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전업 작가다
- 오십이 넘어서야 나는 비로소 내 삶을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전업 작가입니다.” 이 말을 처음 입 밖으로 꺼냈을 때, 가장 먼저 든 감정은 자부심이 아니라 망설임에 가까운 두려움이었다. 이 나이에, 아무도 증명해주지 않은 직업을 스스로에게 붙이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그 질문을 가슴에 안은 채 나는 지금도 글을 쓴다. 화려한
- 2026-09-27 06:00
-
- 세 얼굴의 발리를 탐험하다
- 세상에 완벽한 휴양이 존재한다면 그 장소는 아마 ‘발리’일 것이다. 인도양의 거친 파도가 부서지는 해안 절벽부터 고요한 영혼의 안식처 같은 동부의 성지, 그리고 원시림의 생명력이 꿈틀대는 우붓의 정글까지. 발리는 머무는 지역마다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여행자를 안내한다. 무더위와 장마로 지쳐가는 시기, 하지만 8월의 발리는 비 한 방울 보기 힘든
- 2026-08-09 06:00
-
- 여름 끝자락, 놓치면 아쉬운 8월 문화소식
- ●Stage ◇엘리자벳 일정 8월 16일 ~ 11월 15일 장소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 연출 로버트 요한슨 출연 린아, 이지혜, 이지수, 카이, 서경수, 고은성, 박은태, 강홍석, 노윤 등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삶을 바탕으로 황실의 화려함 뒤에 숨은 고독과 자유를 향한 갈망, 초월적 존재 ‘죽음(Der Tod)’
- 2026-08-02 06:00
-
- 피서는 미술관이지…휴가지에서 만나는 예술 여행
-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 피서객으로 붐비는 해변과 긴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계곡 대신, 잠시 다른 여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전시실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미술관 밖으로 이어지는 바다를 보고 정원을 걷는 시간. 예술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미술관 피서'가 새로운 여름 여행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올여름 여행길, 자연과 예술을
- 2026-07-31 06:00
-
- 자연에서 배운다
- 열아홉 살 무렵 무작정 산으로 들어갔다. 공부는 핑계였고, 사실은 도망이었다. 고3 여름방학 전주 ‘남고사’에서 한 달을 보냈다. 남고사 옆에는 엄마 산소가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연스레 그리로 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산은 내 사정을 묻지 않았다. 불쌍하게 여기지도, 위로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냥 거기 있었다. 아침마다 안개가 내려앉고, 낮에는 새가
- 2026-07-27 06:00
-
- 별이 흐르는 푸른 대지, 몽골에 머물다
- 지평선 끝과 하늘의 시작이 맞닿는 곳. 몽골은 도시의 소음에 지친 현대인에게 진정한 광활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땅이다. 1년 중 몽골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시기는 단연 6월에서 8월 사이다. 짧은 여름 동안 몽골의 대지는 가장 생기 넘치는 초록을 뿜어낸다. 낮에는 쾌적한 바람이, 밤에는 쏟아질 듯한 은하수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유목민
- 2026-07-24 06:00
-
- 어머니의 느린 걸음이 가르쳐준 인생의 속도
- 나의 유년은 대전역 중앙시장 언저리, 회색빛 보도블록 위에서 시작되었다. 1970년대 대전역은 언제나 이별과 만남의 소음으로 가득했고, 그 소음의 틈바구니에서 우리 가족은 생존이라는 가파른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아버지는 내가 세상을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신체적 장애를 얻으셨다. 집안의 기둥이 무너진 자리, 어머니는 그 무너진 기둥을 온몸으로
- 2026-06-14 06:00
-
- 지금 이 순간, 일본 알펜루트 설벽 기행
- 6월, 연둣빛 새순이 한층 짙어지고 따스한 햇볕은 열기를 더하며 세상은 왕성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하지만 ‘일본의 지붕’ 도야마현으로 시선을 돌리면 전혀 다른 차원의 세상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해발 3000m급 고봉들이 병풍처럼 이어진 일본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일 년 중 절반 가까운 시간을 아득한 눈 속에 파묻혀 있던 이 거대한
- 2026-06-07 06:00
-
- [카드뉴스] 부처님 오신 날 찾기 좋은 고즈넉한 사찰 7
-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사찰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찰 여행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조용한 풍경 속에서 천천히 걷기 좋아 시니어 세대의 계절 나들이는 물론, 가족과 함께 하루를 보내기 좋은 코스로 꼽힌다. 전국에는 황금 불상이 인상적인 용인 와우정사, 남한강을 따라 걷기 좋은 여주 신륵사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사찰
- 2026-05-22 06:00
-
- 중국 구이저우성
- 구름 위로 솟은 세계 최고(最高)의 다리 위에서 전율을 느끼고, 지구의 상처라 불리는 협곡의 폭포수 아래서 자연의 위대함을 마주할 수 있는 곳. 3억 년 전 바다가 융기해 만든 봉우리 숲에서 치유를 얻고, 유배지 동굴에서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철학을 깨친 왕양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는 곳. 과거와 미래, 거대한 자연과 깊은 인문학이 공존하는 중국
- 2026-05-17 06:00
이투데이
-
- 신용대출 급감에…9월 가계대출 감소 전환
- 전체 가계대출 2.2조 감소…9개월 만에 순감신용대출 3조 감소·주담대는 3.3조 증가은행권 0.6조 증가·2금융권 2.8조 감소 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한 달 새 2조2000억원 줄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와 명절 상여금
- 2026-10-15 12:00
-
- 아시안게임 병역특례 손질되나…"이번 국감서 가이드라인 나올 듯"
-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적용되는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병무청이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도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병역특례 논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축구 선수들을 둘러싸고 병역면제 문제가 불거지면서 다시 확산했다. 병역자원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특례 대상으로 계속 인정
- 2026-10-06 09:04
-
- 1조 들여 '앵커 중견기업' 육성⋯대기업 진입해도 5년 '졸업 유예'
- 산업부, 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10대 초격차 기술 확보하는 '데카코어' 추진 정부가 독자 기술력을 갖춘 앵커(선도)형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대기업 진입 시 겪는 규제 부담과 지원 중단을 막기 위해 최초 5년간 중견기업 지위를 보장하는 '졸업 유예' 제도도 도입한다 산업통상부는
- 2026-10-01 10: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