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年기자] 그 여자 그 남자의 물건, 추억을 소환하다
엄마를 회상하며, 엄마의 향수에 흠뻑 젖고 싶어 방구석을 쓸쓸히 지키고 있던 엄마 재봉틀을 2년 전 집으로 가져왔다. 옆에 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와 함께 있는 듯했다.
여중생 시절, 가정 숙제로 앞치마를 만들어오라고 해서 재봉틀을 만지는 순간 그만 바늘이 톡 부러지고 말았다. 그 후 바늘이 무서워 재봉틀 숙제는 모두 엄마와 언니한테 부탁했다. “그래도 여자는 재봉틀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바늘이 나를 찌를 것 같아 무서워서 못하겠어” 하고는 재봉틀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 방에 가져다 놓고도 뭘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며칠 전 ‘작동이 되는지 한번 볼까?’ 하며 재봉틀을 들여다봤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여기저기 살펴보고 만져봤다. 바늘이 달려와 손가락을 찌를 것 같아 바들바들 떨면서 겨우 만졌는데 순간 달달거리며 재봉틀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엄마가 살아오신 듯 얼마나 반가웠는지! 엄마의 손때가 가득 묻은 재봉틀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엄마는 안 계시다. 하늘나라에서 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까.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흐른다. 엄마의 숨결을 느끼며 옆에 끼고 있는 재봉틀을 수시로 만져본다. 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삶이 힘들 때마다 엄마의 재봉틀은 내 곁에서 영원히 나의 에너자이저가 되어줄 것이다.
최신 뉴스
-
- [2026 한일시니어포럼] 시니어의 지갑을 여는 것은 “기술보다 경험과 감정”
- 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신미화 교수 주재 토론, 김영선·키이 노부유키·야마기와 사토시 참여 자신을 위한 소비 늘어…체념·가족 부담 등 심리적 장벽 낮춰야 한일 협력 과제로 돌봄기술 공동 실증·재택돌봄 사례 공유·인재 양성 제안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으려면 고령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이유로 서비스 이용을 망설이는지부터 살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자신을 위해 돈을 쓰려는 시니어가 늘고 있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려면 심리적 부담을 덜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
- [2026 한일시니어포럼] 야마기와 미라이프로젝트 대표 “돌봄미용, 삶의 질 높이는 산업”
- 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방문미용 서비스와 전문인력 양성 결합한 일본 미라이프로젝트 사례 발표 연간 시술인원 3만 6350명 제시…한국 시장 협력 가능성도 주목 일본에서 미용과 돌봄을 결합한 ‘돌봄미용(케어뷰티)’이 새로운 시니어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다. 요양시설을 찾아가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네일케어 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령자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삶의 질을 높이며 돌봄 현장의 새로운 서비스 시장을 만들어 가는 모델이다. 야마기와 사토시 주식회사 미라이프로젝트 대표이사는
-
- [2026 한일시니어포럼] 키이 일본종합연구소 부장 “고령화는 새로운 사업 기회”
- 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공적 돌봄의 빈자리, 민간 서비스로 보완…식사 배달부터 돌봄 예방까지 식사 배달·이동 지원 등 8개 분야 소개…지자체 협력 강조 일본 고령사회 전문가가 고령화로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돌봄체계가 충족하지 못하는 일상생활의 수요를 발굴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지속 가능한 시니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키이 노부유키 일본종합연구소 고령사회혁신그룹 부장은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
-
- [2026 한일시니어포럼] 김영선 소장 “에이지테크 리터러시 높여야”
- 5일 이투데이·이투데이피엔씨 ‘2026 한일 시니어 포럼’ 개최 고령자 104명 조사, 목욕·야간 이동 등 안전 확인 수요 높아 한일 공동 실증·사업모델 개발…기존 투자펀드에 에이지테크 트랙 제안 김영선 경희대학교 에이지테크(AgeTech) 연구소장(노인학과 교수)은 5일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에이지테크 리터러시(고령친화 기술 이해·활용 능력)’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기 보급과 함께 사용법 교육, 실제 돌봄서비스와의 연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날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열린 ‘
-
- [포토] 현장을 가득 메운 ‘2026 한일시니어포럼’
- 5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2026 한일시니어포럼’에 참석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통합돌봄 업무를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을 비롯해 방문진료 전문의원과 지역 간호사회 관계자 등 210여 명이 참석했다. 정책 담당자부터 의료·돌봄 현장 관계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통합돌봄의 지역 안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