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먹어도 될까?… "H5N8형 인체감염 전무, 익히면 안전"

기사입력 2014-01-23 17:10 기사수정 2014-01-23 17:10

‘평소 즐겨먹던 닭고기, 오리고기를 먹어도 될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조류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건당국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적극 설명하고 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AI는 H5N8형으로 인체에 감염 사례가 전무하다. 사람에게 감염되는 고병원성 AI는 H5N1, H5N9 등으로 앞서 외국에서 인간에게 전염된 사례는 모두 이 유형이다. 이번에 발생한 H5N8형은 1983년 아일랜드에서 칠면조, 2010년 중국에서 오리를 중심으로 유행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도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었다.

이런 점에서 이번에 발생한 AI는 과거보다 그 위험성이 훨씬 덜하다.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2003년부터 2~3년 주기로 네 차례 발생했는데 모두 H5N1형이었다. H5N1형은 인체 감염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중국·베트남·이집트 등에서 648명에게 발병, 38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에도 국내에서는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또 이번에 국내에서 발생한 AI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형과도 다르다. 최근 중국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사망자가 보고된 AI 유형은 H7N9형이다.

더욱이 AI 바이러스는 섭씨 75도에서 5분 이상, 80도에서는 1분만 가열해도 모두 죽을 정도로 열에 매우 약하다. 튀기거나(치킨), 삶는(백숙) 일반적인 조리과정에서 바이러스를 모두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킨, 백숙 등 조류를 이용한 우리 음식 가운데 날고기로 먹는 형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음식으로 인한 인체 감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보건당국이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농장에 신속대응반을 급파했다. 하지만 이는 인체감염 우려를 반영하지는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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