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同年기자] 그 여자 그 남자의 물건, 추억을 소환하다
엄마를 회상하며, 엄마의 향수에 흠뻑 젖고 싶어 방구석을 쓸쓸히 지키고 있던 엄마 재봉틀을 2년 전 집으로 가져왔다. 옆에 두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마와 함께 있는 듯했다.
여중생 시절, 가정 숙제로 앞치마를 만들어오라고 해서 재봉틀을 만지는 순간 그만 바늘이 톡 부러지고 말았다. 그 후 바늘이 무서워 재봉틀 숙제는 모두 엄마와 언니한테 부탁했다. “그래도 여자는 재봉틀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엄마의 말에 “바늘이 나를 찌를 것 같아 무서워서 못하겠어” 하고는 재봉틀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 방에 가져다 놓고도 뭘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며칠 전 ‘작동이 되는지 한번 볼까?’ 하며 재봉틀을 들여다봤다. 어디를 눌러야 할지 몰라 여기저기 살펴보고 만져봤다. 바늘이 달려와 손가락을 찌를 것 같아 바들바들 떨면서 겨우 만졌는데 순간 달달거리며 재봉틀이 움직이는 것 아닌가? 엄마가 살아오신 듯 얼마나 반가웠는지! 엄마의 손때가 가득 묻은 재봉틀은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는데 엄마는 안 계시다. 하늘나라에서 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까.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흐른다. 엄마의 숨결을 느끼며 옆에 끼고 있는 재봉틀을 수시로 만져본다. 기쁠 때나 슬플 때 그리고 삶이 힘들 때마다 엄마의 재봉틀은 내 곁에서 영원히 나의 에너자이저가 되어줄 것이다.
관련 뉴스
-
- [만화로 보는 시니어 뉴스] 나의 은퇴 MBTI 유형은?
-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한 시니어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노후자금이 충분한지, 집은 어떻게 활용할지, 앞으로 무엇을 보완해야 할 지입니다. 하나은행은 은퇴설계·상속증여 솔루션 브랜드인 ‘하나더넥스트’를 통해 ‘은퇴 MBTI’를 구성했습니다. 성격 유형을 파악하는 도구로 익숙한 MBTI 개념을 은퇴 준비에 접목해 흥미롭습니다. 은퇴 MBTI는 △은퇴까지 남은 기간 △연금자산의 충분 여부 △주택 보유 여부를 기준으로 자신의 노후 유형을 나누고, 상황에 맞는 준비 전략을 제시합니다. 은퇴까지 기간이 10년 이상으로 길게(L) 남
-
- 건강수명 9년 만에 70세 밑으로…서울 강남3구는 72~73세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2022년 건강수명 통계집 2022년 건강수명 69.89세, 2013년 이후 다시 60대로 전국 시도 중 세종 71세 가장 높아, 부산 68.32세로 가장 낮아 우리나라 국민이 건강한 상태로 활동할 수 있는 건강수명이 다시 60대로 내려 앉았다. 8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발간한 ‘2022년 건강수명 통계집’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건강수명은 69.89세로 전년도 70.51세에서 하락했다. 2013년 69.69세 이후 9년 만에 다시 70대를 밑돈 수치다. 건강수명은 몸이나 정신이 건강한 상태로 활동을 하며 산
-
- “혈연 넘어 마을 조손까지” 황혼육아, 혼자가 아니라 함께
-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동육아에 나서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 흐름은 조부모 세대에서도 뚜렷하다. 할머니·할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황혼육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며, 조부모들은 이곳에서 육아를 배우고 서로의 경험을 나눈다. 기쁨과 고충을 공유하고,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을 회복해간다. 더 나아가 실제 조부모·손주 관계를 넘어, 지역 공동체 안에서 형성되는 ‘확장된 조손 감각’이 새로운 돌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함께 배우는 황혼육아가 필요해 손주를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황혼육아 교실’과 자조 모임은 지자
-
- '병원가지 마세요' 일상 운동 케어로 예방하는 노원구
-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지만, ‘활동적인 노년’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관절과 척추 기능이 떨어지면 걷기와 계단 오르기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부터 흔들린다. 일상 속에서 안전하게 몸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이유다. 노원구시설관리공단은 공공체육시설을 중심으로 시니어 맞춤 메디컬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와 중·장년층의 건강한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노원구시설관리공단이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한 ‘메디컬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상계구민체육센터에서 ‘관절강화 근력운동’
-
- 2026년 이렇게 달라진다③ 모두의 카드·어르신 무료 스포츠·효도 정보
- 재정경제부가 발간한 ‘2026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는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변화를 담았다. 앞선 ①•②편에서 연금 세금과 복지 등의 정책을 살펴본 데 이어, 이번 편에서는 중장년과 시니어의 일상과 직접 맞닿아 있는 교통•문화•관광•기타 분야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대중교통비 환급 확대부터 어르신 무료 스포츠 강좌, 여행, 문화 지원 등은 실생활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다. 특히 부모 세대의 지출 부담과 직결되는 교통비나 문화관련은 자녀의 입장이라면 효도 정보로도 챙겨볼 만하다. . 많이 탈수록 돌려받는 ‘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