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자문단 칼럼] 신뢰감과 젊음을 주는 이미지 컨설팅 - 강진주 소장

기사입력 2014-05-08 07:40 기사수정 2014-05-08 08:56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

좋은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연예인이나 정치인만이 아니다. 오늘의 비즈니스맨에게 이미지란 본래 생김새가 말끔하다거나 유행에 민감하다는 칭찬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한 사람의 비즈니스맨은 종사하는 업종과 자신이 맡은 직책과 직급,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그에 적절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비즈니스맨의 변신은 무죄다. 더군다나,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미지 컨설팅의 필요성은 더 이상 이야깃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흔히 쓰이는 ‘이미지메이킹’ 대신 ‘이미지컨설팅’이라는 용어여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미지컨설팅은 어떤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알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억지로 만들거나 강요할 수는 없다. 배우나 정치인들은 간혹 자신에게 전혀 없는 이미지를 ‘만들기도’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아무리 좋고 멋지다고 해도 불편하다. 불편한 것은 오래 갈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이미지를 좀더 나은 것으로, 좀 더 상황에 적절한 것으로 변화시키고 보완하는 것이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다.

패션과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것은 유행에 민감하거나 비싼 브랜드의 옷을 사 입는 일로 여기기 쉽다. 최신 유행 아이템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민 사람은 잡지 책에서라면 환영하겠지만, 친근감을 줘야 할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방이 위화감을 느낀다면 돈과 노력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이다.

영업을 주로 하는 국내 모기업의 임원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지컨설팅을 한 뒤 기업측으로부터 회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반가운 칭찬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졌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환해졌다는 애매한 답이 돌아왔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실 달라진 부분은 많지 않았다. 외적인 변화는 타이 색깔과 패턴이 바뀐 것이 고작이었다. 컨설팅을 받았다고 당장 입던 옷을 처분하고 몽땅 새로 살 수도 없고 수십 년 동안 살면서 생긴 습관을 단 한번에 고칠 수도 없다. 컨설팅이 마법은 아닌 것이다.

그 기업의 임원 회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눈빛 때문이었다. 컨설팅은 물리적으로 타이 하나를 바꾼 미미한 결과를 만들었을 뿐이지만, 임원들의 눈빛을 바꿔놓았다. 이미지 컨설팅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본인의 이미지가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데서 오는 자신감이 눈빛에 생기를 돌게 한 것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특징은 자신감과 열정을 가졌다는 점이며, 그들은 모두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이 단 하나의 공통된 이미지였다.

이미지 컨설팅의 목표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미지 컨설팅의 지향점은 단 하나,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이다. 그리고 궁극의 목표는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이루는데 있다.

성공은 본인의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거대한 조직을 갖춘 대기업일 경우 임원이 된다는 것은 업무 능력 외의 다른 재능을 요구한다. 조직과의 화합력, 친화력도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대머리라거나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왔다거나 하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고치고 싶은 항목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때로 장점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100% 완벽한 존재를 만나면 주눅들고 거리감을 두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의 심리가 그러하다면 본인이 완벽한 존재가 되어 자기 만족을 누리는 것보다는 다수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임원이 아닌 CEO승진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면 그렇다. CEO는 기업에서 유일한 존재, 가장 완벽해야 하는 존재다. 따라서 CEO로의 도약을 목적에 두고 있다면, 그는 자신의 단점들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좀더 완벽에 가까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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