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녹차 밭

기사입력 2019-06-19 11:25 기사수정 2019-06-19 11:25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녹차의 효능 – 슈퍼푸드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인 녹차. 그 녹차를 마시면 혀에 닿는 쌉싸름하게 떫은 맛이 난다. 카테킨(Catechin)이라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암 세포를 막고 혈관을 맑게 하는 역할을 한다. 충치를 예방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달리 세계 10대 건강식품에 이름을 올린 게 아니다.

녹차에 카페인이 들어있다는데? 적정량의 카페인은 몸의 피로를 풀고, 정신을 맑게 하며 이뇨작용을 통해 노폐물을 제거한다. 하지만 과하게 섭취하면 심장 두근거림, 불면증, 면역계 파괴 등의 부작용이 난다. 때문에 1일 섭취 기준치 400mg을 정해놓고 있다. 26잔의 녹차 분량이다. 그러니 녹차 몇 잔으로 카페인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녹차 우린 차가운 물에 헹구거나 모기, 개미 같은 벌레에 물렸을 때에도 녹차 물을 발라주면 진정 효과가 있다. 마시는 차의 기능 외에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보성다원(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보성다원(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녹차 덖음 과정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녹차 덖음 과정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

녹차 차색은 녹색?

녹차라는 말은 발효시키지 않은 찻잎을 사용하여 만든 차라는 의미다. 우리나라에서는 솥에서 덖은 덖음차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차색이 연한 붉은 빛을 띤다. 증기로 찐 증제차일 때 연두색으로 우러나오고 일본의 차색은 대부분 연두색이다. 차는 5월 이후 7월, 8월에도 잎을 따지만 봄에 따는 녹차를 최고로 친다. 흔히 말하는 ‘작설차’는 어린 찻잎이 참새(雀)의 혀(細)와 같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4월 20일∼5월 6일에 채취한 우전이나 세작을 말한다.

▲보성 대한다원(사진 = 황정희 동년기자 )
▲보성 대한다원(사진 = 황정희 동년기자 )
▲월출산 강진다원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월출산 강진다원 (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제주 서광다원(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제주 서광다원(사진= 황정희 동년기자)

전국 3대 녹차밭

차나무는 비교적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이러한 기후조건을 가진 곳으로 국내에선 전남 보성과 강진, 제주도에 녹차밭이 대규모로 조성돼있다. 우리나라 녹차의 40% 정도를 생산하는 보성이 가장 크다.

보성은 대한다원 외에도 주변 산의 능선을 타고 차밭이 고랑지어 이어지는 모습이 매혹적이다. 이른 새벽에는 안개와 함께 선경을 연출한다.

강진다원은 월출산 아래에 자리한 호젓한 녹차밭이다. 월출산의 웅장한 기암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초의선사, 다산 정약용과 인연이 깊은 곳으로 가까이 호남 3대 민간정원인 백운동별서정원이 있다. 다산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인 다산초당과도 멀지 않다.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은 제주도 서광다원이다. 오설록티뮤지엄에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맛보거나 야트막한 구릉 위에 펼쳐진 녹차밭을 거닐어보자. 6월 녹차의 싱그러움 속에 푹 파묻힐 수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더 궁금해요0

관련 기사

  • 혁명 군주 이성계의 기백을 느껴지는 전주 경기전
    혁명 군주 이성계의 기백을 느껴지는 전주 경기전
  • 누스테이 목포, 지속 가능한 삶과 워케이션의 조화 제시
    누스테이 목포, 지속 가능한 삶과 워케이션의 조화 제시
  • 서원은 따분하다고? 흥미로운 소수서원과 부석사
    서원은 따분하다고? 흥미로운 소수서원과 부석사
  • 송강 정철의 파란 만장한 삶… 강직한 기품 남아있는 진천
    송강 정철의 파란 만장한 삶… 강직한 기품 남아있는 진천
  • 양평 이항로 생가와 용문사의 천 년을 산 은행나무
    양평 이항로 생가와 용문사의 천 년을 산 은행나무
저작권자 ⓒ 브라보마이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브라보 스페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