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5

[2026 한일시니어포럼] 키이 일본종합연구소 부장 “고령화는 새로운 사업 기회”

입력 2026-11-05 15:27

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공적 돌봄의 빈자리, 민간 서비스로 보완…식사 배달부터 돌봄 예방까지

식사 배달·이동 지원 등 8개 분야 소개…지자체 협력 강조

▲키이 노부유키(紀伊信之)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일본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가가 말하는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 등 선진 통합돌봄 사례를 공유하고,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한국형 통합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과 민간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했다. 또한 실제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돌봄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고성준 기자 joonko1@(이투데이DB)
▲키이 노부유키(紀伊信之)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일본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가가 말하는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 등 선진 통합돌봄 사례를 공유하고,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한국형 통합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과 민간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했다. 또한 실제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돌봄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고성준 기자 joonko1@(이투데이DB)
일본 고령사회 전문가가 고령화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돌봄체계가 충족하지 못하는 일상생활의 수요를 발굴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키이 노부유키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은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일본 시니어 비즈니스의 동향과 사업 기회’를 주제로 강연했다.

키이 부장은 일본 경제산업성과 후생노동성의 치매, 개호보험 비급여 서비스, 돌봄기술 관련 연구 사업에 참여한 전문가다. 현재 돌봄·시니어 분야의 조사·연구와 기업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40년 약 393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4.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키이 부장은 “문제는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으로, 이는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개호 인력이 부족해지고 생활 인프라 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40년에는 돌봄 인력이 약 57만 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 고령층에 진입하면서 시니어 시장의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건강한 고령자와 본격적인 돌봄이 필요한 고령자 사이에 있는 프레일(노쇠)·프리프레일(노쇠 전 단계) 인구는 예방과 일상생활 지원 서비스의 주요 대상이다.

키이 부장은 “공적 개호보험만으로는 충족하기 어려운 고령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그 공백을 민간 비즈니스가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는 관점을 바꾸면 사업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키이 노부유키(紀伊信之)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일본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가가 말하는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 등 선진 통합돌봄 사례를 공유하고,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한국형 통합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과 민간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했다. 또한 실제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돌봄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고성준 기자 joonko1@(이투데이DB)
▲키이 노부유키(紀伊信之)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에서 '일본 시니어비즈니스 전문가가 말하는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체계가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일본의 지역포괄케어시스템 등 선진 통합돌봄 사례를 공유하고, 한일 양국 전문가들이 한국형 통합돌봄 정책의 발전 방향과 민간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를 모색했다. 또한 실제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의 수요를 바탕으로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우수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돌봄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고성준 기자 joonko1@(이투데이DB)

키이 부장은 일본에서 성장하는 시니어 비즈니스를 식사 배달, 일상생활 지원, 외출·이동 지원, 삶의 보람·사회참여, 돌봄·노쇠 예방, 치매 친화·고령친화 시장, 일·가족돌봄 양립 지원, 돌봄 현장 지원 등 8개 영역으로 나눠 소개했다.

대표적인 사업은 고령자 대상 식사 배달이다. 일본의 관련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400억 엔으로 추정된다. 외식업체 와타미는 매출 402억 엔, 전국 516개 점포를 기록했으며 식사 배달에 유료 안부 확인 서비스를 결합했다. 시니어 라이프 크리에이트는 전국 약 350개 점포에서 매출 150억 엔을, 실버라이프는 900개가 넘는 가맹점을 통해 매출 149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각 기업의 최근 결산 기준이다.

일상생활 지원 분야에서는 가사 지원과 외출 동행, 정리·수납 등 과거 가족이 담당하던 일을 민간 서비스로 제공하는 사업이 등장했다. 이동 지원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모델이 나타났다. 아이신의 ‘초이소코’는 예약형 합승 이동 서비스를 전국 90여 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하쿠호도의 ‘놋카루’는 주민 차량을 활용한다. 키이 부장은 “이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장보기와 교류, 진료 등 일상활동의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니어 비즈니스는 돌봄과 생활지원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여행 도우미와 스마트폰 교육·말벗 서비스, 고령 여성이 직접 일하는 카페 등이 대표적이다. 돌봄·노쇠 예방 분야에서는 장보기 자체를 재활활동으로 활용하는 ‘쇼핑 재활’ 등 일상생활과 예방을 결합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치매 친화·고령친화 시장도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꼽혔다. 일본에서는 치매 당사자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생활용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돌봄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생활 전반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다. 가족돌봄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근로자를 지원하는 서비스가 등장했으며, 돌봄 현장에서는 로봇 중심의 하드웨어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로 기술 개발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중소 돌봄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동구매와 급식, 정보시스템, 이동 지원 등을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도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제시됐다.

다만 키이 부장은 “고령자 비즈니스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고령층 내부의 소득과 자산 격차가 크고,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도 많아 고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자체의 돌봄 예방사업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꼽았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민간기업과 지자체,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드러그스토어 체인 웰시아의 이동판매 서비스 ‘우에탄호’다. 식품과 생활용품, 의약품 판매에 온라인 건강 상담을 결합한 사업으로, 지자체는 정차 장소 선정과 주민 홍보를, 사회복지협의회 등 지역 조직은 안부 확인과 서비스 이용 지원을 맡는다. 2025년 7월 기준 전국 35개 지자체에 도입됐다.

마지막으로 키이 부장은 “일본의 개호보험 서비스 시장은 11조 엔이 넘지만, 제도권 안에서 모든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제도권 밖의 시니어 비즈니스는 아직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사례와 경험이 한국의 시니어 비즈니스 발전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한일 시니어 포럼’은 ‘통합돌봄 원년, 시니어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이투데이와 이투데이피엔씨가 주최하고 인구전략위원회,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했다.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양국의 통합돌봄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고 시니어 산업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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