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들이 아킬레스건을 건드려서 일까. 경제발전 주역이라는 후면에 숨겨진 '부끄러운 민낯'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어서 일까.
노년세대들이 지금까지 관행ㆍ관례라는 이름으로 용인하던 '악습'이나 '폐단'을 바로잡아야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내고 있다. 고품격 시니어 전문 미디어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2030ㆍ5060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귀하 세대가 극복해야 할 과거 관행이나 관습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5060세대 28.7%는 '리베이트와 급행료'라고 답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비롯해 적폐(積弊) 해소 등과 큰 틀에서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시니어들도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어 빨리빨리 문화(19.4%), 대충대충하는 것(12.8%), 안전불감증(12.2%), 학연지연 끼리끼리 이익집단화(7.1%)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세대들은 '주입식 교육방식'을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관행으로 꼽았다. 대화를 통해 소통문제를 해결함은 물론, 자신들의 가치관을 주입하려는 자세도 반드시 고쳐야 한다는 뜻이다.
'5060세대가 되면 현재의 5060세대의 어떤 관행이나 관습을 바꾸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2030세대 35.6%는 '자신의 가치관을 젊은층에게 주입하려는 행위'라고 답변했다. 훗날 5060세대가 된다면 꼭 고치고 싶은 악행으로 윗세대들의 '주입식 교육방식'을 꼽은 셈이다.
다음으로 토론이 없이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관행(19.4%), 학연 지연 끼리끼리 이익집단화(18.0%)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