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설문] 2030에게 묻다. "5060, 이런 꼴불견 행동은 그만!"

기사입력 2014-06-23 16:58 기사수정 2014-08-04 16:49

지난 4월 침통했다. 허둥지둥 대는 어른들, 그 모습에 수많은 젊은이들은 허탈한 한숨을 내 쉬었다. 5060세대가 해왔던 관행이나 관습이 2030세대의 공감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030세대. 그들도 5060세대에게 할 말이 많다. 5060세대의 꼴불견 행동이 세대 간의 불신만 키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30세대 250명에게 물었다. 5060세대의 어떤 관행이나 관습을 가장 꼴불견이라고 생각할까.

2030세대가 선택한 가장 큰 꼴불견은 5060세대의 ‘일방통행 소통’이었다. ‘자신의 가치관을 주입하려는 행위’(35.6%)와 ‘토론이 없이 일방적으로 지시만 하는 관행’(19.4%)이 2030세대의 5060세대에 대한 불만이었다. 이는 2030세대가 5060세대의 일방통행 소통이 세대 간의 소통을 방해 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해석된다.

5060세대들은 경제 성장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 계획대로, 위에서 지시 받은 대로 따르는 경향이 강했다. 이른바 ‘한강의 기적’도 이러한 수직적 소통방법을 통해 이뤄졌다는 사실도 부인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 방식은 2030세대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다, 2030세대는 일방적인 통보보다 토론이나 대화를 통한 수평적인 유대 관계가 소통이라고 인식했다. 이런 세대에게 수직적이고 강압적인 일방통행 소통방식은 ‘케케묵은 것’으로 비쳐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2030세대는 ‘일방통행 소통’의 뒤를 잇는 5060세대의 꼴불견으로 ‘학연·지연·끼리끼리 이익집단화’(18%)를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관피아’에 대한 우려와 오랜 시간 끼리끼리 문화로 형성된 경직된 사회 조직에 대한 2030세대의 불만 표출로 보인다.

이 밖에도 △대충대충 문화(7%) △리베이트와 급행료(6.4%) △안전 불감증(6.1%) △빨리빨리 문화(4.1%)가 뒤따랐다. 이러한 결과가 주는 의미는 뚜렷하다. 2030세대가 5060세대에게 주는 메시지다.

소통의 방식을 다변화시켜 세대 간의 격차를 줄여보자는 의미인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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