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인간은 꽤 많은 것을 두고 떠난다. 이를 ‘유품’이라 부른다. 유품을 정리하는 작업은 고인을 애도하는 아름다운 일이지만, 상황에 따라 더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주인 없이 어질러진 집이 숙제처럼 느껴질 때, 고인이 생전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제 손으로 처분해야 할 때 남겨진 가족의 회한은 더욱 커진다. 사랑하는
아기자기한 그림체에 화사하고 맑은 색감, 동화 같은 이야기. 지브리 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 특유의 청량하고 활기찬 분위기 때문인지, 신록이 짙어지는 여름의 초입에서는 언제나 지브리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여름의 싱그러움을 더해줄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새벽이나 늦은 밤에 방이 찬가 따뜻한가 항상 점검하고 요 밑에 손을 넣어보고 차면 항상 따뜻하게 몸소 불을 때드리되 이런 일은 종들을 시키지 않도록 해라. 그 수고로움도 잠깐 연기 쏘이는 일에 지나지 않지만, 네 어머니는 무엇보다 더 기분이 좋을 것인데, 너희들도 이런 일을 즐거이 하지 않느냐?”
조선 후기 대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천리 먼 길 유
몸과 마음이 물에 젖은 솜처럼 푹 가라앉은 날에는 잔잔한 영화 한 편이 위로될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일본 영화는 특유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힐링영화’ 목록에 종종 언급되곤 한다. 따뜻한 봄이 찾아왔지만 변함없는 일상에 울적함을 느낀다면 맥주 한 캔과 넷플릭스로 가볍게 기분전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에서는 지친 하루에 위
예고도 없이 찾아든 바이러스 때문에 온 세상이 멈춘 듯 움츠러들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찾아 떠나고 싶을 때다. 여전히 여행은 자유롭지 않다. 그럼에도 갑갑한 일상에 갇혀 있는 자신을 가끔씩 끄집어내 주어야 하지 않을까.
물결이 비단처럼 고운 바닷가
삼척을 대표하는 항구 정라진(汀羅津)은 말 그대로 비단처럼 잔잔하다. 그 수면 위로 비
오늘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다. 새 학기 들뜬 맘으로 교정을 거닐던 기억이 떠올라서일까, 수줍게 피어나는 봄꽃이 그 시절 풋풋한 감성을 닮아서일까. 만물이 푸릇하게 싹을 틔우고, 매서운 찬바람이 기분 좋은 봄바람으로 변해갈 때면 아득한 첫사랑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이맘때쯤 들리기 시작하는 ‘벚꽃엔딩’은 옛 사랑의 기억을 더욱 부풀린다. 이
지난해 추석 이후 두 번째 비대면 명절이 왔다. 즐거운 연휴지만, 온 가족이 시끌벅적하게 모이지 못해 적막함을 느끼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자식과 손주 만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니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번 주 브라보 안방극장은 한바탕 큰 웃음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연휴를 조금 더 연휴답게 만들어주는 코미디 영화 세 편을 추천한다. 소개하는
마당에 널어둔 육쪽마늘 씨알이 참 굵다. 주말 내내 마늘을 캤으니 온몸은 쑤시고, 흘린 땀으로 눈은 따가워도 수확의 기쁨이 모든 것을 이겨낸다. 이틀간 내 손같이 쓰던 ‘마늘 창’을 놓으니 가뿐하면서도 무언가 허전하다. ‘마늘 창’이란 모종삽보다 조금 큰 손잡이에 쇠스랑보다는 작은 창살이 두 개 혹은 세 개 달린 농기구다. 꼭 50년 전 이즈음, 마흔이
임철순 언론인ㆍ전 이투데이 주필
지금으로부터 13년 전 이야기입니다. 손자가 넷이나 되는 미국 시카고의 한인부부에게 어느 날 손녀가 생겼습니다. 아들이 둘인 큰딸 크리스틴이 딸아이를 입양하겠다고 했을 때 부부는 반대했답니다. 자식이 없는 것도 아니고, 엄마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노상 출장 다녀 주말에나 귀가하는데 꼭 입양을 해야겠느냐는 거지요. 피붙이도
연말은 기부나 모금이 활발하다. 거리에서는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전염병으로 뒤숭숭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지금, 다들 어떻게 기부를 하고 있을까? 실제 사례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기부문화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이전에도 기부는 늘고 있는 추세였다. 지난 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가 발표한 ‘2020 기부 트렌드’