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 바타낙 골프리조트는 2019년 개장한 캄보디아 최고·최대의 골프리조트다. 이곳을 소유한 바타낙은 은행과 건설사, 맥주·음료 제조사를 가진 캄보디아 대기업으로 이곳을 통해 캄보디아 골프장의 수준을 아시아 최고까지 끌어올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36홀 챔피언십 코스는 골프의 전설 닉 팔도가 설계했고, 관리는 미국의 골프 기업 트룬(Troon)이 맡고 있다. 동 코스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캄보디아의 신성을 소개한다.
바타낙 골프리조트는 2022년 아시아·태평양 3위의 최고급 골프리조트로 선정되었다. 동 코스(East Course)는 2020년 월드골프어워즈에서 캄보디아의 골프 코스 1위를 수상했으며, 서 코스(West Course)는 2021년, 2022년 2년 연속 수상했다.
위치는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동남쪽으로 33km 떨어져 있으며, 프놈펜 도심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는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하우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골프장 내 호텔은 2024년에 완공된다고 한다.
캄보디아 문화유산에서 영감받아
동 코스(파72) 극적인 워터 해저드, 창의적인 벙커링, 다양한 형태의 토종 동물을 활용해 모든 수준의 골퍼에게 도전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전략적인 골프 코스다. 시엠레아프의 바이욘 사원(the Bayon Temple at Siem Reap)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자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거대한 종교 기념물인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과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다른 선사 시대 건축물의 축적 모형이 있다. 이 디자인은 문화, 레저, 골프의 독특한 조합을 제공한다.
페어웨이는 버뮤다 419, 그린은 버뮤다 티프이글을 식재했다. 더운 지역에 최적의 잔디다. 긴 코스여서 토너먼트에 사용된다. 6개의 티 박스를 갖추고 있어 모든 수준의 골퍼들이 즐기기에 매우 적합하다. 11~13번 홀은 코스의 아멘 홀(어려운 코스)이라 할 수 있다.
많은 홀에서 워터 해저드를 만나며,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홀이 많다. 특히 9번 홀과 18번 홀은 큰 호수로 마주 보는 레이아웃이 백미다. 곳곳에 자리한 벙커들은 매우 위협적이다. 특히 그린 주변은 어김없이 벙커들로 둘러싸여 있다. 검은색의 침목을 벙커 안의 지지대로 활용한 곳도 자주 보여 멋진 운치를 자아낸다. 골프 코스 안에 있는 화장실은 깨끗하고 잘 관리되어 마치 호텔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페어웨이의 높낮이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그린의 고저 차는 매우 심해 난이도가 매우 높았다. 그린 스피드가 9피트를 넘어 오르막과 내리막을 잘 살펴야 하며, 브레이크를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파크랜드 타입의 코스 레이아웃으로 곳곳에서 코코넛트리와 팜트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3번 홀(파4) 챔피언 티 앞에 멋진 워터 데커레이션이 돋보인다. 일부 벙커들은 검은 침목으로 지지대를 받친 멋진 모습이 눈에 띈다. 곳곳에 깊고 큰 벙커들이 가득하며, 멀리 보이는 클럽하우스가 형태는 이미 완성되어 멋진 모습이 드러난다. 250야드 이상 장타자는 보이지 않는 오른쪽 워터 해저드를 경계해야 한다.
4번 홀 티 박스 옆에는 바이욘 페이스 축적 모형이 있다. 바이욘 페이스는 시엠레아프에 위치한 12세기 불교 사원인 바이욘의 가장 독특한 요소다. 각 탑의 네 개 면은 ‘신의 왕’(God-king)을 상징한다.
9번 홀(파5) 8번 홀과 큰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티 박스부터 그린까지 길고 큰 호수가 이어지는 화려한 뷰를 보여준다. 호수 중간에 있는 2층 건물인 파빌리온(Pavilion)은 앞뒤로 길게 물을 가르며 석재 다리가 멋지게 이어져 있다. 1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파티를 비롯해 식사, 위스키, 와인 등을 제공하는 멋진 장소다.
호수 중간 웅장한 파빌리온 명물
12번 홀(파3) 시그니처 홀이다. 티 박스 앞부터 그린 앞 10야드까지 큰 호수가 오른쪽으로 넓게 이어지면서 아름답고 광활하게 펼쳐진다. 충분한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한 클럽 더 잡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슬라이스는 곧 물속이 될 것이다.
14번 홀을 마치면 그린 뒤로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 축적 모형이 있다.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은 11세기에 지어진 고대 크메르의 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15번 홀부터 17번 홀까지는 스트레이트 레이아웃의 특징을 보인다.
17번 홀(파4) 페어웨이 오른쪽을 따라 길게 물이 이어지는 인덱스 1번 홀이다. 그린 앞 10~80야드 사이에 큰 호수를 이루며 물길이 있어 그린을 공략할 때 주의해야 한다. 그린과 워터 사이에 10야드 정도 공간밖에 없어 충분한 거리를 염두에 두고 마지막 샷을 해야 한다. 12번 홀에 버금가는 멋진 홀이다.
18번 홀(파5) 왼쪽의 큰 호수를 사이에 두고 9번 홀과 멋진 평행선을 달린다. 큰 호수는 그린 왼쪽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모습을 보이며, 그린 뒤로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한 멋진 클럽하우스가 우뚝 솟아 있다. 인상적인 마지막 홀의 위용을 보여준다. 호수 중간 건물인 파빌리온에서 찍은 멋진 사진들이 골프장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오랜만에 마스터피스를 보는 듯했다. 동양적인 스펙터클함과 역동성을 잘 갖춘 코스다. 아시아 최고의 골프장으로, 골퍼들의 새로운 버킷 리스트 목록에 추가되기를 기대한다.
프랑스 면적은 우리나라 5.5배, 인구는 6530만 명이다. 행정구역은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레지옹이 18개, 시군에 해당하는 데파르트망이 95개, 동에 해당하는 코뮌(Commune)이 약 3만 5000개 있다. 리옹시와 파리시는 특별지위에 있다. 프랑스 전역에 811개 골프 코스가 있다.
테르 블랑슈 호텔스파&골프리조트(Terre Blanche Hotel Spa Golf Resort)는 유럽 최고의 호텔로 손꼽힌다. 하루에 150만 원의 초고가로 프랑스 1위, 유럽 2위의 명문 골프텔이다. Terre는 ‘땅’, Blanche는 ‘하얗다’는 의미로 ‘하얀 땅’이다.
테르 블랑슈 골프클럽은 프랑스 남동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레지옹에 위치한다.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레지옹은 역사상의 프로방스 지방과 거의 일치하며, 중심지는 마르세유, 그 밖의 주요 도시는 니스, 툴롱, 칸, 엑상프로방스 등이 있다.
유럽 전체에서 손꼽히는 명문
36홀 규모로 샤토 코스(Parcours Le Château)는 프랑스 8위, 유럽 대륙 28위에 랭크된 최고의 명문이며, 리우 코스(Parcours Le Riou)는 프랑스 48위에 랭크되어 있다. 데이브 토마스(Dave Thomas, 1934 ~2013)가 설계해 2004년 개장했다.
테르 블랑슈 골프클럽은 유럽에서 가장 좋은 교수법이 사용되는 훈련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최첨단 친환경 시설 덕분에 GEO®(Golf Environment Organization) 인증을 받았다. 2018년에는 ‘골프월드UK’(Golf World UK) 잡지에서 유럽 대륙 최고의 골프 리조트로 선정한 바 있다. 이곳의 자연은 계곡, 호수, 폭포, 숲과 같은 것으로 코스에 영감을 준다. 가장자리가 움푹 파인 벙커는 두 코스의 특징이다. 그린피는 190유로(27만 원) 정도다.
리우(Le Riou) 코스(파72, 6005, 5591m)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져 전략과 정확성을 보상하는 18홀의 기술 골프 코스다. 5개의 티 박스를 갖고 있다. 블랙, 화이트, 옐로, 블루, 레드다. 샤토 코스와 달리 회원 및 호텔 투숙객에게만 개방된다. 매년 LETAS(Ladies European Tour Access Series)가 열린다.
코스 전체가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업앤드다운이 심한 전형적인 마운틴 타입이다. 몇 개 홀은 매우 심한 내리막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오르막을 이루는 홀들도 있어 멋져 보인다. 물은 거의 없지만 9번 홀과 18번 홀은 페어웨이 오른쪽을 따라 길게 흐르면서 그린까지 도달하는 멋진 디자인이다. 전장은 길지 않지만 업앤드다운과 도그레그 홀의 특성상 만만치 않았다. 블라인드 홀이 많아 거리보다는 정확도가 요구되는 코스로 전략적인 라운드가 필요하다.
1번 홀(파4, 353, 319m) 내리막이 심한 왼쪽 도그레그 홀이다. 180m 지점에 큰 벙커들이 있으며, 200m 지점부터 왼쪽으로 도그레그의 매우 심한 내리막을 보여주는 멋진 블라인드 홀이다. 홀 전체가 울창한 수목으로 가득하다.
9번 홀(파4, 398, 368m) 긴 파4 홀로, 티 박스 오른쪽부터 흘러내리는 크리크가 그린 앞 30야드 지점에서 왼쪽으로 지나며 매 샷마다 물과의 싸움이다. 크리크의 폭은 10야드 내외로 작은 바위들과 잘 어우러진 멋진 풍광과 운치 있는 코스 디자인이 돋보인다.
17번 홀(파4, 384, 360m) 큰 내리막 홀로, 홀 주변은 큰 수목들로 가득하며 멀리 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린 앞 60야드에 크리크가 페어웨이를 가르며 그린 왼쪽으로 길게 큰 벙커들이 이어지는 위협적인 모습이다. 갈수기로 인해 물은 없었다. 멋진 레이아웃이다.
18번 홀(파5, 450, 445m) 화려하고 아름답지만 난이도 있는 스펙터클한 내리막에 오른쪽 도그레그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 150m부터 오른쪽 230m까지 크리크가 흐른다. 비거리가 짧거나 티 샷을 실수하면 최소 더블보기가 나오는 상황. 슬라이스는 매우 위태롭다. 250m 지점에 보이는 멋진 하얀 벙커가 더욱 빛난다.
자연과 어우러진 풍광이 매력적
크리크는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길게 이어지며, 그린 앞에는 큰 호수가 형성되어 그린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그린 왼쪽에는 큰 벙커 세 개가 이어져 있으며, 그린은 오르막이 심한 2단 그린으로 핀의 위치에 따라 정확한 티 샷이 요구된다. 그린 좌우에 모두 해저드가 있어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상황이라, 강한 멘털이 스코어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800여 개의 프랑스 골프 코스에서 48위에 랭크된 위용을 18번 홀에서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이 클럽을 방문한다면 멋진 코스와 1박에 150만 원이 넘은 프랑스 최고의 골프텔, 라운드 후 3시간에 걸쳐 정통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훌륭한 만찬과 함께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파리 중심부에서 남서쪽 36km 지점에 위치한 르골프내셔널(Le Golf National)은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남서쪽으로 60km 지점에 있다. 알바트호(L’Albatros, (영) Albatross)와 에글(L’Aigle, (영) Eagle) 두 개의 화려한 18홀 코스와 7홀의 이그제큐티브 코스인 와즐레(Oiselet, (영) Birdie)를 가지고 있으며, 8만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앞으로 편의상 영어로 표기하여 발음하기로 한다. 알바트로스 코스(파72, 6649, 5854m)는 1990년 10월, 이글 코스는 이듬해 11월에 개장했다. 위베르 슈즈노(Hubert Chesneau)와 로버트 폰 하게(Robert Von Hagge)가 피에르 테브낭(Pierre Thvenin)과 공동으로 설계했다. 2020-2021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세계 82위의 명문 코스다.
알바트로스 코스의 주된 도전은 샷의 다양성이다. 이 코스는 워터 해저드와 벙커로 공격적이고 과감한 타깃 플레이를 요구하면서 링크스 코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컨디션과 전략적으로 까다로운 레이아웃 덕에 유러피언 투어인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챔피언십 코스이며, 2018년 프랑스 최초 라이더컵 대회가 열렸다. 골프 코스는 미터법을 쓰고 있으며 티 박스 컬러도 다르다. 블랙-화이트-옐로-블루-레드 5개의 티 박스 순이다.
프랑스오픈 대회장으로 개장
알바트로스 코스는 1991년 프랑스오픈 대회장(Venue)으로 만들어져 중간에 두 번을 제외하고(1999, 2001년)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오픈은 유러피언 투어로 1906년에 시작되었으며, 2019년 103회를 맞았다. 2020년 104회 대회는 코로나19로 취소되었다가 2021년 속행되었다.
특히 15번 홀, 16번 홀, 18번 홀은 아멘 홀의 명성을 갖고 있다. 실제 라운드를 해보니 가히 공포스런 홀이다. 15번 홀과 18번 홀은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어 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다. 그린 스피드도 10피트가 넘어 속도 조절이 매우 필요하다.
각 홀은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 9홀에 한 곳씩 작은 나무로 된 휴식 공간이 있다. 물도 받을 수 있어 굳이 물을 사 먹지 않아도 된다.
2번 홀(파3, 192, 141m) 티부터 그린 왼쪽을 돌아가는 전체가 큰 폰드로 그린 에지까지 어마무시한 모습이다. 샷이 짧다면 여지없이 볼은 물속에 있을 것이다. 그린 오른쪽도 세 개의 큰 벙커가 기다리고 있어 티 샷이 절대적으로 불안하다. 그린 표면만이 안전지대다. 항상 불어오는 뒷바람(Prevailing Wind)으로 그린 위에서 공을 멈추기 어렵다.
8번 홀(파3, 190, 169m) 멋진 내리막 파3 홀이다. 워터 해저드는 없지만 그린 앞과 좌우의 큰 언듈레이션과 티 박스에서 바라본 좌우의 큰 계곡을 연상케 하는 뷰는 장엄함과 부담감으로 다가온다. 그린 역시 언듈레이션이 심해 2퍼트면 성공.
11번 홀도 그린 앞 워터 해저드, 그린 뒤 벙커 등 뷰와 난이도가 환상이다.
15번 홀(파4, 373, 345m) 멋진 내리막에 오른쪽으로 거대한 호수가 18번 홀과 공유하면서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갖고 있다. 라이더컵의 가장 흥미진진하고 위압적인 마무리 를 증명할 수 있는 시작 홀이다. 결코 짧지 않은 파4 홀이며, 기본 거리와 정확도가 요구되는 정말 골치 아픈 홀이다. 파를 기록한다면 오늘 저녁을 사야 할 것이다.
까다로운 코스 구성이 특징
16번 홀(파3, 162, 137m) 필자는 이 홀을 2번 홀과 더불어 시그니처 홀로 보고 싶다. 물론 18번 홀이 압권이긴 하지만. 필자가 숙박한 호텔에서 창문을 열면 16번 홀 그린을 맞이한다. 멋진 내리막 홀이다. 전경이 압권이다. 그린 앞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작은 호수, 그린 왼쪽과 그 앞으로는 벙커, 그린은 뒤에서 앞으로 내리막이다. 그저 공포스럽다. 그린에 올리는 것이 마냥 부담스럽다.
18번 홀(파4, 431, 411m) 2018년 라이더컵을 열광시켰던 그 문제의 홀이다. 프랑스어로 라훌(La Foule), 즉 ‘군중’이란 뜻이다. 이 홀을 공식적으로 시그니처 홀로 본다. 프로는 파4, 아마추어는 파5로 라운드한다. 레드 티 박스 앞 왼쪽부터 쪽 내려와 그린 앞까지 호수가 이어지며, 그린은 완벽한 아일랜드 그린을 보여준다. 게다가 페어웨이 오른쪽은 폿 벙커(Pot Bunker)들이 더해진다. 티 샷 시 위엄 있는 페어웨이는 스마트한 공략을 준비하지 않으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워터, 폿 벙커, 아일랜드 그린 등 장갑을 벗을 때까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전반 9홀은 매우 터프하고 공격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에 비해 후반 9홀은 어려워서 스마트하고 전략적인 라운드가 요구된다. 3만 km를 왕복해서 라운드할 만한 값어치는 충분했다.
미량만 골프장(美浪湾, 파72, 7208야드)은 2012년 12월 12일 정식 개장했으며, 하이난 강락원 골프장의 상수림 코스(파72, 7154야드)를 설계한 말레이시아 골프 설계의 대가 C. J. TAN(陈川源)이 디자인했다. 나무가 많지만 우거질 정도는 아니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아 실제 거리가 잘 느껴진다.
페어웨이가 기복이 있어 결코 쉽지 않은 코스다. 그린 기복은 많지는 않으며 55% 정도다. 그린 스피드도 최근 잦은 비로 8피트 정도였다. 본격적인 겨울 성수기가 되면 스피드는 9로 맞춰진다고 한다.
하이커우 신흥 명문으로 떠올라
2015년에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클럽하우스도 완전하지 않았으며 호텔도 건설 중이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이곳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또한 홀의 배치가 조금 달라졌다. 당시에는 B코스와 C코스로 불렸는데 이제는 A코스와 B코스로 바뀌었으며, 홀의 위치도 모두 바뀌었다. 완전히 다른 골프장을 보는 듯하다. 이곳은 하이커우 메이란국제공항에서 40분 거리에 있으며, 하이커우시 중심에서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난 골프장이다.
120개 객실을 갖춘 5성급 호텔이 온천과 함께 있어 휴식과 힐링의 골프에 매우 적합하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모두 벤트 그래스로 4계절 남쪽 지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상급 잔디를 식재했다. 그야말로 골프를 아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호수와 벙커가 많고 홀의 낙차가 큰 곳이 많아 도전성과 재미를 더해준다. 2014년에 ‘중국 10대 우수골프장’(全国十佳非凡球场) 상을 수상했으며, A코스 9홀, B코스 9홀로 이루어져 있다.
아름다운 호수와 벙커로 어우러져
A2번 홀(파5, 527야드) 내리막 홀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까지 낙차가 30m 이상이다. 페어웨이 왼쪽은 180야드 지점부터 벙커가 길게 이어진다. 260야드 이상이면 워터 해저드를 만난다. 오른쪽 역시 큰 호수가 있어 슬라이스가 난다면 여지없이 물에 빠진다. 물 뒤로 바로 이어지는 벙커들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다보는 광경이 그만이다. 260야드 뒤 왼쪽에 있는 큰 호수는 그린 왼쪽을 지나며 3번 홀과 공유하면서 멋진 뷰를 보여준다. 그린 60야드 앞에 있는 커다란 기름야자나무(油棕树)가 멋지다. 그린 공략 시 장애가 될 수도 있다.
A5번 홀(파4, 420야드) 티잉 그라운드 앞에 물이 있으며, 페어웨이 양쪽으로 벙커들이 있다. 오르막이어서 실제 거리는 450야드로 보아야 한다. 그린 주변도 벙커들로 둘러싸여 있어 파 세이브가 거의 불가능한 난도가 가장 큰 홀이다.
B2번 홀(파4, 385야드) 왼쪽으로 멋진 노란색, 주황색 옷을 입은 건물들이 이채롭다. 페어웨이 중간 왼쪽에 자리 잡은 기름야자나무와 그린 왼쪽에 있는 10여 그루의 종려나무(棕榈树)들이 홀을 더욱 멋지게 장식한다.
B8번 홀(파5, 516야드) 티잉 그라운드에서 140야드까지 멋진 물이 가로놓여 있으며,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벙커들이 놓여 있다. 오르막이 계속되며, 2번 홀에서 보았던 서양동화책에 나올 법한 이탈리아 양식 건물들이 멋지다.
곳곳의 벙커와 워터 해저드, 오르막과 내리막이 조화를 이루는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이국적인 노란색 위주의 상가와 건물들이 이색적이며, 온천과 호텔이 함께 있어 라운드를 마치고 힐링과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한 코스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에 온다면 절대 빠뜨리지 않아야 할 코스로 강추한다.
2000년 5월 개장한 워터랜드 골프클럽(파72, 7065야드, 레귤러 티 6420야드)은 자연 속에서 힐링이 가능한 최고의 휴양 골프장이다. 난강(Nan River)의 본류와 지류가 코스 전체를 감싸고 도는, 그야말로 원더풀 랜드다. 설계가는 태국의 Dr. Suchon Charmpoonod다.
워터랜드는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길 중간에 있는 핏사눌록 폼피람(Phitsanulok Phromphiram)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덥지 않고 쾌적한 환경의 골프장이다. 1, 2월에도 연평균 기온이 26℃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차를 타고 5~6시간 정도 가야 하지만, 다양한 태국의 정취를 맛보면 지루함 없이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밤에 도착하기 때문에 풍경을 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태국은 북부지방을 제외하고는 가도 가도 평야가 지속된다. 드넓은 평야가 매우 독특하고 신기하기까지 하다.
코스는 평화롭지만 벙커는 ‘지옥’
골프장은 평지 코스이고 곳곳에 팜트리와 코코넛트리들이 있어 분위기가 멋스러우며, 휴식과 힐링을 위한 여유로운 라운드가 가능하다. 대부분 페어웨이가 넓지만, 일부 몇 개 홀은 매우 좁고 어려운 페어웨이를 가지고 있어 초보자는 물론 고수들도 정확한 에이밍을 통한 차분한 샷이 필요하다. 필자가 방문 라운드를 했던 9월 중순에는 그린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었지만 스피드는 7.5피트 전후로 빠르지는 않았다. 벙커에는 일반 흙과 모래가 섞여 있어 정상적인 벙커 샷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골프장 측은 이곳의 토질이 모래를 그대로 삼켜버리는 형태여서 일반 모래를 담아두어도 오래 못 간다며 방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골프장에 도착하자마자 난강(Nan River)을 건너가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섬은 약 30만 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섬 전체가 골프장과 리조트다. 모두 81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호텔 39개, 방갈로 18개, 샬럿(준방갈로) 11개, 딜럭스 룸 8개, 레벨 룸 5개로 구성되어 있다.
팜트리 어우러진 자연환경
1번 홀(파4, 325야드) 전면 물과 풀 해저드 180야드를 넘어야 안전하다. 첫 홀부터 시련이다. 티 샷 후 오른쪽으로 100미터 와서 80야드 물을 작은 배로 건넌다. 재미있다. 물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7번 홀(파3, 90야드) 왼쪽으로 난강의 본류가 길고 넓게 흐른다. 2011년 태국에 큰 홍수가 나서 코스 일부가 유실돼 원래 130야드였던 길이를 90야드로 줄였다. 그린 왼쪽은 5야드 정도밖에 여유가 없어 정확하게 그린 중앙의 오른쪽으로 공략해야 한다. 페어웨이 중간에 오른쪽으로 4번 홀 그린과 페어웨이가 붙어 있어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고 정상적인 디자인은 아니다. 그러나 재미있는 홀이다.
9번 홀(파4, 280야드) 200야드를 넘어야 하는 부담되는 홀이다. 전면에 120야드 길이의 난강 본류와 접하는 지류가 막아서고 있으며, 강을 넘어 바로 페어웨이 중앙에 벙커가 크게 있어 티 샷이 더욱 부담된다. 그린 앞, 그린 오른쪽, 그리고 그린 왼쪽까지 벙커가 길게 있다.
12번 홀(파3, 150야드) 허허벌판처럼 좌우 및 앞으로 탁 트인 홀이다. 뾰족하게 키가 큰 팜트리 25그루가 맨 위에 나뭇잎이 조금 달린 멋진 모습을 하고 그린 뒤에 서 있다. 마치 만국기들을 세워놓은 듯한 분위기다.
이곳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한국인을 위한 정성스럽고 맛깔스러운 식사다. 현지 한희원 사장은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는 철학을 갖고 있어 많은 한국인 골퍼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6시간 정도 차로 이동하는 것이 부담되지만, 그만큼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힐링을 할 수 있어 장기 골퍼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탄야 골프클럽(THANYA GOLF CLUB, 전 Tanya Tanee 컨트리클럽)은 돈므앙(Don Mueang) 국제공항에서 20km, 수완나품(Suvarnabhumi) 국제공항에서는 30km 지점에 위치한 27홀 코스로 방콕에서 접근성 좋은 코스 중 하나다. 현재 50개의 콘도가 준비되었으며, 특히 1인 1실의 프라이버시가 적용되는 최적의 숙박 조건을 갖추고 있어 한겨울 골프가 이미 마감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수완나품 공항에서 1시간 내 거리
이곳은 평지형 코스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곳곳에 숨어 있는 핸디캡으로 스코어는 그리 쉽지 않다. 넓은 페어웨이를 갖고 있으며 챔피언 티 박스가 없다. 그린 스피드는 8피트 정도이며 그린의 기복도 크지 않다. 페어웨이가 평탄하고 물이 많다. 한겨울을 제외하면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특히 주말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다.
전체 팜트리로 가득하다.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이 허용된다. 캐디 300명, 카트 250대. 1인 1카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카트를 선택할 수 있다. 그린은 노보텍스(Novotex), 페어웨이는 티프웨이(Tifway) 419 버뮤다, 티 박스는 패스팔룸(Passpalum)을 각각 식재했다.
클럽하우스 왼쪽을 관통하며 B1번 홀과 C7번 홀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송전탑들이 묘한 느낌을 준다. 문명과 자연의 조화 혹은 언밸런스가 동시에 느껴진다. 캐디들은 영어가 통하지 않아 힘들었지만 특유의 발랄함과 친절함이 우러나왔다. 약간 더운 날씨에 부채를 부쳐주는 등 상상을 넘어서는 친절함이 그 대표 사례다. 벙커들은 대부분 사람 얼굴의 두 눈과 코가 양쪽을 가르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독특한 설계다.
야생의 풍광 매력적인 B코스
B코스는 파36, 3307야드, 레귤러 티 3135야드 규모로 이뤄져 있다.
B4번 홀(파3, 315야드) 아일랜드 홀로 그린 주변이 물과 풀들로 둘러싸인 모습이다. 다소 정돈되지 않은 야생적인 그린 주변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다.
B9번 홀(파4, 435야드) 그린 앞 30~70야드 사이에 큰 물길이 가로막아 3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어 투온이 쉽지 않다. 안전하게 끊어서 혹은 그대로 직공,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그린 앞과 뒤에 있는 큰 벙커가 부담되나, 뒤로는 멋진 클럽하우스가 시야에 들어온다.
함정 많아 난이도 높은 C코스
C코스는 파36, 3413야드, 레귤러 티 3254야드 규모다.
C1번 홀(파4, 412야드) 그린 앞 100~130야드에 큰 물길이 가로막으며 왼쪽으로 크게 호수를 이루고 있다. 그린 앞과 좌우로 길게 벙커들이 이어져 훅이면 물속, 슬라이스면 벙커에 유의해야 한다.
C2번 홀(파3, 139야드) 티 박스 앞부터 그린 앞까지 큰 호수가 이어지며 그린 좌우로 작은 물길이 흘러들어 아일랜드 홀을 이룬다. 수많은 아일랜드 홀을 보면서 ‘아름답지 않은 아일랜드 홀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는 필자에게 이 홀은 극히 예외적으로 아일랜드 홀의 환상을 조금 깬 듯해 아쉽기도 했다. 대부분의 아일랜드 홀은 커다란 호수가 그린을 삼킬 듯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홀은 그린 주변의 물길이 몇 야드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A코스(파36, 3329야드, 레귤러 티 3154야드)는 실제로 라운드를 하지 않아 코스 설명에서 제외됨을 밝혀둔다. 필자는 라운드하지 않은 코스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 원칙을 갖고 있는 점 널리 이해를 구한다.
2004년에 개장한 상하이 서산 국제골프장(파72, 6831야드)은 상하이 송강 서산 국가관광리조트 지역에 위치하며, 호수 공원 주변에 있는 프라이빗 개인회원 전용 골프장이다. 공원 전체 면적의 77% 골프 코스다.
해마다 총상금 1000만 달러의 아시아 최고 상금액으로 HSBC챔피언십이 열리는 골프장이다. 골프장에는 중식당과 양식 레스토랑, 와인바, 시가바, 다기능 홀, 커피숍, 골프숍, VIP룸 등이 있다. 상하이시 중심에서 30km 거리이며, 홍차오공항에서는 10km로 편리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 뜻깊은 골프장이기도 하다. 2006년 11월 양용은 프로가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HSBC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를 상대로 우승을 차지했던 곳이다.
중국 최고 명문 상하이 서산골프장
상하이 서산골프장은 전체 200여 개 별장이 있으며, 회원 수는 748명이고 한국인 회원은 한때 80여 명이었으나 현재는 20명 정도라고 한다. 회원권은 280만 위안(약 5억 원)이며, 두 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명 회원권은 500만 위안(약 9억 원)이다.
페어웨이와 그린은 모두 최고급 잔디 벤트그라스를 사용했으며, 중국에서도 특히 관리가 잘된 골프장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장은 열대우림을 능가하는 빼곡한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공원풍 코스로, 일 년 내내 밝은 녹색을 띠는 향장나무가 전체 나무 중 70% 이상을 차지한다.
평상시 그린 스피드는 9.5 정도이며 주말에는 10.6을 유지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PGA 요구 스피드인 12.2를 유지한다고 한다. 2017년 4월 27일 필자가 라운드한 날에는 전날 비가 와서 7.5 정도로 느렸으며, 기온은 11~21℃였다. HSBC챔피언십 대회 기간 총 4일간 3만 5000명 정도의 관중이 찾는다고 한다. 전체 캐디는 110명이며, 하루에 적정 인원 이외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골프장에 도착하니 클럽하우스 입구가 단정히 닫혀 있었으며, 로커룸에 들어가 지정 장소를 열면 수건, 슬리퍼, 비닐가방 등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물이 많고 나무가 빼곡하며, 멋진 별장들이 잘 어우러진 계획적인 골프장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맑은 물과 울창한 숲 인상적
첫 홀부터 검은색 큰 고니들이 페어웨이에서 한가로이 거닐며 반갑게 맞아준다. 고니는 사람을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는다고 한다. 잘 관리된 코스에서 자연과 함께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첫 홀을 시작했다. 10번 홀 그린 뒤와 11번 홀 페어웨이 중간 오른쪽으로 사슴(鹿)이 10여 마리 있다. 자연에 더 가깝게 구성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4번 홀(파3, 175야드) 그린 뒤로 천년 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멋지게 서 있다. 전체 70%를 차지하는 향장나무와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 은행나무 두 그루는 각각 암수로 오랫동안 함께하고 있다고 한다.
8번 홀(파5, 584야드) 160야드를 넘으면 페어웨이 왼쪽부터 작은 개울물이 다시 진행되면서 페어웨이의 하얀 벙커 3개와 멋진 조화를 보여준다. 티 샷 후 건너가는 오른쪽의 멋진 다리도 인상적이다. 그린 앞에서 10야드 폭의 물길이 가로막고 있어서 스리온이 쉽지 않다. 이 물길은 멋진 바위들과 함께 분위기를 한껏 자연스럽게 만들어준다.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20야드에서 40야드 폭의 물길이 흐르며 작은 섬을 둘러싸고 있다. 작은 섬에는 20여 개의 크고 작은 멋진 별장들이 길게 이어져있어 이탈리아 베니스 수로를 연상케 한다.
16번 홀 페어웨이 오른쪽과 17번 홀(파3, 179야드) 앞 깊고 큰 계곡 해저드가 그린 앞과 오른쪽까지 이어지는 위협적인 홀이다. 긴 파3 홀로 4개의 큰 하얀 벙커들이 그린 삼면을 에워싸고 있어 티 샷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린 오른쪽 뒤로 종탑이 멋지다. 가장 도전적인 홀이다.
이날은 특별히 싱가포르 출신의 골프장 관리 전문가인 로저(Roger) 총지배인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골프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직접 골프장 곳곳을 소개해주는 등 뜻밖의 환대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준 것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강화도 바다가 보인다. 썰물에 쓸린 오후의 싯누런 바다가 개펄 너머에서 굼실거린다. 쏟아지는 가랑비가 따가운 양 잔등을 실룩이며 수평선엔 오선지에 매달린 음표처럼 즐거운, 점점이 흩어진 작은 섬들. 섬에 왔으니 해안도로를 달려 해변 풍경부터 눈길에 쓸어 담지 않을 수 없다. 정작 목적지는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해든뮤지움이지만 한동안 해변에서 해찰한다. 바다도 보고, 미술관도 보고. 흥취가 겹일 테니 애초 그러려 했다. 다시 말하자면 해든뮤지움은 바다를 덤으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미술관이다.
해든뮤지움은 야트막한 야산 자락에 있다. 숲 가장자리에 있다. 그래 나무들이 내뿜는 초록이 사위에서 범람한다. 푸르기는 미술관도 마찬가지다. 너른 야외 정원 역시 초록을 흩뿌리고 있으니. 미술관 건물은 외견상 주역이 아니다. 절반 이상 지하로 스며든 건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상의 풍경은 다소 휑한 맛을 풍긴다. 그래서 좀 고즈넉하나, 사실은 군더더기 없이 시원해 첫눈에 수려하다.
이와 같은 풍광은 그저 그렇게 저절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면밀한 구상과 지향을 오롯이 구현한 결과물이니까. 설계 콘셉트 자체가 모든 구조물이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래부터 있었던 자연스러운 지형을 뭉개거나 변형하는 걸 최대한 자제했다. 해든뮤지움을 보며 일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나오시마 섬에 지은 지중미술관을 연상하는 이들이 있다. 지하에 미술관 건물을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닮았기 때문이다. 지상으로 불쑥 솟은 건축을 할 경우 주변 풍경을 망칠 수밖에 없다. 과격한 인위로는 자연을 제압하는 결례를 범하기 마련이다. 해든뮤지움은 차라리 겸손하게 자연의 품에 안기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군사용 벙커도 아닌 것이, 은밀한 마약 제조 공장도 아닌 것이 마냥 땅속에 폭 파묻힌다면 어떻게 흥미를 주겠는가? 이 미술관은 지형을 기술적으로 활용해 통유리창을 벽면 일부에 설치함으로써 숨통을 틔웠다. 유리창을 통해 빛을 끌어들여 전시장에 공급한다. 투명한 유리벽으로 외부의 숲 경관을 끌어들인다. 모르긴 몰라도 난이도 높은 건축 기법이 적용되었을 테다. 개관한 해인 2013년, 이 미술관은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한 ‘올해의 건축 베스트 7’에 뽑혔다. 설계자는 건축가 배대용. 자연환경을 고려해달라는 설립자의 주문을 고스란히 반영한 설계로 예술품에 맞먹을 미술관을 귀결한 그의 변은 이렇다. “미술관의 속성을 유지하면서, 자연 파괴 없이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건물 설계에 중점을 두었다.”
경사로를 따라 지하 1층에 있는 미술관 입구로 내려간다. 출입문 앞에 로버트 인디애나의 작품 ‘HOPE’가 있다. ‘H’, ‘O’, ‘P’, ‘E’ 4개의 알파벳을 사각형 격자 모양으로 구성한 설치 작품이다. 딱히 뜯어볼 것도 없이 밋밋해 보인다. 단순한 알파벳 조형이다. 그나마 특징이 있다면 ‘O’자를 살짝 기울여 따분함을 다소 누그러뜨렸다는 점일 뿐이다. 로버트 인디애나는 이와 유사한 작품 ‘LOVE’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앤디 워홀과 함께 미국 팝아트의 거장으로 부상했다. 남들이 안 하거나 못 하는 걸 하라! 평범한 걸 비틀어 비범해 보이게 하라! 이건 팝아트의 본령이다. 인디애나는 누구나 뚝딱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작품으로, 그러나 아무도 하지 않았던 작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의 영예가 온전하지는 못했다. 상업주의 작가라는 꼬리표가 세상 떠날 때까지 붙어 다녔으니까.
거울로 산야를 끌어들여
6개로 이루어진 전시장 전관에서는 ‘메타·화양연화전 :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 펼쳐지고 있었다. 김창겸, 이이남, 장 샤오타오 등 6인의 미디어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준비한 기획전이다. 이 시대 한국의 미디어 아트가 매우 전위적인 행진을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전시회이기도. 미술관 중정엔 베르나르 브네의 ‘두 개의 불확실한 선’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
9년 전 개관한 이래 해든뮤지움은 일반 관람객은 물론 미술 전문가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기획전을 다수 펼쳤다. 개관전인 ‘현대미술의 거장’전은 설립자 박춘순 관장의 컬렉션을 내건 전시회였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호응을 끌어냈다. 2018년에 치른 ‘샤갈’전 역시 대형 전시회였다. 몽환적인 색채와 비현실적 공간 구성으로 샤갈의 진품 다수를 전시해 커다란 반향을 야기했다.
이제 미술관을 나와 정원을 거닌다. 탁 트인 정원이라 저만치의 숲도, 저 위의 하늘도, 구름도, 새소리도 사뭇 가깝게 다가온다. 이 충만한 자연은 모든 진리의 압축 파일이다. 상처투성이 마음을, 초라한 생각을 어루만져주는 자비의 손길이다. 그렇다면 이곳은 치유의 정원? 이름이 붙어 있다. ‘미러가든’이다. 이는 해든뮤지움의 시그니처 구조물이다. 미감을 살려 배치한 초대형 거울 여러 점이 단박에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어 맨다. 여느 미술관에서 볼 수 없는 이색이다. ‘거울 셀카’의 촬영 명소다.
맑은 거울 앞으로 다가가자 누군가 거울 속에서 멈칫거린다. 바로 나 자신이다. 별것이라 생각했던 내가 별것 아닌 몰골로 거울 속에 있다. 나의 이미지를 객관화하고, 심지어 속내까지 투명하게 까발리는 거울의 불심검문에 켕길 수밖에 없다. 인간의 성찰 능력은 거울이 만들어지면서 한결 발육했을지도 모른다. 해든뮤지움은 거울 벽이 끌어들이는 자연 풍경을 보라고, 자연의 일부인 나를 보라고 거울을 조성했지만, 사람들은 대개 반짝이는 거울 앞에서 사진 찍기를 즐긴다. 행복은 그런 여흥의 언저리에 감도는 법이다.
거울 벽 앞에는 브론즈 조각 한 점이 놓여 있다. 머리와 두 팔이 잘려나간 상반신을 조형한 데다, 비스듬히 기운 품새라 처연해 보이지만 웅장한 맛을 풍긴다. 빨아들이듯 눈길을 당기는 작품이다. 폴란드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이의 ‘이카루스의 토르소’다. 이카루스는 밀랍 날개를 달고 태양 가까이 날아올랐으나 밀랍이 녹아내려 지상으로 추락한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이다. 해서 ‘이카루스의 날개’는 흔히 광활한 자유를 갈구하지만 결국은 좌절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운명을 빗댄 은유로 쓰인다.
미토라이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내 작업은 이미 만들어진 것을 재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삶의 드라마를 친숙한 형상으로 빚으려는 시도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카루스의 토르소’는 비루한 삶에 휘둘리면서도 날아보고 싶은 열망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재미있는 건, 등짝에 조형해 붙인 메두사의 머리 위에 이카루스의 날개가 자그맣게 달려 있다는 점. 메두사로부터 이렇게 페가수스가 태어난다. 페가수스는 이제 곧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를 것 같고. 숨은 그림처럼 실린 드라마가 한둘이 아니다. 해든뮤지움이 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국 상하이의 미란호골프장은 2004년 여름 정식으로 개장했으며, BMW 마스터스가 열렸던 마스터스 코스(천연공원, Natural Park)와 잭니클라우스 코스(산림 코스, Forest)로 이루어진 36홀 코스다. 골프장 전체에 1000여 개의 지하 배수 시설을 갖춰 비가 온 후 30분 이내에 라운딩이 가능하며, 천둥번개 센서 시스템을 구비해 골퍼들의 안전한 경기 운영을 돕고 있다.
골프 코스 외에도 골프장 내에 274개 객실을 보유한 5성급 호텔을 운영하고 있어 골프장 이용도 편리하고, 최고급 호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빅토리아풍 외관을 갖춘 클럽하우스에는 커피숍, 시가바, 사우나, 휴게실 등을 갖췄다. 홍차오공항에서 45분, 푸둥공항에서 1시간 거리이며, 인민광장에서는 25㎞ 정도 떨어져 있다.
2011년 우승 상금 200만 달러의 ‘상하이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매킬로이가 우승의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2012~2015 ‘BMW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데 모으는 데 성공했으며, 700만 달러의 큰 상금으로 중국 골프를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거리는 모두 그린 앞까지를 나타내므로 실제로는 매 홀마다 10야드에서 20야드는 더 봐야 한다. 전체 캐디는 190명이라고 한다.
자연의 특징을 살린 마스터스 코스
마스터스 코스(파72, 7259야드)는 상하이 마스터스와 BMW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HSBC 대회가 열리는 서산골프장과 더불어 상하이를 대표하는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 잡았다. 회원제 코스로 반드시 회원을 동반해야만 라운드가 가능하다. 그린 스피드는 10피트를 넘나들며 기복이 심해(75%) 어려운 그린이다.
105개에 달하는 벙커는 골퍼들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한다. 특히 벙커가 길고 커서 실제 개수보다 훨씬 많아 보인다. 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형형색색의 수생식물을 볼 수 있으며, 큰 벙커와 난도 높은 레이아웃으로 도전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골프장 설계다.
3번 홀(파5, 496야드) 티 박스 왼쪽부터 멋진 돌과 작은 물길이 이어진다. 300~350야드 앞에서 페어웨이를 가르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며 큰 호수를 이룬다. 드라이버가 짧거나 세컨드 샷이 거리가 나지 않으면 슬라이스에 유의해야 한다.
7번 홀(파5, 516야드) 레이디 티 박스 앞의 오른쪽부터 거대한 모래땅과 링크스 풀이 150야드 이상 이어진다. 이 모래땅과 풀은 8번 홀과 공유하기도 한다. 그린 주변이 온통 벙커이기 때문에 정확한 샷이 매우 중요하다.
14번 홀(파4, 426야드)과 15번 홀(파5, 545야드), 16번 홀은 긴 벙커들이 길게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18번 홀(파4, 407야드) 그린 앞 물과 벙커들이 위협적이다. 그린 오른쪽에는 BMW 마스터스 대회를 위해 관중석을 고정으로 만든 곳이 그대로 남아 있다. 2012~2015 네 차례에 걸친 BMW 마스터스 대회의 영광을 느껴볼 수 있다.
산림 표방하는 잭니클라우스 코스
잭니클라우스 코스는 산림 코스(Forest)를 표방하며 야심 차게 시작했지만 의외로 나무가 많지 않으며 물이 많은 평지 코스다. 기후와 토양의 문제로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이 골프장 측 설명이다.
잭니클라우스 코스(파72, 6240야드)는 티 박스가 3개만으로 되어 있다. 레귤러 티와 시니어 티, 그리고 레이디 티다. 후반 홀은 파3, 파4, 파5가 각각 3개씩 구성되어 있다. 물론 6240야드지만 실제로는 모든 거리가 그린 앞까지여서 300야드 이상 추가해야 하므로 결코 짧은 레귤러 티는 아니다.
2번 홀(파4, 440야드) 실제로는 460야드 이상 길고, 페어웨이가 좁으며 좌우에 OB가 있다. 페어웨이 오른쪽에 일직선으로 길게 이어지는 큰 나무들이 모처럼 산림 코스의 면모를 보여준다.
6번 홀(파4, 381야드) 페어웨이가 넓지만 220야드 지점 페어웨이 한가운데 작은 벙커가 자꾸 눈에 거슬린다. 그린 앞에는 벙커가 장사진을 치고 있다. 또한 그린이 좁고 가로로 길게 있어 부담스러우며, 정지가 되지 않을 만큼 지속적인 오르막이다.
16번 홀(파5, 505야드) 페어웨이 왼쪽은 벙커들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긴 물길이 그린 오른쪽까지 이어지는 멋진 레이아웃이다. 위험도가 높아 그린에 공이 올라갈 때까지 신중한 샷이 필요하다.
18번 홀(파4, 400야드) 보기 드문 멋진 아일랜드 홀이다. 티잉 구역 앞 오른쪽부터 커다란 호수가 페어웨이를 따라 넓고 길게 이어지면서 오른쪽에 있는 그린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완벽한 아일랜드 홀이다. 아름다움과 공포가 공존하는 홀로, 그린 뒤에 자리한 멋진 호텔과 클럽하우스가 더욱 빛난다. 두 개의 그린으로, 왼쪽 그린은 480야드다. 주말이면 이것을 이용한다고 한다. 오른쪽 아일랜드 그린을 이용하면 너무 밀려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이라고 한다.
9번 홀(파4, 418야드), 18번 홀(파4, 407야드)은 페어웨이 중간에서 바라본 클럽하우스와 호텔의 화려하고도 웅장한 모습과 함께 BMW 대회용으로 썼던 마스터스 코스의 갤러리 하우스가 아직도 그 영광을 재현하는 듯한 멋진 코스다. 기회가 된다면 꼭 라운드해볼 것을 강추한다.
말레이시아의 남쪽에 자리 잡은 팜 리조트 골프 & 컨트리클럽(Palm Resort Golf & Country Club)은 일본인 이나가와 히로마사가 설계한 54홀 규모의 스펙터클한 골프장이다. 알라만다 코스 18홀, 멜라티 코스 18홀, 쳄파카 코스 18홀로 이루어졌으며, 코스의 명칭은 말레이시아 꽃 이름에서 따왔다. 연면적 800에이커이며, 1994년 개장했다.
페어웨이는 세랑군(Serangoon)과 버뮤다가 혼재하며, 그린은 티프드워프(Tifdwarf)를 식재했다. 그린 스피드는 9피트를 상회하는 빠른 모습이다. 팜 리조트 CC는 조호르바루 시내에서 약 4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조호르바루 세나이공항에서 약 5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1시간가량 소요되는 지점에 위치한다.
2011~2012 ‘골프 말레이시아’지 선정 베스트 리조트 5위에 들어갈 만큼 명성이 있다. 무엇보다 현지에서 한국인을 위한 전문 골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느낌이 든다. 다양한 한국 음식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알라만다 코스(Allamanda, 파72, 6866야드-레귤러 티 6467야드)
물이 많고 전장이 비교적 짧으며 페어웨이가 넓다. 원 아시아 Q스쿨이 개최되었으며, 1998년 조니워커 슈퍼투어가 개최된 코스다. 9번 홀과 18번 홀에는 야간등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번 홀(파3, 182야드), 6번 홀(파4, 335야드), 14번 홀(파4, 367야드)은 하나의 섬 속에서 세 개의 그린이 동시에 아일랜드 홀을 형성하는 매우 독특한 설계로 그 재미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
3번 홀(파5, 474야드) 티 박스 오른쪽부터 길게 페어웨이를 따라 검은 돌들과 함께 물길이 이어진다. 그린 앞 60~100야드가 매우 좁아 세컨드 샷에서 넘겨야 할지 끊어가야 할지 망설이게 된다. 자신감 있는 세컨드 샷이 관건이다.
7번 홀(파4, 372야드) 어렵다. 페어웨이의 왼쪽 물을 3번 홀과 길게 공유한다. 그린 앞 150야드 지점의 큰 나무를 왼쪽으로 지나야 서드 샷이 편하다. 그린 공략 시 150야드 지점부터 그린 앞쪽까지 5개나 되는 큰 나무들이 관건이다. 너무 무리한 설계인 듯하다. 여기를 빠져나가면 실력이 좋은 건지 운이 좋은 건지 헷갈릴 정도다.
15번 홀(파4, 337야드) 티 박스 왼쪽으로 길게 넓은 워터 해저드 호수가 그린 앞까지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12번 홀과 물을 공유한다.
쳄파카 코스(Cempaka, 파72, 7156야드-레귤러 티 6772야드)
쳄파카 코스는 아시아 PGA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자연지형을 잘 살려낸 코스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워터 해저드와 거친 러프 등이 많아 정글을 연상케 하는 올리브 팜트리와 코코넛 트리들이 길게 이어진다. 60개 이상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도그레그 홀 등 전략적인 코스 공략이 필요하다.
7번 홀(파4, 429야드) 길고, 220야드 지점에서 오른쪽 도그레그다. 페어웨이 좌우 러프는 언덕들이 이어져 페어웨이를 지키는 샷이 중요하다. 약간 오르막으로 긴 홀로 투온이 쉽지 않다.
9번 홀(파4, 395야드) 1번 홀과 호수를 끼고 마주 보고 있다. 페어웨이가 좁아 부담되는 티 샷, 세컨드 샷 때 그린 120야드부터 왼쪽으로 길게 물이 이어져 있어 훅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짧거나 훅이면 바로 물속행이다.
11번 홀(파5, 545야드) 250~350야드 사이에 깊은 계곡을 형성하며 계속 오르막이다. 세컨드 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공략해야 한다. 그린 앞 150야드까지 와야 왼쪽 도그레그에서 핀이 보인다. 30도 이상 가파른 페어웨이다. 그린 좌우로 길게 벙커가 있으며, 그린은 40야드 길이의 계속 오르막이다. 이래저래 쉽지 않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정글 같은 올리브 팜트리가 이어진다. 울창하고 빽빽이 들어선 모습이다. 16번 홀 그린 뒤로 솟아 있는 팜트리들이 병풍처럼 막아서며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14번 홀(파4, 421야드) 좌우로 올리브 팜트리가 가득하다. 특히 페어웨이 왼쪽과 그린까지 울창한 올리브 팜트리 정글을 이룬다. 페어웨이 150야드 지점에서 왼쪽으로 해저드를 유의해야 한다.
멜라티 코스(파72, 7205야드)는 라운드를 하지 않아 코스 설명에서 제외됨을 밝혀둔다. 필자는 라운드하지 않은 코스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니, 독자분들께 이해를 구한다.
부대 시설로 연습 그린, 레스토랑, 대형 야외수영장, 당구장, 탁구장, 드라이빙레인지, 사우나, 330여 개의 객실, 회의실, 양식당, 한국 식당 등 종합 레저 시설을 갖춘 보기 드문 골프장이다. 이곳 팜 리조트에서의 라운드를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