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식IN 파워지식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스머프 할배 정성기님의 블로그 글을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재구성-편집한 기사입니다.
글ㆍ사진| 정성기
두부는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93% 이상을 함유하고 탄수화물과 지방 및 비타민을 함유하고 육류보다 값이 훨씬 싸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원으로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하지만, 두부 요리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요리 마파두부처럼 두반장이라는 소스와 다진 돼지고기가 필요하듯이 오늘 쇠고기 두부부침에는 이 영감탱이가 예쁜 외손녀를 위해 제대로 직접 만든 양념소스와 함께 맛있게 조리한 쇠고기볶음으로 만들기로 하니 자세히 보세요.
오늘 쇠고기 두부부침은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고칼로리 요리이기 때문에 쇠고기를 볶아 고명의 효과도 내고 영양학적으로는 더 칼로리를 높게 하려고 이렇게 조리합니다. 사실 고명과 양념은 모두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고명은 시각적 효과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면 양념은 음식에 단맛과 짠맛 및 매운맛을 주는 것인데 오늘 여기에서는 둘이 보완작용을 합니다.
두부에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고 고명의 역할도 하는 쇠고기볶음은 부드러운 다진 쇠고기 100g으로 굴소스와 적포도주를 넣고 들기름으로 볶아 최고급으로 조리합니다. 이것 자체가 별도의 요리로 존재의 이유와 가치를 갖지만, 오늘의 요리는 두부가 주체이므로 쇠고기볶음은 고명으로서의 역할과 영양 보조 역할에 만족해야 할 것 같아 이 늙은 취사병도 새롭게 공부를 하였지요.
오늘의 요리에서 맛을 좌우하는 양념소스는 생수를 섞은 조림간장에 잘게 썬 대파와 다진 마늘 및 다진 생강을 넣고 고춧가루 1스푼에 올리고당을 약간 붓고 나서 들기름으로 마무리를 하는 고난도의 조리기술을 요합니다. 양념소스는 그 배합도 중요하지만 조리할 때 어느 시점에 어떻게 얼마만큼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쇠고기 두부부침 요리의 맛이 좌우된답니다.
요리과정에서 미리 준비한 쇠고기볶음을 이렇게 다른 그릇에 담아 준비해야지요.
오늘 준비한 두부는 시장에서 바로 만든 두부가 없어서 아쉽지만 식품회사의 포장용 부침두부 290g짜리 2개를 준비했습니다.
두부부침을 노릇노릇하게 앞뒤로 부치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데 시간을 체크하지 않고 부치다가는 다 태우고, 반대로 촐싹거리다가는 두부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부부침 요리나 사랑할 때 그 무엇과 마찬가지로 부드럽고 은은하게 하여야 모든 것이 제대로 되는 것 같지 않아요?
두부부침을 부칠 때에 주부 고참들도 실수를 많이 하셔 두부들이 엉망이 되지만 어느 초콜릿 광고 카피처럼 우리끼리 먹을 때는 "못생겨도 맛이 좋아"하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잘 생긴 것이 먹기에도 좋잖아요?" 하고 보니 너무 외설적인 표현 같지만, 쇠고기볶음도 고명 역할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요리도 시각적 효과가 중요하다고 보아 만들 때부터 잘해야 먹기도 좋습니다.
쇠고기볶음을 고명처럼 올려놓고 바로 양념소스를 이렇게 붓고 화력을 조절해요.
두부를 앞뒤로 알맞게 프라이팬에 올려서 식용유를 붓고 섬세한 성애를 하듯 조심스럽게 부쳐서 쇠고기 볶은 것과 양념소스를 이렇게 올려놓고 2분 정도 다시 조리를 하면 어린이나 노인을 위한 영양식으로 칼로리도 높아지고 아주 맛있는 쇠고기 두부부침으로 화려하게 데뷔하는 것이랍니다.
쇠고기 두부부침은 자라나는 어린이와 몸이 허한 노인을 위한 요리로 적격이라고 보아 자신있게 추천하고 권하니 가족들의 건강도 생각해 한번 만들어 보세요.
※네이버 지식IN 파워지식인으로 활동하고 계신 스머프 할배 정성기님의 블로그 글을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재구성-편집한 기사입니다.
글ㆍ사진| 정성기
오늘은 징글맘과 같은 노인들에게도 좋은 영양식이지만 자라나는 제 손녀들과 같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불고기를 아주 맛있고 간편하게 만드는 법을 소개할게요.
요새는 쇠고기 불고기 양념소스를 식품회사에서 아주 맛있게 만들어 예전처럼 배를 갈아 넣거나 다진 마늘 등 여러 가지 양념을 직접 준비하는 번거로움이 적어졌으나 그래도 소스의 선택이 중요하고 쇠고기를 어떻게 재우고 프라이팬에서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불고기 맛이 아주 천지 차이로 달라져요.
우선 불고기 감으로 쇠고기를 사서 냉장고 신선칸이나 냉동실에 넣지 말고 상온에서 이렇게 양파 정도만 잘게 썰어 잠시라도 숙성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 불고기 양념장은 일반 양념소스보다는 거의 2배 정도 비싼 CJ의 사리원불고기 양념을 과감하게 선택하였는데 요리를 누구를 위해 만드는가에 따라 식재료 선택을 정말 신중하게 하는데 식당의 음식이나 학교 급식을 자기 자식이나 부모님이 드신다고 생각하며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요?
불고기 감을 양념소스로 이렇게 성애를 하듯 비비고 주무르고 애무하여야 합니다.
에고 참기름만은 식품회사에서 만들어 파는 것이 마음에 영 안 들지만 그래도 가짜 참기름보다는 나을 것 같아 아쉬운 대로 오뚜기 참기름을 쓰지만 "식품회사 사장님들 정말 참기름 하나 제대로 만들면 어디가 덧나요?"하며 오늘은 이것을 불고기 감에 좀 첨가시켜 향을 좀 내려고 했어요.
참기름을 넣고 다시 주무른 후에 바로 프라이팬에 넣고 볶기 시작하면 됩니다.
이렇게 춤을 추면서 제비족들이 무슨 짓을 하는 것 같이 강약 중강약 하면서 지지고 볶으면 불고기도 얼이 빠진 어느 아줌마처럼 부드럽게 익어서 "낼 잡아 묵소." 하듯이 아주 맛있게 만들어지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씹기에 좋게 조리해야하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어린이와 노인들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불고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한국손주돌봄(격대교육)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계신 전영철님의 블로그 일기를 저희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 성격에 맞게 편집한 기사 입니다. '3대가 행복한 동행을 위한 조부모의 손주교육(격대교육) 일기장'이라는 블로그의 문패와 걸맞게 일기에서도 손주에 대한 사랑과 가족애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2014년 04월08일 / 글 : 전영철
서현이는 오늘도 피아노학원에 다녀왔다.
지난 주부터 시작된 서현이의 피아노 레슨이 1주일째 계속되고 있다.
6개월 이상 피아노를 가르쳐 달라고 조른 끝에 드디어 피아노 학원에 등록한 서현이.
피아노 선생님의 칭찬이 고맙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도 40분 동안 집중해서 선생님의 지도를 잘 따른단다.
유치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동네 놀이터에서 30분 가량 놀다가
엄마의 손을 잡고 집 근처에 있는 피아노학원으로 가는 서현이.
자신이 좋아하는 수업을 즐기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나중에 성장해서 피아노 전공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라
취미로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수준의 연주실력을 쌓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이 엄마의 생각이다.
아직도 서현이에게는 한 가지 소원이 더 남아있다.
바로 태권도를 배우는 것이다.
아이 부모는 초등학교 입학 후에 태권도 학원으로 보낼 모양이다.
서현이 화이팅!!!!
14년간 10만 명의 관객을 감동시킨 마당극패 우금치 대표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우금치는 24일부터 25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마당극 '쪽빛 황혼'을 공연한다.
박영감은 아들의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논밭을 처분하고 서울 아들네로 떠나기 전 당산신에 제를 올린다. 서울의 변두리 천막극장, 노인들을 상대로 장수탕 예술단의 묘기와 가무가 펼쳐진다. 약장수에게 속아 가짜 약을 사왔다고 며느리에게 타박 받고, 늙었다는 이유로 사회와 가정에서 소외당한 노인들이 공원에 모여 신세한탄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할 일 하나 없는 도시생활에 지쳐 가던 최씨 할멈이 치매에 걸려 증상이 심해지자 고향으로 가자며 박영감을 조른다. 박영감은 어머니를 요양원으로 모시겠다는 자식들을 뒤로 하고, 할멈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온다. 최씨 할멈을 업고 당산나무 아래에 돌아온 박영감은 함께 지내온 젊은 시절과 지난날을 회상하며 저승으로 떠나게 되는데….
마당극 쪽빛황혼은 일방적인 무대공연이 아닌 마당극 고유 양식인 원형 무대를 사용하여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고 열린 호흡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신명을 중심에 뒀다. 전통장르인 풍물, 춤, 소리가 장면사이사이 이야기 전개와 볼거리가 어우러져 지루하지 않으며 관객과의 대거리로 즉흥성과 공감대를 극대화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김명곤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이 작품에 대해 "공연은 관객과 함께 하나 되는 공연으로 단순한 공연관람을 넘어서는 진한 '문화체험'으로 기억되리라 믿는다"며 "특히 젊은이들 중심의 문화에서 벗어나 어르신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아이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공연, 그것이 쪽빛황혼의 매력이고 마당극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진보적이고 튼튼한 민족예술극단 우금치의 공연은 가장 한국적인 연극방식이며 우리 문화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양식인 마당극의 참맛을 알게 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금요일 오후 4시, 7시 30분. 학생 1만 5000원. 성인 2만 5000원. 문의 ☎ 042(934)9396.
[기사제휴: 대전일보 최신웅 기자]
2014.03.27 / 글 : 전영철
요즘은 손녀와 대화를 하면 거의 대부분 통하는 수준이 되었다.
어제 저녁 손녀와 놀다가 질문을 하면서 나는 대화다.
"서현아, 바나나는 무슨 색깔이지?"
"노란색요"
그러면 영어로는 어떻게 말을 해?"
"옐로우예요"
"그러면 토마토 색깔은 영어로 뭐야?"
"레드"
마지막으로 농담을 건넸다.
"서현아, 방귀는 무슨 색깔이야? 영어로 뭐라고 해?"
"할아버지 방귀는 투명색이에요."
"투명색이 초록색하고 같은 거야?"
"아니에요, 할아버지 방귀는 색깔이 없으니까 투명색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도 방귀는 냄새가 나잖아"
"할아버지, 방귀는 냄새는 나지만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투명색이라고 해요"
우리는 그렇게 저녁 시간을 보냈다.
2014년 03월12일 / 글 : 전영철
이틀동안 밥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헤메던 할아버지,
오늘 아침에는 그런대로 기운을 차려 손녀와 놀 수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 품에 안긴 손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넨다.
"할아버지, 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그래, 앞으로는 조심을 할게"
손녀가 말을 이었다.
"할아버지, 왜 아팠어요?"
"음식을 잘못 먹어서 그런것 같구나"
"무슨 음식을 먹었어요?"
"아무래도 상한 음식을 먹었나봐"
"그러면 앞으로는 상한 음식을 먹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러면서 말을 이어갔다.
"할아버지, 저 어제 저녁에 울었어요"
"왜?"
"할아버지가 아프셔서 울었어요."
"할아버지가 아파서 서현이와 놀아주지 못해서 섭섭했어?"
"네, 그래서 자기 전에 울었어요"
손녀의 할아버지 사랑은 진심인가 보다
그래서 손녀에게 뽀뽀를 부탁했다.
"서현아, 할아버지에게 힘을 주세요"
서현이가 냉큼 달려와서 할아버지 볼에 뽀뽀를 해 준다.
이것은 서현이가 할아버지가 늙어서 힘이 없기 때문에 힘을 주는 하나의 자기 만의 방식이다.
서현아 고맙다.
건강하게 자라다오.
배우 故황정순의 마지막을 지킨 반려견들이 결국 안락사 처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고 황정순의 유산에 대해 자식들이 팽팽이 맞선 진실 공방을 들여다 봤다.
지난 3일 방송에서는 고 황정순의 죽임 이후 폐가 처럼 변한 자택이 모습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삼청동에 고 황정순의 반려견 2마리도 있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다시 찾아갔을 때는 강아지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 동물 병원을 찾아 알아보니 동물병원 원장은 "그 개랑 할머니랑 안지 한 십몇 년 정도가 됐다. 강아지 안락사 시켜달라는 연락이 왔다"고 안락사 당한 사실을 전했다.
황정순 매니저 역할을 한 조카손녀는 "30년 이상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과 상의해서 한 것이니 걱정 말라"는 말을 전했다.
황정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 황정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황정순 강아지 안락사 까지 돈이 문제인가" "유산상속 문제로 고 황정순 안타깝다" "고 황정순 재산두고 너무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손녀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입학 예정인 65세 할머니가 화제다.
주인공은 강원도 양양군 서면 쌍솔배기길에 사는 조선심(65)씨. 조씨는 내달 3일 양양군 상평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입학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평생 꿈꿔 온 학교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조씨는 “어렸을 때 형제가 많다 보니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면서 “늦게라도 꼭 배우고 싶어 상평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이 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조씨를 포함해 모두 9명. 그는 같은 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손녀 정혜원(11)양과 나란히 통학버스를 타고 등교할 예정이다.
조씨의 늦깎이 초등학교 입학은 지난달 취학 가능 여부를 알아보고자 학교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됐다. 학교 측은 초중등교육법 등을 살펴본 결과 나이 때문에 입학을 제한하는 조항이 없는 것을 확인, 면사무소를 통해 취학통지서를 발급했다.
상평초 관계자는 “비록 연세는 많지만, 관련 규정을 살펴본 결과 문제가 없어 입학이 이뤄졌다”면서 “주변의 관심 때문에 부담을 느껴 조용히 학교에 다니고 싶어하신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70회 졸업생을 배출한 상평초교는 전교생이 59명인 시골 학교이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1기 시니어 기자로 선정된 정운관님(56년생)은 경북 상주 출신으로 덕수상고를 나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한국산업은행 행원으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셨습니다. 이후 한주통상과 자동차 부품회사인 세종공업 스로바키아 사장 등을 역임하셨습니다. 증권 등 자산관리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고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하십니다.
젊은 시절 은행원을 거쳐 건설회사, 종합무역상사 등 다양한 직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최근에는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주로 노후설계 쪽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가락시장 역에서 하루 4시간씩 ‘노후진단 및 일자리 무료상담’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이같은 은퇴설계 무료 활동이 벌써 3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활동을 하면서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과 인생의 애환을 나누고 그 분들의 살아온 과거와 살아갈 미래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을 교환하신다고 합니다.
평소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기 좋아하고 늘 책과 가까이 하면서 세상 배우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하시네요. 특히 한국 노인인력개발원과 고용사회고용진흥원과 인연을 맺고 전문 상담원으로 활동하면서 직업 상담 및 일자리 상담이 왜 필요하고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하는 일이 왜 보람된 일인지를 늘 깨닫고 있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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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자를 돌보아 준지도 7년이 되었다. 정작 친자식을 기를 때에는 매일 늦게 퇴근하고 주말에는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내만 애들하고 가까이 지냈지 나는 자식들이 하루하루 커가는 모습은 기억에 남은 것이 많지 않다. 그러나 외손녀와 외손자는 태어나서부터 거의 매일 돌보아주고 매일 매일 재롱을 보아가면서 살아온 탓에 모든 변화가 눈에 선하다. 그래서 하루만 그 모습을 보지 않아도 섭섭한 마음이 들 정도다.
아들이 뒤늦게 결혼해 이제 6개월여 된 친손자를 보게 된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다만 친손자는 아들, 며느리가 맞벌이하는 관계로 안사돈이 돌봐오고 있고, 결과적으로 외손자만큼 자주 보기는 쉽지 않다. 우리 집에 있었다면 이제 조금 있으면 방바닥을 기어 다니면서 내가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 책상 설합을 열고 안에 들어 있는 이것저것을 다 꺼내 들고 입으로 가져갈 때 쯤 일 것이다.
외손녀가 8살이 되면서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되니까 아내는 더욱 바빠지게 되었다. 1학년 때 학교에서 일찍 파하면 집에 왔다가 학원 몇 군데 왔다갔다 하는 것이 요즈음 세태이고 보면 저놈을 어떻게 돌보아 줘야 할지 하는 아내의 걱정이 이해가 간다. 그러나 아내는 그 귀찮음을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열심히 손녀딸 뒷바라지 할 생각만 가득했다. 그래서 아내는 5일간은 아예 딸네 집에 머물고 주말에만 돌아오겠다고 한다. 그럼 나는 5일간 혼자 살아야 하는 팔자이다. 몇 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지만 아내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어코 조마조마하던 문제가 터졌다. 월요일 아침 출근 전에 아들과 며느리가 손녀딸을 데리고 집에 왔다. 갑자기 안사돈이 아파서 우리가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결혼하고서 단 하루도 우리 집에서 잠을 잔적이 없던 아들 내외가 5일간을 같이 지내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아이 양육 문제로 이런 저런 대화가 오고 가게 되었다. 문제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계속 맡아 달라는 것이었다.
외손자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어서 그 생각만 하던 아내에게는 양 쪽을 다 해결해야 한다는 판단에 앞서 7년이나 정 들면서 키워 온 외손녀 생각만 가득했다. 내가 친손자를 돌보게 되면 외손녀는 어떠한 대책도 없는데 하는 걱정하노라고 며느리 표정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내에게 핀잔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신 걱정은 이해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무지 섭섭해 할 것이다. 따라서 며느리 앞에서 너무 외손자 얘기를 많이 하지 말라.’ 적어도 두어번은 얘기 한 것 같다. 그리고 아들 내외에게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손자는 양육해 줄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엄마도 있고 아빠도 시간이 제법 있으니 분담하고 시간을 쪼개면 가능할 것이다.’ 그래서 잘 해결 된 줄 알았다.
금요일 날 퇴근하여 먼저 집에 온 아들 녀석의 얼굴 표정이 말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나 ?’ 하고 무심히 생각하고 있는데 민감한 아내가 아들에게 추궁하기 시작했다. 망설이다가 결국 꺼낸 아들의 말은 ‘ 엄마가 아침에 아내와 무슨 얘기를 했길래...’ 라는 것이었다. 특별한 말이 아니라 외손자 문제를 누나와 상의를 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외손자를 사랑하는 할머니의 진심이었지만 그것이 며느리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는지를, 이미 남편에게 몇차례 주의를 듣고서도 또 깜빡하고 만 아내의 실수였다.
"어머니는 딸만 챙기고, 외손녀만 이뻐하고. 친손녀는 왜 미워하느냐"는 그야말로 황당한 오해가 발생하였고 그 일로 아들이 며느리와 다툰 것이었다.
다음 주 월요일 연락도 없고 손녀딸을 데리고 오지도 않았다. 안사돈이 아프다고 했는데 다 나은 것인지 아니면 다른 대안이라도 찾은 것인지 궁금했지만 3일을 기다린 다음에 결국 전화를 걸었다. 며느리 친구가 마침 인근에 살고 있어서 당분간 맡아 주기로 했으니 염려 말아라라 아들의 밝은 목소리를 듣고 안심을 했다.
딸에게 달려간 아내도 딸과 잘 협의를 했다. 엄마의 말을 들은 딸은 즉석에서 "엄마 그동안 돌보아 준 것도 고마운데. 우리 애들은 어떻게 하든 방법을 찾아낼 테니 우선 동생 애를 봐 주세요" 라고 하여 아내를 안심시켜 주었다.
설 전날에 큰집에 가서 명절 음식을 준비하던 아내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며느리가 울면서 전화가 왔는데 상당히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고 지금은 아들과 며느리 모두 전화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내일 설날에는 친척들을 만나 ‘새로 태어난 손녀딸 자랑도 해야 되는데 자칫하면 아들 내외가 참석 못할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하니 걱정이고 단순한 부부싸움을 한 것인지 좀 더 큰 문제인지 파악이 되지 않으니 난감했다.
아내는 먼저 번 문제도 있고 해서 그야말로 좌불안석이었다. 문자를 아들과 며느리에게 각각 날렸다. ‘사랑하는 며느리, 우선 나하고라도 대화하자. 내가 최선 다해 해결할게. 우린 가족이쟎니.’ 다행히 내 진심이 통했는지 아들 내외가 저녁에 집에 찾아 왔고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는 함께 웃으면서 이튿날 큰집 차례에 무사히 참석하게 되었다.
동창들을 만나거나 다른 모임에 가서도 손자 돌보는 것은 많은 이들의 고민이다. 어떤 이들은 "친정 엄마가 돌보아 줄 수 밖에 없지 않느냐" 라고 하고 어떤 이들은 " 친정 엄마가 무슨 죄 졌냐" 고도 하며 어떤 이들은 "우리 세대가 무슨 업이 있냐? 지 새끼들은 지가 키워야지" 하는 등 다양한 얘기들을 한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확고한 원칙이 있다. 내가 내 손자를 사랑하고 내 아들 딸을 사랑하니까,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우리가 손자들을 돌보아 줄 수 있는 건강을 아직은 가지고 있으니까, 염려 말아라 아들 딸. 엄마 아빠가 책임질게...
부모를 모신 마지막 세대로서 자식을 어떻게 해서든지 대학까지 보내야 했던 세대로서 이제는 손자들 모두의 양육까지 책인져야 하느 세대는 과연 슬프기만 한 것일까?
그래도 딱 한가지 어른이 된 자식들에게 듣고 싶은 노래가 하나 있다.
“ 엄마,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니어 기자 정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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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시니어 기자단’ 모집
-다시 뛰는 인생2막 ‘나도 기자다’
프리미엄경제신문 이투데이의 자회사인 이투데이 PNC(Passion & Creative)가 ‘브라보 마이 라이프(BRAVO my LIFE) 시니어 기자단’을 모집합니다.
시니어 기자단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삶의 현장’ 소식과 함께 인생2막-자기계발 성공 스토리, 애환과 고통, 기쁨 등을 취재하게 됩니다.
선정된 기자단은 소정의 교육을 거쳐 2014년 2월부터 시니어 모니터링 업무와 현장 취재기사를 작성하게 되고, 작성된 기사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사이트에 게재됩니다.
50대 이상 신장년층들은 우리 사회의 주춧돌이자 근간이며 버팀목입니다. 하지만 직장-자녀문제-부모-집안 대소사-건강-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단지 자기만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기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신장년층은 명분과 격식, 보수적인 사회적 가치에만 연연하지 않습니다. 사회적 성공을 위해 온갖 혼을 불어넣으면서도 자신의 삶을 즐기는 것을 결코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투데이 PNC가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미디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당당한 시니어들의 고품격 Life 정보 웹진으로 ‘2막을 준비하는 아름다운 e-시니어’ ‘‘Dynamic Senior’의 신나는 놀이터’‘시니어들의 애환과 고통을 나누는 사랑방’을 지향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니어들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주시면 됩니다. 많은 성원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보내실 곳: songbird@bravo-mylife.co.kr (02)799-6712
글ㆍ사진| 블로거 느꽃지기
“별난 할머니와 별난 쌍둥이”
제목 한번 잘 지었다 싶다. 평범하지 않고 톡톡 튀는 생각으로 다방면에 의욕 넘치는 별난 할머니와 기상천외한 행동으로 모두를 깜짝깜짝 놀라게 했던 별난 장난꾸러기 쌍둥이가 엮어가는 일상은 얼마나 유별날까? 표지만 보아도 뭔가 둘이 의기투합하여 한바탕 일을 벌일 것 같은 귀여운 쌍둥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같다.
그 별난 쌍둥이를 유일하게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무서운 호랑이 외할아버지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보는 아빠 엄마도 아니고, 가끔 놀러 오는 이모들과 외삼촌이나 사촌 누나들도 아니고, 쌍둥이 마음을 꿰뚫어보고 있는 한층 더 별난 외할머니였으니. 책을 읽다 보면 할머니와 쌍둥이들의 팽팽한 맞대결이 눈에 선하여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글자·숫자·자연과학·도덕 공부, 습관, 장난감, 성품, 약속 등등 쌍둥이를 키우는 별난 교육 방법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보면 정말 감탄하게 된다. 옛날 어른들의 지혜와 산교육이 녹아난 할머니 표 교육법은 요즘 젊은 엄마들이 꼭 배워두어야 할 지침이 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 쌍둥이들은 자유롭게 맘껏 뛰어놀고 더불어 생각하고 많은 걸 공유하며 보통 아이들보다 더욱더 감성이 풍부해졌고, 더욱 폭넓은 경험을 많이 했다.
오늘날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넘쳐나며 심각하게 느끼게 되는 육아 문제. 50~60대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생활 일선에 나선 딸이나 며느리를 대신하여 손주들을 대신 기르며 잃어버린 아이 양육 감각 때문에 새삼스레 좌충우돌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별난 할머니는 그런 분들에게 당신이 12년간 손주들을 기르며 쌓아온 육아 노하우를 알려준다. 또한, 갓 결혼한 젊은 풋내기 엄마들에게도 요즘 점점 늘고 있는 쌍둥이들을 어떻게 심성 곱고 치우침 없이 골고루 사랑 베풀며 현명하게 잘 기를 수 있는지 당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런저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책 속에는 쌍둥이 손주들이 잠들 적에 들려주었다는 할머니가 지은 여러 편의 동화도 실려있다. 쌍둥이들은 밤마다 할머니께서 도란도란 들려주시는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 거짓말처럼 어김없이 꿈나라로 갔다는데. 할머니가 지은 동화는 한때 MBC 어린이 프로그램 뽀뽀뽀에 방송된 적도 있다고 한다.
별난 할머니의 별난 교육법에 따라 별난 쌍둥이들은 곧고 바르게 잘 자라 주었고, 어느새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별난 할머니는 쌍둥이를 떠나보내고 칠순 가까운 나이에 컴퓨터를 배워 평생교육원에서 당신 하시고 싶은 수필을 공부하고 등단하여 수필가가 되셨다. 수필집 와 쌍둥이 육아일기 를 내고 앞으로는 슬하의 7명의 손자손녀들을 데리고 2001년부터 열렸던 작은 백일장에서 손주들이 쓴 글과 그림을 엮어j서 문집을 내실 꿈을 갖고 계신다.
출처| 느티나무와 꽃사과(http://blog.naver.com/kwwoo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