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기사입력 2017-06-23 13:09 기사수정 2017-06-23 13:09

▲아이돌 그룹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박혜경 동년기자)
▲아이돌 그룹 스타 만들기 프로젝트 (박혜경 동년기자)
지난 3개월 동안 흥미진진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제 그 막을 내리면서 ‘워너 원’이라는 남자 아이돌그룹이 만들어졌다.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시작하여 거의 새벽 1시경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시니어에는 관심 밖의 프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가 매우 늦은 시간임에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석 달 동안 이 프로그램을 챙겨 본 이유는 너무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꼭 재미있었다기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꿈을 이루려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땀과 노력을 보면서 때론 가슴 아프게 때론 흐뭇한 애틋함을 느꼈다.

작년에는 ‘시즌 1’ 으로 여자아이돌 그룹이 만들어져 호평을 받으며 활동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바이벌 오디션으로 우리나라의 여러 중 소 연예기획사에서 연습생이라는 이름으로 열정을 쏟는 아이들 101명을 참가시켜 그들의 합숙하는 일상과 부여된 주제에 맞추어 안무를 짜고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101명이나 되는 아이들 중에서 마지막에 단 11명만이 살아남아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데 11명을 뽑는 방식은 국민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시청자의 몫이다.

시청자가 TV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연습생에게 전화로 문자 투표를 하고 높은 득표대로 순위가 매겨지는 방식이다.

매번 순위가 바뀌는 이변도 일어나고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투표를 받지 못해 초조해하거나 낙담하는 어린 소년들을 볼 때마다 필자는 실눈을 떴다. 안타까워서 바로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로는 15살이 있었고 보통 17세에서 20대, 몇 명은 20대 후반까지 참가한 연습생은 다양했다.

한 명 한 명 모두 필자 눈에는 훌륭한 가수가 될 소질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경쟁자가 되기도 하고 같은 팀으로 묶여 협동해야 하는 과정을 통해 우정과 기쁨 실망을 맛보고 있다.

경쟁은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니 연습생들의 모습은 희망적이고 예쁘기만 하다.

첫 번째 평가에서 101명 중 31명이 탈락하고 70명의 아이가 남았다.

두 번째 평가에서는 35등까지만 살아남았다.

세 번째에서 20명의 아이돌 후보가 가려지고 마지막에 단 11명만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는 과정에 보이는 가족과의 이야기 각자의 꿈과 포부 등은 필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할 정도로 애틋한 감동이었다.

평가를 받을 때 단상과 단하로 나뉘어 호명되는 아이들만 단상의 의자에 앉게 된다. 그때마다 그 아이들과 아무 연고도 없지만, 필자 마음은 조마조마하고 안타까움에 탄식이 났다.

호명되어 기쁘게 뛰어나가는 아이들을 볼 땐 미소가 떠오르지만, 호명을 받지 못하고 단하에 남은 아이들을 볼 때 눈물이 났다.

그 아이들이 한 사람씩 이름이 불릴 때마다 얼마나 자신의 이름이 나오기를 간절히 원할까를 생각하면 필자가 그 자리에 서 있는 듯 마음을 졸였다.

그래도 인생은 경쟁이다. 그 소년들도 잘 알 것이다. 그들은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잔인하고 살벌한 오디션장에 나섰고 여기에서 실패해도 다시 다른 기회를 잡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 오디션, 20명에서 11명만이 남는 시간이 왔다.

국민 프로듀서라 불리는 시청자의 전화 문자투표수가 천만을 넘는다고 한다. 정말 많은 사람이 자신이 선호하는 소년에게 투표했다.

필자도 연필과 종이를 준비해 20명 중 11명이 누가 될지 미리 적어보았다.

아슬아슬한 진행으로 순위가 발표되었는데 내가 점찍은 11명 중 9명이 최종 아이돌그룹으로 선택받았고 꼭 선택받을 줄 알았던 연습생 세 명이 탈락했다.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된 소년들의 기뻐하는 모습과 탈락해 아쉬운 연습생 모습이 교차하며 비치니 그 또한 필자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린 나이에 쓴 좌절을 느꼈을 어린 소년들에게 이것이 끝이 아니니 더욱 노력해 너희의 꿈을 이루라고 격려를 보내고 싶다.

건강하고 풋풋한 소년 11명이 ‘워너 원’이라는 이름으로 활약을 하게 되었다.

데뷔의 꿈을 이룬 소년들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탈락한 소년들에겐 응원을 보낸다.

멋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 참 예쁜 대한민국 소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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