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앞서간 명사들의 삶과 명작 속에는 주저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던 사유와 실천이 있다. 우리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자유와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있다. 그 속에서 인생의 방향을 생각해본다. 이번 호에는 정원을 사랑한 작가 헤르만 헤세를 소개한다.
바이러스에게 혼쭐이 나는 시절이다. 연분홍 치마 한 번 걸쳐보지 못하고 봄이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 ‘운수 좋은 날’은 운세 전문 사이트 '운세사랑'으로부터 띠별 운세 자료를 받아 읽기 쉽고 보기 좋게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 쥐띠총운 (금전운 : 하, 애정운 : 하, 건강운 : 중)
동분서주하여도 덕은 없고 어려운 일거리만 생긴다. 도모하는 일이 있다면 바쁘기만 하고 성과는 보기 힘들게 된다. 일신이 곤고해 지니 마음의 평온
본격적인 여름에 들어서자 하루에도 몇 번씩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산들산들 부는 자연의 바람을 마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다. 사람들 북적이는 서울을 벗어나 쪽빛 하늘, 쪽빛 바다가 있는 청정지역에서 말이다. 간절히 원하면 길이 보인다 했던가? 지인에게서 지난 수요일 전화가 왔다.
“이번 주 주문진 아파트 비었는데 놀러가실래요?”
몇 해 전부터 된장과 간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다. 혼자 하는 건 아니다. 서울시 전통 장 만들기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람들과 함께 만든다. 이른 봄 메주를 소금물에 띄우고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장 가르기를 거친 후 잘 숙성된 된장과 간장을 가을에 나누는 것이다. 일 년 동안 정성을 들이면서 잘 숙성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일이다. 어디 장뿐인가. 우리의 전
땅끝마을은 그 이름만으로도 아득하게 먼 느낌이다. 그래서 한 번 다녀오고 나면 언제쯤에나 또다시 가보나 늘 그래 왔던 곳이었다. 아주 오래전 무덥던 여름날 어린 아들 손에 유홍준 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한 권 들려서 삐질삐질 땀 흘리며 남도 땅을 누비며 다녔던 날들이 있었다. 그때의 감흥을 다시 얻기는 어렵겠지만 땅끝마을 해남은 언제나 기대를 품게
그리스 신화에 젊은 영웅들이 배를 타고 세계의 동쪽 끝까지 가서 황금양털을 찾아오는 설화가 있다. 바로 ‘아르고호 이야기’다. 이아손 원정대는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황금양털을 찾는 모험을 한다. 마침내 그들이 도착한 곳은 흑해 연안에 접한 고대 조지아의 첫 번째 국가 ‘콜키스’(Kolkhis)였다. 그곳에서 원정대는 이아손에게 반한 ‘메데아’(Me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디지털 실감영상관을 다녀왔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0일 넘는 시간을 공들인 결과물이다.
디지털 실감영상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 세계 유수의 박물관이 디지털 박물관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박물관 상설전시공간에 실감콘텐츠 체험 공간을 본격적으로 조성한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지하철 이촌역을 내
시집 ‘묵호’를 읽고 막걸리를 안 마실 수 없다는 선배의 SNS 글을 보고, 기억 속 묵호를 떠올렸다. 묵호등대마을의 비좁고 가파른 골목 끝에서 마주했던 검푸른 바다, 슬레이트집 담벼락에 그려진 소박한 벽화들, 묵호등대 턱밑 민박집에서 창문으로 감상했던 묵호의 밤 풍경을. 유난히 묵호에 끌리는 건, 왜일까. 좋은 건 이유가 없다더니 묵호가 그렇다.
이젠 초록이 완연하다. 탁 트인 세상을 보러 가볍게 훌쩍 떠나 자연 속에 파묻히고 싶어진다. 시골 마을에 스며들듯 이루어진 '이원 아트빌리지'는 반짝이는 초여름빛을 받으며 자연과 잘 어우러져 있었다. 충북 진천군 이월면 미잠리에 위치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 이원 아트빌리지의 하루는 충분한 여유와 쉼을 주는 시간이다.
미잠리(美蠶里). 이곳 지형이 누에머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지게 목발 두드리며 노래 부르고 다니던 1960년대 공주 시골의 청년들 중에 석싱이라는 이가 있었다. 이름이 김석성인데, 어른들은 대충 석싱이라고 불렀다. 기남이도 기냄이라고 부르는 게 충청도 사람들인데 뭐. 내 또래인 석싱이의 동생은 석윤이었지만 서균이가 아니라 성뉸이라고 불렀다.
나보다 8~9세 많은 석싱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