영하는 제도다. 서울시가 임명하는 총괄관은 규제총괄관(2007년 도입), 브랜드총괄관(2022년 도입)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구체적인 자문 분야는 △시정 전반의 건강 관련 정책 발굴·개선 △생애 주기별 건강관리·건강 증진에 관한 정책 △취약 계층 지원 등 건강 복지 정책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환경 조성 전략 등이다.
건강총괄관은 시장 직속 비상근직으로 임기는 2년이며 다음 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정희원 박사는 고령사회의 건강철학으로 주목받는 ‘저속노화’ 개념을 국내에 도입하고 대중화시킨 인물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고령 환자 진료와 의료정책 비판을 병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유튜브, 출판, 라디오를 통해 건강 교육자로서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건강총괄관이 기존 정책들을 건강 관점에서 폭넓게 들여다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강이 시정 전반의 핵심 가치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책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손목닥터 9988’ 사업으로 건강정책 분야에서 시민 참여 기반을 확대한 바 있으며, 건강총괄관 제도 도입으로 건강친화적 도시정책의 체계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