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이제 시니어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가 됐다. 다양한 모임을 풍성하게 하는 데 커피만 한 것이 없고, 이른 아침 여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할 때도 커피는 좋은 친구가 된다. 여름에도 마찬가지다. 갓 뽑은 에스프레소 한 잔을 가득한 얼음물 속에 흘리면 어느새 황금빛 아이스커피가 된다. 바리스타 정도 되어야 가능할 것 같았던 커피 만들기, 요즘 몸값이 높아지고 있는 캡슐커피 머신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낼 수 있다. 이번 여름에 ‘홈카페族(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
얼마 전까지 우리들에게 커피란 막대같이 긴 봉투에 들어 있는 믹스커피가 전부였다. 그러나 원두커피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믹스커피의 위세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원두커피를 집에서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수동 장비를 제외하면 기계드립(automatic drip) 장치가 가장 먼저 대중화됐다. 그러나 로스팅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난 뒤 종이필터를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지금은 과거만큼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리고 크레마 가득한 진한 향을 기대하기 어려운 결과물은 마니아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이유가 됐다. 깊은 맛을 원하는 이들은 작은 에스프레소 머신(espresso machine)을 집에 들이기도 한다. 수증기의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와 다를 바 없는 맛을 보장하지만 커피를 내리는 과정의 번거로움은 되레 더 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캡슐커피다.
추출은 간단히 감상은 깊게
캡슐커피는 로스팅과 분쇄가 이미 이뤄진 커피를 작은 금속 컵에 담아 밀봉시켜놓은 것으로서 전용 장비에 넣으면 버튼 하나로 커피를 내릴 수 있다. 가루가 날리거나 며칠 만에 맛이 변하는 일은 없다. 캡슐커피 역시 추출은 수증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맛과 향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용하는 것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캡슐 하나당 가격은 600원에서 800원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다. 커피를 뽑아내는 머신 역시 10만원에서 20만원대가 대부분이어서 크게 망설일 가격은 아니다. 물의 양만 선택하면 버튼 하나로 작동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현재 캡슐커피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네스카페 돌체구스토’와 네슬레 계열사인 ‘네스프레소’다. 두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점유율은 90% 정도로 예측된다. 캡슐커피에 관심이 있다면 두 브랜드의 특징을 각각 살펴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두 개 회사가 시장 양분
먼저 네스프레소는 국내 캡슐커피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네스프레소의 장점은 다양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진한 에스프레소는 물론 연한 아메리카노까지 각자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도록 24종류의 커피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 올여름에는 아이스커피용 한정판 캡슐 두 종류를 별도로 출시했다.
네스프레소의 캡슐 규격은 일종의 업계 표준처럼 활용되고 있어, 다양한 브랜드의 커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여러 회사에서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머신에서 추출이 가능한 캡슐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벅스나 매일유업의 폴바셋도 포함된다.
이에 반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다양한 메뉴 조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아메리카노 같은 평범한 커피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만들어 먹기 쉽지 않은 그린티라테, 라테마키아토, 카페오레 등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의 유명 커피브랜드로 알려진 ‘일리’에서도 독자적인 규격의 캡슐커피를 선보이고 있으며, 카피시모나 에카페 등의 브랜드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여름에 즐길 만한 캡슐커피 레시피 Best 3]]
자료제공 모두커피(moducoffee.kr)
스파클링 에스프레소
준비물 탄산수 120ml, 에스프레소 30ml, 얼음, 캐러멜시럽 10~20ml
만드는 법 준비된 잔에 얼음을 담고 탄산수를 붓는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시럽을 넣고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천천히 부어주면 된다.
라임 버닝
준비물 에스프레소 50ml, 라임향 탄산수, 시럽 20ml, 레몬 반 개
만드는 법 준비된 잔에 얼음을 넣고 차갑게 식힌 탄산수를 붓는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따른 후 레몬즙을 넣으면 완성. 기호에 따라 시럽을 추가한다.
샤케라토
준비물 에스프레소 50ml, 얼음, 쉐이커틴(음료를 흔들어 섞는 기구), 시럽
만드는 법 쉐이커틴에 얼음을 가득 채운 뒤 에스프레소를 추출해 넣는다. 기호에 따라 시럽을 추가한다. 쉐이커틴의 뚜껑을 닫고 힘차게 흔든다. 얼음과 함께 잔에 따르면 된다.
외국인 관광객과 쇼핑하는 사람들로 즐비한 서울 명동거리. 북적북적 정신없는 그 거리를 뒤로하고 한적한 남산 꼭대기를 한번 바라보자. 그리고 시선을 아래로 두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면, 소소한 즐거움으로 가득한 ‘재미로’를 발견할 수 있다. 만화를 좋아하는 어린 손주와 함께 간다면 더욱 기분 좋은 나들이가 될 것이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3번 출구로 나가면 만남의 광장처럼 벤치가 있는 작은 쉼터가 있다. 바로 그 가운데 ‘명동 만화의 거리-재미로(ZAEMIRO)’ 지도가 보인다. 명동 퍼시픽호텔 왼쪽으로 들어서 명동 주민센터를 지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 이르는 길이 그려져 있다. 2013년 남산 아래 작은 골목에 조성된 이 길은 건너편 쇼핑거리에 비교해 사람이 많지 않아 산책 삼아 걷기에 한적하고 좋다. 편의점, 미용실, 식당 등 가게마다 간판이나 벽면 등에 만화 주인공 캐릭터가 그려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도 캐릭터 조형물이나 만화벽화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부터 추억 속 만화 캐릭터까지 만나볼 수 있다.
1. 서울애니메이션센터
국내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용극장으로 국내·외 다양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상영하는 서울애니시네마가 있는 곳이다.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과 관련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획 전시실과, 각종 도서 및 영상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정보실, 애니메이션을 배워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과 캐릭터 체험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중구 소파로 126, 02-3455-8341~2, 월요일 휴관.
2. ABC문방구
‘재미로’는 걸어서 30분 이내로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인데, 중간 지점인 ‘ABC문방구’까지 오르막길로 돼 있다. 이만큼 올라오면 재미로 골목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남산이 가장 가깝게 보인다. 학창시절 등굣길에 문방구에 들렀던 추억을 되새기며 한 번쯤 들어가 장난감과 학용품 등을 구경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손주와 함께 갔다면 잠시 쉬어갈 겸 기념 삼아 작은 선물을 사주는 것도 괜찮겠다.
3. 재미랑
만화 박물관 ‘재미랑’은 지하 1층 코믹극장, 1층 안내·판매 숍, 2층 전시갤러리, 3층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눈여겨 볼 곳은 맨 위층 만화다락방과 옥상정원이다. 마루처럼 꾸며진 만화다락방에서는 신발을 벗고 편하게 만화책을 읽을 수 있고, 옥상 정원에서는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골목 전경을 구경하기 좋다.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42, 02-779-6107, 공휴일·월요일 휴관.
4. 웹툰공작소
다양한 웹툰 관련 상품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 있다. ‘아이언맨’, ‘슈퍼맨’, ‘원피스’, ‘드래곤볼’ 등 인기 캐릭터의 피규어를 전시해 놓은 공간을 찾는 마니아가 많다고 한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태블릿으로 직접 웹툰 그리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더불어 피규어, 핀버튼 만들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24, 070-7796-7086, 월요일 휴관.
5. 남산커피집
편안한 분위기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드립커피 전문점이다. 바리스타 수업을 진행하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카페 왼쪽으로 나가 서울애니메이션센터로 향하다 보면 한국대표만화 40선 캐릭터가 그려진 옹벽이 눈에 띈다. ‘공포의 외인구단’, ‘꺼벙이’, ‘맹꽁이서당’ 등 반가운 그림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57, 02-776-6580.
에디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전쟁을 통해 예맨지역으로 넘어 갔고, 그 후 이슬람지역에서 오랜 기간동안 커피 발전의 꽃을 피웠다.
커피의 음용방법, 로스팅 방법 등 커피의 연구가 많이 이루어 졌고, 이슬람의 숭늉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중세 상인들에 의해 유럽으로 넘어간 커피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전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독일인 손탁여사가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인이 만든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영화감독 이경손씨가 만든 “카카듀”라는 커피하우스 였다.
다른 나라와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도 초기에는 신지식인들이 커피를 즐기고 커피하우스를 만들었다.
커피나무는 연평균 섭씨20℃의 온도와 강우량 1500 ~ 2000mm 정도의 조건에 맞으면 잘 자란다. 커피 나무의 높이는 야생에서 10m까지 자라며, 커피나무 잎은 광택이 띄는 짙은 녹색이고 길이는 6 ~ 12cm이다. 커피나무의 꽃은 흰색이고 열매의 크기는 10 ~ 15mm이고 보통 빨간색이며 커피 열매안에 생두가 있다.
커피 체리는 외과피 안에 과육부분이 있고, 그 안에 파치먼트(내과피)가 있다.
파치먼트 안에 우리가 먹는 생두가 있다. 커피 열매안에는 보통 2개의 생두가 있다. 커피 체리의 과육부분은 양이 작고 씁쓸하다.
커피의 품종은 약 60여종이 넘게 있으며, 맛과 향이 좋은 원드를 만들기 위해 품종개량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특히 맛과 향이 좋은 아라비카 품종이 병충해에 취약해서 품종개량을 통해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라비카 종과 카네포라(로부스타) 품종이 유통되는 커피의 대부분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커피의 품종은 아라비카종 70%, 카네포라 30% 정도이다. 두 품종은 원산지가 다르고 재배되는 환경의 차이도 크고, 특히 맛과 향미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아라비카 종이 맛과 향이 더 다양하고 뛰어나고 가격도 비싸다.
아라비카 품종은 프리미엄 원드로 불린다. 로부스타 품종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비싸다.
우리나라 커피 전문점에서 마시면 핸드드립 커피의 원두는 모드가 아라비카 품종으로 생산지역의 자연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맛과 향이 다르므로 다양한 원두를 즐길 수 있다.
아프리카 대부분의 지역이 커피벨트에 속할 정도로 커피 생산량이 많은 지역이다. 고도가 높고 일교차가 크고 토질이 좋아서 좋은 커피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곳이며, 특히 케냐 커피는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고급커피 중 하나로 강한 신맛과 묵직한 바디감이 특징으로 밸런스가 정말 좋은 커피이다. 과일 특유의 신맛과 꽃향기가 어우러진 상큼한 커피를 선호 한다면 에티오피아 커피가 좋다.
커피 하면 봉지커피나 일회용 믹스커피에 익숙한 필자는 젊었을 때는 일회용 커피가 부의 상징인양 너도 나도 즐기던 시절이 있었다.
시간이 흘러 나의 삶과 인생이 점점 익어 가면서 커피는 몸에 해롭다는 다는 것을 깨 닫게 되었는데 요사이 젊은이들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물마시듯 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커피에 대하여 좀 더 깊이 이해하고 맛과 향을 음미 해보기 위해 바리스타를 배워보기로 하였다.
우선 커피 기구들에 대하여 알아보고 드립포트, 드립지, 드립퍼, 그라인더, 저울 등을 준비하고 커피의 유래부터 차근차근 배워 보기로 하였는데 생소한 용어부터 시작하여 또 다른 식품세계에 빠져드는 것 같았다.
커피의 기원은 세가지 설이 있다한다.
첫째, 모하메드 기원설
모하메드가 병상에서 기도 할때 가브리엘이 검음색 음료를 가져다 주는데 이를 마시자 남자 40명을 말안장에서 떨어 뜨리고, 40명의 여인과 사랑을 나눌 힘이 생겼다는 설
둘째, 칼디(Kaldi)의 전설
기원전 6세기경 에디오피아 고원 아비시니아에서 양치기 갈디가 양떼들이 흥분하여 뛰어 노는 것을 보고, 나무의 빨간 열매가 그 원인임을 알게 되고 열매를 끌여 먹어보니 기운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수도원으로부터 나라 각지에 소문이 퍼져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설
셋째, 오마르 전설
1258년 아라비아의 사제 세이크 오마르가 문책을 당해 아라비아의 오사바산(예맨)으로 추방되어 배고품을 못 이겨 산속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다가, 우연히 한 마리의 새가 빨간 열매를 쪼아 먹는 모습을 보고 그 열매를 따 커피를 처음 마신 뒤 전파되었다는 설
커피는 원래 힘을 의미하는 단어 “KAFFA"에서 시작하여 지금까지 왔다한다.
이슬람과 유럽이 만나는 지역, 터키에서 “가베”라고 불렀고, 유럽에서는 카페, 커피라고 불리고 쓰여지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COFFE는 영국에서 사용되고, 유럽에서는 “KAFFE"로 쓰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 감성적인 카페와 맛집, 편집숍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동네다. 그래서 요즘 젊은이들은 이곳을 ‘망리단길’(이태원의 경리단길 초창기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부른다. 그 소문만 듣고 찾아가 인근 홍대거리나 가로수길의 비주얼을 기대했다면 조금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망원동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망원시장’의 아우라가 무척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걷다 보면 느낄 수 있다. 그 이중적인 분위기가 바로 망원동의 매력이라는 것을.
‘망리단길’이라 불리고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라고 말하기는 모호하다. 그러나 어디서 시작해도 좋고, 어떻게 가도 망원시장을 만나게 된다. 특별히 어느 가게를 가려고 정한 것이 아니라면 망원역 2번 출구로 나와 망원시장을 중심으로 지그재그로 거닐어볼 것을 추천한다. 주택가와 시장 사이 골목마다 보석 같은 공간이 숨어 있다.
사실 망원동 마니아들은 자신들의 단골집이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 수수하고 한적했던 몇몇 가게가 입소문을 타는 바람에 관광지처럼 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상인들을 만나면 이곳이 ‘망리단길’로 유명해지는 것이 싫다고 이야기했다. 대부분 욕심 없이 장사하고 편안하게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가게를 낸 것인데, 뜨내기손님들이 몰려와 일상의 여유도 사라지고 단골들도 떠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이들이다. 언론 매체에 소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거나, 그 가게에 두세 번 방문해 충분히 어떤 곳이라는 것을 느껴야지만 취재를 허락한다는 곳도 있었다. 잠시 카메라를 끄고 만난 한 상인은 “처음 이곳에서 느꼈던 매력이 많이 사라진 것이 아쉽다”며, “월세도 많이 올라 조만간 다른 지역으로 가게를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망원동 사람들의 바람처럼 그곳만의 소소하고 느릿한 매력을 해치지 않는 좋은 방법으로 ‘혼자, 또는 둘이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혼자 와서 밥 먹고, 차 마시고, 편집숍을 둘러보는 이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곳이 주는 즐거움은 누구와 대화를 하거나 함께하지 않더라도 그 자체로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다는 점이다.
커피가게 동경 망원동 410-1 지하
드립커피를 주문하면 취향을 물어 그에 맞게 커피를 내려준다.
황인호의 원당수제고로케 망원동 486-39
망원시장 입구에 있는 고로케 맛집. 1000~1500원 선.
카페부부 망원동 376-15
노부부가 30년 동안 살던 주택을 젊은 디자이너 부부가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 커피, 디저트, 간단한 식사 주문이 가능하다.
디자이너 편집샵 RHOO 망원동 375-1
감각적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는 곳. 가게 한쪽에 있는 테이블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장난감가게 마마미투 망원동 404-38
키덜트를 겨냥한 인형, 피규어, 캐릭터 문구 용품 등을 판매한다.인터넷 쇼핑몰(www.mamametoo.com)도 함께 운영.
만일 책방 망원동 399-46
대형 서점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동네 책방이다. 가게는 작지만 커다란 테이블이 인상적이다.
에그머랭&쇼룸 더 팩토리 망원동 376-14
핸드메이드 모자, 가방, 신발, 매니큐어 등을 구경하면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소쿠리 망원1동 414-16
‘작고 느린 상점’이라는 콘셉트로 운영하는 곳으로, ‘소쿠리’라는 이름처럼 투박하고 정겨운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다. 옛날 시계나 접시, 물병 등 향수를 자극하는 소품들이 눈에 띈다.
집에 모카포트나 반자동ㆍ,자동ㆍ수동커피머신이 없어도 커피 여름음료 즐길 수 있다.
우선 에스프레소 1샷, 혹은 도피오(2샷).을 테이크아웃해서 집이나 원하는 장소에 갖고 간다. 에스프레소 테이크아웃 잔이 따로 제대로 있는 매장이 별로 없어서 집에 있는 빈병이나 텀블러를 갖고 가서 넣어가지고 오면 더욱 좋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텀블러나 본인 갖고온 용기에 커피를 테이크아웃할 경우 할인해준다)
1>아포카토[ Affogato ]
아포가토(Affogato)는 이탈리아 어로 '끼얹다', '빠지다'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식사 후 후식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뜨거운 에스프레소(Espresso)를 얹어 내는 것 고급레스토랑에서 호텔레스토랑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제공된 메뉴다. 이젠 가정에서 에스프레소를 가지고 만들어 먹는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하모니가 환상적인 맛의 결과를 내는 메뉴이다.http://blog.naver.com/mefun/120203677547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 만들어서 아포카토완성하는 내용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이스크림 어느종류던지 간에 좋지만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나 호두아이스크림이 가장 맛있는 아포카토를 느끼기 쉽다.
2>핸드드립으로 아이스커피 만들기
얼음을 먼저 넣고 그 위에 필터와 커피를 갈아낸 것을 올리고 핸드드립으로 원두커피를 추출하여 맛과 향을 잡아주는것이 포인트. 원두커피에 뜨거운 물로 적셔준뒤에 50원짜리 원만큼 돌려주고 100원짜리 이렇게 원을 크게 하면서 핸드드립합니다. 물줄기는 일정하게 드립해준다. 점드립(점을 찍듯이 천천히 한 방울 한방울 뜨거운물을 부어줌)으로 뜸을 들 인후 하면 더욱 좋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는 않다.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못해도 된다. 핸드드립 도구가 없다면 역시 테이크아웃 하여 갖고 온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이용하는 게 좋다..
3>아이스카페라떼완성
테이크아웃 하여 커피를 카페에서 갖고 오거나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렸을 경우 우유만 즉석에서 거품 내어 섞어주셔도 아주 좋다. 커피도구의 하나인 우유거품기가 없다면 힘좀 잠깐 쓰면 멋진 아이스카페라떼 가능하다. 계란 거품 내는 도구로 냉장고를 부탁해 에서 쉐프님들 머랭치듯이 거품 내어서 살짝 올린다. 정성이 느껴지고 실제 에스프레소를 써서 못마시는 경우에도 부드럽고 제대로 커피맛을 즐길수 있다.
4>술성분들어간 커피
시원하게 에스프레소테이크아웃한 것 1샷20~30ml 본인기호에 따라 양조정해서 혹은 배달원두커피도 좋습니다. 설탕20g과 정도를 쉐이커에 넣고 흔들거나 집에서 쓰는 믹서에 설탕, 양주위스키1/2ts과 에스프레소를 넣고 갈아준 뒤 우유거품낸 것을 풍성하게 얹고 설탕을 맛조정하면서 경우에 따라 위스키대신 커피와 술의 조화로운 맛이 인기 좋은 깔루아를 넣어도 좋다. 술은 인터넷에서 살수 없으니 성인이라면 백화점이나 주류전문매장에서 구매하시면 된다. 격식이나 꼭 고가의 커피머신이나 홈카페도구가 없어도 즐길수 있다.
요즘 홈카페가 서서히 인기다. 이미 홈카페 전문온라인 커뮤니티의 회원 수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홈카페전문가라고 자부하는 처지라 기본적인 팁을 제시해봤다.
우선 재료와 도구를 생각해 보자. 드리퍼, 그라인더, 필터, 드립포트, 서버, 드립스탠드, 전자저울, 원두, 인테리어, 커피잔, 음악, 조명 등등 필요한 게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핸드드립커피를 위한 재료나 도구가 다 없어도 된다. 그냥 뜨거운 물, 드리퍼와 커피 잔, 커피만 있어도 된다. 그것도 없다면 분쇄된 원두 어디서 사서 뜨거운 물을 함께 부어 우려서 먹을 수도 있고, 집에 있는 편수 냄비에 물과 원두를 깨소금 찧듯이 잘게 내 맘대로 부수어서 얕은 불로 잘 끓여서 멸치육수 거름망에 걸러서 마실 수도 있다.
하는 말마다 재미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정말 재미없는 말에 억지로 웃어주기 힘들 때가 있다. 소위 젊은이들 사이에 쉴드를 칠 수 없다고 한다. 무슨 의미일까?
◇ 드립
풀이 ‘드립’은 즉흥적으로 대사를 한다는 ‘애드립(애드리브의 준말)’에서 나온 말로, 젊은이들 사이에‘발언’ 또는‘이야기’라는 뜻으로 통용된다. 여기에 어이없는 발언이나 앞뒤가 안 맞아 누가 봐도 막 지어낸 듯한 발언을 가리켜‘개-(애)드립’이라 표현한 것으로부터 생겨났다.
활용법 ‘발언’이나 ‘이야기’라는 뜻으로 ‘드립’이라는 표현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접두사를 붙이기도 한다.‘어이없는 이야기’는‘개-’라는 접두사를 사용해‘개드립’이라 표현하기도 하고, 어떠한 이야기의 핵심 단어를 접두사처럼 붙여 ‘~드립’이라고 사용하기도 한다.
예문
1. 연예인들이 저렇게 막장드립을 치면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 (막장드립 : 자극적인 발언 또는 선정적인 발언)
2. 장동민이 인터넷 방송에서 한 삼풍백화점드립 같은 건 너무 심했지.
3. 미리 말해두는데 손주 봐달라는 드립 치지 마라. 나 네 아들 못 봐준다.
◇ 핵
풀이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강조 표현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접두사 ‘핵~’이다. ‘핵폭탄’에서 파생된 말로 그 모양이나 상태가 크거나 심한 것을 표현할 때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핵’은 ‘매우, 엄청’ 등의 최상급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활용법 말 그대로 과장할 때 사용하면 된다. 마이크 타이슨의 치아를‘핵이빨’이라고 부르듯이 그 상태와 모양이 폭발적으로 클 때 사용한다.
예문
1. 김구라의 드립은 가끔 돌직구를 넘어서 핵직구인 경우가 많아.(돌직구 : ‘직설적이다’라는 뜻) →‘핵직구’는 돌직구보다 더욱 직설적이라는 뜻이 된다.
2. 남자들은 꼭 여자 앞에서 쓸 데 없는 핵존심을 부리더라. (핵존심 : ‘핵+자존심’의 합성어)
3. 요즘 한화 경기 보면 끈적끈적한 게 아주 핵꿀잼이야. (핵꿀잼 : ‘핵+꿀재미’의 합성어로‘정말 재미있다’는 뜻)
◇ 쉴드를 치다
풀이 어떤 사람이 잘못한 점이 있어도 그것이 옳고 그름을 떠나 그 행위를 옹호하거나 감싸주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에서 ‘쉴드(Shield)’는 ‘방패, 보호물, 방어막, 보호자, 옹호자’라는 뜻의 영어 표현으로, 한국어의 ‘(방어막을)치다’라는 표현과 함께 쓰이게 됐다.
활용법 실수나 실패로 다른 사람에게 뭇매를 맞을 때가 있다. 그것을 겪은 당사자가 가장 힘든데 거기에 뭇매를 맞으니 불행은 두 배가 된다. 가장 힘들 때 힘이 돼 주는 사람이 가장 고맙다고 하지 않은가. 이럴 때 그를 위해 쉴드를 쳐줘보자. 편이 돼 주고, 뭇매를 맞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쳐주자.
예문
1. 김성민의 마약 사건은 도저히 쉴드를 칠 수 없는 일이야.
2. 내 아들 실수한 게 있어도 내가 쉴드 쳐줘야지 누가 쳐주겠어. 힘내 아들.
3. 진정한 팬이라면 스타의 잘못에 무조건 쉴드를 칠 게 아니고, 건강한 비판도 할 줄 알아야지.
◇ 노잼 / 꿀잼
풀이 ‘노잼’은 영어의 부정 표현인 ‘No’와 한국어 ‘재미’의 줄임말인 ‘잼’이 합쳐진 말로 ‘재미없다’는 뜻으로 쓰인다. 반대로 ‘꿀잼’이라는 말도 있다. ‘꿀’은 달콤함의 대명사인데 이것이 긍정적인 의미로 변형돼 ‘재미있다’는 표현을 강조한다. ‘매우 재미있다’는 뜻이다.
활용법한마디로 ‘노’는 부정어 ‘No’, 꿀은 긍정어인 ‘Yes’라고 생각하면 된다.‘답이 없다’라는 ‘노답’이라는 표현도 있다. 꿀은 ‘꿀잼’,‘꿀벅지’ 등 긍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예문
1. 퇴직 후에 할 만한 일이 없어 노잼이야.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2. 요즘 골프 치는 것보다 자전거 하이킹이나 캠핑이 더 꿀잼이더라.
3. 진짜 요즘 애들 어른들 대하는 거 보면 노답이야, 노답.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힌 귀농·귀촌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3만2424가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것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귀농·귀촌인구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도시의 경쟁에 지친 사람들은 시골에서의 안락한 생활을 꿈꾼다. 그러나 시골 생활은 결코 낙원이 아니다. 낙후된 의료시설과 허술한 치안 속에서 견뎌낼 수 있어야 한다. 도시에 있을 때보다 경제적으로 덜 풍족한 생활은 필연적이다. 원주민의 텃세도 결코 우습게 넘길 것이 아니다.
어찌 보면 도시보다 더욱 힘겨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곳이 시골인지도 모른다.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전국의 귀농귀촌 현장을 돌아보며 성공적인 귀농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그 방안을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본다.
한 집 걸러 한 집 꼴로 거리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즐비한 서울. 이에 반해 지방의 경우 이같은 커피전문점들은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지방하면 다방이나 옛날식 커피숍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이러한 인식을 기분 좋게 깨부순 이들이 있다. 바로 전남 장흥에 위치한 카페 ‘원앤식스’의 이영중(32) 바리스타(Mr.One)와 이정원(40) 쇼콜라이티에다.
2009년 장흥군 건산리에 문을 연 ‘원앤식스’는 5년여 만에 장흥군 주민들을 감미로운 커피 향으로 매료시켰다. 직접 볶은 원두를 사용하고 초콜릿과 와플 등을 손수 만들어 판매하는 등 일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맛과 풍미가 이곳만의 매력이자 장점이다. 처음엔 생소하게 느꼈던 주민들도 점차 커피를 알아가고 즐기기 시작하면서 ‘원앤식스’는 장흥군에 없어서는 안 될 커피문화의 사랑방이 됐다.
‘원앤식스’의 성공은 비단 커피문화의 전파뿐만 아닌,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사례를 만들었다.
은퇴 이후 지방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는 것만이 귀농·귀촌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이들에게 이들 젊은이의 새로운 시도는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기에 충분하다. 커피에 대한 열정과 남다른 전략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원앤식스’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들었다. ‘원앤식스’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이영중
"요즘은 대부분 손님들이 입소문으로 먼저 듣고 확인 차 물으시죠. '원앤식스가 무슨 뜻이에요?' 매번 듣는 질문이지만, 항상 웃음이 먼저 납니다. 저희 형제가 1남(ONE) 6녀(SIX)거든요. 그래서 원앤식스라고 이름을 짓기도 했지만, 가용 로스팅 포인트(시나몬 로스팅~프렌치 로스팅)에 따라 다양한 커피 향미가 느껴지듯 다채로운 카페의 형태를 지향한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먼저 말씀드린 내용을 대부분 기억하고 이제는 단골손님들이 홍보해 주시죠. 원앤식스는 2009년 장흥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전남 강진군·영암군에도 포진하고 있습니다. 2년여 간 직영으로 운영하던 서울 성수동 매장을 제외한 강진점과 영암점은 커피 추출 테크닉과 다양한 메뉴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운영하고 있습니다.“
Q. 카페나 커피 문화가 생소할 수 있는 장흥에 내려오게 된 이유와 당시의 전략은 무엇이었나?
A. 이영중
"2009년 당시만 해도 장흥군의 커피문화라는 것은 다방이라는 곳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해에만 해도 15곳 이상 되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커피전문점을 연다는 것은 '저 집 언제 문 닫나 내기할래?', '300원짜리 자판기 커피 마시지 누가 3000~4000원 주고 커피를 마셔?'라며 비웃음거리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절대 망하진 않을 거야!'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전에 서울 강남권의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매니저를 했던 경력과 개인 카페와 레스토랑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로스팅분야나 라떼아트, 핸드드립까지 다방면으로 이름난 스승들을 찾아다니며 수학했고, 장흥군에 처음부터 로스터리 카페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말 수제 와플까지 시작하면 강진군·보성군 등 인근 지역에까지 입소문이 돌았고, 우격다짐 식이었던 저희들을 좋게 봐주시고 찾아주신 손님들께 5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감사해 하며 지냅니다. 커피에 대해서는 새하얀 백지상태였던 이곳에 커피로 한 방울 한 방울 물들이다 보니 이 작은 동네에 이젠 커피집이 10여 곳이 넘습니다.”
Q. 귀농·귀촌하면 나이 드신 분들이 지방에 내려가 농사짓는 모습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원앤식스’의 경우엔 귀농귀촌에 대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
A. 이정원
"장흥에서 그런 게 될까? 라고들 하면서 시도조차 하지도 않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수요가 도시만큼은 많지는 않지만 꾸준한 욕구가 있습니다. ‘귀농했으니 난 농사를 지어야지’만 생각하지 마시고, 대도시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곳에서 구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Q. 원두를 볶는 일부터 초콜릿·아이스크림·브라우니 등을 손수 만든다고 들었다. 메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노력은?
A. 이영중
"‘학교 다닐 때 카페의 열정을 쏟았다면 아마 서울대학교에 가지 않았을까?‘하며 웃곤 합니다. 커피나 초콜릿 등 카페의 식음료는 생각보다 트렌디 합니다. 그래서 Cafe Show나 Salond de Chocolat 같은 커피나 초콜릿 관련 박람회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그때마다 서울과 지방간의 문화 차이를 고려해 접목할 아이템을 취사선택하기도 하거나 조금 비틀어 적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수제 초콜릿은 국내에서 이제 시작 단계인 아이템입니다. 운 좋게도 작년 말 스위스 펠클린사의 세미나에 초청돼 스위기 현지에서도 초콜릿을 공부하고, 전국의 쇼콜라티에들과 교류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보면 만 5년을 카페에만 불태웠는데도 아직도 저희의 열정은 들끓고 있나 봅니다."
Q. ‘원앤식스는 OOO이다’라고 표현했을 때, 무엇으로 불리고 싶은가? 또, 원앤식스가 추구하는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A. 이정원
"‘원앤식스는 가족이다’라고 하고 싶네요. 나도 마시고, 우리 가족도 마신다는 생각으로 좋은 식재료 사용을 기본이자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원앤식스는 ‘가족이다’가 가장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저희가 5년간 카페 관련 내공을 꽤 많이 쌓았습니다. (하하하) 그래서 이제는 그 내공을 표출해보려고 합니다. 조만간 장흥 매장 확장 계획에 있고, 그 이후에는 대도시를 섭렵하고 나가야겠죠? 아직은 100% 논의 중이기만 합니다."
Q.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이 있다. 아직 젊지만 카페 이외에 인생2막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A. 이영중
"저는 개인적으로 건축을 공부하다 커피에 빠져 건축을 그만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성수점이나 강진점·영암점 모두 제가 손수 작업했습니다. 현재 제가 꿈꾸는 미래는 카페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 관련 일을 하는 것입니다. 카페 컨설팅부터 인테리어까지 하는 그런 일을 꿈꾸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A. 이정원
"‘무언가에 미치면 결국엔 미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런 열정으로 카페 일과 초콜릿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도시에서도 저희의 노력이 쌓여 커피 분야에서도 초콜릿 분야에서도 장인으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은 서울보증보험 사보(SGI서울보증 2014년 3-4월호)에 기고한 유종현 SNS칼럼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SNS에 허세 가득한 사진을 올리는 10년차 골드백수 차백수(31세). 늦은 아침 일어나 양푼에 밥을 비벼 먹고 유명 커피숍의 종이컵에 믹스커피를 타 마시면서도 자신의 SNS에는 이렇게 올린다. "발사믹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브런치 후 마시는 콜롬비아 원두 핸드드립 커피…"
편의점 앞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마시던 중 다시금 휴대폰을 꺼내든 차백수는, 우수에 젖은 듯한 눈빛으로 사진을 찍는다. 곧이어 사진과 함께 SNS에 "양주가 지겨울 때면 난 가끔 소주를 마신다. 안주는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은은한 달빛 한 스푼이면 충분해"라는 글을 남겼다.
허세에 찌든 차백수는 비루한 현실을 숨긴 채 자기 자신을 포장하기에 바쁘다. 공원에서 셀카를 찍고는 “그 무엇도 날 구속할 수 없어. 난 길들여지지 않는 비스트”라고 덧붙여 SNS에 전송했다. Beast는 영어 철자를 몰라 한글로 고쳐 썼다. 하지만 네버(Never)를 ‘네이버(Naver)’라 올려 끝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배우 김민종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시트콤식 옴니버스 예능 드라마 《백수의 품격》속 장면들이다. 김민종의 허세 가득한 코믹 연기를 보며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SNS에는 온갖 ‘있는 척’을 다하고 '좋아요'를 받고 싶어 하는 모습과 심리가 어디 차백수뿐이랴.
스마트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SNS 이용 기회가 많아졌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SN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 때문에 현대인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SNS를 통해 폭넓게,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좋은, 혹은 진정한 인간관계는 아닐지라도…)
그런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하다보면 ‘이게 정말 내 본모습인가?’하고 놀랄 때가 있다. “착한 나, 정의로운 나, 풍요로운 나,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나, 똑똑한 나…”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내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그럴듯한 모습, 보여주고 싶은 모습의 ‘나’로 가득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SNS 이용자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럴싸하게 보이려는 과시욕과 허영심을 충족시켜주는데 SNS가 한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SNS에서는 '내가 누구인가'보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가'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더 집착한다. 결과적으로 SNS는 '진솔한 삶'이 아니라 '가공된 삶'을 보여주는 허세의 공간인 셈이다.
SNS에서는 많은 사람, 특히 내 실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 글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허세를 부리거나 가식적인 표현을 쓰기 쉽다. 허세란 무언가? 없으면서 있는 체하고, 텅 비었으면서도 가득 찬 체하며, 좁은 소견을 가졌으면서도 넓은 견문을 지닌 양…말하자면 실속 없이 과장되게 부풀리는 것을 가리킨다.
그런가 하면 SNS에선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표현을 하고 싶어지는 충동도 생긴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욕을 퍼붓고, 분노하고, 린치를 가하고… 심지어 괴담을 유포하기도 하는데, 누군가 ‘좋아요’나 ‘리트윗’으로 그걸 받아주면 신나서 꽃을 달고 다닌다. 이것 역시 허세의 연장선에 있다.
물론, 어느 정도 허세를 부리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모습이긴 하다. 자기PR시대에 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손해라는 인식마저 퍼져있다. 더 나아가 허세가 밉지 않고 심지어 매력으로까지 느껴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허세가 지나치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 상황이 지속되면 믿을 수 없게 되고 질려버리게 된다.
'허세의 바다' SNS에 빠져있다 보면 페친(페이스북 친구)이나 트친(트위터 친구)들이 자신보다 더 풍요롭게, 재미있게, 멋지게, 다양한 경험을 누리며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또 그렇지 못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는 비관적, 열등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상대적 박탈감에 빠질 수도 있다.
SNS에서 쏟아지는 타인의 멋진 삶과 글에 너무 연연해하지 말자. 그러다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허세와 자아도취 경쟁에 말려들게 된다. 그거 대부분 ‘화장발’이고 허상이다. 선동꾼이나 허세꾼, 뻥쟁이, 혹은 나와 비슷한 보통사람들이 만든 SNS 허상에 휘둘리지 않도록 스스로 잘 조절해야 한다. 때때로 SNS에서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SNS가 허세경쟁에 불을 지핀 측면이 있지만 허세는 어쩌면 인간 본성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일본 역사영화의 거장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인간의 이중성과 이기심을 다룬 자신의 영화 ‘나생문(羅生門, 일본식 발음은 라쇼몽)'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그 자신에 대해 정직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潤色)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나생문(라쇼몽)은 그러한 인간, 즉 자신을 실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이기주의는 인간이 날 때부터 갖고 있는 죄악이다.”
허세는 이기심의 산물인 셈이다. 유달리 남의 눈을 의식하는 한국인의 허세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명품 옷과 가방, 고가 패딩, 고가 위스키, 고급 자동차 등에 대한 한국 사회의 구매 패턴은 나를 위한 ‘가치소비’를 넘어 허세로 이어진다. 명품 매장은 언제나 붐비고,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오히려 판매가 급증한다. 비싸면 비쌀수록 더 잘 팔리고 없어서 못 판다.
물론, 부자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적극 환영할 일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부자가 자기 분수에 맞게 소비한다면 명품이 뭐가 문제인가. 다만 자신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허세를 부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지나친 허세는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다. 어떤 이는 허세로 인해 감당 못할 빚을 지고 자살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혼수와 예물 등 과도한 결혼 비용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로 인해 마침내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른 부부 이야기도 드물지 않다. 어떤 기사를 보니, 강남의 한 의사는 보증금 6억 원에 1000만 원짜리 월세를 내며 100평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에 살고 있다. 속내는 월세 내기도 벅차지만 “사회적 체면을 유지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불가피했다”는 게 그의 변명이다. 허세도 이런 허세가 없다.
우리는 어쩌면 과잉적인 ‘허세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지도 모른다. 가끔 그 속에서 행복감을 맛본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허세를 행복의 도구로 착각하면 곤란하다. 허세는 오히려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다. 남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허세. 삶의 기준이 내가 아닌 남이니 결국, 남의 삶을 사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더 애를 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애쓰지만 않는다면, 스스로에게 만족하기란 그리 힘 드는 일이 아니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는 허영심 때문에 자기 앞에 있는 진짜 행복을 놓치는 수가 있다."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 로슈푸코'가 남긴 말이다. 허세를 줄이고 줄이고 또 줄이자. 그것이 진정한 행복의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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