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지난해 기존 게임들의 저력을 보여줬다. 올해도 신작 출시가 대거 예정돼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신작 출시에 따른 성과가 주가를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서머너즈워’ IP 확장이 본격화되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주가의 하방경직성 확보
컴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216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32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서머너즈워’와 야구 라인업 매출액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는 성수기 효과와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한 SWC 패키지 매출이 반영돼 해외 매출 중심으로 성장했다”며 “특히 파리 결승전 효과로 유럽 매출 비중이 전사 매출액 내에서 19.6%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구라인업도 포스트시즌 도입에 따라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월별 매출을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컴투스의 게임별 매출 비중은 ‘서머너즈워’ 85%(966억원, 일평균 11억 원), ‘MLB9 이닝스19’와 ‘컴투스프로야구’ 합산 15% 수준(약 180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률은 27.3%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올해 신작 사이클이 전년 대비 활발해지고 있어서다. 컴투스는 △올 1분기 ‘히어로즈워:카운터어택’, ‘스토리픽’을 시작으로 △2분기 ‘버디크러시’(동남아) △3분기 ‘서머너즈워:백년전쟁’ △4분기 ‘서머너즈워:크로니클’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워킹데드’ IP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다양한 IP·장르·콘텐츠 컬래버레이션을 도전하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컴투스프로야구’, ‘MLB 9 이닝스19’ 등 롱런 IP들이 연간 1300억 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메리트가 유효하다”며 “올해 신규게임 성과에 따른 상향조정 여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머너즈워’의 라이프사이클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하반기부터 ‘서머너즈워’ IP 확장이 본격화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컴투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도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높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 원을, 현대차증권은 12만5000을 각각 제시했다. 키움증권은 ‘매수’와 목표주가 17만3000원을 내놨다. 컴투스의 지난 18일 주가는 종가기준 10만25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