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패셔니스타-자신만의 코디법] 체형에 따라 바뀌는 코디네이션

기사입력 2016-08-04 17:49 기사수정 2016-08-05 08:43

▲필자 젊었을 때 패션. (김영선 동녀기자)
▲필자 젊었을 때 패션. (김영선 동녀기자)
◇ 젊었을 때

젊었을 때는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입고 싶은 디자인을 계절에 따라 마음대로 골라 입을 수 있었다. 당연히 멋 좀 내고 다녔다.

주로, 차분하고 얌전해 보이는 간단한 정장 스타일을 선호 하였으나 슈트 안에 바쳐 입는 블라우스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예쁜 것을 선택했다. 옷 색상은 특별히 선호한 색은 없고 다양하게 선택했다. 다만, 붉은 계열은 맞지를 않아서 절대 안 입는다. 그때는 단정하고 흐트러짐 없이 깔끔해 보이는 것이 왜 그리도 좋았는지? 아마도 단순한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랬나 보다.

그 대신, 액세서리는 좋아해서 이걸 안 하고는 외출을 안 할 정도였다. 특히 알이 작은 것으로 특별히 디자인을 예쁘게 맞춰서 귀걸이, 목 걸이, 반지를 세트로 꼭 하고 다녔다. 귀걸이도 귀 볼에 딱 붙는 작은 것을 하고 다녔다. 그런데, 이런 액세서리는 모두 준 보석이며, 이미테이션은 하지 않았다. 이유는 피부가 안 좋아져서다. 알레르기는 없는 데도 그때는 그랬다. 브로치는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 아니니까 꼭 준보석으로 할 필요는 없다. 멋스러운 걸로 골라서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하나씩 사 모은 브로치가 왜 그리도 많았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사치를 한 것 같아 민망하다. 가방과 구두도 옷 색깔에 맞춰서 하고 다녔다.

◇ 나이든 지금은…

▲나이 든 요즘 패션. (김영선 동년기자)
▲나이 든 요즘 패션. (김영선 동년기자)
체형이 너무나 확 바뀌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필자가 선호하는 디자인이나 좋아하는 색상의 옷을 구입할 수가 없다. 디자인이나 색상은 고사하고, 몸에 맞는 옷만 찾아도 감지덕지다. 웬만한 옷은 아예 사이즈조차 없다. 그리고 불룩하게 나온 배를 감추기에 급급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디자인 따위는 모두 다 집어치우고, 무조건 엉덩이와 배를 가릴 수 있도록 상의 길이가 길고, 배 둘레의 품이 널찍한 옷을 선호한다. 솔직히 요즘은 편한 옷이 최고다.

색상엔 구애받지 않고 구입한다. 다만, 붉은 계열은 전혀 맞지를 않아서 옛날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절대 입지 않는다. 지금은 코디랄 것도 없지만, 길이가 긴 상의에 통 좁은 바지를 입는 그런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신발은 항상 플랫 슈즈만 신는다. 발도 편한 게 제일이다. 가방은 수도 없이 다양하게 많지만, 몇 년씩 들어보지도 않은 것이 태반이다. 나이가 들고 보니 마음에 들고, 손에 익고, 이것저것 많이 넣고 다닐 수 있는 큼직하고 헐렁한 가방 한두 개만 줄곧 들고 다니게 되는 것 같다.

액세서리는 젊을 때나, 나이든 지금이나, 여전히 세트로 하는 것을 좋아해서 다양하게 갖추고는, 옷 색깔에 맞춰가며 하고 다니다. 그런데, 귀걸이나 목걸이, 반지 등은 한해, 한해 나이 들어 갈수록 점점 귀찮아진다. 그래서 요즘은 세트를 생략하고, 브로치 하나로 포인트를 준다. 이런 것을 어디 코디라고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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