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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올해도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며 2019년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020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투자자산 매각이익 증가가 올해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투자 확대와 투자 다변화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4분기 지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3.8% 증가한 136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투자은행(IB)부문, 트레이딩부문, 해외법인 수익이 전체 실적을 견인해 어닝서프라이즈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IB부문은 인수주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4분기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0.5% 오른 856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여신 잔고가 2조5000억 원(2018년 2조 원, 별도기준)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여신 관련 수익이 4분기 266억 원으로 16.2% 성장했다. 트레이딩부문 손익도 4분기 1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2억 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2018년 4분기 대규모 손실의 기저효과가 컸으나 지분 형태의 투자 자산에서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분배금(배당금)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667억 원을 기록하며 트레이딩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해외법인부문은 4분기 세전 4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수익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이익 기여도가 갈수록 향상되는 상황이다. 현재 증권업계 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는 적절한 투자자산 매각이익 확보를 통해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에도 올해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5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향상됐다고 판단한다”며 “증권업계 디스카운트 요인인 부동산 규제와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관련 불확실성 부담이 타 대형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한폐렴 공포로 미래에셋대우의 주가 조정이 컸으나 공포 국면이 지나간 뒤에는 어닝서프라이즈에 따른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며 “부동산PF 규제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성공적인 회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해외투자 확대와 투자 다변화를 진행하는 올해도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700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매수’를 유지하고 9800원의 목표주가를 설정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8500원을 유지했다. 지난 6일 미래에셋대우 주가는 종가기준 71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2020-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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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불확실성 털어낸 2020년
- 하나금융지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 순이익은 무난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저평가 요인을 상당부분 해소하면서 투자매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불확실성을 조기에 반영해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상당부분 해소된 저평가 요인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67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15%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베트남 자산 1위 은행인 BIDV 지분 인수 관련 일회성 이익이 2286억 원 발생했고 환율하락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자산 환산 이익 840억 원이 있었지만 파생결합펀드(DLF) 상품 판매 관련 배상 준비금 등의 손실이 컸다. DLF 충당금은 당초 예상치인 400억 원보다 많은 1595억 원에 이르렀다. 또 임금피크 조기퇴직 등 희망퇴직 범위를 넓히면서 약 15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고 중민국제융자리스(중국 민생투자그룹 합작 리스사) 지분투자 관련 손상차손 약 1400억 원과 대출 충당금 350억 원, 연말 RC(Risk Component) 조정에 따른 추가 충당금 265억 원, 폐쇄 점포 등 부동산 관련 손상차손 206억 원이 있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특이 요인을 모두 제외하면 실적이 부진하다고만은 볼 수 없어서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 등을 제외하면 경상 기준으로 약 5300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DLF 배상, 중민국제융자리스 관련해 선제적 손실 인식으로 불확실성을 낮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이 안정화되고 있는 부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은행 NIM은 1.41%로 0.06%포인트 추가 하락했다. 하지만 월 중 기준으로는 4분기 중 바닥을 다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영향이 예상되지만 지난 8월 시장 금리 급락 여파가 일단락되면서 NIM은 더 이상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화 대출금은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안심전환대출의 연초 ‘book off’ 효과와 12·16 대책 영향을 고려해도 올해 연중 대출이 전년 대비 4.4%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 그룹 4분기 대손율도 0.23%로 건전성이 여전히 양호했다. 올해 연중 대손율은 0.23% 이내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NIM이 당초 우려보다 긍정적인 흐름이고 대손과 규제 비용 관련 여러 불확실성도 지난해에 선제적으로 쌓았기 때문에 섹터 내 저평가 요인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도 하나금융지주에 ‘매수’ 의견과 각각 4만9000원, 4만85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5만3000원, 대신증권은 4만5000원의 목표주가를 각각 내놨다. 지난 5일 종가기준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만4300원이다.
- 2020-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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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목표주가 상향, 올해도 '맑음'
-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가도 반응했다. 지난 4일 이노션 주가는 장중에 7만7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도 긍정적이다. 국내외 모든 지역에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이에 증권사들은 저마다 이노션 매수 대응 전략을 추천한다. ◇시장 기대치 뛰어넘은 실적 이노션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한 1528억 원,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39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노션의 성장폭이 큰 이유를 살펴보면 우선 예상을 넘은 본사의 실적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4분기 본사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성장한 469억 원을 기록했는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더딘 상황에서도 그랜저페이스리프트와 KT 신차 출시 효과가 크게 반영됐다. 경쟁사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이노션의 국내 실적 반등은 고무적이다. 또 웰콤(Wellcom)의 실적이 한 달 먼저 조기 반영된 영향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웰콤의 실적 기여는 매출총이익 70억 원, 영업이익 8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인력 충원과 인수 관련 비용 반영에도 외주용역비 감소와 비용 효율화로 인해 매출총이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최근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26%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올 1분기부터 GV80를 시작으로 GV70, G80 등 계열 고객의 대규모 마케팅이 예정됐다. 넥슨, 한국야쿠르트 등의 광고주 영입으로 비계열 물량 증대까지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 목표치가 대폭 상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점에서 선제적인 브랜드 마케팅은 필수적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노션의 올 1분기 연결 매출총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409억 원, 영업이익이 13.9% 늘어난 28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기다렸던 GV80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고 해외 매출총이익은 29.3% 증가한 156억 원이 전망된다”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KB증권은 이노션이 올해 매출총이익 6233억 원, 영업이익 15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8%, 27.6%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을 내다봤다. KB증권은 이노션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수’와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 9만4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이노션 주가는 지난 4일 종가 기준 7만3300원이다.
- 2020-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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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까
- 종근당이 주요 전문의약품(ETC) 품목 성장과 라니티딘 사태의 반사 수혜로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증권사들은 연구개발(R&D)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늘어난 R&D 비용에 ‘주목’하라 종근당의 지난해 4분기 개별 매출액은 29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210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성장했다. 아토젯(고지혈)은 전년 동기 대비 32.0% 늘어난 153억 원, 프리베나(폐렴구균)는 227.7% 증가한 139억 원, 프롤리아(자가면역)는 417% 늘어난 102억 원, 이모튼(자가면역)은 46.7% 증가한 96억 원을 기록하며 ETC 주요 품목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주요 품목의 고른 성장과 라니티딘 대체 품목의 반사 수혜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해 말 기대했던 CKD-506(자가면역, HDAC6)의 유럽 2a상 톱라인 발표가 지연되면서 현 주가는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종근당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대신증권은 종근당의 올해 별도 매출액 1조20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742억 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종근당은 기존 치료제의 안정적 성장과 신제품 케이캡,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매출 온기 반영 효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담 이어질 전망이다. R&D 비용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1530억 원으로 예상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은 지난해 R&D 성과 부재로 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그만큼 올해 유의미한 R&D 성과가 필요하다”며 “전 임상에서 효능을 확보한 CKD-506의 임상 2상 등으로 부진했던 R&D 부문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종근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4000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대신증권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내놨다. 종근당 주가는 지난 3일 종가 기준 9만2600원으로 3만 원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하는 셈이다.
- 2020-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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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주가 올라도 여전히 '저평가'
- LG이노텍이 북미 고객사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와 기판 사업부의 양호한 실적 달성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성적을 거뒀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도 이런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최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분석과 맞물려 투자 매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 추가 상승 여력 존재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965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0%, 전 분기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직전 분기보다 12.2% 늘어난 호실적을 기록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당사가 추정한 매출액 2조7386억 원과 영업이익 1808억 원을 뛰어 넘는 깜짝 실적”이라며 “시장 기대치는 매출액 2조6987억 원, 영업이익 1588억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LG이노텍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배경에 광학솔루션 사업부(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와 환율의 영향이 있다. 먼저 애플의 신제품 3개 모델 중 2개에 트리플 카메라 모듈이 채택됐는데, 해당 카메라 모듈은 50달러 이상이다. 반면 듀얼 카메라 모듈의 평균 판매가격(ASP)은 30달러 초반이다. 환율도 긍정적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LG이노텍이 원/달러 환율 10원 상승 시 월간 영업이익이 15억 원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애플 신제품 효과로 달러 매출액이 더 커졌기 때문에 영향이 더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은 지난해 4분기 1176원으로 기대 환율 1160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LG이노텍은 올해 실적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북미 고객사가 첫 5G 스마트폰과 함께 4년 만에 중저가 스마트폰을 재출시하는 등 고객사 전체 출하량이 전년 대비 8.6%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행시간거리측정(ToF) 등 카메라 스펙 업그레이드로 대당 판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에 힘입어 올해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여전히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며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만 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도 LG이노텍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와 목표주가 20만1000원을 제시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목표주가 20만5000원을 설정했다.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19만 원의 목표주가를 내놨다. LG이노텍의 지난달 31일 주가는 종가기준 15만2000원이다.
- 2020-02-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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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바닥인데, 추가 리스크 없다?
-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9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평가다.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이유는 송도 랜드마크 관련 손실 370억 원과 해외 프로젝트 중 쿠웨이트 도로, 싱가포르 전력구 터널, 우루과이 발전 등에서 800억 원 손실, 환 관련 손실 600억 원 등이 반영돼서다. 하지만 올해는 뚜렷한 증익이 예상돼 이목이 집중된다. 일단 현대건설은 인식 가능한 대부분의 손실이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올해 잠재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카타르 도로(상반기 준공 예정)를 제외하곤 크게 없는 상황에 주목할 만하다. ◇확정된 손실은 대부분 반영 올해 현대건설 본사 실적은 2018년 이후 급격하게 확대된 자체 주택사업의 매출 비중 증가와 주택 수익성 유지, 해외 손실 감소에 따라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긍정적인 경영 가이던스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보적인 수주 성과가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기 성장성에 대한 부분은 해외 수주 확대 건에서 찾을 수 있다. 올해 카타르 도로 6000억 원, 알제리 발전 9000억 원, 싱가포르 스포츠센터 6000억 원 등 2조1000억 원 수주로 연간 해외수주 목표는 8조 원이 될 전망이다. 전년 대비 2배 수준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지난해 별도기준 해외수주 4조4000억 원이었으나 현재 누계 2조 원가량의 기수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따라서 올 1분기 안에 지난해 연간 물량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규제에 따라 지난해 별도기준 1만2850세대를 분양했으나 올해는 2만 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둔촌주공과 같이 이연된 공급 물량이 올 상반기 중 분양되기 때문”이라며 “올 10월 예정인 개포주공 1단지가 내년으로 이연된다고 가정해도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올해가 실적 개선, 수주 확대, 분양 재개가 동시에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앞서 2016년 이후 지속적인 해외 손실 반영과 신규 수주 부진 등에도 대북 관련된 기대감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 주가는 밴드 하단에 있으며 본사를 중심으로 지배 순이익 본격적으로 성장할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낮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을 대형 건설주 내 최우선 종목으로 추천하고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설정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지난 30일 종가기준 3만8650원이다.
- 2020-01-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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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투자매력' 살아나는 타이밍
-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 전망이 살아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예년보다 춥지 않은 겨울 날씨로 고가의 의류 판매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면세점의 성장세와 신규 출점 효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영역 키움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 늘어난 1002억 원으로 예상했다. 백화점부문은 기존점 성장률을 1~2% 수준으로 추산했으나 예년보다 춥지 않은 날씨로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이 경쟁사 대비 낮은 건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 면세점부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부문의 일매출 24억 원 수준으로 상승해 영업적자폭을 줄이면서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어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부문 일매출은 지난해 10월 21억 원, 11월 24억 원, 12월 24억~25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137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는데, 면세점 집객이 안정화되고 업황 호조에 따라 송객수수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면세점의 신규 출점(동대문점 2020년 2월 오픈 예정) 효과로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먼저 면세점은 동대문점 인수로 외형 성장세에 속도가 더해질 전망이다. 또 외형 확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현대백화점의 면세점법인은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동대문점의 올해 매출을 9000억 원, 영업적자를 1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전 사업자가 운영했을 당시에도 매출 8000억 원으로 손익분기점(BEP) 수준이었다. 사업자가 변경되며 임대료가 100억 원 정도 늘었지만 인력효율화 규모의 경제효과 등으로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올 6월 대전 아웃렛, 12월 남양주 아웃렛, 내년 1월 여의도 파크원몰, 4분기 동탄 아웃렛 등이 출점 예정이라 현대백화점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올해 면세점 신규점 효과와 내년 백화점의 출점 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 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 11만4000원을 내놨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1만 원을 제시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 29일 주가는 7만9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2020-0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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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와 맞물린 노후 준비 해법
- 침체된 시장과 강화된 규제에 발목 잡힌 대한민국 베이비부머.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김인응 우리은행 종로영업본부장은 “시야를 넓게 보고 과욕을 버리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100세 시대와 정년 60세. 평균수명이 늘자 노후 걱정도 늘었다. 퇴직 후를 설계하려니 한숨만 나온다. 50대는 소득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공을 좀 들이면 별 문제 없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50대 고소득자의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세금이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과세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고소득자일수록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는 셈이다. 결국 소득이 많은 50대라도 노후 준비가 말처럼 쉽지 않은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할까. 자산관리시장에 20여 년간 몸담고 있는 재무설계 전문가 김인응 우리은행 종로영업본부장을 만나 노후 준비 해법을 들어봤다. 50대는 노후자금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요? “소득세율을 높이는 경계선인 과세표준, 즉 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보면 6600만 원에서 1억5000만 원인 경우 35%, 1억5000만 원 초과분은 38~42%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실질 과세율이 높아지면서 저축 여력도 많이 줄어 노후자금 마련이 만만치 않죠. 물론 시장에는 아직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손실이 나는 경우도 자주 있죠. 안정적인 보험사 상품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로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저조한 수익률을 뛰어넘지 못해 매력이 사라졌습니다. 결국 내 돈을 넣어 N분의 1로 나눠 쓰는 방법만이 유일해 보입니다. 투자, 세무 등 여러 관점에서 접근해봐도 노후 준비에 애로사항이 많아 보입니다. 그렇다고 포기하라는 얘긴 아닙니다. 우선 개인형퇴직연금(IRP)이나 연금신탁과 같은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은 소득이 높지 않을 경우 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해볼 만합니다. 또 그나마 남은 이런 종류의 상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해야 합니다. 운용 수익을 높이려면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해야 하나요? “국내 시장은 침체 국면입니다. 과거에는 증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이런 시기에 코스피 3000포인트 돌파를 기대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와 증시 하락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기업의 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낮아질 전망입니다. 따라서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게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상에 무언가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헬스케어 등 성장산업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 △시장이 안정된 국가 등을 IRP와 같은 상품에 담아 중장기적 관점으로 운용해야 합니다. 특히 신흥국과 동남아 시장에 투자되는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국가의 성장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익이 실현될 수 있는 상품 관련 투자 펀드는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IRP에 이런 상품들을 넣어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길 권합니다.” 미국이나 중국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미국과 중국 시장은 주의해서 접근해야 합니다. 미국 시장은 미래성장가치가 너무 빨리 반영됐기 때문에 앞으로 조정이 예상됩니다. 또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조정 시그널이 충분합니다. 따라서 업종별로 투자하는 건 괜찮지만 미국 전체 시장으로 접근하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협상을 하건 안 하건 여러 리스크가 잠재돼 있는 국가입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와 소비·경기 침체, 인건비 상승, 기업경쟁력 악화, 섀도 뱅킹 취약성 등이 그 요인입니다. 중국도 다르지 않습니다. 금융위기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물론 근거가 있는 예측이죠. 부실화한 중소 규모 은행들이 금융위기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기업 부채는 10년 새 다섯 배나 늘었습니다. 때문에 중국의 금융위기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는 이와 같은 위험이 있습니다.” 상가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건 어떨까요? “지금 상가에 투자하는 건 많은 리스크가 예상됩니다. 특히 공실률은 꾸준히 리스크 요인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상가 투자는 월세를 받아 수익을 얻는 방식인데 과거에는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노후 준비로 유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에 따른 상황을 살펴보면 △임대수익에 따른 과세 강화 △부동산 과세 강화 △공실률 증가 등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수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상가에 잘못 투자하면 코너에 몰릴 수 있습니다. 과거에 노후자금으로 최고였던 부동산 월세는 이제 매력이 사라졌습니다. 시장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상가 투자도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아파트에 투자해 월세를 받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주도 세력으로 인해 일반 세력이 이용당할 수 있습니다. 추경매수를 하는 모습은 일시적으로는 반짝일 수 있지만 세금을 제외하면 실익이 없습니다. 오히려 대출제한이 지속될 경우 발목을 잡힐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분간 관망하는 것입니다. 올해 4·15 총선이 있어 현금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일시적으로 유동성 장이 형성될 수 있지만 장기적이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성 장이 이루어지면 잘 빠져나오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이미 은퇴했다면 노후 준비가 늦었나요? “이미 은퇴한 사람이라면 IRP 활용은 의미가 없습니다. 은퇴자의 경우는 노후 준비가 더 어려운 시기입니다. 고가주택을 보유한 사람은 본의 아니게 세금 등 유지비용이 많이 듭니다. 때문에 비용 줄이기와 평수 줄이기, 세금 줄이기, 지출 줄이기 전략을 짜야 합니다. 은퇴 후에는 세금에 시달리는 상황을 없애야 합니다. 12억 원짜리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세금이 300만 원 좀 넘게 나옵니다. 은퇴자의 거의 세 달치 용돈이죠. 소득이 없는 사람이 이 세금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그러므로 주택으로 인한 세금 부담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기회비용을 따져야 합니다. 작은 주택으로 옮기는 게 해결책입니다. 서울 주변으로 이사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고가주택 갈아타기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외에 건강보험료도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은퇴 전 순수보장성(소멸성) 보험을 준비해두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은퇴를 했다면 보험 가입에 한계가 있으니 구체적인 점검을 해봐야 합니다.” 소주택을 보유한 은퇴자의 노후 준비는요? “최근 규모가 작은 주택 가격이 상승했는데 비정상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시장유동성을 살펴 주택연금제도를 활용하길 권합니다.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는 건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택 가격이 떨어져도 주택연금제도를 활용하는 게 낫습니다. 주택연금제도는 현재 가격으로 책정해 연금액을 결정하기 때문에 노후자금으로 활용해볼 만합니다. 노후자산은 안전성을 중심으로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연금상품은 큰 의미가 없고 투자자산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헤게모니를 쥔 나라가 미국인 만큼 굳이 투자를 원한다면 미국 달러를 들여다보길 권합니다. 미국 통화는 그 나라의 가치입니다. 인적자원, 에너지자원, 기술자원, 군사력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미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범접할 수 없는 위치를 점할 것입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1100~1130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재테크로 활용할 만하다고 봅니다.” 김인응 우리은행 종로영업본부장은? 이론은 물론 실무 능력까지 갖춘 금융자산 재무설계 전문가. 20여 년간 한길만 걸어온 ‘금융장인’이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8년 가계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창의적인 자산관리 공적을 인정받아 금융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수백 회의 재테크 강연을 비롯해 각종 언론 기고 및 자문, 방송 활동을 해왔으며 지속적으로 금융 지식을 공유·전파하고 있다.
- 2020-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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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 나는 인생
- 인간이 옷을 입고 타인들 앞에 섰을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바로 ‘우아하다’이다. 우아함을 뜻하는 한자 아(雅)에는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노력을 통해 갖춘 품격의 의미가 들어 있다. 이런 의미에서 타인에게 시각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옷 입기는 품격의 나침반이다. 옷 연출을 통해 인생을 한 번에 바꿀 수는 없지만 매 순간, 스타일링을 통해 어제의 나를 변화시킬 수 있다. 시간을 뛰어넘는 스타일링 일회성 패션 스타일링 수업을 청강하는 시니어가 많다. 이 시간을 통해 스타일링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배운다. 두상과 피부 톤, 헤어스타일, 체형에 맞는 실루엣, 적절한 색상, 질감과 어울리는 무늬를 고르는 법을 알게 된다. 문제는 많은 이가 강의를 듣기 때문에 개인맞춤형 컨설팅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스타일리스트는 인체를 얼굴형과 골격, 상반신과 하반신 비율, 목 길이, 둔부 크기 등을 고려해 몇 가지로 나눈다. 그러나 이런 기준으로 나눈 체형은 인간의 다양한 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이것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표준화 논리가 만들어낸 해묵은 기준이다. 스타일링은 세상에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유한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스타일은 ‘개인 맞춤’이어야 한다. 즉 스타일은 인간을 읽는 코드다. 오랫동안 시니어를 위해 퍼스널 컬러 컨설팅을 해온 전문가를 만나 나도 진단을 받아봤다. 퍼스널 컬러란 개인의 모발과 체모와 피부 색을 고려해 가장 어울리는 색조를 찾는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컨설턴트와 공인된 심리 테스트를 비롯해 많은 내담시간을 갖는다. 이때 피부 톤에만 맞추기보다는 대화에서 우러나오는 분위기, 어휘, 성향까지 점검한 후 그 사람의 이미지를 표현할 키워드를 이끌어낸다. 50대인 나는 깊은 컬러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 깊은 컬러란 원색에 검정을 약간 섞은 컬러로 땅속에서 오랫동안 만들어진 보석의 색이다. 에메랄드의 진초록, 사파이어의 청색, 루비의 빨강, 자수정의 보라 같은 색이다. 나는 고급스럽게 어깨선이 딱 떨어지는 재킷과 품질 좋은 코트, 밀도 높고 무게감 있는 벨벳과 코듀로이 같은 소재들을 추천받았다. 시니어분들에게 살면서 한 번쯤은 자신만의 패션 스타일링과 컬러에 대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의 본색은 무엇인가 사람들은 개인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찾는다는 말의 뜻을 잘 모른다. 색의 밝기와 어두움을 뜻하는 명도, 색의 선명함을 뜻하는 채도. 이 두 가지가 결합된 것이 바로 톤(tone)이다. 톤 하나만 알면 밝음과 어두움, 깊음과 얕음, 강함과 약함, 진함과 옅음을 표현할 수 있다. 8가지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가 따스한 느낌의 웜 톤, 차갑고 서늘한 느낌의 쿨 톤으로 나누어 인간의 색을 논한다. 하지만 이런 분류 자체가 엉터리다. 누구에게나 긍정의 따스함과 부정의 차가움이 있다. 컬러 진단으로 본색을 찾으면, 그 색과 즐겁게 놀아야 한다. 추천받은 스타일과 컬러가 자신의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때까지. 이때 유행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자기 스타일에 맞는 유행이면 기뻐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시하자. 시니어다운 옷차림은 없다 시니어에게 스타일링과 관련해 두 가지 조언을 드리고 싶다. 시니어를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저 2주간에 걸쳐 자신의 옷 일기를 쓰면 된다. 그날의 옷차림 사진을 찍고 어떤 상황과 환경에서 입었는지 기록해보라. 옷을 입은 목적도 명기하자. 그리고 마음에 들었던 옷차림을 정리해 3개의 형용사로 묘사해보자. 이 과정을 통해 색상과 실루엣, 소재, 패턴 등이 정리 되고 조금씩 눈에 들어온다. 놀라운 사실이 있다. 나도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후, 2주간 옷 일기를 써봤다. 타인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옷차림과 컨설턴트에게 추천받은 컬러가 상당 부분 겹쳤다. 나도 모르게 머리를 탁 쳤다. 제대로 된 컨설팅을 받고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스타일은 고집이 있어야 한다.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소노 아야코는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라는 책에서 인생 말년에 필요한 2가지 태도를 설명했다. 첫째, 내게 일어난 상황에 정성을 다해 의미를 부여하고 둘째, 갈망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것은 어떤 인간의 생에도 있기에 슬그머니 물러나는 게 좋다고 했다. 최근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에 다녀온 적이 있다. 놀라웠다. 모든 분이 텔레비전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 시니어 모델의 복제품 같았다. 자신의 본색을 찾아 스타일링을 한 이가 없었다. 그분들의 옷차림은 ‘갈망하지만 도달할 수 없는 세계’를 억지로 연출한 것이었다. 노년이 되면 다를 줄 알았다. 굳이 누군가를 따라하지 않아도 자신만의 의미로 가득 채울 수 있는 나이일 텐데, 아쉬웠다. 패션으로 품격을 창조하고 싶다면, 옷을 통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해야 한다. 이 원칙이 없는 패션 스타일링은 아무 의미 없다.
- 2020-01-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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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 투자 인사이트] 바닥에서 감지된 '주가 변화'
- 지난해 내리막길을 걷다 올 초 바닥을 찍은 롯데케미칼 주가에 변화가 감지된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지난 8일 2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이후 20일까지 1만8500원(9.11%) 오른 22만1500원으로 반등한 모습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저평가된 롯데케미칼의 성장전략 방향성이 상향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로운 성장전략 구상단계 롯데케미칼의 주가 변화를 분석하려면 실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4% 증가가 예상되나 전 분기보다 60.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원재료값 급등에도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제품 가격 인상이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또 대산 나프타분해설비(NCC)공장 정기보수와 울산 고순도테레프탈산(PTA)설비의 고순도이소프탈산(PIA)설비 전환 등으로 발생한 약 400억 원의 기회손실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에 기회손실이 소멸되고 PE·PP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재고 재축적에 따라 스프레드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7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대비 41.7% 줄겠지만 전 분기보다 38.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와 중국 수요의 점진적 개선, 정기보수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한 비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60% 증익된 1995억 원으로 전망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춘절을 전후해 시황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마진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시황은 이미 완만한 반등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이제 몸집불리기보다 다운 스트림 확장과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다각화 등 새로운 성장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롯데첨단소재 합병과 폴리카보네이트(PC)·메타자일렌(MeX)·계면활성제(EOA) 증설, GS에너지와의 JV설립 등은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450만 톤(NCC 310만 톤+ECC 140만 톤)으로 글로벌 12~13위권이다. 현대오일뱅크와의 합작 75만 톤과 말레이시아·미국 ECC 추가를 감안하면 2022~2024년 롯데케미칼의 생산능력은 600만~700만 톤으로 글로벌 6~7위권이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8만 원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29만 원을 내놨다. 지난 20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종가기준 22만1500원으로 장중 최고가는 22만3500원이다.
- 2020-01-21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