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니 일단 더위는 피하고 보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말이다. 집 안에서 에어컨 바람 쐬는 것도 좋지만 전국 각 지역의 더위를 잊게 해주는 축제에서 가는 세월을 즐겨보면 어떨까? 더위!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핫(?)한 여름을 책임질 전국 방방곡곡의 축제를 찾아봤다.
연재순서 ① 축제? 먹고 즐기자! ② 개운하게 한잔 촤악! 마시자 ③ 시원하게 솨악! 물놀이
사진 제공 각 지자체
개운하게 한잔 촤악! 마시자
한여름 살얼음 낀 잔에 따라 마시는 맥주 한 잔이면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가 부럽지 않다. 더위가 시작되는 6월부터 늦더위가 남아 있는 9월, 10월까지도 맥주 축제가 이어진다. 성인들에게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맥주의 장점. 푸드트럭은 물론 버스킹 공연과 신나는 한판 놀이장이 되는 곳이 바로 맥주 축제 현장이다. 게다가 몇 년 사이 수제 맥주 제조는 물론 다양한 세계 맥주가 유입되면서 오로지 취하기 위해 마시던 맥주가 맛과 향을 즐기는 문화의 주인공이 됐다. 6월 말에서 8월 사이,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질러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맥주 축제를 소개한다. 단, 더운 날의 과음은 금물이라는 걸 잊지 마시라!
비어페스트 광주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문화수도 광주의 랜드마크인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비어페스트 광주 마셔BREWER’가 열린다. 전라도 방언 ‘~브러’를 사용해 진한 사투리의 가락을 축제에 녹였다. 마셔브러, 즐겨브러, 놀아브러! 시원한 맥주와 신나는 음악이 함께하는 맥주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다양한 맥주를 마실 수 있고 푸드트럭존과 아기자기한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존이 운영된다.
기간 7월 11~20일 장소 전남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김대중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비어고을 광주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광주의 맥주 축제 ‘비어고을 광주’는 ‘술 한 잔이 주는 진심, 진심들이 모여 만드는 축제’라는 주제로 1913 송정역 시장 근처에서 개최된다. 소맥 제조 최고의 경지를 보여줄 주인공을 뽑는 소맥 제조 자격시험, 시장에서 준비된 안주 중 최고의 안주 찾기 대회인 안주대첩, 음주와 관련한 3행시 실력을 증명해줄 음주 인재 찾기인 ‘비어고을 신춘문예’ 등이 펼쳐진다. 광주 지역 청년들이 침체된 상권을 살려보겠다는 일환으로 시작돼 맥주를 즐길 줄 아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기간 6월 28~29일 장소 전남 광주시 광산구 1913 송정역 시장 일대
제주 짠 페스티벌
제주 최대 맥주 축제인 ‘짠 페스티벌’이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귀포시 성산읍 플레이스 캠프 제주에서 진행된다. ‘짠’은 술잔을 마주칠 때 하는 소리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짠 페스티벌’은 매회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축제로 제주도민과 제주 여행객들의 필수 여름 코스로 불린다. 올해는 제주를 대표하는 맥주와 약 5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맥주 빨리 마시기, 맥주 많이 마시기, 맥믈리에,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도 축제 참가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짠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플레이스 캠프 제주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기간 7월 26~28일 장소 제주 서귀포시 플레이스 캠프 제주
대구 치맥페스티벌
치맥의 인기 덕에 매년 열리는 페스티벌이 있으니 바로 대구 치맥페스티벌이다. 대구와 아프리카의 합성어인 ‘대프리카’로 불릴 만큼 폭염이 심한 대구. 긴 세월의 오명을 씻어내고 여름을 즐기는 도시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수중 아이스 카페, 아이스 테이블 등 이색적인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축제의 인기에 힘입어 축제 종료시간을 기존보다 연장해서 운영한다고. 축제 마스코트를 활용한 손선풍기와 캐릭터 모자, 꼬꼬머리띠 등 20여 종의 기념품이 준비되어 있다.
기간 7월 17~21일 장소 경북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