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받으러 온 자식

기사입력 2019-03-25 12:17 기사수정 2019-03-25 12:17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지만 자식은 두 종류로 나뉜다 한다. 은혜를 갚으러 온 자식, 빚 받으러 온 자식이란다. 전자의 자식을 둔 부모는 행복하겠지만 후자의 자식을 둔 사람은 삶이 고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자식에 대한 지나친 애착으로 노후 준비가 뒷전인 사람이 많다. 자녀 학자금 대느라 허리가 휜 뒤에도 결혼 자금 마련으로 모아둔 돈까지 탈탈 턴다. 결혼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신혼살림 집 마련이 가장 큰 부담이다. 결혼 적령기에 이른 자식이 스스로 집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대부분 신혼 시절을 단칸방으로 시작했다. 규모도 형편이 나아지는 대로 조금씩 늘렸다. 요즘 자식들 상황과는 전혀 달랐다. 지금은 단칸방 월세를 살 형편이면 아예 결혼을 포기한다. 다들 번듯한 가구를 들여놓을 수 있는 규모의 아파트를 원한다.

한 소설가는 자식을 “빚 받으러 온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빨대’에 비유했다. 대학을 졸업시켜도 취업이 잘되지 않아 자녀 취업을 위한 자금까지도 고민해야 하는 현실을 살고 있다.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가장 큰 고민은 자녀 학자금과 결혼 자금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카드뉴스] 골다공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카드뉴스] 골다공증 ‘이렇게’ 예방하세요
  • 괴테 소설 원작 뮤지컬 ‘베르테르’, 페어 포스터 공개
    괴테 소설 원작 뮤지컬 ‘베르테르’, 페어 포스터 공개
  • 종신보험의 새로운 활용법, 보험금청구권신탁이란?
    종신보험의 새로운 활용법, 보험금청구권신탁이란?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2회 지역소멸 대응 포럼' 개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2회 지역소멸 대응 포럼' 개최
  • [카드뉴스] 손발 저림, 뇌졸중 전조다? O, X
    [카드뉴스] 손발 저림, 뇌졸중 전조다? O, X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