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도 사랑할 수 있다…고두심의 ‘빛나는’ 도전

기사입력 2021-06-16 13:28 기사수정 2021-06-16 13:31

▲영화 '빛나는 순간' 포스터.(명필름)
▲영화 '빛나는 순간' 포스터.(명필름)

70세 제주도 해녀와 30대 다큐멘터리 PD. 나이와 직업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은 시니어의 사랑을 그린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30일에 개봉하는 ‘빛나는 순간’ 이야기다.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영화다. ‘올드랭 사인’, ‘알이씨REC’, ‘연지’ 등을 연출한 소준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고두심과 지현우, 양정원, 전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이 영화에서 배우 고두심은 평생 물질을 하면서 고단한 생계를 이어온 제주 해녀 ‘고진옥’ 역할을 맡았다. 그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다큐멘터리 PD ‘경훈’(지현우)과 극 중에서 사랑에 빠진다.

실제로도 고두심과 지현우, 두 주연 배우의 나이 차는 33세로 영화 속 설정과 비슷하다. 지난 14일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빛나는 순간’ 시사회에 참석한 고두심은 “배우 생활을 하면서도 멜로물에 목말라하는 쪽 배우였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파격적으로 나이를 초월한 역할이라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지만 감독님이 ‘고두심 하면 제주도이고, 고두심 얼굴이 제주의 풍광’이라고 설득하는 바람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영화를 제작한 소준문 감독은 “나이를 숫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회적인 상처를 입은 두 사람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해줄 때 비로소 아름다운 사랑이 완성된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영화 ‘빛나는 순간’은 아름다운 제주 풍광과 함께 제주 역사, 해녀의 일생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담아 시니어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화를 감상하며 자신의 ‘빛나는 순간’에 대해서도 떠올려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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