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4

“9월은 미술축제의 달” 이번 달 꼭 가야할 미술행사

입력 2026-09-04 08:14

프리즈·키아프부터 전국 비엔날레까지. 9월은 대한민국 미술축제

9월, 전국이 미술축제의 무대가 된다. 서울에서는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열리고, 광주·부산·제주에서는 비엔날레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미술행사를 하나로 잇는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도 막을 올렸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는 ‘프리즈 서울’이 ‘키아프 서울(Kiaf SEOUL)’과 함께 열려 미술 관계자와 국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비엔날레와 전시가 더해진다. 9월에 가볼 만한 미술축제를 소개한다.

▲프리즈 서울 전시장 전경(국세실 기자)
▲프리즈 서울 전시장 전경(국세실 기자)

이번 주는 코엑스로….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

9월 첫 주 가장 뜨거운 미술 현장은 단연 서울 강남 코엑스다.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과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이 동시에 열린다.

키아프 서울은 9월 6일까지 국내외 갤러리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 서울은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Frieze)가 런던·뉴욕·로스앤젤레스 등에 이어 서울에서 여는 국제 아트페어다. 세계 각국의 유명 갤러리와 작가들이 참여해 서울에서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전 세계 30개국 125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두 행사가 같은 기간 같은 공간에서 열리는 만큼 하루에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미술품을 직접 구매하지 않더라도 세계적인 갤러리와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키아프 서울

기간 ~ 9월 6일

장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 A·B홀, 그랜드볼룸

△프리즈 서울

기간 ~ 9월 5일

장소 서울 강남구 코엑스 C·D홀

▲프리즈 하우스 서울(국세실 기자)
▲프리즈 하우스 서울(국세실 기자)

전시장 밖에서도 만나는 프리즈…서울 곳곳이 미술 무대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안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전시장 밖에서는 프리즈 라이브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더 파인드 서울(The Find Seoul)’도 만날 수 있다.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작품인 ‘더 파인드’ 시리즈가 한국에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을지로·한남·청담·삼청 등의 참여 미술관과 갤러리, 코엑스 일대 등에 특별 제작한 동전 1만 6000개를 숨겨두고, 관람객이 직접 찾아 작품을 소장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건넬 수 있도록 했다. 일상 속 우연한 발견과 만남을 작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아온 작가는 서울의 공간을 새로운 예술적 경험의 장소로 전환한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도 함께 둘러보면 좋다. 프리즈가 서울에 마련한 전시 공간으로, 올해 프리즈 서울 기간에는 두 개의 전시가 9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일본의 대나무 공예가 다나베 치쿤사이 4세의 ‘비가시의 숲’과 폴라 쿠퍼 갤러리의 그룹전 ‘숲·대지·초원’이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국세실 기자)
▲프리즈 하우스 서울(국세실 기자)

△프리즈 하우스 서울

기간 ~ 9월 19일 (일, 월요일은 휴관)

장소 프리즈 하우스 서울 (서울 중구 동호로15길 17)

▲ 2026부산비엔날레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장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 2026부산비엔날레 부산현대미술관 전시장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가을 여행과 함께 즐기는 예술…부산비엔날레

바다 여행 또는 부산국제영화제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부산도 좋은 선택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옛 선박 수리창고를 개조한 스페이스 원지, (구) 부산남고등학교 부지 등 여러 장소에서 전시가 펼쳐진다. 항구도시 부산이 지나온 산업과 노동, 교육과 생활의 시간을 간직한 공간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질문을 만들어낸다.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바닷가를 걷거나, 부산의 오래된 동네와 시장을 둘러보는 식으로 일정을 구성하면 미술과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 ‘불협하는 합창’

기간 ~11월 1일

장소 부산현대미술관, 스페이스 원지, (구) 부산남고등학교 등

▲광주비엔날레(대한민국 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대한민국 미술축제)

광주로 떠난다면…광주비엔날레

서울의 아트페어가 미술시장의 흐름을 보여준다면 비엔날레는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나는 자리다. 광주비엔날레는 9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올해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이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에서 가져온 문구로, 예술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회를 돌아보고 변화는 실천을 통해 지속될 수 있다는 제안을 한다. 광주는 민주화 운동의 역사와 문화예술이 함께 자리한 도시인 만큼 미술여행의 의미도 남다르다. 전시를 관람한 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나 양림동 등 광주의 문화공간을 함께 둘러보는 코스를 짜도 좋다. 특히 짧은 하루 여행보다는 1박 2일 정도의 일정으로 여유 있게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광주비엔날레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기간 9월 5일~11월 15일

장소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1)

▲제주비엔날레(대한민국 미술축제)
▲제주비엔날레(대한민국 미술축제)

제주 여행을 계획한다면…제주비엔날레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제주비엔날레도 일정에 넣어볼 만하다.

제주비엔날레는 11월 15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등을 중심으로 열린다. 제주라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적 특성을 배경으로 현대미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미술관 관람과는 또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유배’, ‘돌문화’, ‘신화’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되어, 제주 토착문화가 외부 문명과 만나 섞이고 합쳐지며 변해온 과정에 주목한다. 비엔날레를 둘러본 뒤 제주의 바다와 오름, 숲을 천천히 걷는다면 여행의 속도도 한결 느긋해진다.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

기간 ~11월 15일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원도심 일대 등

9월에는 ‘예술을 경험하러 가는 여행’을 떠나보자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 홈페이지에서는 아트페어와 비엔날레뿐 아니라 전국 미술관 전시와 미술여행 프로그램, 특별 할인 정보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올가을 여행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미술행사를 기준으로 목적지를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9월은 미술축제를 따라 전국을 여행하기 좋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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