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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자문단 칼럼] 2014 월드컵 개최국 브라질의 독특한 식문화
- 글ㆍ레시피 제공 요리연구가 양향자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의 향연이 브라질에서 열린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브라질! 남미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은 정열적인 축제의 나라로, 축구 강대국으로, 남미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니발과 삼바 춤은 브라질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다. 이렇듯 놀고 즐기는 것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기에 그들의 요리가 발전하지 않을 수 없다. 놀고 즐기는 일에 음식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후에서 자란 풍부한 먹거리가 브라질 음식의 맛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 준다. 브라질은 처음 인디오들의 터전이었으나 1500년경부터 몰려온 유럽 여러 나라의 침략으로 백인들이 이곳을 차지하게 됐다. 그들은 이 넓고 비옥한 대지에 사탕수수를 심게 되고 이곳에서 일할 노예인 흑인들을 데려오게 된다. 이때부터 브라질은 백인과 흑인 그리고 인디오 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새로운 인종들을 탄생시켰다. 그리고 문화까지도 혼합되어 새로운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갔다. 경제면에선 백인들이, 축제나 음식 같은 문화면에선 흑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금의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 # 흑인중심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특징 지금 소개할 브라질 요리들도 거의 예전에 노예였던 흑인들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그들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빈곤했던 생활들이 의외로 독특하고 맛있는 요리를 탄생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아마조나스와 아마파 지역이 있는 북부는 인디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며, 말린 새우와 양파, 토마토, 실란트로, 오크라를 한 냄비에 넣고 끓인 요리가 주를 이룬다. 리오그란데가 있는 북동부는 건조지역으로 소를 많이 키우며, 바닷가에 인접해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중서부 지역은 건조 사바나 기후로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와 넓은 목축지에서 키우는 소와 돼지, 작물로는 마니옥과 쌀, 옥수수 등이 많이 난다. 리오데자네이로와 상파울루 등의 대도시가 있는 남부에서는 브라질의 대표적인 음식 페이조아다가 유래되었으며, 유럽의 이민들이 이주해와서 정착한 이후로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마지막으로 남부지방에서는 풍부한 육류로 인하여 축제의 인기메뉴 슈하스코가 생겨났다. 위에서 언급한 페이조아다라는 이 음식은 서글픈 유래가 있는데 먹을 것이 부족하던 흑인 노예들이 주인들이 먹지 않는 부분, 예를 들면 돼지의 귀나 꼬리 등을 냄비에 넣고 푹 끓여서 먹던 것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페이조아다만을 하루 종일 내는 음식점도 있으며, 보통 수요일과 토요일 점심으로 먹는 것이 전통으로 남아있는데, 워낙 칼로리가 높고 소화되는데 오래 걸려서 저녁에 먹으면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 브라질 그들만의 음식 즐기기 누가 뭐래도 브라질 제1의 요리로 손꼽는 것이 '페이조아다'다.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부대찌개와 비슷하다. 맛이나 요리법이 비슷한 것이 아니라 페이조아다가 생기게 된 계기를 말하는 것이다. 페이조아다는 옛날 노예였던 흑인들이 만들어 먹은 음식이다. 그들의 주인인 백인들이 요리하고 버린 재료(돼지꼬리, 귀, 족발 등)를 가지고 콩과 함께 삶아 먹었는데 그것이 지금이 '페이조아다'다. 물론 지금은 여기에다 고기, 햄, 소시지 등 각종 재료를 첨가하여 조리하지만 우리의 부대찌개처럼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마음이 쓰리다. 어쨌든 이 맛이 얼마나 좋은지 백인들이 우연히 그 맛을 보고 반해 지금의 페이조아다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렇게 삶아 낸 각종 재료에다 쌀밥을 곁들여 먹기도 하고 감자의 일종인 '마니옥 가루'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이 요리는 브라질의 '리오데자네이로'에서 가장 유명하며 지금도 브라질 가정에서는 주말이면 이 음식을 특별식으로 즐겨 먹는다. 페이조아다가 브라질의 국민적인 요리라면 '슈하스코'는 여행객들에게 단연 1위로 손꼽히는 요리다. 특히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박수를 치며 좋아할 요리일 것이다. 슈하스코는 왠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는 것 같다. 워낙 푸짐한 요리이기 때문이다. 1m가 넘는 쇠꼬챙이에 각종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오리고기, 칠면조 등)를 부위별로 골고루 꽂아 소금만을 뿌려 숯불에 구운 바비큐 요리로서 담백함과 고소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또 곁들여져 나오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새콤, 매콤, 달콤한 다양한 소스들이 이 요리의 맛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준다. 각종 축제나 행사에는 빠짐없이 등장하는 슈하스코는 지금은 세계인들이 더욱 애식하는 요리가 되고 있다. 브라질에서 놀고먹고 즐기는 일은 거의 일상과도 같다. 그들은 자연이 준 풍요로움으로 언제나 해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조금 더 재밌게 조금 더 열정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목적인 사람들 같다. 그러니 음식 맛도 당연히 최고를 추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질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입안에서도 축제를 벌이며 행복을 찾는 브라질 사람들 덕분에 우리의 입맛까지도 즐거울 수 있으니 말이다. # 브라질의 대표적인 추천 요리 ① 페이조아다 재료: 간 돼지고기 100g, 양송이버섯 50g, 양파 1/2개, 각종육가공품(스팸·햄·소시지) 50g, 고춧가루, 갖은 양념 1. 간 돼지고기는 불고기 양념을 하여 살짝 볶아 놓는다. 2. 양송이는 납작납작하게 썰고, 양파는 길게 썬다. 3. 육가공품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전골냄비에 준비한 재료를 보기 좋게 돌려 담고, 갖은 양념을 넣은 육수를 자작자작하게 부어 끓인다. 한소끔 끓으면 고춧가루를 더 넣고 간을 맞춘다. ②브라질식 대구 튀김 재료: 해덕 필레 992g(3oz) 껍질 있는 상태로 비늘을 벗기고 가시를 발라낸 것, 우유 142ml(1/4 파인트), 월계수 잎 2개, 감자 992g(3oz), 껍질 벗긴 것, 잎이 평평한 파슬리 1단(대형) 다진 것, 신선한 민트 1움큼 다진 것, 레몬 2개, 제스트, 달걀 2개, 붉은 칠레고추 1개 다진 것, 소금, 금방 빻은 검은 후추, 밀가루 113g(4oz), 튀김용 해바라기씨 오일, 완성 접시에 놓을 레몬 1. 오븐을 190℃로 예열한다. 2. 트레이에 해덕, 우유, 월계수 잎을 넣고 이 트레이를 포일로 싼 다음 15분간 굽는다. 3.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감자를 넣고 익을 때까지 15분 정도 삶는다. 익은 감자의 물기를 뺀 후, 팬에 넣고 가열하여 물기를 바싹 말리고 으깬다. 4. 구운 생선은 조각내면서 대형 볼에 넣는다. 이때, 가시는 모두 발라낸다. 5. 으깬 감자를 여기에 넣고, 다진 파슬리와 민트, 레몬 제스트, 달걀, 칠레고추, 소금, 후추 등도 넣는다. 잘 섞고 맛을 보고, 필요하면 소금을 좀 더 넣는다. 6. 도마에 밀가루를 조금 뿌린다. 위에 섞어 놓은 것을 조금 떼어내 손에 밀가루를 조금 묻히고, 밀가루 위에서 밀면서 어뢰 모양(생선 모양) 프리터로 만든다. 대충 틀만 잡아 신속하게 하는 것이 좋다. 7. 바닥이 두꺼운 대형 소스 팬에 기름을 충분히 부어 1/3 이상을 채운다. 8. 기름에 꽂아 놓은 튀김 온도계가 182℃를 가리킬 때까지 중간불로 가열한다. (온도계가 없으면 빵조각을 떨어뜨려본다. 3분 안에 갈색으로 될 때가 적당하다.) 튀김이 갈색이 되고 바삭바삭해질 때까지 5분 정도 푹 튀긴다. 9. 키친 타올로 기름을 빼고, 소금을 위에 뿌린 뒤, 큰 접시에 레몬 반쪽과 함께 대접한다.
- 2014-06-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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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의 SNS 탐사여행 ①] SNS 생경함이 무기가 됩니다
- # 퇴임후가 더 중요했습니다 미국 노인이 땅을 치며 통한의 눈물을 흘린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가 95세 생일날 쓴 일기입니다. “65세에 정년퇴임했습니다. 별 고민 없이 안락한 여생을 즐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95세 생일 잔치때 얼마나 통한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퇴임 후 30년의 삶은 가장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죽기만을 기다리는 삶, 덧없고 희망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지금부터 어학공부를 하려고 합니다. 나중에 왜 95살 때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반면, 1인 방송 ‘도전 365’(www.wing365.com)대표 심현용씨(사진 ·62)같은 꿈을 실현하는 도전적인 삶도 있습니다. 심씨는 사업을 하다 외환위기 타격으로 PC방을 전전하는 바닥 인생까지 갔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이젠 SBS TV ‘하우머치’의 1인 창조기업 1호에 방송될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습니다. 서울시 소셜방송 자키 등 여러 일을 합니다. 그는 캠핑카에 카메라를 싣고 전국의 행사장, 이슈의 현장, 축제, 세미나 등을 현장 생방송합니다. 기업-단체 등의 의뢰를 받아 유료방송도 하고, 후배들 교육도 합니다. 1인 방송 경력 14년차이고, 세월호 사건 생중계는 1주일간 누적 시청 180만명에 최고 동시접속 7만명도 기록했습니다. 그의 무기는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혹은 소셜미디어)입니다. 그는 촬영한 영상을 유스트림-아프리카TV-올레 IPTV-다음 TV 등에 올리고, 나아가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를 통해 추가로 알립니다. 1인 미디어로서 당당하게 활동합니다. 두 사례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꿈 실현에 도전하면 젊음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팔순이 넘어서도 청년처럼 활동하는 이어령 박사가 좋은 스승입니다. 필자는 여러번 뵈었는데…이 박사는 “나는 계속 꿈(비전)을 꾸고있어서 늙지않는다”고 말합니다. # SNS를 무기로 새 출발하세요 시니어의 새 출발은 SNS를 무기로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젠 국민의 71%(50대는 63%,60세 이상은 14%)가 스마트 기기를 쓰기 때문에, SNS활용이 손쉽습니다. 움직이면서도 SNS 콘텐츠를 보고, 내 글과 사진도 올릴수 있는 시대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SNS 세상에의 진입이 늦었습니다. “우리는 네이버, 다음도 있고 싸이월드도 있다”고 자만하는 사이, 패러다임이 전혀 다른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구글플러스,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 뒤늦게 뛰어들었습니다. 따라서 개도국 사람들보다 SNS 활용이 뒤지고 있고, 한국은 10대~20대도 초보자라 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라고 해서 SNS를 두려워 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 시리즈 칼럼과 함께 소셜미디어 세상을 여행하시면서, 1년만 열심히 하면 젊은이 못지않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강사나 나눔활동, 소규모 창업 등 여러 기회를 잡을수 있습니다. 최근 1~2년새 50대 이상의 SNS 활용이 아주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SKT가 지난해 4월 한달에 SNS를 한번 이상 쓴 사람을 조사해보니, 50대 SNS 이용자가 66만여명으로 10대의 60만명을 추월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톡을 연장자들도 많이 쓰면서 생긴 변화로 보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2013 정보문화 실태조사’에서도 50대 이상의 디지털 생활이 급격히 활성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카톡의 영향으로 ‘실시간 메시지 서비스’이용률이 50대의 경우 2012년 63%에서 2013년 81%로 뛰었지요.60세 이상도 32%에서 68%로 급등했습니다. SNS 이용률은 50대 39%, 60세이상 22%로 높아졌습니다. # SNS에 도전해야하는 이유 SNS에 왜 도전해야 할까요 첫째, 내 경쟁력과 콘텐츠로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는 세상에 전해 줄 경험과 지식이 있습니다. SNS는 그걸 효율적으로 전파해주는 도구이며 나도 당당한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지식 나눔이나 컨설팅 등으로 봉사도 할수 있습니다. 내 브랜드가 생깁니다. SNS에 내가 올려논 경험과 지식은 검색을 통해 후대들에게도 활용됩니다. 둘째, 남에게 도움이 되면 내가 행복해집니다. 행복감은 나에게 건강을 주며, 늘어난 활동과 교류도 건강을 선물합니다. 셋째, SNS는 내 관심분야 정보를 습득하는 무료 통로입니다. SNS에서 관심 분야 전문가를 찾아 적극적으로 친구를 맺으면, 전문가가 글-사진을 올릴 때마다 내 SNS 방에 자동배달돼 옵니다. 넷째, SNS에는 모임활동이 많아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습니다. 연락이 끊겼던 옛 친구들도 찾게해줍니다. 외로움에서 벗어납니다. 다섯째, 수입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제는 나만의 콘텐츠가 있으면, SNS 기반으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는 시대입니다. 강사활동을 하거나 책도 내고, 1인 창업도 가능합니다. 여섯째, SNS를 열심히 하면 나도 몰랐던 나의 강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의 글 솜씨, 사진 솜씨 등을 알게되고, 키우게 됩니다. 이 시리즈 칼럼을 통해 여러 SNS도 소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워크 도구들도 소개하겠습니다. 매번 짭짤한 스마트폰 앱 하나씩을 미니로 소개합니다. 여행을 시작하실까요? 김일 소셜미디어나눔연구소장/본지 대기자
- 2014-06-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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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당 전이 효소를 이용한 말랑말랑한 떡과 빵
- 효소는 일반적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물질에 대해서만 반응을 하는데 주로 물질을 자르거나(분해하거나) 혹은 형태를 다른 형태로 바꾸거나 드물게 다른 것들과 서로 결합하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꿰매 주는 역할을 한다. 물질을 자르는 경우로는 대부분의 소화 효소가 여기에 해당된다. 탄수화물인 전분을 분해시켜 포도당이나 과당으로 만들어 주거나 기름 성분을 분해하여 흡수하기 좋은 상태의 적은 분자의 지방산으로 혹은 고기를 먹었을 때 주요 성분인 고기단백질을 분해하여 아미노산 형태로 만들어 주어야 우리 몸에서 잘 흡수가 일어난다. 된장이나 간장과 발효식품은 바로 메주 안에 함유되어 있는 소화효소들이 분해하여 흡수가 잘되도록 도와준 것이다. 하지만 효소들이 모든 물질을 다 분해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특수한 구조를 갖고 있어 더 이상 분해를 하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우리 몸 안에서는 이상한 물질이 들어 온 것으로 착각하여 항체를 만드는 등 예민한 반응을 하여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하고 우유의 경우 함께 포함된 유당을 분해시키지 못하여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장출혈과 복통을 유발하기까지도 한다. 체내에서 공급해 줄 수는 효소의 양보다도 훨씬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이 또한 소화 분해가 일어나기가 매우 어려워 급체를 유발하는데 이런 경우 외부로부터 탄수화물과 지방 그리고 단백질을 소화분해 시킬 수 있는 효소가 혼합되어 있는 소화제를 복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낼 수가 있다. 식품회사에서도 효소를 많이 이용하는데 단맛의 정도가 낮은 포도당을 고구마나 옥수수로부터 얻어내어 포도당의 크기를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단지 구조적으로 약간의 변형을 유도하여 꿀의 주성분인 과당으로 만들어 줄 수가 있는데 이런 역할을 하는 효소가 글루코스 아이소머레이스이다. 이 효소를 이용하면 똑같은 양의 포도당으로 거의 두 배나 단맛이 강화된 과당을 얻어 낼 수가 있고 이를 이용하면 원료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면서 단맛을 개선할 수가 있다. 이것이 소위 이성화당이라고 알려진 포도당의 변형체인 꿀이다. 벌들이 꿀을 만드는 과정도 사실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것이다. 효소가 꿰매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는데 똑같은 포도당이라도 각기 다른 위치 붙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맥아당하고는 전혀 다른 성질을 갖게 만들 수가 있다. 우리가 밥이나 떡을 먹다 보면 한 번에 다 먹지를 못하고 나중에 먹기 위해 냉장고 등에 보관을 해 두는데 이때 쌀밥이나 떡은 수분이 날아가고 전분 성분들이 다시 결합을 하여 딱딱한 형태로 바뀌게 되고 만다. 이렇게 변형된 제품은 품질의 가치가 떨어져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가 어렵다. 말랑말랑한 찹쌀떡이 딱딱하게 굳었다고 가정하여 보자 그런 경우 선뜩 내가 먹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것은 탄수화물 성분에서 일어나는 노화라는 과정에 하나로 품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꿰매주는 역할을 하는 당 전이 효소를 이용하여 전분이 노화가 일어나지 않게 올리고당 형태로 만들어 준 다음 이 물질을 이용하여 떡이나 빵을 만드는 경우 예전처럼 굳어져서 먹기 어려운 상태가 되지 않고 오랜 기간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고품질의 떡이나 빵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도 있는 일이다. 옛날과 달리 요즈음은 떡도 오래 보관해 두었다가 먹을 수 있게 변한 것도 효소 덕분이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 2014-06-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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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이슬람인들의 신성한 음식, 할랄(halal)푸드
- 전 세계 16명의 신도를 자랑하는 무슬림은 코란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기 때문에 생활양식과 식문화도 이에 따라 형성돼 있다. 아랍어로 할랄은 ‘허용할 수 있는’이라는 의미이며, 이와는 상반되는 개념으로 ‘하람(haram)’이 있다. 할랄은 허용되는 음식이라는 의미가 있지만 보다 넓은 개념으로 활용되어 허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말하고 같은 맥락으로 하람은 금지된 모든 것을 말한다.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서서 종교가 곧 삶인 이들이 무엇을 지키고자 하고 금기시 하는지 알아두는 것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구촌에서 존중과 배려의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금지된 식품, 하람으로 규정된 식품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돼지고기와 돼지의 부위로 만든 모든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축을 하지 않고 죽은 동물의 고기나 썩은 고기, 육식하는 야생 동물의 고기 등도 먹지 않는다. 메뚜기를 제외한 곤충도 먹지 못하며 개와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 그리고 당나귀, 노새, 말 또한 금지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비늘이 있는 모든 물고기는 할랄이며, 해산물을 먹는 것은 허용하지만 무슬림 사이에서도 이부분에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새우와 가재·게·조개를 포함하는 모든 갑각류를 하람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고기를 도축하는 방식도 할랄만의 계율에 맞는 독특한 방식이 있는데,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면서 예리한 칼을 이용하여 한번에 경동맥과 숨통을 절개한 후 피를 모두 뽑아낸다. 이때 도축 직전에 병들지 않은 깨끗한 상태여야 한다. 사실 이러한 방법은 대대로 내려온 인류의 지혜가 숨어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도축방법은 가장 고통을 주지 않고 도살하는 방법 중 하나이며, 세균 번식을 막아 보존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할랄식 도축과정을 거친 고기는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사실이 알려져 할랄 고기만을 따로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고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할랄 식품의 인증을 받으려면 3가지가 없어야 하는데 독이 없고, 정신을 혼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며, 위험하지 않아야 한다. 이슬람의 음식 검수는 무척 까다로워 중금속이나 수질 방사능 오염 검사 등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가리는 안전성 검사를 거치며 비할랄(non-halal) 식품이 조금이라도 섞여서는 안된다. 무슬림들의 주식은 역시 빵이다. 유목민들에게 구운 빵은 이동 중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 매우 간편한 음식이었다. 빵과 더불어 주요한 음식으로는 육식이 있다. 캅사는 닭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와 함께 조리한 쌀 요리로 다양한 양념과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케밥은 꽤 알려진 음식으로 꼬치에 끼워 구운 고기를 의미하며 유목생활을 하던 몽골인들이 빠른 시간 안에 이동하기 위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은 음식으로 터키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조리법에 따라 그 종류가 수백가지로 나뉘어 이슬람 54개국이 주식으로 한다. 첼로 케밥, 주제 케밥, 머히 케밥 등이 있다. 첼로 케밥은 양고기를 다져서 요리한 쿠비데와 양고기를 얇게 베어 구운 바르그가 있다. 양고기에 다진 양파와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추어 구운 쿠비데는 양고기 냄새가 덜 나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이다. 주제 케밥은 닭고기를 꼬치에 끼워 굽는 요리로 우리나라의 닭 고치를 연상하게 한다. 머히는 생선이라는 뜻으로 생선을 통째로 굽거나 토막을 내서 꼬치에 끼워 구운 음식이다. 대게 해안 지방에서 보편화된 음식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코프타’라는 음식이 있다. 코프타는 잘게 다진 양고기에 여러 가지 양념과 재료를 섞어 버무린 다음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 것이다. 또한 일종의 샌드위치인 ‘샤와르마’라는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이것은 큰 꼬챙이에 수직으로 켜켜이 쌓인 양고기나 쇠고기를 가스 불판 앞에서 돌리면서 굽는 것이다. 구운 고기는 얇게 잘라 빵 사이에 오이피클이나 샐러드와 함께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이것이 샤와르마다. 무슬림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주로 커피와 차다. 커피는 무슬림들이 커피 수출로 유명했던 예멘의 모카 항구를 통해 인류에 보급시킨 음료다. 커피가 무슬림들의 기호식품으로 이슬람 세계에 퍼져 나가게 된 것은 15세기 중반부터다. 예멘의 수피 수도사가 에티오피아 지방을 여행하다 열병에 걸려 앓아 누웠을 때 원주민들이 커피 가루를 물에 타 먹여 회복했다고 한다. 이 수도사에 의해 예멘 지방에 커피가 알려지게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단인 수피종단에서 수도사들이 모여 앉아 설교를 들을 때나 명상중에 잠을 쫓을 때 커피를 즐겨 마셨다. 기록에 의하면 이미 1511년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 성지 순례자들에게 커피를 팔았던 것으로 전한다. 곧이어 커피는 성지 순례자들에 의해 이집트·시리아·이란·터키 등지로 퍼져 나갔다. 무슬림들은 커피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키며 열을 내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즐겨 마셨으며 도시 곳곳에 커피점이 성행했다. 커피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 이슬람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술을 금지하는 이슬람법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음주를 금하기 때문에 술을 대신할 음료가 필요했는데 그것이 곧 커피였으며 선술집과 같은 사교장소를 대신한 곳이 커피점이었다. 커피와 함께 차도 무슬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기호식품이다. 차는 19세기 이후부터 서구 열강의 식민지 정책과 더불어 소개돼 이슬람 세계에 널리 퍼졌다. 무슬림들은 ‘샤이’라고 불리는 차를 우리처럼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세잔을 계속해서 마신다. 차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끓이는 시간과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박하 잎을 넣어 박하향을 나게 하는 ‘나으나으’다. 보통 차에는 많은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는데, 이것은 설탕이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 대표적인 음식 # 코프타 쇠고기 500g 정도, 충분히 자른 양파 2개, 쌀 3TS, 파슬리 가루1/4TS, 박하가루 1TS, 소금, 검은후추, 계피 1TS, 계란 4개, 밀가루 1/2컵, 베이킹파우더 1TS, 기름 1~1/2C 1. 쌀을 씻고, 거기에 고기와 파슬리, 양파, 박하, 후추, 계피와 소금을 같이 넣고 충분히 섞어준다. 2. 그 혼합물에서 작은 덩어리를 떼어낸 다음 젖은 손으로 공모양을 만들고 팬위에 둔다. 그리고 계속해서 반죽을 한다. 3. 따뜻한 물 반컵을 코프타위에 붓고 팬 뚜껑을 덮은다음에 쌀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약한 불에서 조리해 준다. 4. 팬이 식을 때까지 요리한 것을 다른 곳으로 옮겨놓은 다음 계란과 밀가루, 베이킹 파우더를 섞는다. 손가락으로 소금 약간을 잡은 것과 따뜻한 물 반컵을 반죽에 더 넣는다. 그리고 팬에 기름을 붓고 코프타를 밀가루 반죽에 담근다. 코프타를 반죽에서 건져낸 다음 센 불에서 요리해서 갈색으로 잘 익힌다. # 캅사 양고기 또는 닭고기, 쌀, 쇼트닝, 라임, 계피, 사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당근, 건포도 1. 쌀을 쇼트닝에 볶다가 물을 알맞게 넣는다. 2. 향신료로 라임, 계피, 샤프란, 통후추, 디마, 오레가노 등을 넣는다. 3. 닭고기 또는 양고기는 양념을 하지 않고 가스불로 직접 굽는다. 4. 당근을 채썰어 찐다. 5. 밥 위에 당근 채와 건포도를 뿌린다. 6. 가장 위에 닭고기 또는 양고기를 올린다. # 케밥 요구르트 1C, 소금 11/2ts, 후추(또는 고춧가루)1/2ts, 다진마늘 30ml, 닭가슴살(뼈와 껍질이 없는 것으로 케밥용으로 자른다) 600g, 밀가루 전병(또띨라), 토마토(중)3개-슬라이스, 양파(중)2개-슬라이스, 실란트로, 레몬(1/4)2개 또는 라임(1/4) 4개 1. 요구르트, 소금, 후추, 마늘을 볼에 담고 잘 섞은 다음 치킨을 넣고 실온에서 1~2시간 정도 절인다음, 2일 정도 냉장하여 보관해둔다. 2. 치킨을 꼬치에 끼워서 뜨거운 숯불위에 석쇠를 놓고 굽는다. 3. 따뜻하게 데워진 전병을 놓고 고기를 올린다. 토마토와 양파 슬라이스 한 것, 실란트로를 그 위에 얹고, 전병을 접어 싼다. 레몬이나 라임과 함께 낸다.
- 2014-05-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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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예술이 어떻게 사람과 사회를 변화 시키는가-이근후 교수
- 제목이 아주 거창하다. 며칠 전 나는 이 제목으로 책을 출판한 선배 김재은 교수님의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많은 제자들과 감성을 함께 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뜻있게 기념회를 가졌다. 선배교수님은 전공이 심리학이라 나와는 인접학문을 한 덕분에 가르침도 많이 받고 감성을 공유하여 즐거움도 함께 나눈 처지다. 선배 교수님은 80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남들에게는 왕성하게 보이고 본인에게는 조심스러운 절제된 활동을 통해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분이다. 내가 Smart Aging Program의 세 번째 알파벳 A를 Affect라고 정한 연유는 노인이 될수록 감성이 매 말라 간다는 뜻에서 찾아낸 알파벳이다. 이 Affect를 생각하면 항상 떠오르는 분이 김 교수다. 그는 전공이 심리학이고 부전공이 예술이라고 할 만큼 예술 다방면에 조예가 깊다. 깊은 감성의 소유자라는 의미다. 감성을 연구한 국내외 많은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한국인은 남다른 정(情)을 가지고 있단다. 이런 정서가 한국인의 집합무의식적인 바탕이라고 한다. 정이 맺히면 한(恨)이 되지만 긍정적인 공유를 하면 역동성으로 발휘된다. 동전의 양면을 갖고 있는 셈이다. 나이 듦에 따라 신체적인 노쇠현상이 진행되지만 정서적인 퇴행도 함께 일어난다. 노인이 되면 어린이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노인은 두 번째 아이다, 라는 말도 있다. 헴릿에서 섹스피어는 “노인이란 아이들 둘을 합친 것과 같은 것이다”란 명대사도 남겼다. 이런 말들을 종합해 보면 노인의 감성이란 것이 퇴행하거나 줄어든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감각적 자극을 받아도 무덤덤해 진다는 것이다. 주변의 노인들을 보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다. 외부 자극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지 못한다. 큰 자극임에도 불구하고 반응이 작거나 작은 자극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반응하는 등 균형을 잃고 있음도 볼 수 있다. 그래서 Affect를 Art와 연계하여 감성의 유지 내지는 힐링 매개로 삼아보자는 뜻으로 선택한 단어다. 눈으로는 그림도 보고 귀로는 음악도 듣고 입으로는 시도 읊고 몸으로는 춤도 춰 보자. 퇴행해 가는 감성을 자극해 보자는 의미다. 내가 아는 목사님 한분은 정년퇴임을 한 이후 사진을 배웠다.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했다. 그림과 글씨를 선택하여 공부한 분들도 많다. 시를 쓰고 수필을 써서 책을 낸 분들도 많다. 일생동안 직업적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노라 묻혀있던 감성적 잠재력이 이제 때를 만나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감성과 더불어 나 자신을 즐겁게 만드는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예술작가들의 창조 작품을 나의 감성으로 공유하여 즐기는 방법이다. 내가 비록 예술적 솜씨는 없다고 해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앞세운다면 공감으로 인해 피드백 되는 즐거움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둘째로 내가 직접 해 보는 것이다. 소질이 있으면 더욱 좋다. 소질이 없다고 해도 시작해 보자. 누구로부터 평가 받거나 인정을 받아야할 처지도 아니라면 시작부터 즐거울 것이다. 녹슨 그릇도 쓰지 않고 두면 녹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비록 녹슨 그릇이라고 해도 자주 씻고 사용을 한다면 새것만은 못하겠지만 다소의 기능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몸과 마음도 마찬가지다. 비록 몸이 노쇠하여 눈도 침침하고 귀도 어둡고 모든 감각기관이 퇴행한다고 해도 무릅쓰고 자주 사용한다면 힐링도 될 것이고 잠재되어 왔던 재능이 훨훨 살아 숨 쉴 수도 있지 않겠는가. 직접 참여해서 해 본다면 작가가 될 것이고 다른 작가들의 창작을 공유한다면 힐링 차원에서 나의 감성을 활성화 내지는 유지시키는 선물을 받을 것이다. 혹자는 이런 말도 한다. "보이는 것이 또렷하지 않으니 눈을 감고 정신을 수양할 수 있고, 단단한 것을 씹을 힘이 없으니 연한 것을 씹어 위를 편안하게 할 수 있고, 다리에 걸어갈 힘이 없으니 편안히 앉아 힘을 아낄 수 있고, 나쁜 소문을 듣지 않아 마음이 절로 고요하고, 반드시 죽임을 당할 행동에서 저절로 멀어지니 목숨을 오래 이어갈 수 있다. 이것을 다섯 가지 즐거움이라고 하리라." 노인이 되면 오감이 둔해져서 불편하다는 논리를 반박하면서 적은 역 논리다. 이것 또한 바른 말이다. 하지만 내가 주장하고자 하는 말은 그것은 정말 내 몸이 쇠퇴하여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사라졌을 때 해도 될 일이기 때문에 Affect의 힐링을 권유해 본 것이다. 김재은 교수는 그의 저서 예술이 어떻게 사람과 사회를 변화시키는가의 서문에 이런 말을 적고 있다. “예술이 우리 생활에서 우리들을 더욱 행복하게 해 주기를 바란다” 라고. 나이 들어갈수록 감성의 끈을 놓지 말자. 무딘 감성도 갖고 놀아 보자. 섹스피어가 말했다는 두 얼굴의 아이라면 노인이 퇴행한 아이는 감성의 끈을 놓지 않은 노인일 것이다. 이근후 이화여대 명예 교수
- 2014-05-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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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열에 강한 효소-추위에 강한 효소
- 빨래는 주로 더운 물에서 빨아야 때가 잘 빠진다. 때를 구성하는 성분들이 기름성분과 기름을 좋아하는 단백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옷 섬유에 단단히 붙어 있는 것들은 더운 물에서 빨래를 하면 비교적 때 성분을 잘 분리해 낼 수가 있다. 과거 시냇가에서 아낙네들이 찬물을 사용할 때는 때가 쉽게 분리가 되지 않으므로 빨래 방망이를 두드려서 옷 섬유가 망가질 정도로 두둘겨서 힘으로 때 성분을 제거하곤 하였다. 근자에 세탁제재로 사용하였던 화학약품들도 찬물보다는 비교적 더운 물에서 반응을 시켜야 반응이 잘 일어나 때 분리가 쉽게 되어 세탁이 깨끗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효소의 특성을 이용하면서 찬물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효소의 적정온도 특성을 이용한 것이다. 효소의 특성 중에는 효소마다 적정 온도가 있어 해당되는 온도에서 잘 반응을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조건을 벗어나면 오히려 반응이 잘 일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효소마다 적정 온도가 모두 다르다. 대부분의 효소들은 우리 사람의 체온과도 같은 36℃ 부근에서 잘 반응을 하지만 어떤 효소는 오히려 매우 뜨거운 온도에서 반응을 잘 하기도 하고 어떤 효소들은 아주 낮은 온도에서 반응을 잘 하는 것들도 있다. 생선의 내장에는 미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알래스카 연안 지역처럼 추운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생선의 내장에서 서식하는 미생물 중에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활동하는 효소가 있다. 추운 바다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생활해 왔기 때문에 환경에 적응한 탓일 것이다. 이런 생선의 내장미생물들이 만드는 단백질분해 효소를 추출하여 찬물 빨래를 하는데 첨가하면 매우 찬 물속에서도 효소들의 반응이 활발하여 옷 속에 붙어 있는 때 성분을 분해하여 때를 제거하는 데 유용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이것은 빨래는 더운물에서 해야 옷감이 상하지 않고 깨끗하게 빨 수가 있다는 통념을 뛰어 넘은 것으로 찬물에서도 효소가 작용할 수 있는 특성을 활용하여 효소제재의 세탁제재가 소개되었던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열에 강한 효소들이 요구되는 경우도 있는데 빵을 굽는 과정에서 온도가 올라가면서 효소의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면 탄수화물과 같은 전분이 분해되기 시작하는데 분해가 되면서 단맛이 증가하고 더 맛이 좋아지게 된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서는 효소가 변성하면서 더 이상 작용을 하지 못하게 되고 죽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열에 강한 효소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화산 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나 뜨거운 온천물이 나오는 지역에서도 서식하는 미생물이 있는데 이들 미생물은 열에 강한 효소들을 만들어 낸다. 이 미생물들은 높은 열에서도 변성되지 않고 효소들이 열에 대한 내성을 갖고 있어 이러한 효소를 확보하면 기존의 효소들과는 다른 적정 온도를 적용하여 유용하게 사용할 수가 있다. 유전공학의 발달은 이와 같이 열에 안정한 효소들의 구조적으로 특성이 있는 DNA를 별도로 분리하여 열에 약한 효소를 만들어 내는 DNA와 결합시킴으로써 열에 안정한 또 다른 효소들을 만들어 낼 수가 있게 되었고 이러한 효소들은 열을 많이 가해야 하는 공정에서 오랜 기간 유용하게 활용할 수가 있게 되었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 2014-05-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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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아는 만큼 보이고 든 만큼 말한다 - 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
- 평소 말하는 습관이나 행동은 그 사람의 인격과 인품을 나타낸다. 누구를 만나도 희망과 긍정의 말투로 말하는 사람도 많지만 첫마디부터 부정의 말투를 가진 사람도 있다. 옛날에 박씨 성을 가진 나이 지긋한 백정이 장터에서 푸줏간을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백정이라면 천민 중에서도 최하층 계급이었다. 어느 날 양반 두 사람이 고기를 사러왔다. 첫 번째 양반이 거친 말투로 말했다. "야, 이 백정 놈아! 고기 한 근 대령해라!" "예, 그렇습지요."그 백정은 대답하고 저울에 달아 정확히 한 근의 고기를 떼어주었다. 두 번째 양반은 상대가 비록 천한 백정이지만, 나이 든 사람에게 함부로 말을 하는 것이 거북했다. 그래서 점잖게 부탁했다. "여보시게, 박서방! 여기 고기 한 근 주시게나." "예, 그러지요, 고맙습니다." 그 백정은 기분 좋게 대답하면서 고기를 듬뿍 잘라주었다. 첫 번째 고기를 산 양반이 옆에서 보니, 같은 한 근인데도 자기한테 건네준 고기보다 아무래도 갑절은 더 많아 보였다. 그 양반은 몹시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따졌다. "야, 이놈아! 같은 한 근인데, 왜 이 사람 것은 이렇게 많고, 내 것은 이렇게 적으냐?" 그러자 그 백정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그거야 손님 고기는「백정 놈」이 자른 것이고, 이 어른 고기는「박 서방」이 자른 것이니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의외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마음이 적은 편이다. 특히 가볍게 던지는 말한 마디조차도 상대방에게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운전을 하다 가벼운 접촉 정도의 교통사고 났을 때 노상에서 삿대질하며 고성으로 싸움을 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게 되는데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일을 보기 힘들다. 이는 상대방에게 던지는 말 에 배려가 없기 때문에 가는 말이 거칠다보니 결국 교통사고와 무관하게 삿대질까지 동원되는 싸움판으로 변질되고 만다. 원래 일본 사람들은 유난히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상당히 습관화되어 있다. 오죽하면 일본에는 상대방의 귀에 거슬리거나 남이 싫어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고 면전에서는 속내(이를 ‘혼네’라고 함)를 말하지 않고, “하이 하이” 하면서 상대방에게 기분상하지 않고 듣기 좋게 겉치례 말인 “다떼마에”라는 말까지 있다. 집안에서 부부싸움이나 고부간의 갈등, 직장에서의 상하간의 갈등, 노사 간의 문제, 특히 요즘 정치인들이 인기가 바닥까지 떨어지는 이유도 대개는 이러한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은 거친 말씨에서 출발한다. 상대방을 의식한 작은 말 한마디의 배려는 서로를 존중하게 되고 기분까지도 좋게 해 준다. 지난달 모처럼 40년 넘게 가까이 지내던 대학 동창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여 조그만 한식집에 모였다. 그중 오랫동안 외국기업에 근무하다가 최근 퇴직한 친구도 있었다. 그 친구는 당뇨병으로 고생하여 어느새 백발머리에 수척한 얼굴모습이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처음 나를 보자마자 하는 말이 “야! 그동안 못 본 사이에 네 얼굴이 팍 갔구나?” 이 말을 들은 나의 표정은 일그러지고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는 생각보다 “너는 어떤데...”하는 반감이 먼저 들었다. 반면에 5분 뒤에 들어온 친구는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라 그런지 내손을 잡으며 아주 반가운 표정과 말투로 “친구 오랜만이야! 너는 어떻게 몸을 관리하길래 이 나이에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구나? 지금도 매일 운동하는 모양이지?” 말은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들린 만큼만 말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상대방의 말을 듣기보다는 말을 많이 하려고 하다보면 오히려 탈이 나고 만다. 더구나 젊은 사람들 앞에서는 우선 말을 적게 하면서도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지 않고 호감을 주는 말하는 습관이나 배려의 마음이 필요하다. 분명 말 한마디가 천냥 빛을 값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2014-05-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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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꽃이 주는 의미-안영희 중앙대 교수
- 우리나라 5월은 화창한 봄날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는 달이다. 싱그러운 신록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앞다투어 피는 계절이다. 예로부터 꽃은 계절의 변화를 일깨우는 상징물이다. 5월의 날씨는 춥지도 덥지도 않으며 맑은 날이 지속되어 생물이 활동하기에 좋다. 그러기에 1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종류의 꽃들이 개화하는 달일 것이다. 세상에서 꽃은 절대적으로 완벽한 아름다움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꽃은 그 아름다움과 향기로 사람을 즐겁게 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다. 꽃의 아름다움은 사랑과 소망에서부터 신에 대한 존경과 경배 등을 상징한다. 무엇보다 꽃은 인간의 사랑을 의미한다. 다양한 종류의 꽃들이 지닌 꽃말도 대부분이 사랑과 연관이 있다. 인간에 있어 사랑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결혼식에 화려한 꽃들로 장식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로마 신화에서 꽃의 여신인 플로라(Flora)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Zephyrus)와 결혼하고 인간들에게 수많은 종류의 꿀과 꽃을 선물하였다고 묘사되어 있다. 이로부터 꽃은 신이 준 성스러운 선물로 인식되었다. 꽃은 신이 내려주는 축복의 상징으로 꽃다발이나 화관의 형태로 주고받았다. 또한 남성이 여성에게 꽃으로 구애하는 풍습도 생겨났다. 왕가나 귀족들의 고유한 문장에도 꽃문양이 널리 이용되었다. 꽃의 아름다움으로 상징되는 사랑은 절정, 젊음, 풍요, 명예, 존경 등의 보편적인 뜻을 넘어 슬픔, 이별, 허무, 재생, 소망 등의 더욱 절대적인 의미로 파생된다. 그러므로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가장 슬픈 순간인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응해서도 꽃으로 장식하였다. 약 4만년 전인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유적지 충북 청원군 두루봉 동굴에서 5세 전후의 어린 아이 인골 주변에서 장례식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양한 꽃의 화분이 발굴되었다. 비록 문명이 발달되지 않았던 선사시대에도 인간의 가장 슬픈 감정을 꽃으로 표현하고 어린 망자의 재생과 영생을 바랐던 것일 것이다. 장례식장이나 상여를 꽃으로 장식하는 것도 살아있는 자들의 슬픔을 표현하고 죽은 자는 꽃처럼 아름다운 세계에서 영생하도록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 있을 것이다. 꽃 피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다. 5월은 가정과 관련된 행사들이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등과 같이 사람으로서 참된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날들이 유독 5월에 많이 몰려 있다. 계절의 왕성한 생명력을 통해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서로를 사랑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의미일 것으로 짐작된다. 예로부터 가정은 인간 사회의 시작이자 행복의 근원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가정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늘 회자되고 있다. 1년 중 가장 생기 충만한 5월이 되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지난 달 진도 앞바다에서 300여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있었다. 어른들의 그릇된 잘못으로 꽃다운 젊은 생명들이 희생되었고 가족이 해체되는 비극이 생겼다. 이 땅에 살아남아 있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5월이 더욱 고통스러운 달이 되었다.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가슴이 우르르 무너져 내렸다. 전국 곳곳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분향소에는 긴 조문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분향소를 찾는 추모객들의 손에는 하얀 국화꽃 조화(弔花) 한 송이가 들려져 있다. 그들이 내려놓는 국화꽃 한 송이는 참담한 심정의 표현과 더불어 희생자의 넋이 아름다운 세계에서 영생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을 것이다. 또한 그 꽃을 통해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비극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는 소망과 다짐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하면 늘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난관을 극복해나가는 정과 지혜를 지닌 뛰어난 민족이다. 비록 금년 5월에는 슬픔과 고통이 넘치는 달이 되었지만, 우리 모두 꽃이 피는 불변의 자연 섭리를 통해 올바른 도리를 깨우쳤으면 한다. 자연의 엄격한 도리를 깨닫고 기본과 규범이 무시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내년에 또 다가올 5월은 각 가정마다 웃음과 기쁨만이 가득한 달이 될 수 있길 기원해본다.
- 2014-05-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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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신뢰감과 젊음을 주는 이미지 컨설팅 - 강진주 소장
- 좋은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연예인이나 정치인만이 아니다. 오늘의 비즈니스맨에게 이미지란 본래 생김새가 말끔하다거나 유행에 민감하다는 칭찬 이상의 가치가 있다. 한 사람의 비즈니스맨은 종사하는 업종과 자신이 맡은 직책과 직급, 때와 장소, 상황에 따라 다른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그에 적절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비즈니스맨의 변신은 무죄다. 더군다나, 세일즈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미지 컨설팅의 필요성은 더 이상 이야깃거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흔히 쓰이는 ‘이미지메이킹’ 대신 ‘이미지컨설팅’이라는 용어여야 한다고 확신한다. 이미지컨설팅은 어떤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알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한다. 그 사람에게 필요한 이미지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억지로 만들거나 강요할 수는 없다. 배우나 정치인들은 간혹 자신에게 전혀 없는 이미지를 ‘만들기도’하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다. 제 몸에 맞지 않는 옷은 아무리 좋고 멋지다고 해도 불편하다. 불편한 것은 오래 갈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의 이미지를 좀더 나은 것으로, 좀 더 상황에 적절한 것으로 변화시키고 보완하는 것이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다. 패션과 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것은 유행에 민감하거나 비싼 브랜드의 옷을 사 입는 일로 여기기 쉽다. 최신 유행 아이템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꾸민 사람은 잡지 책에서라면 환영하겠지만, 친근감을 줘야 할 사람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상대방이 위화감을 느낀다면 돈과 노력을 제대로 쓰지 못한 것이다. 영업을 주로 하는 국내 모기업의 임원 1백여 명을 대상으로 이미지컨설팅을 한 뒤 기업측으로부터 회의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반가운 칭찬을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달라졌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환해졌다는 애매한 답이 돌아왔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실 달라진 부분은 많지 않았다. 외적인 변화는 타이 색깔과 패턴이 바뀐 것이 고작이었다. 컨설팅을 받았다고 당장 입던 옷을 처분하고 몽땅 새로 살 수도 없고 수십 년 동안 살면서 생긴 습관을 단 한번에 고칠 수도 없다. 컨설팅이 마법은 아닌 것이다. 그 기업의 임원 회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눈빛 때문이었다. 컨설팅은 물리적으로 타이 하나를 바꾼 미미한 결과를 만들었을 뿐이지만, 임원들의 눈빛을 바꿔놓았다. 이미지 컨설팅의 중요성에 대해 이해하고 본인의 이미지가 달라 질 수 있다는 점을 깨달은 데서 오는 자신감이 눈빛에 생기를 돌게 한 것이다. 전 세계 어디서나 성공한 사람들이 가지는 공통된 특징은 자신감과 열정을 가졌다는 점이며, 그들은 모두 눈빛이 살아있다는 것이 단 하나의 공통된 이미지였다. 이미지 컨설팅의 목표는 옷을 잘 입는 사람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미지 컨설팅의 지향점은 단 하나,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이다. 그리고 궁극의 목표는 비즈니스에서의 성공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이루는데 있다. 성공은 본인의 능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거대한 조직을 갖춘 대기업일 경우 임원이 된다는 것은 업무 능력 외의 다른 재능을 요구한다. 조직과의 화합력, 친화력도 꼭 필요한 덕목 중 하나다. 치열이 고르지 않거나 대머리라거나 아랫배가 불룩 튀어나왔다거나 하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 고치고 싶은 항목들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때로 장점이 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이 처한 상황과 추구하는 목표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는 완벽을 추구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지만, 100% 완벽한 존재를 만나면 주눅들고 거리감을 두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사람들의 심리가 그러하다면 본인이 완벽한 존재가 되어 자기 만족을 누리는 것보다는 다수와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유리하다. 물론 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임원이 아닌 CEO승진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면 그렇다. CEO는 기업에서 유일한 존재, 가장 완벽해야 하는 존재다. 따라서 CEO로의 도약을 목적에 두고 있다면, 그는 자신의 단점들을 완전히 털어버리고 좀더 완벽에 가까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
- 2014-05-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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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자문단 칼럼] 효소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가? - 노봉수 교수
- 오늘날 효소라는 명칭으로 부르고 있는 것도 옛날 사람들은 그 무엇으로만 알았다. 처음 효소가 이용된 것은 술의 발견으로 올라간다. 곡식을 저장해둔 창고에 물이 새고 쌀독 항아리 같은 저장용기에 물이 스며들었지만 그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지 모른 체 사냥을 다니고 오랜 시간이 지났을 때 이상한 냄새가 나서 손으로 찍어 먹어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맛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술이 발견되고 이어서 맥주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공기 중에 떠도는 미생물이 만들어 내놓는 효소의 작용이 일어나 것이다. 조금 다른 예로 아프리카 뿐 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미인주라고 하여 밥을 씹은 후 뱉어서 모아 오랜 시간 놓아두었더니 나중에 술로 발효가 되어 이런 방법을 이용하여 술을 만들어 먹는 전통이 내려오고 있다. 이 또한 입안의 침 속에 있는 효소의 작용이 미쳐 술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효소라는 사실은 모르지만 그 무엇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효소는 사람의 침 속에도 있고 소화기관에서도 다양한 효소들이 만들어진다. 과일이나 채소 속에서도 효소가 있는데 이들 효소에 의해 생명체의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기에는 과일이나 채소 또는 동물의 내장에서 효소를 얻어 사용하였다. 20세기 초 영국의 비어드 박사는 도살된 지 얼마 안 된 송아지로부터 효소액을 많이 만들어 내놓는 췌장을 착즙하여 얻어내 그 효소액을 환자의 환부에 직접 주입하여 치료하기도 하였다. 불치의 병으로 알려졌던 것들이 치료가 되면서 유럽의 의학계는 발칵 뒤집어 졌고 많은 의사들이 도살장으로 달려가서 췌장을 확보하여 시도하였으나 만족할 만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잘못된 정보라고 판단한 학회의 과학자들은 비어드박사를 학계로부터 퇴출하고 말았다. 하지만 효소의 특성을 몰랐던 일반 의사들은 그저 아무 소나 췌장을 확보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활동성이 활발한 어린 송아지의 췌장을 선택한 비어드 박사와는 다른 선택을 하였기에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효소의 활성, 즉 안정성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효소는 생명력이 있는 것이지만 활동력이 어느 시점에 활발한 것인가가 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요즈음 시중에서 판매되는 액상효소제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발효과정을 거치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효소의 활성이 매우 높지만 그 시점을 지나면 점차 감소하게 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결국 효소의 활성의 거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동물이나 식물로부터 효소를 얻어내는 데에 한계가 있고 또 보관상에도 문제가 있어 많은 과학자들이 어느 계절이나 어떤 지역이나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효소를 얻기 위해 미생물을 키워서 이 미생물이 만들어 내놓는 효소를 사용하게 되었고 또한 그 미생물에서 얻어낸 효소도 액상 상태보다는 분말 상태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식품, 의약품 산업이 발전하면서 냉동건조기술이 보급되었는데 이는 얼음상태에서 물을 거치지 않고 바로 수증기로 날려 보내는 방식의 건조 방법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향기가 많은 커피 제품을 만들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효소제조에 적용을 하면 효소의 활성이 대부분 살아남아 있고 또한 냉장고에 잘만 보관하면 2~3년 동안 사용할 수가 있는 방법이다. 의약품으로 사용하는 효소나 연구용으로 활용되는 효소들은 대부분 냉동건조 과정을 거쳐서 만든 효소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노봉수 서울여대 식품공학과 교수
- 2014-05-07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