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11월의 추천 전시ㆍ도서ㆍ영화ㆍ공연

기사입력 2016-10-31 11:10 기사수정 2016-10-31 11:10

◇ Exhibition

1)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 포스터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 포스터

일정 12월 31일까지 장소 apM CUEX홀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미디어 아트로 새롭게 연출한 전시다. 고흐의 수작들을 디지털 영상 기술과 접목한 최첨단 전시 기법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변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인상파와의 교류, 대자연, 고흐의 방, 동양의 색채, 초상, 동생 테오와의 편지 등 8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와치아웃 시스템을 이용한 멀티채널과 1만 픽셀 이상의 초대형 화면의 이머시브(Immersive) 시네마 등을 마련했다.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 전시실 모습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 전시실 모습


2)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전(CHOI SUNU’S FAVORITE)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포스터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포스터

일정 12월 31일까지 장소 국립중앙박물관

미술학자 최순우(1916~1984)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시로, 그가 생전에 아끼고 좋아했던 작품들을 글과 함께 소개한다. 평생 한국의 미를 탐색하고 박물관을 발전시키는 데 헌신한 최순우의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 자리다. 1층 통일신라실에서는 돌함과 뼈단지 등 일제강점기에 약탈됐다가 돌아온 문화재를, 2층 서화관에서는 김홍도서첩, 달마도 등을, 3층 조각·공예관에는 반가사유상, 달항아리 등 15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전' 전시 작품
▲'최순우가 사랑한 전시품 전' 전시 작품


3) 코디최 개인전 CODY CHOI Color Painting: Frustration is Beautiful

일정 10월 28일~11월 20일 장소 PKM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길 40)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 작가인 코디최(Cody Choi)의 개인전이 10월 28일부터 11월 30일까지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개최되는 개인전으로 회화와 설치 작업 약 20 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출품 준비를 위한 기금마련 전시라는 점에서 뜻 깊은 자리다.

1980년대 중반부터 작가이자 문화이론가로서 활동하는 코디최는 현대사회의 문화정체성과 권력관계에 관해 탐구한다. 현시대 다양한 문화가 빚어내는 충돌과 간극에서 태어난 제3의 문화 혹은 혼종문화, 동시대 사회현상에 주목하며 회화·조각·설치 등의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LA 아트센터 칼리지를 졸업한 코디최는 LA 현대미술관, 타이페이 현대미술관, 토탈미술관 등 국내외의 주요전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독일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와 프랑스 마르세유 현대미술관 등 유럽에서 순회 회고전을 진행하고 있다. 20세기 문화 지형도 (2010), 동시대 문화 지형도(2010) 등 현대문화에 관한 전문비평서를 출간했다.



◇ Book

1) 초혼 (고은 저 · 창비)

▲<초혼> 책 표지
▲<초혼> 책 표지

고은 시인의 3년 만의 신작 시집이다. ‘때’와 ‘곳’에 얽매이지 않는 ‘자가지무(自歌自舞)’ 정신으로 우주와 소통하는 대자유의 세계를 펼친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을 아우르는 우주적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이 담겨 있다.


2) 보고 시픈 당신에게 (김광자 외 86명 공저 · 한빛비즈)

▲<보고시픈 당신에게> 책 표지
▲<보고시픈 당신에게> 책 표지

전국 한글학교에서 늦깎이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의 시와 산문을 엮었다. 글자를 익히면서 느끼는 기쁨, 가족에 대한 사랑, 삶의 애환 등이 돋보인다. 손글씨의 느낌을 살려 원문을 그대로 옮기고, 저시력자를 위해 큰 글자로 다시 정리했다.



◇ Movie

1) 기적을 증명한 두 남자 이야기<무한대를 본 남자>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 포스터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 포스터

개봉 11월 3일 장르 드라마

감독 맷 브라운 출연 데브 파텔, 제레미 아이언스, 토비 존스 등

인도 빈민가의 한 수학 천재와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영국 수학자의 특별한 우정을 그렸다. 숫자가 유일한 친구였던 순수한 수학 천재 ‘라마누잔’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해 그의 열정적인 천재성과 삶의 고뇌 등을 담았다. 라마누잔 역을 맡은 배우 데브 파텔이 해외 유수 언론에서 “실존 인물 라마누잔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연기했다”는 평을 받는 등 작품성 못지않게 그의 연기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포스터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포스터

개봉 11월 10일 장르 드라마

감독 나가이 아키라 출연 사토 타케루, 미야자키 아오이, 하마다 가쿠 등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남자가 하루를 더 사는 대신, 세상에서 무언가를 한 가지씩 없애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130만부 이상 판매량을 올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제작했다. ‘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진다면, 당신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요?’라는 포스터 속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선한 스토리 전개로 잊고 지낸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인생의 행복을 선사한다.



◇ Stage

1)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재공연, 이웃사촌들의 수상한 진실게임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공연 포스터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공연 포스터

일정 10월 27일~11월 20일 장소 대학로 선돌극장

연출 이동선 출연 이황의, 김수보, 리우진, 곽지숙 등

지난 3월 초연돼 뜨겁게 주목받았던 극단 몽씨어터의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작가 석지윤, 연출 이동선)가 11월 20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는 치밀한 구성과 전개, 팽팽한 긴장감과 반전, 그 사이를 비집고 터지는 폭소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이웃 혹은 사람 간 의심이 한순간에 누구든지 싸이코패스로 몰아갈 수 있는 현대인의 각박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신예작가 석지윤의 독특한 언어, 이동선 연출가의 감각적인 연출에 힘입어 씁쓸하면서도 웃음 터지는 우리시대의 슬픈 자화상과 마주하게 한다.

빌라의 고양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죽어나간다. 주민들은 벌어지는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하고자 대책회의를 연다. 그런데 301호의 혼자 사는 남자가 수상하다. 사람들은 그가 분명 고양이를 죽인 싸이코패스가 틀림없다고 믿게 된다. 싸이코패스를 잡기 위한 평범한 이웃들의 위험하고 묘하게 웃긴 진실게임, 바로 연극<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이다.


2) 천재 시인의 삶과 사랑을 노래하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공연 포스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공연 포스터

일정 11월 5일~1월 22일 장소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

연출 오세혁 출연 강필석, 오종혁,이상이, 정인지, 최주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모던보이였던 시인 백석의 시가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프를 얻은 작품으로 백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김영한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의 시 노랫말로 표현했다.


3) 꿈과 희망을 위해 링 위에 서다 <록키>

▲<록키> 공연 포스터
▲<록키> 공연 포스터

일정 11월 1일~1월 15일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연출 노우성 출연 신성우, 송창의, 신구, 김진태, 김지우 등

영화 <록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실베스터 스탤론이 직접 제작에 참여하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박진감 넘치는 권투시합 장면을 무대 위에 생생하게 그려내며 2014년 토니어워드와 드라마데스크어워드에서 무대디자인상을 받았다.


4) 고모와 조카의 예측 불허 동거 <고모를 찾습니다>

▲<고모를 찾습니다>공연 포스터
▲<고모를 찾습니다>공연 포스터

일정 11월 22일~12월 11일 장소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연출 구태환 출연 하성광, 정영숙

세상을 곧 떠날 것 같다는 고모의 편지 하나에 다니던 은행을 그만두고 30년 만에 고모를 찾아가는 조카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인생 첫 2인극 도전이라는 중견 배우 정영숙이 고모 그레이스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친다.


5)인간의 죄의식과 예술가의 고뇌 <슬픔의 노래>

▲<슬픔의 노래> 공연 포스터
▲<슬픔의 노래> 공연 포스터

일정 11월 20일까지 장소 아트원씨어터 3관

연출 김동수 출연 남명렬, 이명호, 박지일, 김병철, 손성호 등

1995년 제26회 동인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정찬의 소설을 연극화한 작품이다. 같은 해 11월 첫 공연한 이래로 상업성이 짙은 작품들이 주목받는 공연계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통의 밀도를 담아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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